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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과, JW바사에 649억 투자...자본잠식 계열사 구하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JW생명과학이 JW바이오사이언스 주식 585만주를 인수한다. 앞서 JW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가 투자금 회수에 나서자 JW생명과학이 지원군으로 나섰다.이번 주식 취득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는 JW생명과학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를 통해 JW생명과학은 지배력 강화와 사업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생명과학은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JW바이오사이언스 전환우선주(CPS) 585만주를 약 649억원에 양수하기로 의결했다. CPS는 차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거래 상대방은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오는 31일 현금으로 일시에 지급한다.JW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JW그룹 계열사다. 2016년 4월 JW메디칼로부터 분할신설됐다. 작년 매출 47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JW생명과학이 최대주주로 40.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JW생명과학 지분율은 100%로 확대된다.이번 JW생명과학의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취득은 거래 상대방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옵션 의무 이행 차원이다. 풋옵션이란 만기가 오기 전 원리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보유 CPS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조기 상환을 청구하면서 JW생명과학이 이를 사들인 셈이다.앞서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지난 2020년 12월 5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JW바이오사이언스 CPS 585만주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CPS 인수 당시 JW바이오사이언스 3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IPO가 지연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JW생명과학은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W생명과학은 수액제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 중이다. 여기에 JW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진단 사업을 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JW생명과학은 응급·수술·중증 환자의 치료와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필수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토탈 크리티컬 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다만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작년 말 기준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8억원이다. 매년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자본금 49억원을 전부 까먹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설립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JW생명과학의 이번 지분 인수는 JW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자금 지원 성격이 더 짙다는 평가다.실제 JW생명과학의 JW바이오사이언스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W생명과학은 4년 전에도 이번과 비슷한 방식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KB증권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3년 내 IPO를 추진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이후 2019년 계약 시 약정한 IPO가 이뤄지지 않자 KB증권이 풋옵션을 행사했고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0%를 JW메디칼이 다시 사들였다. 이어 JW생명과학이 JW메디칼로부터 JW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94만주를 197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JW그룹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옵션 의무 이행 차원에서 JW생명과학이 지분 인수를 단행하게 됐다"면서 "지분 취득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적인 시너지까지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2024-12-28 06:17:54차지현 -
따듯한 손길 전하는 제약업계…연말 사회공헌활동 활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제약바이오업계가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히 나서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연탄 봉사와 기부 등을 이어가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제약바이오업계의 따뜻한 나눔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및 다국적제약사는 연말을 맞이해 지역사회에 따듯한 손길을 전달하는 활동을 실시했다. 제약사 캠페인 통한 모금 활동…기부로 따듯한 마음 전달가장 많은 제약사가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은 기부를 통한 후원 활동이다. 각 기업은 캠페인 등을 통해 마련된 기금을 바탕으로 따스한 손길을 전했다.먼저 대웅제약은 대한민국 경찰관의 건강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캠페인 '세이브 더 히어로'에 동참했다.해당 캠페인은 심장 질환에 의한 돌연사 발생이 높은 경찰관의 노고를 기리고, 부정맥 질환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웅제약은 경찰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사단법인 도구에 기부금을 전달했다.또 동아제약은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통해 9936만원 상당의 생리대를 기부했다.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은 템포 순면패드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일부 저소득층 가정 여성 청소년을 지원한다.전국 도서산간 지역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물품을 후원하는 지파운데이션과 동아제약은 2020년부터 협약을 맺고, 연 1회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일동제약의 경우 임직원들이 스마트폰 만보기 앱을 활용한 '1억보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해 학대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측에 기탁했다.특히,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공제해 자율적으로 조성·운영하는 사회 공헌 기금에서 마련된 1000만원과 회사의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을 통한 기부금 1000만원을 보태어 후원의 의미를 더했다.아울러 HK이노엔(HK inno.N)은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을 통해 당뇨병 어린이 및 장기기증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당뇨병 어린이와 장기기증자 자녀의 교육 지원에 사용된다.제약사별 연말 주요 사회공헌 활동 GC녹십자‧동아쏘시오그룹, 희귀질환 환자 위한 성금 기탁GC녹십자는 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금 중 1억원은 전국의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성금으로 쓰이며, 1억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난 구호사업과 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등을 위한 각종 복지사업에 보탬을 줄 예정이다.또 동아쏘시오그룹은 한국심장재단에 4억180만원의 더채리티클래식 2024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동성제약은 '제32회 송음학술재단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하며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이밖에 한국오츠카제약은 전 임직원이 참여한 급여 끝전 기부금에 회사의 추가 기부금을 더한 3047만2009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멀츠에스테틱스코리아는 국제백신연구소에 기부금 2000만원을, 한국오노약품공업은 소아암 환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후원금을 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동성제약 제32회 송음학술재단 장학금 전달, 동아제약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 HK이노엔 '걸음엔 이노엔' 캠페인 진행, 멀츠에스테틱스코리아 국제백신연구소 기부금 전달, 대웅제약 '세이브 더 히어로' 기부금 전달, 일동제약 '1억보 모으기 캠페인' 진행 취약계층 따듯한 겨울 지원하기 위해 연탄 봉사 나서추운 날씨에 소외계층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는 연탄 봉사도 이어졌다.파마리서치는 창립 31주년을 맞이해 강릉 내 취약계층에 연탄 1만장을 전달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사랑의 연탄 기부 및 대한적십자가 특별 회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작은 나눔이지만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이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또 한독은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진행되는 'Thanks Campaign'의 일환으로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에서 연탄 봉사를 시행했다.'Thanks Campaign'은 전 직원이 동참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 세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연간 48번의 봉사활동을 실천했다.삼일제약은 사내 봉사동아리 '부루펜 사랑봉사회'를 통해 밥상공동체 연탄 은행과 협력하여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밖에 광동제약은 과천시 경마공원 일대 에너지 취약계층 20여 가구에 연탄 3000장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광동제약 연탄나눔봉사, 삼일제약 해외 봉사활동, 한독 '사랑의 연탄후원' 봉사, 파마리서치 강릉 취약계층 연탄 지원 '의약품 기증, 자선경매'…지역사회 소통 시행공모전이나 자선경매, 의약품 기증 등의 활동도 연말 제약사들이 실시하는 주요 나눔 활동 중 하나다.JW중외제약의 경우 장애인 미술 공모전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했다.2014년 장애인 미술 공모전으로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JW 아트 어워즈는 대표적인 장애인 미술 공모전으로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 9년간 총 1743건의 작품이 모였고 314명의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팜젠사이언스는 임직원의 기증품 자선경매를 통한 수익금을 청소년 자립 지원 단체인 들꽃청소년세상에 기부함으로써 연말 훈훈한 나눔을 실천했다.또 유영제약은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 1억4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이번에 기증한 의약품은 아멜록스캡슐 외 2개 품목으로, 한국사랑나눔공동체를 통해 캄보디아 의료 취약계층 환자들의 치료에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한국룬드벡의 경우 연말을 맞아 대한사회복지회 산하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에 방문해 총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사랑의 겨울나기 키트'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번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겨울철 난방조차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사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대원제약 19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개최, 알보젠 12회 소외계층 김장 봉사, KJPA 서울시립은평종합노인복지관과 김장 나눔, 휴온스 효사랑운동봉사회와 '사랑의 김장 봉사' 대원제약‧휴온스, 김장 봉사 통한 나눔 실천매년 실시하는 김장 봉사 행사도 많은 기업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 중 하나다.대원제약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해 취약계층 이웃에 나눔을 실천했다.대원제약 임직원들과 가족들,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 200여 명은 힘을 모아 손수 6000kg의 김치를 담갔으며, 완성된 김치는 성동구청에서 선정한 구내 희망풍차 가족 및 취약계층 600세대에 전달됐다.휴온스 역시 성남시 관내 무료 급식단체인 효사랑운동봉사회와 함께 '사랑의 김장 봉사'를 진행했다.이번 김장 봉사에는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완성된 1톤(t) 분량의 김치는 관내 독거노인 가정 지원과 숯골경로식당 무료 급식에 1년간 사용될 예정이다.휴온스는 이날 지원한 김치와 별개로 독거노인 연말 특식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원을 별도 후원했다.이밖에도 알보젠코리아와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KJPA)가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제약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이미지 개선을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과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공헌 활동은 사회적 신뢰를 쌓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2024-12-28 06:00:17황병우 -
2534억과 1719억...한미 분쟁 승부추 돌린 주식매도 전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 승부의 추가 모녀 측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경영권 분쟁 이후 모녀 측은 2534억 규모 주식을 우호세력에 처분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형제 측은 1719억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지만 시장이나 분쟁 상대방에 매각하면서 양 측의 지분율 격차는 크게 확대됐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5%)를 신동국 회장과 킬링턴에 1265억원에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한다. 거래일은 내년 1월27일이다.임종윤 사장이 보유 주식 806만5822주(11.79%) 중 42.3%를 경영권 분쟁 상대방 측에 넘기는 셈이다. 킬링턴은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라데팡스와 우호세력을 구축 중이다.임종윤 사장의 주식 매도로 모녀 측과 형제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우호세력을 합쳐 각각 54.42%와 21.86%로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모녀 측이 이사 해임이나 정관 변경과 같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필요한 주총 특별결의 요건의 가결도 가능한 상황이다.올해 들어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활발한 주식 처분 행보를 나타냈다. 모녀 측은 우호세력에 주식을 처분하며 지배력을 확대했지만 형제 측은 주식 처분으로 지분율이 축소되는 현상이 반복됐다.한미약품 오너 일가 주식 매도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과의 통합 법인 출범에서 시작됐다.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고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 당시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평균 52% 대 48%로 형제 측이 모두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이사회 구성이 5대4로 형제 측으로 기울었다.지난 7월 한미사이언스의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다. 주식 거래 단가는 3만7000원이며 거래 금액은 총 1644억원이다.송 회장은 보유 주식 815만6027주 중 48.5%에 해당하는 394만4187주를 매도했다. 임 부회장이 넘기는 주식은 50만주로 보유 주식 713만2310주의 7.0%다.모녀 측의 주식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매수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의 매도 주식 중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취득했다. 한양정밀은 송 회장의 주식 220만2702주와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총 1000억원에 매입했다.모녀 측은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매각한데 이어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지난달 킬링턴과 주식 매매 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를 맺었다. 송 회장은 킬링턴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79만8000주(1.17%)를 279억원에 처분하고 임주현 부회장은 37만1080주(0.54%)를 130억원에 매각했다. 킬링턴은 가현문화재단의 주식 132만1831주(1.94%)도 463억원에 매입했다..형제 측의 주식 일부가 모녀 측 백기사로 넘어가기도 했다.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 주식 105만주(1.54%)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임 대표는 보유 주식 642만808주 중 16.4%를 305억원에 처분했다. 이후 킬링턴이 임종훈 대표가 처분한 주식 중 95만주(1.39%)를 시간외매매로 333억원에 취득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식 45만6559주(0.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40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은 신동국 회장·라데팡스와의 주식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4.47%로 감소한다.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은 3722만1905주(54.42%)로 확대된다. 한양정밀을 포함한 신동국 회장의 지분율이 21.92%로, 킬링턴 지분율이 7.03%로 상승한다.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1.86%로 4인 연합 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올해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처분 금액은 총 3773억원으로 계산된다. 모녀 측은 2054억원어치 팔았고 형제 측은 1719억원 규모를 처분했다.한미약품그룹 주식 처분 단가도 제각각이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8월 신동국 회장 측에 주당 3만7000원에 주식을 처분했다. 모녀 측이 라데팡스 측에 주식을 매도한 평균 단가는 3만5000원이다.임종훈 대표가 지난달 시간외매매로 주식을 처분할 때 평균 단가는 2만9900원으로 모녀 측 매도 단가보다 크게 못 미쳤다. 임종윤 사장의 장내 매도 평균 가격은 3만672원이다. 임종윤 사장이 이번에 신동국 회장과 라데팡스에 처분한 평균 단가는 3만7000원으로 지난 9월 모녀 측이 신 회장 측에 넘긴 가격과 동일하다.2024-12-27 12:00:46천승현 -
파마리서치 차세대 PN 무릎 관절강 주사제 확증 임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강기석, 김신규)는 2025년 1월부터 차세대 PN(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 무릎 관절강 주사제 ‘NPNP-001’의 확증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임상은 무릎골관절염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7개 병원에서 진행한다. 무릎 통증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NPNP-001’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조직수복용 생체재료인 PN을 활용한 관절강 주사로 콘쥬란®의 차세대 제품으로 개발됐다. 관절염 환자에게 주사 시 손상된 연골을 감싸 마찰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차세대 PN 무릎관절강주사제 ‘NPNP-001’은 사람 활액과 가장 유사한 점성과 탄성을 갖고 있어 반복적인 충격에 의한 통증을 오랫동안 감소시킬수 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PDRN 및 DOT®PN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품목은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등이다.2024-12-27 10:13:26이석준 -
심사기간 4년새 '55→115일'...높아진 기술특례 상장 문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에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상장 문턱은 높았다. 올 한 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5영업일이다. 한국거래소 규정 45영업일을 훌쩍 뛰어넘는다.특히 금융당국은 신약개발 기업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신약개발사들은 거래소 예심을 통과한 이후에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차례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다. 기술특례 제도 도입 이래 신규 상장한 신약개발사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거래소 예심 기한 45영업일 지킨 곳 '0'…최장 심사 약 9개월 소요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총 17개사가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14.8영업일이다. 기업들이 예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실제 심사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평균 약 5.7개월이 소요됐다.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 예심 기한은 45영업일이다. 거래소는 상장 예심 청구서가 접수되면 45영업일 내 승인 여부 결과를 통보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이는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사안은 아니다. 거래소가 형식적 또는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등을 따져 추가 심사가 필요할 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술성장 기업 중 45영업일 내 예심 결과를 받아들인 곳은 전무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70% 이상이 예심 청구 후 결과를 받기까지 100영업일을 넘겼다. 예심에 가장 짧은 기간이 소요된 쓰리빌리언의 심사 기간조차 60영업일을 초과했다.올해 예심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이엔셀이다. 이엔셀의 심사 기간은 175영업일로 예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실제 결과를 받기까지 약 9개월이 걸렸다. 이어 온코크로스가 171영업일, 아이빔테크놀로지가 151영업일, 디앤디파마텍이 147영업일, 씨어스테크놀로지 146 영업일 순으로 심사 기간이 길었다.거래소의 심사 기간이 길어진 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부터다. 2020년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7곳의 평균 예심 기간은 54.8영업일이었다. 2021년까지만해도 평균 심사 기간은 64.8영업일이었는데 이듬해부터 심사 기간이 대폭 늘었다. 2022년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8곳의 평균 심사 기간은 93.1영업일로 집계됐다.작년 거래소 상장 심사는 작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9곳의 평균 예심 기간은 120.8영업일로 조사됐다. 거래소가 특별심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면서 올해 평균 심사 기간이 조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예심 기간은 거래소가 규정한 45영업일을 훌쩍 뛰어넘는다.IPO 정정신고서 제출 건수↑, 금감원 공식 정정 요구 사례도 증가금감원의 예비 상장사에 대한 심사 역시 한층 까다로워졌다. 금감원의 IPO 정정신고서 요청 건수가 증가했다. 올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총 17개사의 평균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는 2.6회였다. 전체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3차례 이상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졌다.올해 신규 상장 업체 중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하스로 총 5번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디앤디파마텍이 증권신고서를 4번 정정했다. 정정 신고서를 3번 제출한 곳은 7곳으로 라메디텍,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이엠파마,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등이 해당한다.금감원이 심사 강도를 높인 시점 역시 2021께다.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평균 IPO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는 ▲2021년 1.3회 ▲2022년 1.9회 ▲2023년 2.3회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는 3차례 이상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에는 금감원이 공식적으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디앤디파마텍, 이엔셀, 에이치이엠파마,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냈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는 금감원이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불확실성 큰 신약개발사에 더욱 깐깐…신약개발사 비중 역대 최저특히 금감원은 신약개발 기업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다. 신약개발 기업은 업종 특성상 매출 등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데 따라 기술수출의 질이나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파두 사태와 연이은 임상 실패 등으로 인해 바이오 섹터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실적이 실제 달성가능한지를 보겠다는 의미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같은 기조가 잘 드러난다. 먼저 올해 상장을 추진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순수하게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디앤디파마텍, 온코닉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 3곳은 모두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기업들은 정정 신고서에서 기술수출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임상 중 부작용 발생 내용 등을 추가했다.정정 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예비 상장 기업의 신약 사업 비중이 축소되는 사례도 존재했다. 온코크로스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체 신약개발보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전략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은 리스크가 큰 사업인 만큼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도다.이엔셀의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장 전 기업설명회(IR)를 할 때 신약개발 사업의 비중은 줄이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중심으로 설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회사의 주요 사업모델인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와 세포유전차 치료제 신약개발 중 CDMO 사업에 초점을 맞추라는 게 당국의 요청이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IPO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제시한 추정 실적을 실제로 달성하지 못할 경우 보유 주식 일부를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하는 확약을 설정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기준이 깐깐해지면서 기술특례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약개발사 비중도 쪼그라들었다. 올해 신규 상장한 업체 17곳 중 순수 신약개발사는 디앤디파마텍과 온코닉테라퓨틱스 단 2곳에 불과하다. 연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최대어로 손꼽혔던 오름테라퓨틱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전체 상장 업체 중 신약개발사 비중이 12%로 줄었다.2005년 기술특례 제도가 도입된 이래 올해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수가 가장 많은 해였다. 그러나 순수 신약개발사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9곳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했는데 이 중 4곳이 신약개발사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 큐로셀,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다.올해와 상장 건수가 동일했던 2020년의 경우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약개발사 비중이 35%를 차지했다. 신규 상장 업체 17곳 중 6곳이 신약개발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이었다. 당시 네오이뮨텍, 큐라클, 바이젠셀, 에이비온, 차백신연구소, 툴젠 등의 신약개발 업체가 코스닥에 입성했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술성 평가 과정에서도 신약개발사에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 예심이 통과된 이후에도 금감원이 과거보다 철저하게 증권신고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증권신고서 기재 정정으로 일정이 연기되면 큰 사고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IPO 증권신고서 정정이 일종의 통과의례가 된 상황"이라면서 "예심에도 오랜 기간이 걸리고 신고서 정정 과정을 거치면서 상장이 지연되는 기간도 늘어났다"고 했다.2024-12-27 06:20:05차지현 -
'54% vs 22%' 한미 분쟁 종식 수순…형제 결단만 남았다(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윤 사장, 임종훈 사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연초부터 1년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가능성이 커졌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포함된 4인 연합 측에 주식 5%를 넘기면서다.이제 남은 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결단이다. 4인 연합 측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형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분쟁 종식 시점이 달라질 전망이다. 임종윤-4인 연합 화합 결단…"거버넌스 이슈 조속히 안정화"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라데팡스 등 4인 연합 측에 보유 주식 5%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주식 처분 금액은 총 1265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한다. 임종윤 사장이 보유 주식 806만5822주(11.79%) 중 42.3%를 경영권 분쟁 상대방 측에 넘기는 셈이다. 거래일은 내년 1월27일이다.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 측은 주식 거래 계약과 함께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 양 측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4인 연합 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대주주간 협력과 화합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했다.4인 연합 측은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양 측 합의에는 '한미약품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4인 연합 지분 과반↑, 형제 측 이사진 임기만료까지 교착상태 전망도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5%에 달하는 지분을 넘기면서 4인 연합 측은 압도적인 지분율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1년여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도 종식될 가능성이 커졌다.23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성을 보면 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은 3380만2327주(49.42%)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분1023만9739주(14.97%), 한양정밀이 270만2702주(3.95%),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626만1230주(9.15%),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341만3840주(4.99%), 라데팡스 자회사 킬링턴 유한회사가 344만911주(5.03%) 등을 보유 중이다.이번에 임종윤 사장과 주식 거래가 끝나면 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은 3722만1905주(54.42%)로 확대된다. 한양정밀 포함 신동국 회장의 지분율이 21.92%로, 킬링턴 지분율이 7.03%로 올라간다. 4인 연합 측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선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종식되는 수순이다. 이에 반해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1.86%로 4인 연합 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남은 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결단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인 연합과 형제 측이 5대 5 구도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4인 연합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가 동수로 재편됐다. 이사회가 동률을 이루는 상황에서 임종윤 사장이 모녀의 편에 서게 되면 경영권 분쟁은 끝나게 된다.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과 합세해 임종훈 대표를 해임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거래 이후 형제 측 지분율은 임종훈 대표가 9.27%, 임종윤 사장이 4.47%로 계산된다. 이번 주식 거래 후 4인 연합과 지분율과 임종윤 사장의 지분율을 더하면 이들의 지분율은 58.89%까지 높아진다. 상법상 이사해임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 요건으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다만 이번 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 측은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맺진 않았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라데팡스 등 4인 연합의 경우 계약 당사자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의결권 공동행사 조항과 지배주주가 지분을 팔 때 다른 주주도 동일한 가격에 팔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 조항이 계약에 포함돼 있다.즉 임종윤 사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분쟁 종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임종윤 사장이 이사회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지지하는 현재 입장을 고수한다면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진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7년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까지 교착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사선임 안건은 출석주주의 과반 동의가 있으면 통과시킬 수 있다.한미사이언스의 경우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곽태선·김용덕 등 이사진 3인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송영숙 회장의 임기가 2026년 3월 정기 주총에서 끝난다. 올 초 이사회에 입성한 임종윤·종훈 형제와 이들 측 인사 사봉관·권규찬·배보경 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2027년 3월이다.사실상 형제 연합이 해체된 가운데 임종훈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종훈 대표는 사전에 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간 합의 계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이날 임종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형님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 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 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2024-12-26 12:00:46차지현 -
뉴라클제네틱스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치료제 상용화 속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뉴라클제네틱스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NG101’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제네틱스(대표이사 김종묵)가 ‘CAT311 프로모터를 활용한 AAV8 유전자 전달체의 제조기술’로 보건복지부의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기존 기술 대비 발현 효율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제조 비용을 절감해 유전자 치료제의 상용화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로 인정받았다.뉴라클제네틱스의 고효율 AAV 유전자 전달체 제조 기술에는 Helper-In-One 플라스미드 시스템이 활용돼 기존 삼중 형질감염 방식 대비 생산 수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또한 AAV 유전자 치료제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플라스미드의 수를 줄여 플라스미드 DNA 생산비용을 3분의 1 절감했다.이에 더해 CAT311 프로모터는 기존 AAV 유전자치료제에 널리 사용되던 CAG 프로모터 대비 3배 이상 높은 유전자 발현 효율을 보인다. 이에 낮은 투여 용량에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고농도 AAV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뉴라클제네틱스는 보건신기술 인증을 계기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NG101’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뉴라클제네틱스 관계자는 “이번 NET 인증은 당사의 핵심 기술력이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성과다. 기술을 활용해 향후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새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뉴라클제네틱스은 2020년 9월 이연제약과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연제약은 뉴라클제네틱스에 약 1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2024-12-26 09:44:30이석준 -
파마리서치 '리쥬란®' 유럽 CE MDR 인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강기석, 김신규)는 '리쥬란®', '리쥬란®i', '리쥬란®s' 3종에 대해 유럽 연합(EU)의 강화된 의료기기 규정 CE MDR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리쥬란®’은 연어유래 성분의 재생물질인 PN(Polynucleotide)을 파마리서치 특허 기술인 DOT®(DNA Optimizing Technology)를 적용해 제조한 안면부 주름의 일시적인 개선 목적의 의료기기다. 2021년 부터 시행된 MDR(Medical Device Regulation)은 기존 MDD(Medical Device Directive)를 대체해 의료기기의 품질, 안전성, 성능 규제를 강화한 유럽연합의 새로운 의료기기 규정이다. CE MDR 인증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인증으로 평가받는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CE MDR 인증 획득으로 해외 에스테틱 시장에서 ‘리쥬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도 리쥬란의 우수한 기술력과 효과를 기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PDRN 및 DOT®PN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품목은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등이다.2024-12-26 09:38:19이석준 -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새 이사진 영입…R&D 강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신규 이사진을 대거 영입했다.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26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최근 마무드 마무디안 박사, 폴 크리스티안센 박사, 박수연 이사를 영입했다.왼쪽부터 마무드 마무디안 박사, 폴 크리스티안센 박사, 박수연 이사 마무드 마무디안 박사는 바이오벤처 R&D와 투자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생명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코브로벤처스 파트너, 스미토모 파마 외부 혁신 허브 책임자를 역임하며 혁신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벤처 펀드를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에서 10건 이상 의약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15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폴 크리스티안센 박사는 종양, 자가면역질환, 신경학적 질환 분야에서 초기 약물 개발과 질환 모델 구축을 주도한 연구자다. 코펜하겐대와 하버드대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100편 이상 논문과 특허를 발표했다. 또 덴마크 룬드벡에서 비즈니스 개발과 기술도입, 인수합병(M&A)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룬드벡 재단의 수석 과학 책임자로서 바이오텍 혁신을 가속화해왔다.박수연 이사는 25년 이상의 글로벌 임상 운영 및 규제 전략 경험을 보유했다. 박 이사는 현재 부광약품 임상의학본부 상무로 재직 중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다수 임상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전문성을 쌓았고 산업 자문 위원회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이사는 향후 콘테라파마의 임상과 전략 목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이번에 합류한 이사진이 각기 다양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콘테라파마 성장과 전략적 목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면서 콘테라파마 이사진 규모도 확대됐다. 기존 토마스 세이거 최고경영자(CEO),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6명의 이사진으로 재편됐다.토마스 세이거 박사는 "이번 이사진 합류는 회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임 이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신경학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테라파마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이우현 회장은 "새로운 이사들의 합류로 회사의 혁신적 치료제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한층 더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2024-12-26 09:27:17차지현 -
임종윤 한미 사장, 모녀 측에 주식 5% 매도...분쟁 종식 가능성[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모녀 측이 포함된 4인 연합 측에 주식 5%를 넘겼다.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대주주 4인 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라데팡스) 측에 주식 5%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주식 처분 금액은 총 1265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한다. 거래일은 내년 1월27일이다.임종윤 사장은 보유 주식 806만5822주(11.79%) 중 42.3%를 경영권 분쟁 상대방 측에 넘기는 셈이다. 양 측은 주식 거래 계약과 함께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4인 연합 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4인 연합 측은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은 이번 합의와 함께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공동으로 발표했다.주주님께 드리는 글“다시, 뛰겠습니다”지난 1년 간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이제 모든 갈등과 반목은 접고, 한미의 발전만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습니다.하나 된 대주주들이 일치된 방향성을 제시하며 주주님들과 마음을 모을 때, 한미는 다시 비상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 경영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님들께 보답하겠습니다.주주님들께 약속 드립니다. 이제, 화합하고 협력하겠습니다.화합과 협력의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한미,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돌아가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올림2024-12-26 09:21:5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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