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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마약 중독자에게 필요한 '생명의 전화'

  • 이혜경
  • 2022-11-10 17:34:25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한강 다리에는 '생명의 전화'가 설치되어 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이 전화는 24시간 365일 긴급전화로 운영되고 있다. 2011년부터 8500건 이상의 전화가 연결됐고, 15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알려졌다.

생명의 전화는 수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365일 24시간, 하루 5교대로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 생명의 전화가 생각난 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을 만나고서다. 김 이사장은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마약 중독자를 위한 '365 콜센터'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서 24시간 365일 긴급전화가 필요하다는데, 처음에는 의아했다. 자살 충동이 있는 게 아닐 텐데 왜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마약 중독자들의 마약에 대한 욕구는 심야 시간에 심해진다고 한다. 그들이 본인의 의지로 억누르지 못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곳이 없었던 것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약 사범의 암수 범죄를 토대로 하면 현재 국내 마약 사범 수는 40만~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도시 한 곳의 인구 전체가 마약 사범이라는 얘기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잃어버렸을까. 그 이유로 김 이사장은 글로벌화와 SNS의 파급력, 외국인 유입과 경제적 부흥 등을 복합적으로 지목했다. 마약범죄 규제 강화와 단속과 적발만으로 마약을 끊어 내기엔 역부족인 상황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우리가 마약 중독자를 위한 24시간 콜센터 설치를 고민하고, 중독재활센터를 확대하고, 10~20대를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 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도적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의료쇼핑방지정보망 등 의료용 마약류의 생산‧유통‧사용까지 마약류 불법사용 근절‧오남용 방지를 위한 전단계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진행한다면, 마퇴본부는 미약류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 향상 및 재활교육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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