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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당뇨병약 병용급여, 결판을 냅시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약 3년을 묵혀온 SGLT-2억제제의 병용급여 확대를 위한 논의가 시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오는 9월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고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DPP-4억제제와 SGLT-억제제의 계열 간 병용급여 인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같은 기전을 가진 약제의 기대효능을 인정한다. '미해결 난제임은 분명하다. 전문의들 간 의견이 분분하고 제약사 별 이해관계도 다르다. 결국 결론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꼭 모범답안이 필요한 사안은 아니다. 당연히 처방하는 의사의 경험과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 중요하다. 하지만 SGLT-2억제제 이슈에서 문제는 일관성이다. 어떤 계열은 허가사항과 무관하게 계열 이펙트(effect)를 인정, 동일한 급여 기준이 적용되지만 어떤 계열은 약제마다 급여 허용 범위가 다르다. 2013년 DPP-4억제제와 치아졸리딘(TZD)계열 병용급여가 확대될 때 당뇨병학회는 논의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확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재정영향 보다는 임상적 경험과 전문가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부도 질환의 특성과 약제 사용 경험을 근거로 이를 수용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2018년 SGLT-2억제제를 놓고 학계는 입장을 달리했고, 개선안은 보류됐다. 걸려있는 약제가 한두 품목이 아니다. 단순히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포시가(엠파글리플로진)',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는 '자누비아(시타글립틴)', '가브스(빌다글립틴)', '트라젠타(리나글립틴)', '제미글로(제미글립틴)' 등 수많은 DPP-4억제제와 연관이 있다. 고무적인 것은 이후의 수정이었다. 학회는 지난해 4월 의견을 통합하고, 병용급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식약처가 같은해 8월 당뇨병치료제 허가사항 기재방식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성분별 나열방식에서 ▲단독요법 ▲병용요법 기재로 변경, 힘을 보탰다. 이제 바통은 보험당국이 이어 받았다. 시간도 흐를만큼 흘렀고 1차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불만은 여전하다. 전문의약품이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신중한 입장은 되레 필요하다 볼 수 있다. 단, 계열 이펙트 인정이 수순이라면, 이번 기회에 '충분한 처방경험을 갖추는데까지 필요한 시간, 혹은 처방량'에 대한 질환별 약제별 컨센서스를 이번 기회에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2021-08-27 06:10:00어윤호 -
[기자의 눈]'온라인 불법약 규제법'…부처간 힘겨루기[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온라인 채널을 통해 불법 판매되는 의약품·마약류 규제를 강화하고 식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의약품 등으로 온라인 과대광고하는 사례를 근절하는 제정법안을 두고 정부부처·기관 간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지난해 9월 제출한 '식품·의약품 등의 온라인유통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가 파워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정부기관 간 대치는 불법을 미소짓게 만든다. 분초를 앞다퉈 덩치를 키워가는 온라인 시장에서 불법 의약품·마약류 유통창구는 코로나19 위기를 틈차 다변화하며 진화중인데 이를 규제할 법망은 뚫린 구멍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라이브 커머스 등 신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불법 의약품·마약류 판매와 해외구매대행을 통한 의약품 국내 반입 등 분류하기도 어려운 온라인 의약품 유통채널이 자가번식중인 현실을 약사법이 꾸역꾸역 쫓아가는데 급급하다는 얘기다. 최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은 식약처에게 식·의약품 불법판매자를 상대로 자료제출 요청권과 사이트 차단 등 직권 처분 권한을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식·의약품 온라인 유통 실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조항도 주요 내용이다. 공정위와 방통위는 해당 제정안 필요성에 뜨듯 미지근한 반응이다. 이미 전자상거래법, 정보통신망법, 방통위법 등 자신들의 소관 법안으로 불법 식·의약품·마약류 판매 행위를 충분히 관리·규제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신생 온라인 채널에서 의약품·마약류가 판매돼 식약처가 이를 발견하고 규제하는 현실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의약품·마약류의 온라인 불법 판매는 해마다 국정감사장에서 지적되는 고질적 병폐다. 물론 이미 규제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로 제정법을 신설하는 게 부처 간 충돌을 촉발하고 이중·과잉규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공정위와 방통위 지적도 전혀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의약품·마약류 온라인 불법 판매가 위축이 아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현행법으로는 충분히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다. 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채규한 단장은 식약처가 불법 온라인 마약류 판매 사이트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직권을 주던가 그게 아니라면 임시조치 권한이라도 달라고 읍소했다. 의약품이나 마약류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체가 불법인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현행법규 때문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읍소 배경이다. 방심위 사회법익보호팀 김정한 차장은 제대로 된 심의를 위해 유권해석·의견조회를 요청해도 식약처가 회신하지 않아 각하처리되는 사례가 많다며 채 단장 지적에 맞섰다. 의약품·마약류 불법판매를 놓고 두 정부기관이 서로를 탓하기 바빠보인다. 최혜영 의원안은 제정법인데다 규제법이다. 그만큼 비교적 거친 부분이 많아 전문가들과 소관 정부기관의 검토 절차를 거쳐 다듬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식약처와 방통위, 공정위는 불법 의약품·마약류 판매와 식품·건기식 과장광고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기관이다. 부처 칸막이를 키워 각자 주장만 내세우는 힘겨루기를 반복한다면 늘어나는 불법·편법 사례를 규제할 힘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식약처, 공정위, 방통위가 머리를 맞대 제정법 필요성 여부를 꼼꼼히 따지는 풍경이 필요한 지금이다. 만약 이들 중 법을 새로 만들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의약품·마약류 불법 온라인 판매를 해결할 대안을 내놓는 일 부터 해야 한다.2021-08-25 17:09:11이정환 -
[기자의 눈] MZ세대와 일하는 법, 궁금하세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재택근무하라니까 정말 일주일에 한번만 나오는 거 있지. 요즘은 팀원들 얼굴 보기도 힘들어. 모니터를 사달라고 요구하는 직원들도 있었다던데. MZ세대랑 일하기가 쉽지않아." 아무래도 '라떼'를 좋아할 것만 같은 중견 제약사 A부장님의 푸념이다. MZ세대(1980~1994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표현)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조직문화를 둘러싼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대차이 등 조직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관리자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MZ세대 직원들의 경쟁업체 유출을 막고,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 신생 바이오기업 출범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도 이 같은 위기감이 커져가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좋은 회사'로 어필하길 원한다. 제약업계에도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일자리 으뜸 기업',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등 수려한 타이틀을 장착한 업체들이 즐비하다. 호칭파괴와 복장자율화부터 각종 복지, 소통, 커리어 지원정책 등을 도입하는 모습들을 지켜보자면 많은 제약사들이 MZ세대와 어울리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 일하기 좋다는 그 회사의 실무진들을 통해 접하는 민낯은 보도자료나 광고, 홈페이지에 노출된 모습과 너무도 다르다. 이를테면 영어 이름을 쓰는 상사에게 극존칭을 사용한다거나 이메일, 메신저를 통해 형식상의 보고를 마친 뒤 오전 8시에 인쇄물(보고서)을 들고 전무님 방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식이다. 복장자율화를 도입한 이후 정장은 애매하고 청바지나 반바지는 막상 용기가 안나서 '적당히 단정하고 캐주얼해 보이는' 출근룩 2벌을 돌려 입고 있다는 웃지못할 푸념도 들었다. MZ세대가 진짜로 다니고 싶어하는 기업은 어떤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을까. MZ세대가 열광하는 기업 2곳의 사례를 들여다봤다. 안경·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브랜드 본부 산하에 뚜렷한 팀조직이 없다. 마케팅팀을 상시 운영하는 대신, 신규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기획안을 제시하고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따내는 일종의 '경매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직원 입장에선 본인이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업무에 배치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선 사내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림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소 무색해졌지만 1년에 한번 금액 제한없이 회사에서 항공권을 사주는 제도는 내부 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복지로 꼽힌다. 럭셔리브랜드 '구찌'는 MZ세대의 취향저격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구찌가 비고객층이던 MZ세대를 끌어당길 수 있었던 배경으론 '그림자위원회'가 지목된다.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구찌 CEO는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원투수로 MZ세대를 점찍고, 30세 이하의 핵심 직원들로만 구성된 비밀조직을 꾸렸다. 이후 매주 임원 회의와 동일한 주제를 그림자위원회에서 토론하게 하고, 임원회의 결과와 상이할 경우 전면 재검토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가르치는 일종의 '리버스 멘토링' 전략이다. 구찌가 소비자 참여형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 데는 그림자위원회의 조언이 주효했다고 알려졌다. 그 결과 매출의 60% 이상이 MZ세대에서 젊고 쿨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물론 패션업계의 사례를 제약업계에 고스란히 적용하기엔 괴리가 있다. MZ세대가 바라는 조직문화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외국계 기업이나 다른 회사의 제도를 어설프게 차용하기 보단, 우리 회사에 걸맞는 조직문화상을 구축하는 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란다.2021-08-23 06:15:27안경진 -
[기자의 눈] 형평성 논란, 약제 급여 환수율 20%[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기등재의약품 급여재평가 시범사업 대상이었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환수 협상이 마무리 된 가운데, 환수율을 놓고 둘러싼 논란은 끝나지 않은 상태다. 건강보험공단은 8월 10일 콜린알포 123품목 보유 제약회사 58개사와 막바지 급여환수 협상을 벌인 결과 최종 44개 제약회사와 환수율 20%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 종료 이후 올해 3분기 사용량-약가연동(PVA) 협상을 진행하던 종근당 또한 도장을 찍으면서 미합의 제약회사는 10여곳으로 줄었다. 콜린알포 급여환수 협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8개월 가량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급여환수 시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서를 제출한 날'에서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승인한 날'로 변경됐고, 환수금액 또한 '건강보험 처방액의 전액(100%)'에서 '20%'까지 떨어졌다. 논란은 급여재평가 콜린알포 이전에 진행된 PVA협상에서 이미 환수율 100%에 서명한 제약회사 3곳이 형평성을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불거졌다. 콜린알포 급여환수 협상은 건보공단이 밝힌데로 식약처 임상재평가와 연동한 최초의 조건부 환수협상이다. 다만, 임상재평가와 급여재평가와 맞물리기 이전 수정된 약가협상지침에 따라 안전성·유효성 확인 및 품질관리 사항에 의거, 건보공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협상의 부속합의서에 임상 및 급여재평가와 관련한 환수 조항이 붙고 있다. 지난 2019년 공급의무 이슈와 맞물린 '리피오돌 사태' 이후 개정된 지침인데, 그해 6월 12일부터 개정된 약가협상지침이 적용되면서 지난해 2분기 PVA 협상에서 알리코제약, 하나제약, 경보제약이 '만약 재평가 등의 결과 허가가 취하되는 경우 해당 제약사는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실시토록 한 날로부터 급여목록 삭제일까지의 청구금액 전액을 건보공단에 반환해야 한다'는 계약 조항에 합의했고 이 부분이 형평성 논란으로 번졌다. 권익위는 보건당국에 건보공단과 3개 제약회사간 임상시험 재평가에 따른 급여환수 계약은 유지하되, 100%의 환수율을 20%로 동일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권익위 권고 사항은 강제가 아니다. 하지만 급여재평가와 임상재평가가 동시에 진행 중인 콜린알포 환수율이 8개월의 협상 과정을 가져 20%로 합의된 만큼 앞으로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른 급여환수율을 다시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권익위 권고 사항에 따라 향후 약가협상 과정에서 어떤 지침을 유지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재평가 등을 통해 품질관리 등의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의약품에 대한 건보 환수율을 기존의 '건보 청구액 전액'을 유지할지, 콜린알포 협상 과정에서 제약회사들과 합의한 '20%'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2021-08-20 17:48:42이혜경 -
[기자의 눈] 위더스제약의 묵묵한 사회공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의 최근 사회 공헌 활동은 '기업 이미지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 연예인 또는 인기 스포츠(골프, 야구 등)에 후원 소식이 줄을 잇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위더스제약은 독특하다. 제약업계에서 나홀로 씨름 후원에 나서고 있어서다. 벌써 9년째다. 씨름은 민속 스포츠다. 다만 현실은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광고 효과만 고려하면 기업 입장에서 후원이 꺼려지는 스포츠 종목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위더스제약은 씨름에 투자한다. 2013년부터 씨름협회를 후원했고 2018년부터는 협회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회사와 한 몸으로 끌고 가고 있다. 위더스제약의 씨름 후원은 대표이사 의지와 연동된다.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는 씨름 후원에 진정성을 두고 있다. 2015년 발족한 씨름 유네스코 등재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기업 측면의 단순 후원이 아닌 실질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8년 씨름이 유네스크에 등재되는 결실도 맺었다. 성 대표와 씨름의 접점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회사에 전직 씨름 선수 3명이 입사하면서다. 여기서 이들의 영업활동 등에서 성실함과 뚝심을 보고 씨름에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고 관심이 후원 등 실천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같은 비용 지출이라면 인기 스포츠 후원을 통한 기업 이미지 노출도 고려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더스제약과 같은 상장 회사라면 더욱 그렇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위더스제약의 묵묵한 씨름 후원. 필요한 곳에 기업 경영인의 기부 문화 확산을 강조하는 성대영 대표의 지론이 담겨있다.2021-08-18 06:11:19이석준 -
[기자의눈] 수입백신 수급불안, AZ 활용의 아쉬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접종에 차질이 생겼다. 모더나 백신은 원래 8월 850만회분이 들어오기로 했는데,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로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모더나 측이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모더나뿐만 아니라 같은 mRNA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한시적으로 4주에서 6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모더나사의 갑작스런 공급 차질 통보로 마지막 40대 이하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9월까지 전국민 70% 1차 접종 계획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의 수급불안이 언제 풀릴지 모르기 때문에 2차 접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아쉬운건 국내 생산을 통해 대량 공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돼 한번에 몇백만회씩 공급되고 있다. 매주 100만회 이하로 비행기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수급 측면에서 훨씬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 60~75세 대상자에서만 주력으로 AZ 백신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물론 AZ 백신 1차 접종자만 1000만명을 넘었기에, 계약한 수량에 맞춰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Z를 제외하면 모두 물건너 들어오는 수입백신이기에 혹시 모를 공급 사고에 대비했어야 했다. AZ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리 챙겼다면 추가 계약도 어렵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한다. AZ 백신의 활용을 축소시킨 건 정작 방역당국 스스로다. AZ 백신이 처음 허가받은 2월 식약처는 임상자료 부족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접종을 허용했으나, 방역당국은 65세 이상 투여에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영국 등 해외에서 데이터가 쌓이자 다시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접종을 허용했으나, 75세 이상은 화이자를 접종하기로 했다. 이후 4월에는 희귀 혈전증을 이유로 30세 미만을 접종대상자에서 제외했고, 7월에는 50세 미만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7월 이전 AZ백신을 1차 투약한 50세 미만 접종자는 2차 접종시에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게 됐다. AZ 백신을 놓고 벌어진 갈팡질팡 접종 정책은 언론이 만들어낸 불안한 여론, 이런 여론에 휘들린 소신없는 방역당국의 책임이 크다. 물론 선진국 등 다른 나라 사례를 반영한 내용도 있으나, 과학보다는 여론을 중시하고 내린 결론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AZ 백신이 고령층의 감염병 예방 역할을 톡톡히 했음에도, 부정적 여론으로 mRNA 백신 차순위로 인식되고 있는 건 방역당국이 반성할 대목이다. 또한 AZ백신 사용이 가능한 50대와 7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각각 모더나와 화이자를 고정하면서 AZ백신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접종 기준대로 이들 연령대에게도 AZ를 활용했다면 모더나 수급 불안에도 대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이라도 방역당국은 AZ백신의 활용도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국내 개발 백신이 없는 이 상황에서 그나마 국내 생산 백신이라도 있다는 건 다행일지도 모른다. 모더나 등 수입백신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AZ라는 확실한 보험을 들여놓을 때다.2021-08-13 16:08:19이탁순 -
[기자의 눈] '제2 키트루다' 찾기 위한 빅파마의 여정[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MSD가 자체 발견한 신약 물질이 아니었다. 키트루다는 2003년 네덜란드 제약사 액조노벨의 산부인과 사업부인 오가논에서 탄생했다. 2007년 쉐링프라우가 오가논 사업부를 인수하고, 이어 2년 뒤 쉐링프라우를 MSD가 인수하면서 키트루다로 탄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개발권자가 바뀌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결국 MSD의 효자 품목으로 등극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44억 달러(약 16조5672억원) 매출을 안겨다줬다.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보다 21% 증가한 80억7500만 달러(약 9조3024억원)를 벌어들였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2위인 키트루다는 내년에는 휴미라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위가 될 전망이다. 피인수 회사의 파이프라인이 인수자인 글로벌 빅파마의 대표 제품으로 떠오르는 건 키트루다뿐만이 아니다. 전세계 매출 1위 '휴미라'도 애브비의 모기업 애보트가 독일 바스프의 제약사업부 크놀을 인수하며 확보한 물질이다. BMS의 대표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항응고제 '엘리퀴스',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등도 마찬가지다. 유망 신약 물질과 기술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우는 전략은 빅파마들의 성공 법칙으로 통한다. 올해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바이오텍들 인수가 더 눈에 띈다. 신약 개발이 아닌 위탁생산 기업을 인수한 다나허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이뤄진 M&A는 모두 10조원 이하다. 호라이즌과 재즈가 이수한 비엘라, GW를 제외하면 시판 중인 약물을 보유한 기업도 없다. 빅파마들은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퍼스트-인-클래스인 표적 항체 혹은 이중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에 관심을 보였다. 암젠은 최초의 FGFR2b 타깃 항체 신약 '베마리투주맙'을 개발 중인 파이브프라임과 이중항체 전문 기업 테네오바이오를 품에 안았다. 다케다 역시 CD3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매버릭을 사들였다. 3상에 진입한 파이브프라임 외 테네오바이오와 매버릭은 모두 초기 1상 단계다. 당뇨약 강자 일라이 릴리는 차세대 인슐린 보유 회사 프로토머를 인수했다. 혈액 내 당 수치를 감지해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당 반응성 인슐린이어서 차세대로 꼽힌다. 강력한 면역작용을 유도 인자인 IL-2의 관심도 여전하다. 부작용이 높아 실패 확률도 크지만, 효과도 강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MSD는 조절 T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하는 IL-2 뮤테인 개발사 판디온을 인수했다. 모더나·화이자로 큰 주목을 받은 mRNA 기전 의약품 관심사다. 사노피는 mRNA 백신 개발 기업 트랜스레이트와 공동개발을 하다 아예 기업을 인수했다. 헬스케어 기업인 다나허는 신약 개발 대신 수요가 높아지는 mRNA 위탁생산 기업 알데브론을 인수키로 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M&A는 초기 바이오텍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하기도 한다. 빅파마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퍼스트-인-클래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항체약물접합체 ADC에 이어 올해 이중항체 기술 등이 그렇다. 기술력이 있다면 초기 임상이어도 수조원의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2021-08-11 06:27:43정새임 -
[기자의 눈] 탈법 일반약 배송, 가랑 비에 옷 젖는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서초, 강남, 사당 지역만을 대상으로 하던 일반약 배송이 서울 전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난 달 초 '처방약은 물론 일반약, 의약외품까지 모든 약국 물품을 배송해 준다'는 업체를 인지하고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 약 배송을 시켜봤다. 놀랍게도 25분만에 약이 배송됐고 소비자에게 약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본인 확인이나 구체적인 복약안내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약사회가 직접 나서 해당 업체와 약을 배송한 약국을 고발하자 업체는 약을 배송한 약국을 알 수 없게 가명의 이름을 사용했고 주소와 전화번호 등도 모두 없앴다. 추가적인 고발이나 방해 등이 불가능하도록 원천차단해 버린 것이다. 소비자는 약이 온 약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복용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도 연락할 수 없게 됐으며, 가령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책임을 다퉈야 하는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한 약사는 데일리팜을 통해 '우리 약국인 ○○약국은 전국에 딱 하나 뿐'이라며 '○○약국은 일반약 퀵 배송에 가담한 적도, 한약사 개설 약국도 아니다'라며 문제제기를 해왔다. 대한약사회는 해당 업체와 약을 배송해 준 한약사 개설 약국을 각각 경찰과 보건소에 고발했고, 보건소는 해당 약국에서 약사로부터 혐의를 입증 받아 처벌을 앞둔 상황이다. 복지부도 유권해석을 내렸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방안 안내' 복지부 공고에 따른 방식이 아닌, 약국 개설자가 퀵서비스 등을 통해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제50조 제1항에 따라 약국 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는 그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 따른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의 판매 행위로 볼 수 있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당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사료된다는 내용이었다. 법망을 위반한 행위라는 게 너무나 자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는 오히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배송비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퀵서비스의 경우 거리에 따라 1~2만원의 배송료가 붙고, 여기서 3500원이 할인된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약국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 일반약을 퀵서비스로 받아서 복용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제주와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500원의 택배비만 부담하면 일반약, 각종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동물약까지 갯수 제한 없이 받아볼 수 있다. 판매량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에페드린·슈도에페드린제제까지도 별다른 제제 없이 구입이 가능해 어떤 위험 천만한 일이 발생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가명 뒤에 숨은 약국 역시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결국에 이같은 행위는 약사법 제50조 제1항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일반약 배송 문제는 닥터나우와는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처방약도 배달되는데 일반약은 왜 안되느냐'는 논란은 시간 문제다. 가랑비에 옷이 젖을 수 있다. 복지부도 '위법'이라고 분명히 밝힌 일반약 배송 문제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와 조치가 시급한 시점이다.2021-08-09 11:50:38강혜경 -
[기자의 눈] '고수익 보장' 단톡방 바이오 투자 주의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들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주식리딩 단톡방'으로의 초대가 부쩍 늘었다. 언제 어떻게 내 개인정보가 팔려갔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하루 대여섯 건씩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단체대화방을 통해 내 의사와 무관하게 '정보'가 쏟아진다. 이따금 주식 투자를 상담해주겠다는 전화도 걸려온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일의 상한가를 미리 알려드린다'든지, '고수익 종목을 몰래 알려주겠다'는 식이다. '카톡 공해'라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대박 종목'이라며 추천하는 종목 중 상당수가 제약바이오주라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7월 30일 종가기준 4338.60이다. 작년 말(5517.31) 대비 21.4% 하락한 수준이다.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KRX 업종 지수 중 작년 말과 비교해 지수가 하락한 업종은 헬스케어가 유일하다. 제약바이오주 전반이 올해 들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떤 식으로 투자를 유도하는지 궁금했다. 그 중에 한 단톡방에 '상담을 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두어 시간이 지난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두 개의 종목을 추천해줬다. 마침 하나가 제약바이오주였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mRNA 관련주로 기사가 오르내리는 중이다. 어째서 이 회사 주가의 상승을 예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이 델타변이용 백신 개발에 나섰고, 이와 관련해 이 업체가 보유한 mRNA 생산 기술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다만 어째서 당장 내일 이 종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자체 수집한 고급 정보'가 근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 25만원의 회비를 내면 매일 이런 식의 고급정보를 제공하고, 매도·매수 타이밍까지 알려주는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물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VIP가 되고 싶진 않았다. 추천 종목에 대한 투자도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회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와 기존에 보도된 기사들과 큰 차이가 없는 정도의 정보였다. 진짜인지 가까인지 모르는 고급정보 정도만 더해진 수준이었다. 이튿날 이 회사의 주가는 4% 내외로 상승했다. '대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애매한 정도였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주의 랠리로 많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등했다. 체감적으로 '임상 성공'이랄지, '품목허가 신청'이랄지 하는 단어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자칭 투자자문업자들도 이런 점을 노린 듯하다. 다만 올해 제약바이오주가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추천종목 절반가량이 제약바이오주라는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심리를 자극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유사 투자자문업자의 주식리딩 단톡방의 개설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유사 투자자문업자가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면서 관련 민원과 피해가 속출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후로도 큰 변화는 없다. 문자메시지 최상단에 '광고'라는 단어가 추가된 데 그친다. 오히려 비밀단톡방 개설 코드를 제공하는 식으로 단톡방은 오히려 더 은밀한 곳으로 숨어드는 모습이다. '고수익 종목을 보장한다'는 유혹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아무리 제재를 강화하더라도 투자를 유도하는 탈법적 유혹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판단이다. 현명한 투자가 요구된다.2021-08-04 06:10:57김진구 -
[기자의 눈] 약사사회 내분 조장하는 배달앱 업체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모바일 원격진료 및 처방약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약사사회 내부 분열을 조장하며, 꾸준히 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약사회는 관련 업체들의 문제점을 경찰 고발하고, 복지부에는 의약사 담합 유도 사례와 주요국 정책 현황까지 제시하며 개선을 요청하는 중이다. 또한 회원약국들에는 약 배달 서비스에 협조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약국 정보 익명성 보호’와 ‘매출 증대’ 등을 내세워 약사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한시적 허용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향후 시장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용 데이터의 누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은 약국의 상호명과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참여 여부를 모르게 할 수 있다고 약사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 업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폐업 위기에 놓인 약국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영난을 극복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휴약국으로 가입한 후 기존 매출의 3배 이상을 넘기면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며 약사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원하는 것은 약사들의 내부 분열이다. 모 약사의 말처럼 결국 안에서부터 무너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만약 업체의 설명대로 서비스 제휴로 약국 매출이 늘어난다고 한다면, 과연 이 늘어난 매출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까. 제휴약국이 늘어나 더 이상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별해지지 않을 때? 신속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전문 약국이 나타났을 때? 어느 시점에 갔을 때 오히려 상당수의 약국들은 회복할 수 없는 매출 악화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원격 비대면진료는 시대적 흐름이 아니냐고 말하는 약사들도 있다. 배달 서비스에 참여했었던 서울의 한 약사도 비대면 진료 방향성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약사들이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라는 토양에서 불쑥 자라나 불안한 형태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환자 안전성과 책임 소지, 보건의료질서 파괴 등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일반약 배달 서비스까지 횡행하는 상황에서 참여를 고민하는 약사들에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보인다.2021-08-01 16:30:49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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