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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문화재단 AG갤러리, 동시대 연구기획전 개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문화재단 AG갤러리는 이달 24일까지 신진작가 동시대 연구기획전 ‘탈빗선’ 전(展)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AG갤러리는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으로 신진작가들을 위한 지속적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작가들간의 적극적인 교류와 정체성을 명확히 하면서, 자아에 함몰되기 쉬운 작가의 특성상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동료 작가 간의 대화와 동시대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예술가의 모습에 대한 고민들을 작가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전시를 직접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전시 주제어인 ‘탈빗선’은 원래의 경로에서 벗어나면서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느낌의 조어로 ‘차연Differance(프)’의 대체어와 같은 의미로, 두 작가가 논의해서 주제어로 만든 말이다. 김동진 작가는 버려진 사물을 대상으로 회화적으로 재구성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삶의 굴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찾아가는 작가의 사유적인 과정이 담긴 일련의 초월적 서사를 주장한다.사물자체에 대한 의미보다는 사물을 매개로 하여 그 주변에 떠도는 관계에 대하여 작가는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독자적 비평용어인 ‘차연 differance(프)’의 실천적 구상으로 해체적 반인식론을 따르고 있다.반면, 이영후 작가는 ‘공상’의 이미지를 디지털화의 과정으로 배치하여 구조적인 설계를 입체적으로 가공하여 조립된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공상의 행위표출을 실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각종 부품들의 조합에서 얻어지는 그 실체가 기계적 관련성을 내포하여 물질화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작업하고 있다.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의 현실에 대한 해체와 공상적 구축을 대조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작가의 듀오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2024-04-04 22:32:15노병철 -
한미, 차남 임종훈 대표이사 선임…모자 공동대표 가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새 대표이사로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을 선임했다. 기존 송영숙 대표이사와 함께 모자(母子) 공동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종훈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이날 이사회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한미사이언스 이사들이 합류했다. 지난 주총에선 표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5인이 선임된 바 있다. 이들은 송영숙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존 4인의 이사진보다 많은 수를 확보하며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임종윤 신임 대표이사는 기존 대표이사인 송영숙 회장과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당분간은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로 한미그룹 지주사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로서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2년 만의 대표이사 변경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3월 송영숙·임종윤 각자대표에서 송영숙 단독대표로 변경된 바 있다.임종윤 전 사장은 2010년 한미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로 올랐다. 2016년엔 임성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임종윤 사장이 단독대표가 됐다.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이후 9월 열린 이사회에선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됐고, 임종윤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이후 송영숙 단독대표 체제를 거쳐 주총에서 승리한 임종훈 전 사장이 공동대표로 올랐고, 경영권 분쟁 이후 지주사의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됐다.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의 경우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와 함께 임종훈 전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024-04-04 13:39:34김진구 -
한국애브비, 작년 매출 52% 확대…엘러간 합병 효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애브비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이 1년 만에 50% 내외로 급증했다. 한국엘러간 흡수합병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본사 차원에선 지난 2019년 6월 양 사 간 인수합병이 단행된 가운데, 이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지난해 한국법인 간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전체 자산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애브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347억원이다. 2022년 1546억원 대비 1년 만에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억원에서 115억원으로 49% 늘었다.이 회사의 매출 규모는 2019년 이후 최근 5년 새 꾸준히 1500억원 내외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1573억원, 2020년 1467억원, 2021년 1404억원, 2022년 1546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 74억원, 2021년 71억원, 2022년 78억원 등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그러나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50% 내외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애브비가 한국엘러간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애브비는 작년 2월 1일자로 한국엘러간 지분 100%를 양수했다. 이어 4월 30일엔 한국엘러간을 흡수합병했고, 이튿날부터 기존 한국엘러간 실적이 한국애브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실제 한국애브비의 자산총액은 2022년 899억원에서 지난해 1777억원으로 1년 새 98%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회사가 지출한 급여는 202억원에서 327억원으로 62% 늘었고, 급여를 포함한 판관비 역시 431억원에서 704억원으로 63% 증가했다.본사 차원의 인수합병은 지난 2019년 단행됐다. 2019년 6월 25일 애브비는 630억 달러(약 73조원)에 엘러간을 인수한 바 있다.한국애브비의 주요 제품은 휴미라, 마비렛, 린버크, 스카이리치 등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휴미라의 경우 특허 만료의 영향으로 최근 매출이 감소세다. 대신 린버크와 스카이리치 등 휴미라 후속 약물로 발매된 제품이 휴미라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국엘러간은 기존에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보톡스를 판매했다.2024-04-04 12:00:49김진구 -
지씨셀, 세포치료연구소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 영입[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씨셀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임상 개발과 글로벌 규제 분야 전문가인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Chief Development Officer, CDO)를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강진희 신임 본부장은 직전까지 네오이뮨텍에서 글로벌 전략 본부장과 최고규제책임자(CRO)를 역임하며 T-세포 기반 면역항암과 감염 질환 치료제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미국·유럽 허가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전에는 폴루스에서 글로벌 제품개발 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규제 전략과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사업 개발에 기여했다.또한 셀트리온과 ELC 그룹(UK·유럽 기반 컨설팅 회사, 현 ProductLife Group), 오츠카제약 등에서 글로벌 임상과 허가 전문가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축적했다. 지씨셀은 최근 원성용 세포치료연구소장이 합류한 데 이어 강진희 본부장까지 영입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R&D 전략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게 지씨셀의 목표다. 지씨셀 관계자는 "강진희 본부장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회사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4-04 11:16:04김진구 -
대우제약 "이스키아 히알산 엑소시카1.0 앰플마스크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우제약은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이스키아(ISCHIA)'의 신제품인 '히알산 엑소시카 1.0 앰플 마스크'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제약에 따르면 이스키아 히알산 엑소시카 1.0 앰플 마스크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달래는 마스크팩이다. 대우제약은 이 제품의 핵심 성분인 엑소시카(EXO-CICA)에 대해 "초미세 나노 전달체 기술이 적용된 특허 성분으로 피부장벽 강화와 피부 보호, 자극 진정에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저분자부터 고분자까지 조합된 히알루론산과 미네랄 가득한 온천수를 함유해 피부 겉부터 깊은 곳까지 촘촘하고 강력한 보습 레이어링을 만들어준다"며 "글루타티온과 나이아신아마이드 함유로 미백 기능성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대우제약은 "드레싱 거즈 시트 소재로 굴곡진 얼굴 라인에 부착력과 흡수력이 우수해 풍부한 양의 에센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며 "극세사 셀룰로스 사이의 거즈 층이 꼭 필요한 공기만 투과해 유효성분이 피부에 과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돕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제약 이스키아 관계자는 "기존 미라클 마린 콜라겐 매직겔 마스크의 단종을 아쉬워하는 소비자가 많았고, 수출처와 국내 에스테틱·병의원에서도 마스크팩 출시를 꾸준히 요청해 왔다"라며 "기존 제품의 만족도를 넘어서기 위해 원단 선택부터 성분·제형까지 꼼꼼히 신경 써 개발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2024-04-04 11:07:41김진구 -
하이로닉 남미 매출 1분기만에 작년 추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뷰티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은 남미지역 매출이 1분기만에 지난해를 추월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남미 비중은 7%대로 올라왔다.하이로닉은 지난해부터 해외 수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메디칼 물론 홈 뷰티 의료기기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수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그 결과 전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2022년 41.4%에서 2023년 61.2%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HIFU) 방식의 홈 뷰티 의료기기 '홈쎄라'의 중국 매출이 전체 수출 실적 성장에 일조했다.올해는 중국시장 위주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남미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와 성장 가속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남미지역 수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 정도였지만 올 1분기는 7%대가 됐다. 이미 작년 남미 매출액을 뛰어넘었다.하이로닉은 최근 주력 신제품 '뉴더블로(NEW DOUBLO) 2.0TM'의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집속형초음파자극시스템, 범용전기수술기, 고주파자극기 등을 탑재한 제품이다.피부리프팅, 주름개선, 복부 및 허벅지의 지방 및 둘레 감소, 휴터 치료, 여드림 치료, 통증 완화 등을 사용 목적으로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인증을 받았다.회사는 뉴더블로 브라질 인증으로 남미 수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피부미용기기 시장 중 2위다. 1조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2024-04-04 09:30:59이석준 -
박호영 유통협회장 공식 취임…'화합·단결' 강조박호영 유통협회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3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4년 초도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 사업계획안을 비롯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박호영 회장은 협회장 자리에 공식 취임하며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박 회장은 "전임 회장들이 일궈 놓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위상을 잘 지켜내는 것은 물론, 임기 동안 업권을 되살리고, 협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며 "회원사들의 미래를 위한 희망의 앞길을 어떻게 열지 늘 고민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업계와 협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결과 화합을 통해 우리의 위치를 업그레이드 시켜 그 기반위에서 상생의 단초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품격을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우리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허점을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박 회장은 의약품유통협회 위상 강화와 발전을 위해 위원회별 담당부회장 및 전문 이사 배치로 책임있게 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약국유통발전위원회, 병원유통발전위원회를 새롭게 신설했으며 저마진대책위원회, KGSP 위원회, 백신사업위원회, 진료재료등 부가가치사업위원회는 폐지했다.의약품유통협회가 정한 정책방향은 미래혁신을 지향하는 협회, 더불어 상생하는 강한 협회,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협회이다.특히 미래혁신을 위해 반품 법제화, 약사자율감시권 부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품 법제화를 위해서 약사회와 반품 시행 및 법제화 협력 방안을 공조하는 한편 약가인하시 반품 정산에 대한 문제점 파악 및 시스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약사자율감시권 부활을 위해서 상시 자율지도 실시로 의약품유통업체에 대해 지자체에 보고해 의약품유통업계에 대한 최소한의 자율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박 회장이 선거 기간 동안 강조했던 '더불어 상생하는 협회'를 구축하기 위해서 유통마진 현실화, 제약사 불공정 행위 원천 차단,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제약사 카드 결제를 추진하기로 했다.의약품유통협회가 지적한 제약사 불합리한 영업 정책은 반품 거절 등 제약사간 상이한 반품 정책, 판매정보 미제공시 거래 거절 등 압박으로 인한 판매 정보 제공, 약가인하에 따른 보상 제공 미흡 등이다.이외에 의약품유통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대비 1% 상승한 19억 2190만원 예산을 통과시켰다.박 회장은 "올해 심의, 통과시킨 사업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경쟁보다는 화합을, 반목보다는 단결을 최우선해, 서로 양보하고 배려도 할 수 있는 자세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37대 집행부는 회원사 여러분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04-04 08:54:57손형민 -
크리스탈생명과학 '휴온스생명과학'으로 사명 변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법인명을 '휴온스생명과학(대표 민병복)'으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휴온스생명과학은 휴온스의 종속회사다. 휴온스그룹 비전인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과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의약품 위탁생산(CMO)등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이다.지배회사 휴온스는 지난해 말 크리스탈생명과학의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했다.이후 휴온스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오송공장 설비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높은 이자율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휴온스생명과학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휴온스 특유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기업 이미지로 탈바꿈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민병복 대표는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의 비전과 방향성, 체제 등을 새롭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사업구조의 효율적인 개편을 이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휴온스는 휴온스생명과학을 통해 고형제 등 신규 제품 생산능력(CAPA)을 확보해 제조 효율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2024-04-04 08:37:21이석준 -
상장 제약 10곳 중 7곳 연구비↑...SK바사·JW중외 급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은 R&D 투자를 늘리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투자액이 크게 늘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절반 가량은 R&D 투자액이 매출 대비 10%를 넘어섰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조6288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사 30곳 중 21곳이 작년 R&D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늘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가장 많은 3427억원을 R&D에 투자했지만 전년보다 16.9%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엔브렐, 맙테라,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 중이다. 추가로 아바스틴, 스텔라라, 아일리아, 프롤리아, 악템라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착수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로부터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투입한 R&D 비용이 3253억원으로 전년대비 21.3%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개발 조직은 MSAT담당, CDO개발센터, 바이오연구소 등에서 고객사 제품의 생산 관련 기술지원과 세포주 공정 연구개발을 진행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늘었고 매출은 3조6946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수주 증가로 R&D 투자도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R&D 투자액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R&D 비용도 포함됐다. 지난 202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전통제약사 중 대웅제약이 지난해 가장 많은 2066억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전년보다 2.6% 늘었다.대웅제약은 궤양성대장염, 특발성폐섬유증, 비만, 자가면역질환, 감염병 등의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대웅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디앤디파마텍 등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를 허가받았고 2022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 엔블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등이 지난해 1500억원 이상을 R&D 분야에 사용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R&D 투자액이 1945억원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항암신약 렉라자가 조건부허가가 해제됐다. 지난해 11월 렉라자는 2차 치료 적응증의 허가 조건을 모두 이행해 정규 품목 변경허가를 완료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2차 치료제 허가 조건 이행을 위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외부대조군 대비 렉라자의 2차 치료제 효능을 평가한 추가 분석자료를 통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했다.렉라자는 당초 렉라자는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특정 유전자(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6월 1차치료제로 허가받았고 올해부터 건강보험 급여범위도 1차치료제로 확대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렉라자의 무상공급 비용 지출이 R&D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투자 규모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한양행은 퇴행성디스크,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알레르기질환 등의 영역에서 신약을 개발 중이다.한미약품은 지난해 R&D 투자액이 전년보다 19.0% 증가한 16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특발성폐섬유증 등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당뇨, 항혈전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복합신약도 개발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된 이후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다.종근당은 지난해 R&D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16.6% 감소한 1513억원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R&D역량을 과시했다. 이 계약으로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받았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의 R&D 투자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R&D 비용은 857억원으로 전년대비 45.0%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4년 3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공동개발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GBP4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양 사는 이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JW중외제약은 작년 R&D 투자액이 736억원으로 전년보다 40.0% 확대됐다. JW중외제약은 통풍 치료제 URC-102의 임상3상시험을 2022년 말부터 진행 중이다. URC-102는 요산이 우리 몸에 다시 흡수되도록 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하다. URC-102 3상은 전체 588명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한다.파마리서치, 광동제약, 메디톡스, 하나제약, 동국제약, 에스티팜, 삼진제약, 보령, SK바이오팜, 한독, 동화약품 등이 지난해 R&D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10% 이상 확대됐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 중 13곳이 R&D 투자액이 매출의 10%를 넘어섰다.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금액 비중을 보면 SK바이오팜이 38.8%로 가장 높았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메디톡스가 각각 31.7%, 24.6%로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셀트리온, 한미약품, 녹십자, 삼진제약, 에스티팜, 유한양행, JW중외제약의 R&D 비용이 매출 대비 10% 이상을 기록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일동제약, 테라젠이텍스, 휴젤, 일양약품, 휴온스, 영진약품, 대원제약 등이 작년 R&D 투자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2024-04-04 06:20:47천승현 -
결제 미루는 병원 속출…유통업계, 경영난 우려 확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일부 대형병원들이 대금 지급 시기를 연장하고 있어 산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결제 기한을 연장한 서울대병원에 이어 분당서울대병원도 최근 의약품 대금 지급 3개월 연장을 통보했다.서울의 한 국립대병원도 결제 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 사립병원 중 한 곳은 대금 지급이 8개월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흑자 부도에 빠질 수 있다며 이자라도 지불해 달라는 의견을 병원 측에 전달한 상황이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올해 배정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며 적자가 확대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서울아산병원과 연세의료원은 지난달 중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직원 무급휴가 기간을 100일까지로 늘렸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비상경영 체제 운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영난 허덕이는 병원들, 유통업계에 대금 결제 시기 연장 통보문제는 병원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의약품유통업계에 대금 지급을 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기존 3개월 내 지급에서 6개월 내 지급으로 연장했다. 서울의 한 국립대병원도 대금지급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사립대병원 중에서는 대금 지급 기한이 8개월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납품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납품을 안 하게 되면 계약금을 물어야 하는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서 근심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병원의 대금 지급 연장에 대비해 대출을 받으며 버티고 있다. 현재 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대출 상품을 통해 은행 선이자를 내고 병원에 납품 채권을 넘기고 있다. 은행에서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 보증보험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다.유통업계는 병원 납품 전에 이미 이자를 떼이고 의약품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 병원에 납품해 이익은 발생하고 있지만 실제 수금이 되지 않아 흑자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달까지는 모르겠지만 5월쯤 되면 정말 큰 위기가 불어닥치게 될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거래 대금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수백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하게 되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다. 거래는 되고 있지만 실제 수익은 없는 흑자 부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다만 병원들도 대출을 받아가며 버티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마이너스 통장을 1000억원 한도로 늘렸다고 알려진다. 특히 지방 사립대병원의 경우 저금리 대출이 쉽지 않아 정부 측에 힘든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품산업협회에 공문을 보내 협회 소속 제약사의 협조 요청을 구했지만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가 제약업계에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는 현재까지 변함없으며 지급 시기는 업체 계약 간 상이하지만 3개월 이내로 알려져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협회 차원에서 대응할 시점은 아니다. 이제 계약 대상자들과 병원 간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요청에도 변화가 없다면 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대응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더 큰 문제는 현재 위기에 빠진 업계 중 하나가 삐끗하게 되면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특히 치료제가 제공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에게는 의약품 공급이 늦어지면 치명적이다.다른 관계자는 “유통업계, 병원, 제약업계가 모두 힘든 시점이다. 다만 의약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간다”며 “한 업계라도 위기에 빠지게 되면 결국 의약품 공급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모두 힘들지만 우리 업계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와 의료진 간의 갈등이 해결돼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4-04-04 06:20:27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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