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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표대결 이탈표 또 나올까...특수관계인에 쏠린 눈[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두 번째 표대결에서 특수관계인의 이탈표 등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첫 표대결에서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친인척에서 이탈표가 나오면서 승부를 갈랐다. 모녀 측이 이사회 장악을 위해 의결권 66.7%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탈표 발생 여부가 표대결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감액 배당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이중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이 핵심 안건으로 지목된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3자 연합 측이 이사회를 6대5로 장악할 수 있다.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해야 하는데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상 양측의 지분율은 각각 44.97%와 25.62%로 3자 연합 측이 우세하다. 다만 3자 연합 측 입장에선 의결권 득표율이 3분의 2가 넘으려면 국민연금공단(6.04%)의 지지를 얻고 소액주주(23.25%)로부터 우세 득표를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양 측이 확보한 특수관계인의 이탈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자 연합 측의 특수관계인에는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직계가족과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283만3400주(4.14%)가 포함됐다. 형제 측이 확보한 의결권 중 229만2607주(3.35%)가 직계가족이 보유한 주식이다.만약 양 측이 임시주총에서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특수관계인의 이탈표가 나오면 표대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주총 전에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인물 중 이탈표가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하지만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의 정기주총 표대결에서 모녀 측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승패가 결정됐다.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뤘는데 임종윤 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5명 모두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 임주현 부회장을 포함한 모녀 측 추천 이사는 모두 득표율이 50%에 못 미쳤다. 형제 측 추천 인사와 모녀 측 추천 인사의 평균 득표율은 각각 52.0%와 48.0%로 격차가 작지 않았다.당시 주총 전날 양 측이 확보한 의결권을 적용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모녀 측은 총 2984만3912주(42.66%)를 확보하며 형제 측의 2849만8254주(40.56%)를 134만5658주(2.1%포인트) 앞선 상태에서 주총을 맞았다.주총에서 모녀 측 추천 이사 6명의 평균 득표 수는 2862만9764주, 형제 측 추천 이사 5명의 평균 득표 수는 3097만8029주로 집계됐다. 형제 측이 소액주주의 표심을 압도적으로 많이 가져가야 나올 수 있는 결과다. 하지만 모녀 측도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로부터 상당수 의결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일방적인 투표는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들다.모녀 측 주식 중 200만주 가량이 형제 측으로 넘어가야 최종 득표 수에 근접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200만주는 의결권 행사 주식 5962만4506주의 3%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당시 모녀 측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200만주 가량이 주총에서 형제 측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모녀 측 특수관계인 중 200만주 가량이 형제 측으로 넘어가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셈이다.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에서 모녀 측의 우호지분 중 직계 가족을 제외한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은 207만9015주(3.03%)다. 박빙의 승부에서 지분 3%가 이탈해 상대편 손을 들어주면 6%의 격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한미그룹 오너 일가 보유 주식에는 환매조건부매매계약 주식이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은 주식을 매도했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 다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조건부 주식매매 형태를 말한다.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유족들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적극 활용했다.모녀 측 보유 주식 중 215만9620주에 대해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송영숙 회장은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와 31만2120주를 117억원에 처분하는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을 맺었다. 임주현 부회장은 총 184만7500주에 대해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이 걸려있다. 임종훈 사장도 보유 주식 중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와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이 체결된 235만3620주가 포함됐다.환매조건부매매계약이 체결됐더라도 주식을 매수한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가 아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의결권은 유효하다. 하지만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가 주식을 팔았다면 의결권은 없다. 모녀 측과 형제 측이 공시한 보유 주식보다 실제 의결권은 적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실제로 지난 3월 주총에서 환매조건부매매계약으로 매도한 주식에 대한 의결권 축소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정기주총 전에 모녀 측과 형제 측이 확보한 주식 수는 총 5822만581주로 집계됐고 주총에서 행사된 주식은 5962만4506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추가로 소액주주 등이 투표한 주식 수는 140만3925주에 불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양 측은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를 통해 추가로 200만주 이상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매조건부매매계약으로 매도한 주식의 일부가 매도되면서 모녀 측과 형제 측이 사전에 확보했다고 공개된 의결권이 실제로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식 수보다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가 특정 주주로부터 매수한 주식만 일방적으로 매도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환매조건부매매계약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2024-11-26 06:20:27천승현 -
'비용 통제에도...' 삼성제약 12년 연속 영업적자 위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성제약이 12년 연속 영업적자 위기다. 올해 판관비를 줄이며 비용통제에 나섰지만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넘는다. 동종 업계에서 삼성제약처럼 오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제약사는 찾기 힘들다. 삼성제약은 올 3분기 누계 매출 338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0억원 가량 줄고 영업손실은 10억원 정도 늘었다.비용통제엔 나섰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실제 회사의 3분기 누계 판관비는 269억원으로 전년동기(320억원)과 견줘 16% 가량 줄었다. 특히 CSO(영업대행)에 건네는 지급수수료는 같은기간 250억원에서 178억원으로 약 29% 감소했다.올 4월 김상재 대표 사임으로 37억원(상여 31억원 포함)을 집행하며 급여 항목이 올 3분기 누계 61억원으로 전년동기(33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지만 결과적으로 판관비 통제에 성공했다.다만 외형이 줄며 판관비 감소 효과가 영업이익 발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급수수료 축소와 연동됐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급수수료가 줄면서 CSO 영업이 위축됐고 이는 매출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보통 CSO 사업은 지급수수료와 매출이 같이 늘면서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 판관비는 줄였지만 외형이 줄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삼성제약은 올해까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12년 연속 적자 불명예를 안게 된다. 회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합계 규모는 1155억원이다. 수년간 적자는 바이오벤처 말고는 제약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제일헬스사이언스와 맞손회사는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입장이다.대표적으로 올 6월 삼성제약은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대상 품목은 국내 최초 탄산 소화제인 까스명수, 간 기능 개선과 피로회복을 돕는 쓸기담, 마시는 감기약 판토에이, 마시는 멀미약 스피롱액, 고혈압 및 뇌졸중 등 질환에 상비약으로 복용 가능한 삼성우황청심원 등이다.삼성제약 관계자는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전국 자체 영업 조직망 및 1만처 이상의 직거래 유통망을 보유 중이다. 회사 일반약 상품 판매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2024년 7월부터 제일헬스사이언스가 독점적으로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다.제일헬스사이언스는 2016년 제일약품에서 분사해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전문 회사다.바이오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최대주주 젬백스앤카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규모는 1200억 원이다. 젬백스는 삼성제약으로부터 선급금 120억원과 품목 허가 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080억 원을 받게 된다. 매출에 따른 기술사용료(로열티)는 별도다.2024-11-26 06:03:25이석준 -
알피바이오, 협력사 ESG혁신 지원…"플라스틱 절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의 합작회사인 알피바이오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약 산업의 친환경 기술 혁신 선도’라는 방향으로 협력사 상생 마케팅 전략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차별화된 친환경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색다른 성분의 배합 및 신규 제형을 통해 매출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미이다.의약품 포장은 약물의 품질 유지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포장재 재활용에 한계가 있으며, 관련 정책에 따라 엄격히 관리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단순한 접근 방식으로는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해결책인 친환경 기술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알피바이오가 보유한 ▶국내 최초 연질캡슐 유통기한 연장 특허 기술과 ▶국내 최초 의약품 젤리제 제조 특허 기술은 친환경 기술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의약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과 ‘플라스틱 사용량’의 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알피바이오가 조사한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승인받은 의약품 젤리제는 개봉 후 빠른 시일 내에 폐기해야 하는 액제, 시럽제 대비 오래 두고 복용이 가능하다.500ml를 젤리 형태로 대체할 경우 플라스틱병 사용량을 약 6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연간 약 1억 병의 시럽제 의약품이 생산된다고 보수적으로 추정할 때, 이를 젤리로 대체할 경우 병당 6g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통해 연간 약 6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5,000만 개의 500ml 페트병 절감 효과와 유사한 수치다.그린피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복합 재질, 이물질이 묻은 플라스틱, 크기가 작은 플라스틱 등의 문제로 인해 약 16.4%에 불과하다. 이러한 재활용 한계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근본적인 기술 개발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알피바이오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파악하고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약 산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알피바이오 측은 “파리 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국제 협약으로 평가받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이 11월 25일부터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다”며 “이번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논의의 장으로, 알피바이오의 기술이 이러한 글로벌 환경 논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알피바이오 측은 “지속 가능한 제약 산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알피바이오의 기술이 파트너사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ESG 경영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기술 혁신이 파트너사와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DDS(Drug Delivery System) 전문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인 알피바이오는 약물의 용출 제어를 통해 체내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형 설계 기술’을 국내외 400여 개 브랜드의 일반 의약품 및 건강 기능 식품에 적용하고 있다.2024-11-25 18:51:21노병철 -
유영제약, 우면종합복지관에 500만원 상당 물품 기증사진 왼쪽부터 양재1동주민센터 권인숙 동장, 우면종합복지관 이경희 관장, 유영제약 김혜영 책임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 (대표 유주평) 은 지난 22일 서초구 섬들근린공원에서 열린 우면종합사회복지관 동중심 마을축제 ‘동행’ 행사에 500만원 상당의 물품(후라이팬, 그릇세트, 냄비, 청소기 등) 을 기증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부스, 알뜰살뜰 바자회, 먹거리 부스, 주민 전시회 등으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유영제약이 기증한 물품은 바자회를 통해 판매되어 수익금으로 전환되었으며, 해당 금액은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 및 복지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유영제약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축제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유영제약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강화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연탄 기증 행사도 계획 중이다.2024-11-25 18:45:20노병철 -
제일약품,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 참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제일약품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Asian Pacific Digestive Week 2024, APDW 2024’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APDW2024는 작년에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 60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소화기내과 의사들이 참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소화기학술대회다.이번 학회에서 제일약품의 국내 37호 신약인 ‘자큐보’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개되었다. 발표는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오정환 교수가 맡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자스타프라잔(자큐보)과 에소메프라졸을 비교하여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큐보의 우수성을 세계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인 글로벌 학회 및 전시회에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일약품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바이오 유럽(BIO-EU) 2024’에 참가한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소화기연관학회 국제학술대회 ’Korea Digestive Disease Week 2024(KDDW 2024)에도 참석했다.제일약품은 국내외 주요 학회에 참여하여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기대되는 자큐보의 연구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적극 알리며,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2024-11-25 18:34:51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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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 인수 철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화약품은 지난 9월 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철회한다고 25일 공시했다.동화약품 측은 “주식매매계약 이후 진행한 실사 결과 매도인의 진술 및 보장 준수여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라면서 “매도인들에게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라고 밝혔다. 하이로닉 인수 계약 이후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인수를 철회했다는 설명이다.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9월 총 1607억원을 들여 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 인수를 결정했다. 하이로닉의 구주 인수에 1207억원, 신주 매입에 4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동화약품은 하이로닉의 최대주주 이진우 이사회 의장과 특수관계인 이은숙 씨가 보유한 주식 전량 838만3277주를 1207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하이로닉은 동화약품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화약품이 하이로닉 구주 매입이 완료되고 유상증자로 확보한 상환전환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총 57.80%의 지분율을 확보하는 내용이다.동화약품은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꾸려 하이로닉을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이로닉 인수금액 1607억원 중 동화약품은 500억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동화약품의 하이로닉 투자 목적은 미용 의료기기 시장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다. 하이로닉은 병원용 개인용 의료미용기기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37억원과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동화약품 측은 “기지급된 계약금의 반환을 요청했으며 필요시 계약금반환청구의 소 제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2024-11-25 16:35:44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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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활용 제약사, 신고 완료 업체와 계약서 갱신해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달 시행된 CSO 신고제에 따라 제약사에겐 주의해야 할 법적 리스크가 하나 더 생겼다. CSO 활용 제약사라면 반드시 신고가 완료된 CSO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기존 계약은 신고 이후 시점에 맞춰 갱신해야 한다는 점이다.박종철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지난 2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몬드리안호텔에서 개최한 '2024년 하반기 윤리경영 워크숍'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제약업계 컴플라이언스(CP) 담당자 30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했다.박종철 변호사는 CSO 활용 제약사의 법적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CSO 활용 제약사는 불법 리베이트부터 노동법, 공정거래법, 약사법 위반 등 다양한 법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CSO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수이며, 관련 증거를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또한 자체 영업조직과 CSO 소속 영업조직의 판촉 업무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가급적 규모가 있는 업체를 선정해 독자적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특히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에 해당하는 업무를 소개했다. CSO가 의료인에게 직·간접적으로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대가를 제공하는 경우, 일정한 마진을 보장하는 경우, 부당 사례가 반복됨에도 거래를 유지하는 경우 등은 모두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지난달 19일 시행된 CSO 신고제와 관련한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CSO 신고제 시행에 따라 제약사는 지자체에 신고를 완료한 CSO 업체와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기존에 체결한 계약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 시점 이후로 갱신해야 한다.계약서에는 ▲의약품 판촉 영업자의 상호 및 대표자명 ▲영업소 소재지, 신고번호 및 사업자등록번호 ▲위탁 의약품의 명칭 및 품목별 수수료율을 포함한 판매촉진업무의 위탁 내용 ▲위탁계약 기간에 관한 사항 ▲교육을 포함한 수탁자의 의무 및 준수사항 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의무 보관기간은 5년이며, 복지부 요청시 제출해야 한다.박종철 변호사는 "기존 계약업체가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 해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재위탁 시 관리감독이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CSO 거래를 다변화하고, 거래 조건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합리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깐깐해진 제약업계 세무조사…사전 진단 통해 대비해야"류수석 삼정회계법인 상무는 제약업계에 대한 세무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산업계에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조사 연장과 중지 빈도가 높아지고, 전산시스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요청하는 추세다. 기획조사는 물론 비정기 조사의 빈도가 늘고, 일반 정기 세무조사 강도 역시 증대되고 있다.세무조사 때 요청하는 자료는 판매장려금, 매출할인, 복리후생비 등 회사 내부규정부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국내외 금융권 계좌 내역, 지출보고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 상품권 구매 내역, 대리점 명단 및 관련 계약서, 임직원 출장대장, 부가가치세 불공제 매입 세약 내역 및 백데이터 등 매우 다양하다.특히 세무당국은 제약사와 CSO를 중심으로 불법 리베이트와 공정경쟁규약에 따른 제품설명회·학술대회, 요양기관의 반품과 컴플레인 비용, 매출할인, 판매장려금, 영업출장금 등을 주로 조사한다.류 상무는 "제약사 세무조사의 경우 리베이트 존재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집중 진행하는 만큼, 사전적으로 세무진단 등을 통해 이슈를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세무조사관은 납세자 동의 없이 금융조회 등 조사 권한이 있어 자금 흐름에 대한 소명을 위해서 반드시 증빙자료를 철저히 구비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류 상무는 "학술대회 지원금 지출과 관련해서는 부스 운영사진과 학술지 광고 게재 내역 등 광고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확보해야 한다"며 "반품 역시 접대비로 비춰질 가능성을 고려해 불용재고의약품에 대한 반품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적극 소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연말 지출보고서 첫 공개…누락·오기 없는지 재차 검토해야"강한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연말 첫 지출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분쟁과 대응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개정 약사법에 따라 정부는 제약사와 CSO가 제출한 지출보고서를 올 연말 처음으로 공개한다.이와 관련해 강한철 변호사는 데이터의 정확한 기입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준비 끝에 지출보고서 공개제도를 시행한 미국조차 거래내역의 31%가 오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의사협회는 검토 기회 부족, 데이터의 부정확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고 설명했다.강한철 변호사는 "한 번 공개된 지출보고서는 정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약사법 위번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참석자 누락이나 오기가 없도록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제공 금액과 항목 역시 증빙자료와 대조하면서 정확히 기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혹시 모를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근거자료 확보는 물론 사실관계 확인 시스템 구축, 오류 검증 절차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국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근절되지 않는 부당한 경제적 이익 제공 행위들, 과도한 규제에 따른 실무상 어려움, 부정적인 여론 등 산업계 안팎의 리스크 요인들이 적지 않다"며 "제약바이오업계는 시대적·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부응해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협회 역시 297개 회원사와 협력해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11-25 15:09:24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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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확보' 한미 핵심안건, '6%' 국민연금 표심 촉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에서 국민연금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은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의 지분율을 크게 앞섰지만 이사회 장악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은 66.7% 이상 득표율을 얻어야 통과시킬 수 있다. 6.04%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19%p 격차에도 부족한 특별결의 요건, 국민연금 결정 좌우한미약품 본사 전경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감액 배당의 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3인 연합 측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진입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지목된다.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이 있는 주식 422만746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6.04%에 해당한다.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상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약 19.35%포인트다. 3인 연합 측이 우세해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첫 번째 안건인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국민연금과 소액주주 의결권을 제외한 상황에서 양 측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직계 가족 주식 수를 득표율로 환산하면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각각 63.71%대 36.29%로 계산된다. 3인 연합 측 득표율은 특별결의 요건인 66.70%에 2.99%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다.이 때 국민연금이 정관 변경 안건에 동의한다면 3인 연합 측 득표율은 66.57%로 올라간다. 3인 연합 측이 소액주주 주식을 한 표도 가져오지 않더라도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 승리한다는 계산이 된다.반대로 국민연금이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하면 사실상 첫 번째 안건은 통과하기 어렵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의결권이 사라지고 양 측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직계 가족 중 이탈표가 없다는 가정 하에 국민연금이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하면 3인 연합 대 형제 측 득표율은 58.68%와 41.32%가 나온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포기하더라도 정관 변경 안건의 승부는 형제 측으로 기운다.지주사 주총서 모녀 지지, 계열사 주총선 신동국 반대·임종훈 찬성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국민연금은 과거 오너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명확하게 입장을 내놓은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기존 경영진을 지지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국민연금은 2020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권 다툼에서 기존 경영진인 조 회장 측을 지지했다.다만 사법 리스크가 법적 논쟁이 있는 이사진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졌다. 작년 말 한국앤컴퍼니 장남과 차남이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는 조양래 명예회장 장남 조현식 전 고문 측을 지지했다. 차남 조현범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계열사 부당 지원과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현재로선 국민연금이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어떻게 의결권을 행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국민연금은 앞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임주현 부회장을 포함해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진 6명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모녀 측이 추진한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안에 찬성한 셈이다.그러나 6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신동국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반대 이유로 임종윤 사장은 낮은 이사회 참석률, 신동국 회장은 과도한 겸임, 남병호 이사는 독립성 훼손을 지적했다.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 때 형제의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7월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국민연금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국민연금은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으나 6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선 임종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국민연금은 3인 연합과 형제 측이 각각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 등을 토대로 의결권 행사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형제 측 한미사이언스와 3인 연합 측 한미약품은 이달 초 각각 장래 사업·경영계획을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028년까지 매출 2조3267억원을, 한미약품은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도 참고한다. 현재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2곳이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정관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 한국ESG기준원(KCGS), 한국ESG연구소 등은 아직 의견을 내지 않았다.현재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8월 한미약품그룹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으나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유지하고 있다. 일반투자 목적에선 임원 보수, 이사 선임 반대,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단순투자보다 더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2024-11-25 12:00:33차지현 -
직원 2배↑·마케팅 강화...녹십자, 미국 공략 총력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자체개발 혈액제제의 미국 시장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년 새 미국 현지 법인 규모를 130% 키웠다. 제품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등 현지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2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미국 자회사 GC바이오파마USA의 직원 수는 1년 새 130% 커졌다. 작년 11월 10명에서 이달 23명으로 증가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직원 수가 5명 정도였는데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GC바이오파마USA는 녹십자의 100% 자회사다. 녹십자가 지난 2018년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를 위해 설립했다.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GC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알리글로를 현지 시장 안착시키는 게 GC바이오파마USA의 임무다.지난해 12월 FDA 허가를 획득한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IVIG-SN) 10% 제제다. 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GC바이오파마USA는 알리글로 FDA 허가 전부터 선제적으로 상업화 준비에 돌입했다. 이우진 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을 GC바이오파마USA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면서 조직을 정비했다. 이 본부장은 2017년부터 7년 간 녹십자에 몸담은 인물로 남미·유럽·중동 등에서 녹십자의 해외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GC바이오파마USA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리사 베츠 박사를 내세웠다. 그는 면역글로불린 치료 영역서 27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에 인수된 알엑스 솔루션즈(Rx Solutions)를 설립한 이력이 있다. 이외 의료부장에 앨런 휴버 박사를, 시장 접근 책임자에 메리 롱가리니를 앉혔다.GC바이오파마USA는 올 상반기부터 알리글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GC바이오파마USA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면역글로불린 국제 학회에 참가해 부스를 세웠다. GC바이오파마USA가 운영 중인 링크드인 사이트를 통해 면역글로불린 치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알리글로 제품 홈페이지(자료: 녹십자) GC바이오파마USA는 알리글로 전용 제품 홈페이지도 열었다. 신설된 홈페이지에는 알리글로 임상 결과, 허가 적응증과 투여 방법, 비용 지원 등 알리글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게재돼 있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선 전문의약품의 대중 광고를 허용하는 만큼 알리글로 알리기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알리글로는 녹십자가 FDA 허가 신청 3번째 시도 만에 맺은 결실이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 말 FDA에 IVIG-SN 5% 제품의 허가를 신청했다. 2016년 말 FDA 허가가 예상됐지만 2016년 11월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 받았다. 녹십자는 2017년 9월 또 다시 제조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 요청으로 허가가 지연됐다.이후 녹십자는 시장성이 더 큰 10% 제품을 먼저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녹십자는 2020년 IVIG-SN10% 알리글로의 북미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2021년 2월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작년 2월 FDA로부터 품목허가 연기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평가를 2021년 4분기에 진행했는데, FDA는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실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허가 연기를 결정했다.FDA 실사단은 지난해 4월 녹십자 오창공장의 IVIG-SN의 분획, 정체, 완제 등 생산시설과 품질시스템의 실사를 진행했다. 녹십자는 오창공장의 GMP 실사를 완료한 이후 FDA와의 협의를 거쳐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고 작년 말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녹십자는 지난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녹십자는 알리글로 미국 매출로 30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녹십자는 지난 2분기 혈액제제 매출이 906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1366억원으로 50.8% 확대됐다. 올 3분기 GC바이오파마USA 매출은 156억원이었다. GC바이오파마USA 설립 이후 분기 매출이 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알리글로는 최근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알리글로는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 등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됐다.알리글로는 익스프레스스크립츠(ESI, Express Scripts) 등 미국 내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 Pharmacy Benefit Manager)를 포함한 6곳의 의약품 구매대행사와의 계약 체결도 완료된 바 있다.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마무리 됐다.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올해 예상 목표치를 5000만달러로 설정했다. 이후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존 약물 대비 높은 안전성을 지닌 알리글로 장점을 앞세워 고가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원(116억 달러) 규모다. 인구노령화에 따른 자가면역질환의 증가로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시장에선 면역글로불린 가격이 상승해 1g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2024-11-25 12:00:24차지현 -
지오영, 스마트허브센터 개소..."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지오영은 인천 스마트허브센터에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오영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최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허브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지오영 스마트허브센터는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로 첨단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사례로, 수도권 1만여 약국과 대형병원에 하루 최대 60만 개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스마트허브센터는 약 1만4,660㎡(약 4,400평)의 연면적에 2만6천여 종, 약 1천만 개 이상의 의약품을 취급·보관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센터는 기존 수도권 물류 처리량보다 약 30% 증가한 처리 능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자 설계됐다.스마트허브센터의 핵심은 첨단 자동화 설비다. 특히 DHL과 UPS 등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앞서 도입한 자동화 창고 시스템인 오토스토어 시스템이 대표적이다.오토스토어는 4만 개의 의약품 보관 적재함을 16단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큐브 형태 설비에서, 작업자 대신 80대의 로봇이 설비 상단 트랙을 돌며 의약품 입출고 업무를 담당한다.작업은 주문 접수와 동시에 로봇이 해당 의약품 위치로 이동, 적재함을 아래서 끌어올려 포장 작업대인 포트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고 빈도가 낮은 의약품은 하단에, 높은 의약품은 상단에 자동 배치되어 전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포트로 전달된 적대함에서 주문 수량에 맞게 의약품을 피킹, 검수하여 배송 박스로 옮겨 담는 다관절형 피킹(Picking) 로봇 역시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이 로봇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의약품을 안전하게 시간당 최대 1,2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지오영 물류본부 관계자는 "스마트허브센터는 오토스토어 외에도 미니로드, DPS(Digital Picking System), 자동분류 소터 등 다양한 첨단 설비를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휴먼 에러 감소로 인한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오영은 자체 개발한 물류센터 관리시스템(WMS) ‘지오넷플러스’를 통해 자동화 설비와의 실시간 연동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입고·재고 관리, 판매 계획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지원하며, 모든 단계에서 빠르고 지능화된 의약품 입출고를 돕는다.지오영은 과거 2007년에도 업계 최초로 포장된 의약품을 각 약국 배송처별로 분류해주는 카 벨트 컨베이어 소터를 도입했으며, 2021년 국내 최대 규모의 천안허브센터에서도 셔틀 및 미니로드, DAS(Digital Assorting System), 소터 등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스마트허브센터의 가동은 의약품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의약품 공급 체계를 구축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오영 스마트허브센터는 지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최적의 의약품 물류 환경 조성 계획을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제도는 첨단·자동화된 시설과 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갖춘 물류센터를 국가가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하는 제도다.2024-11-25 10:57:26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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