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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소송 부담에…메디톡스, 지급수수료 500억 돌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부담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국내외에서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회사의 지급수수료는 미국에서 진행된 대웅제약·에볼루스와의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된 이후로 100억원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휴젤·젠틱스(GENTIX) 등과의 글로벌 분쟁이 본격화했고, 이에 따라 지급수수료 역시 50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디톡스는 지급수수료로 504억원을 지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급수수료 지출이다. 작년 매출 2211억원의 23%를 차지한다.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중 상당 부분은 소송비용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기업의 소송비용은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로 반영된다. 지급수수료에는 소송비용 외에 로열티, 회계자문 수수료, 특허권 사용료,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 지출은 국내외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인 바 있다. 메디톡스의 연도별 지급수수료는 2018년 66억원, 2019년 351억원, 2020년 297억원, 2021년 168억원, 2022년 161억원 등이다.실제 지급수수료가 급증했던 2019·2020년의 경우 대웅제약·에볼루스와의 ITC 소송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와 겹친다. 2021년 초 ITC 소송이 메디톡스·앨러간·에볼루스 3자간 합의로 마무리됐고, 지급수수료 지출도 줄어들었다. 전년대비 지급수수료 지출이 3배 이상 치솟은 지난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휴젤·젠틱스·대웅제약 등과 전방위 소송전을 벌였다.미국에선 휴젤과의 ITC 소송이 본격화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2년 4월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휴젤의 미국·유럽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를 ITC에 제소한 바 있다. 휴젤 측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자,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지난해엔 ITC가 사건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ITC는 메디톡스와 휴젤의 소송 예비판결을 올해 6월 10일로 예고했다. 통상적으로 예비판결 1년여 전부터 법리 다툼이 치열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중순 이후로 메디톡스가 미국의 소송대리인에 지급한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싱가포르에서도 국제 분쟁에 휘말렸다. 과거 보툴리눔톡신 파트너사와의 분쟁이다. 중국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젠틱스는 작년 1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메디톡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젠틱스는 메디톡스가 중국 합작법인 관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송가액은 7억5000만 홍콩 달러(약 1200억원)다.메디톡스는 지난 2015년 블루미지와 메디블룸차이나을 설립하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했다. 이 회사를 통해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2년 7월 블루미지는 협력 관계를 해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블루미지는 메디톡스가 판매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국내에선 대웅제약과의 균주 분쟁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2월엔 민사소송 1심에서 메디톡스가 승리했고, 즉시 대웅제약이 항소했다. 또한 메디톡신·이노톡스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과 관련해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에선 메디톡스가 승소했고, 대전식약청이 항소한 상태다.2024-04-06 06:18:30김진구 -
파마리서치 '리쥬란®' 안면 홍조 새로운 대안 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안면홍조는 얼굴, 목 부위의 피부가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혈관 확장에 의해 나타나며 호르몬 변화, 급격한 온도 변화, 염증성 피부 질환, 장기간의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60; 안면 홍조의 치료에는 레이저, 호르몬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파마리서치(대표 김신규, 강기석)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이 안면 홍조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160; 리쥬란®은 파마리서치 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DOT®(DNA Optimizing Technology)PN을 적용해 제조한 안면부 주름의 일시적인 개선 목적의 의료기기다. & 160; 강남 오앤의원 오승민 원장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가 공동 진행한 논문 'Current practices and perceived effectiveness of polynucleotides for treatment of facial erythema by cosmetic physicians(안면 홍조 치료에서의 폴리뉴클레오티드 사용 방식과 인식도-미용시술 의사 중심으로)'에 따르면, 국내 의료진은 안면 홍조 치료에 PN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160;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의사 577명을 대상으로 PN 사용 현황 및 효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4%가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인한 안면홍조에, 66.4%가 반복적인 레이저 또는 시술로 인한 안면홍조, 47.4%가 스테로이드 오남용에 의한 안면홍조 환자에게 PN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 160; 이들 중 88.1%(470명)의 응답자가 각각의 경우에 PN이 "매우 효과적"이거나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 효과는 상처 치유 및 재생, 피부 장벽 보호, 수분 공급, 혈관 안정화, 항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응답했다. & 160; 논문을 발표한 강남 오앤의원 오승민 원장은 "해당 연구는 PN이 안면 홍조 치료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N의 임상적 효능에 대한 향후 연구와 임상 시험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자사 핵심 성분의 우수성을 공신력 있는 국제 학술지를 통해 입증했다. 앞으로도 리쥬란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계속해서& 160;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60; 해당 연구 논문은 SCIE 급 국제학술지인 'Skin Research & Technology'에 게재됐다.2024-04-05 20:21:20이석준 -
동성제약, 청심환·건강음료 3종 베트남 수출 계약[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성제약은 신제품 동성청심환골드와 건강음료 3종의 베트남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신제품 동성 청심환골드는 침향, 아연, 영지버섯, 6년근 흑삼 등 20여 가지 천연물을 배합한 환제품으로 뇌질환 예방, 기력 회복,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본 계약은 약 50억원 규모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수출, 유통업체인 핌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동성제약의 건강음료 3종(원기력파워, 헛개해취굿모닝, 산삼배양근)의 총판 계약도 성사됐다.동성제약이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제품은 숙지황과 상심자(오디), 복분자가 함유된 피로회복 음료 원기력파워와 숙취해소 음료인 헛개해취굿모닝, 산삼배양근 추출액을 담은 원기회복 음료 산삼배양근이다.동성제약은 에스엔비디코리아와 건강음료 3종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총 70만 병으로 베트남 국민들의 피로 회복을 돕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나원균 동성제약 부사장은 “최근 수출금액과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를 견인한 핵심 수출 국가는 베트남이다”라며 “앞으로 베트남을 수출 전략 국가로 지정하고 로컬라이징 제품을 개발해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동성제약은 4월 18일부터 개최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뷰티케어 엑스포 2024(Vietnam Hanoi Beautycare Expo 2024)’에 참가해 기업 및 브랜드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2024-04-05 15:46:40손형민 -
'마약성진통제 정리'…한국먼디파마, 25명 희망퇴직 착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먼디파마가 마약성 진통제 전문의약품 사업부를 대폭 정리한다. 지난 2022년 8월 미국 본사 퍼듀파마 파산으로 인해 한국 지사가 대규모 인원 감축을 한 이후 두번째다. 한국먼디파마는 마약성 진통제 판매를 담당할 국내 제약사를 찾고 있으며 극소수의 인원들을 남겨 이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먼디파마는 희망퇴직 프로그램(ERP)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마약성 진통제 전문의약품 부서 영업마케팅 직원 25명이다.ERP 보상 조건은 2024년 기준 월 기본급*(근속연수*2+9)+퇴직 위로금이다. 퇴직 위로금은 근속연수 5년 미만 2000만원, 10년 미만 3000만원, 15년 미만 4000만원, 그 이상은 5000만원이 지급된다. 20년차 월 500만원 급여를 받는 직원이 퇴사할 경우 49개월 치 월급에 5000만원을 더한 2억95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한국먼디파마는 미국 본사인 퍼듀파마의 마약성 진통제 사업부 축소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오피오이드 기반 마약성 진통제가 미국에서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 중독 등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약사들이 수조원대의 벌금을 물게 됐기 때문이다.퍼듀파마는 2019년 오피오이드 기반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공격적으로 광고하면서 그 중독성 등을 감춘 책임을 인정하고 미국 15개 주에 5조원대의 합의금을 내기로 한 바 있다. 퍼듀파마는 그 이후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현재 한국먼디파마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는 노스판, 옥시콘틴, 아이알코돈, 타진, 옥시넘 등이다. 이들 제품의 매출 합계는 2023년 기준 연간 300억원 규모다. 다만 이들 제품 모두 2019년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한국먼디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의 판매를 담당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를 찾고 있다. 그리고 내부 인원 4명(도매 콜세일즈 2명, 협업 부문 1명, 전략 부문 1명)을 남겨 유통망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스판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들은 파트너사가 판매와 유통을, 다른 품목들은 한국먼디파마에서 유통할 계획이다. 유통과 파트너사 협업에 필요한 인원만 남기겠다는 게 한국먼디파마의 의도다.한국먼디파마는 "이번 인원 감축은 글로벌 차원의 결정이고 국내 경영진의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회사 노동조합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한국먼디파마 노조 관계자는 “1년 반 전에 구조조정을 했음에도 적은 인원으로 높은 생산성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이번 감축으로 인해 상실감이 큰 상황”이라며 “고용 안정과 관련한 교섭은 교착 상태다. 임금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선을 긋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주요 마약성 진통제들의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100명 이상이 하던 일들을 25명의 직원들이 잘 방어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같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회사가 해고 회피를 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어서 실망스럽다”고 전했다.2024-04-05 12:00:44손형민 -
삼바에피스, 키트루다 비이오시밀러 임상3상 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번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SB27(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14개 국가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16명을 모집해, SB27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 등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한다.SB27의 오리지널 의약품 키트루다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MSD가 판매 중인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다. 키트루다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MSD에 따르면 2023년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32조 5000억원(250억달러)으로 지난해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지난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개 국가에서 SB27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금번 임상 3상을 착수하면서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는 ‘오버랩(overlap)’전략을 통해 임상을 가속화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상을 총괄하고 있는 PE(Product Evaluation)팀장 홍일선 상무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적기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가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개선과 국가 재정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4-04-05 08:54:38손형민 -
경동제약, 덱스와 '그날엔' 신규 광고 온에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은 진통제 '그날엔' 새 광고를 선보였다.5일 회사에 따르면 '가짜 사나이 2'에 출연해 대중에게 강인한 이미지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덱스(김진영)가 올 4월부터 경동제약 그날엔의 새로운 모델로 함께 한다.새로 선보인 광고 슬로건은 '통증에 빠른 진통제, 그날엔 덱스'다. 그날엔덱스연질캡슐이 '더욱 흡수가 빠르고 강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번 광고는 7년 연속 그날엔 모델인 아이유가 "아플 땐 누구나 덱스를 찾지"라는 멘트로 시작된다. 이어 '덱스가 빠르다, 강하다, 이겨낸다' 문구가 빠른 호흡으로 이어지며 "덱스처럼 빠르게 강하게"라는 멘트와 함께 그날엔덱스연질캡슐이 통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경동제약 담당자는 "자사 제품명이 '그날엔덱스연질캡슐'로 방송인 덱스와 이름이 같고 제품의 효과처럼 빠르고 강한 이미지와 부합해 그날엔의 신규 모델로 덱스를 발탁했다. 빠르고 강한 덱스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그날엔덱스연질캡슐의 '빠르고 강한 효과'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광고 목적”이라고 전했다.광고는 TV광고, 유튜브 채널 및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2024-04-05 08:46:44이석준 -
한화제약, SK 출신 재무통 박상은 상무 영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화제약(대표 김경락)은 기획재무부문장에 박상은 상무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박 부문장은 SK케미칼 회계팀, 북경법인 총경리, SK멀리유틸리티 기획재무팀 등 SK에서 20년간 근무한 재무 출신 인력이다.한화제약 관계자는 "박상은 부문장이 우수 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제약 기획재무부문 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4-04-05 08:32:49이석준 -
한미사이언스, 모자 경영체제 전환...분쟁 갈등 봉합될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송영숙 대표이사와 함께 모자(母子)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분쟁의 양 당사자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표면적으로는 회사 내외부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다.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마무리되면 임종윤·종훈 형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그룹 리더십 재편이 일단락된다. 한미그룹이 '지주사 임종훈-핵심 계열사 임종윤'으로 이어지는 투톱 체제를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가족 간 화합으로 새 한미 경영"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했다.주주총회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이사회엔 지난달 28일 신규 선임된 한미사이언스 이사 5인이 합류했다. 지난 주총에선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5인이 선임된 바 있다. 이들은 송영숙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존 4인의 이사진보다 많은 수를 확보하며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이사회에선 임종훈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기존 대표이사인 송영숙 회장과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당분간은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로 한미그룹 지주사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로서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2년 만의 대표이사 변경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3월 송영숙·임종윤 각자대표에서 송영숙 단독대표로 변경된 바 있다.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변동 내역. 경영권 분쟁의 상대였던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전 사장으로 구성된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한 데 대해 업계에선 오너일가가 회사 내외부에 가족 간 화합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는 "가족 간 협력과 화합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경영하기로 통 큰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그룹은 주주와 임직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다만 이 같은 공동대표 체제가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로서 임기가 2026년 3월 만료되는 데다, 올해로 그의 나이가 76세로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후 재선임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한미약품 대표에 임종윤 유력…이사회에 임종윤·임종훈·신동국 진입한미약품 이사회 구성도 변화가 예상된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신동국 회장은 지난 주총 표 대결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을 지지한 바 있다.한미약품 지분 40%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 형식으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임시주총에서 임종윤·임종훈 등 사내이사 2인과 신동국 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동국 외 사외이사 1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박재현·박명희 등 3인의 사내이사와 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 등 4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다.지난달 27일 한미약품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선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사내이사의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그러나 하루 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측이 승리했고, OCI홀딩스와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서진석 사내이사는 자진 사임했다.임시주총이 열리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에 따른 이사 후보 4인이 선임될 경우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박재현·박명희 등 사내이사 4인, 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신동국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1인을 포함한 사외이사 6인 등으로 구성된다. 박재현·박명희 등 기존 이사진의 사임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임시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선 대표이사 변경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 전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는 박재현 부사장 단독대표 체제다.임종훈(우) 한미약품 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마무리되면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이후의 교통 정리가 큰 줄기에서는 일단락된다.향후 한미그룹은 지주사 임종훈-핵심 계열사 임종윤의 투톱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의약품 사업을, 임종훈 전 사장은 지주사 대표로서 투자 등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대표이사 선임 이후로 미등기 임원진의 재편 가능성은 아직 남았다는 분석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앞서 한미그룹을 떠났던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선 송영숙 회장이 경영일선에 등장한 2020년 9월 이후로 약 30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한미사이언스에서 부회장으로서 전략기획·경영관리 업무를, 한미약품에선 사장으로서 글로벌 사업·R&D센터·경영관리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2024-04-05 06:18:27김진구 -
경방신약, 액상 스틱포 생산 3위 진입...케파 6억포경방신약 금산 신공장 전경. 2020년 완공된 이 공장은 CMO 분야 실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지 8000평·전용면적 2600평 규모의 케미칼·한방생약·천연물의약품 생산·제조기지로 25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됐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방신약이 스틱포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국내 케미칼·한방 '연조엑스·액상·현탁액' 케파 3위에 진입해 주목된다.경방신약은 지난 4일 금산 신공장 액상형 스틱포 신규 증설 개소식을 갖고, 적격성 평가 완료 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국내 액상형 스틱포 강자는 유한양행, 대원제약, 콜마, RF텔콘제약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번 증설을 통해 이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신규 설비 라인은 크게 '고속믹서·조제탱크·호모믹서·라인믹서·호퍼믹서' '20열 스틱 포장기' '자동 카토너' 등 3개 생산실이다.액상형 스틱포 신규 라인은 8시간 기준 24만포, 풀가동 시 72만포의 케파를 자랑한다.기존 스틱포 라인 4기까지 합한 연간 생산 규모는 최대 6억포 상당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충환 경방신약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내빈들에게 신규 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내빈들이 '고속믹서·조제탱크·호모믹서·라인믹서·호퍼믹서' 시설을 둘러 보고 있는 모습. 경방신약 생산 관계자들이 '20열 스틱 포장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인명기 경방신약 금산 신공장 제조3팀장이 자동 카토너 시운전을 하며,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신규 라인에서는 감기약·멀미약, 어린이 시럽제, 마그네슘 제제, 알긴산나트륨 제제 등 케미칼 액상형 스틱포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할 계획이다.경방신약에 따르면 이번 증설에 투입된 비용은 70억원에 달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매출 상승은 200억원에 달한다.2020년 완공된 금산 신공장은 CMO 분야 실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지 8000평·전용면적 2600평 규모의 케미칼·한방생약·천연물의약품 생산·제조기지로 25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됐다.생산 케파를 보면, 1일 8시간 생산기준 월간 연조엑스-1200만포, 경옥고-240만포, 액제-400만포 가량의 생산량을 갖추고 있다.1층 생산동은 1500평 규모로 경옥고 전용생산과 분쇄·착즙·추출·농축·건조·포장시설로 구성돼 있다.1100평 규모로 이뤄진 2층 제조동에서는 과립·고형제·종합비타민·감기약·건기식 등 다양한 품목군이 생산된다.4일 열린 경방신약 금산 신공장 액상형 스틱포 신규 증설 개소식 기념사진. 한편 최근 경방신약은 R&D, QC·QA 향상을 위해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을 구축,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제품 신뢰·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경방신약이 추구하는 최신 림스는 ▲마스터데이터 관리 ▲원료자재 품질관리 ▲실험기기 관리 ▲시약 및 배지 재고관리 ▲제품 안정성 관리 ▲실험실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통해 원료부터 제조환경까지 실험실 데이터의 통합적 관리다.더 나아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제조공장관리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 등과의 연동을 꾀하며, 3세대 스마트 팩토리 완성을 계획하고 있다.2024-04-05 06:00:39노병철 -
'매출 2년새 2배↑' 쌓이는 마더스제약의 상장 경쟁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마더스제약 매출이 2년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수익성도 잡았다.마더스제약이 2025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2000억원이 목표다. 마더스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590억원으로 전년(1066억원) 대비 49.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7억→96억원)과 순이익(-19억→80억원)은 흑자전환됐다. 매출은 2021년(811억원) 대비 2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호실적은 신구제품의 조화 때문이다. 테네글립정(당뇨병용제) 229억원, 레이본정(근골격계) 159억원, 스토엠(소화기용제) 97억원, 케라시딜(기타용제) 62억원, 세클엠캡슐(항생제) 32억원 등이 3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신제품 테네글립정의 초반 돌풍이 두드러진다.DPP-4 억제제 계열 테네글립정은 2022년 11월 출시됐다. 그해 62억원, 지난해 229억원을 기록했다. 14개월 간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상세를 이어가면 올해 300억원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회사는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보다 25%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이다.마더스제약은 외형 2000억원, 수익성 제고, 연구개발 능력 등을 상장에 필요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기업 경영 예측가능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의미다.회사의 자신감은 시설 및 R&D 투자에서도 엿볼 수 있다.마더스제약은 2022년 4월 익산 2제 공장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 가동에 나서고 있다.익산 공장은 기존 경산 공장의 생산 물량 한계 신축됐다. 경산 공장 물량을 이전해 신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약 340억원을 투자해 정제, 캡슐 등 내용 고형제 제조라인을 중심으로 유동층 건조기, 하이스피드 믹서, 이중층 타정기 등 생산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익산 공장으로 마더스제약은 연간 생산 능력(생산액 기준)은 기존 320억원에서 9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익산 제2공장을 통해 생산량 증대는 물론 생산 단위 증대로 효율성과 영업이익률을 개선한다.연구개발(R&D) 분야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연구과제로 선정된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비롯해 2형 당뇨 및 통증 치료제 등 개발에 나선다.자금조달로 운영자금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2억원, 8월 전환사채 발행으로 70억원을 유치했다.마더스제약은 원자재 구입 및 신규투자 등 CB로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회사는 확보된 자금을 신약연구소 연구자금, 마더스팜 단기차입금 상환, 원자재 구입 비용 등에 수혈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다.2024-04-05 06:00:00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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