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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주력 소형제약사들, M&A 시장에 매물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반의약품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소형제약사들이 M&A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나와 헬스케어산업에도 본격적인 경기침체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IB업계에 따르면 80억~200억 밴딩의 소형제약기업들이 매출액 또는 부채비율 만큼을 협상 제시금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고 있다.올해 설립 20년차를 맞은 경기권 소재 A제약사는 고혈압·당뇨·소화기계 전문의약품과 100여개의 일반약, 필러·조직수복제 등의 의료기기, 20여개의 건기식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예상 매물가는 200억 수준으로 파악된다.이 기업은 2019년에 모 제약바이오기업에게 지분이 63% 가량 넘어갔다 2020년 이중 상당수를 다시 인수하기도 했다.지난해 매출·영업이익은 180억·10억이며, 연간 10% 가량의 외형 성장 폭을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부채총계는 161억,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각각 131억·72억 정도다.69년 역사를 가진 B제약사는 일명 부채 스와핑 조건부 인수합병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B사의 2024년 기준 부채총계는 172억원으로 '인수금=부채금액'이라는 독특한 매각절차를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의 2023년도 매출은 133억, 영업이익 9억, 순이익 8억 수준이다. 하지만 2024년 회계연도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2024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근거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과 회계감사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받지 못했기 때문이다.58년 전통의 C제약사는 80억 외형의 제약사다. 경기권에 KGMP 생산기지를 둔 이 기업은 환제·과립제·연조엑스·캡슐·정제형 일반약 10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평균 매출은 80억 수준으로 최고경영자의 희망 M&A 가격은 150억~180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소형제약사들은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중 일부기업은 공장가동을 위한 제경비(전기·보일러비용 등)가 전체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2025-05-20 06:00:29노병철 -
MSD, 한국인 대상 임상 강화…신약 경쟁력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MSD가 국내 임상연구 최다 승인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인 대상 혁신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신약 연구개발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MSD 글로벌 임상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국과의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한국MSD는 19일 R:IM(알림) DAY를 개최하고 '제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글로벌 임상 트렌드와 MSD의 비전'을 주제로 R&D 트렌드 변화를 조명했다.글로벌 MSD 항암 연구의 중추적 역할로 자리 잡은 한국국내 R&D 영역에서 한국MSD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가장 많은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한국MSD는 지난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6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같은 기간 한국아스트라제네카(22건), 애드파마(19건), 한국애브비(17건), 보령(15건) 순으로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특히 한국MSD는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연간 700억원 이상, 누적 총 29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며 한국의 의료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큰 틀에서 임상 건수와 비용 질과 양의 측면에서 R&D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이현주 한국MSD 임상연구부 전무이날 발표를 진행한 이현주 한국MSD 임상연구부 전무는 "국내 연구기관 및 학계와 협력해 한국인 대상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MSD는 MSD의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현재 640여 개의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18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161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종양학 분야다.전체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 진행기관 1만4770개 중 한국 기관은 단 3%(518개)에 불과하지만, 이 기관들이 전체 MSD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의 73%를 담당하는 등 한국의 연구역량이 집중적으로 활용되는 중이다.실제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들이 MSD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이끄는 상위 기관에 속하며, 이는 한국의 임상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례로 평가된다.또 MSD의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 환자 등록 수에서도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위치하고 있다.디지털 기술 도입 가속화…지속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 과제또 한 가지 글로벌 제약 업계의 임상시험 트렌드가 변화는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다.MSD 역시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대표적으로 임상시험 설계에 있어 우산형, 바구니형, 적응형 프로토콜 같은 혁신적 임상 설계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이 전무는 "MSD는 파이프라인 다각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약 발견 및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MSD는 전임상 개발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활성 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AI 도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한국MSD 국내 임상연구 현황 장기적으로 한국MSD는 신뢰받는 연구개발 파트너이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연구 경험 및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 그리고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의 규제 환경 개선과 임상시험 인프라 확장 그리고 국내 연구기관 및 바이오 기업과의 더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 등이다.현재 한국MSD는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공동 임상을 진행하며 협력을 확대 중이다.앞으로는 이러한 협력을 더욱 다양한 분야로 넓혀,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계획이다.이 전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제약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5-19 17:02:19황병우 -
코피텍, 프랑스 로퀘트사와 OEM 협력...글로벌 공략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코피텍은 프랑스의 글로벌 식품 및 제약 원료 기업 로퀘트(Roquette)와 OEM(Original Equipment Manaufacturer)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식물성 기반 고성능 코팅제 ‘레디라이코트(ReadiLycoat)’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2월 기술이전과 글로벌 유통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진행된 OEM 계약으로 코피텍은 로퀘트의 레디라이코트 제품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위한 주요 생산 거점으로서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OEM 생산 체제의 본격 가동으로 양사는 세계 각지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코피텍은 현재까지 2.5톤 이상의 레디라이코트를 성공적으로 생산해 로퀘트에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 납품은 제품 품질과 생산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며, 향후 물량 확대 및 정기 공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레디라이코트는 식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 코팅제로, 정제와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용해도와 내구성을 확보한 제품이다.로퀘트는 이 제품을 코피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탭쉴드(Tabshield)와 더불어 자사의 핵심 코팅 플랫폼으로 육성 중이며, 코피텍과의 협력을 통해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이와 함께 코피텍은 기존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코팅 제품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현재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기업들과 협업하여 제품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고기능성·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함으로써 기술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경호 코피텍 대표는 "이번 OEM 생산은 단순한 위탁 제조를 넘어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며 "로퀘트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코팅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코피텍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로퀘트와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 분야 전반에 걸쳐 공동 기술개발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2025-05-19 15:11:59황병우 -
"R&D·AI생태계·신약 약가 지원"…제약협, 대선 정책 제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0대 제약바이오 정책'을 제안했다.키워드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R&D 지원과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약가 구조 개선이다.제약바이오협회는 성과기반 R&D 정책 수립, 국내개발 신약에 보상체계 마련, 원료의약품 국산화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AI 신약개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관련 전문 인재 양성을 건의했다. 나아가 R&D 비율에 따른 약가인하 감면분을 재투자하는 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균형 잡힌 사후관리 정책으로 에측가능한 약가 로드맵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발간한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제21대 대선 제약바이오 정책’을 제안했다.◆성과기반 R&D 정책 수립 =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부의 제약바이오 관련 R&D 예산은 2조5826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업 지원은 3477억원에 그친다. 전체의 13.5% 수준이다. IT 분야의 경우 기업 지원 비중이 44.5%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이에 제약바이오협회는 전략적 R&D 투자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한국형 ARPA-H’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예비타당성 면제를 적용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위한 메가펀드를 지속적 확대하고, 제약바이오기업의 바이오벤처 등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나아가 ‘성과도출형’으로 R&D 예산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R&D 예산의 기업 지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신약 개발·상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임상 2·3상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염병 대응 백신·치료제 국산화 = 제약바이오협회는 mRNA·합성항원기술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염병 위기에 대응해 ‘백신개발 100일 작전’이나 ‘대규모 신속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와 같은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국가필수 백신·치료제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손실보상제’를 도입하고 사전 구매제도와 장기구매 계약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일본의 경우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전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한 바 있다.◆국내개발 신약 보상체계 마련 =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개발 혁신신약에 대한 약가보상 체계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이나 국내 임상시험 수행의 경우에만 약가 우대가 적용되는데, 이를 필수의약품 공급,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급제(이중약가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외국의 신약개발 혹은 기술수출 현황을 파악해 시판 계획이 파악되는 경우에 환급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원료의약품 국산화 지원 = 협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업체 수는 2013년 381곳에서 2023년 296곳으로 최근 10년 새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 품목수 역시 1만341개에서 6244개로 크게 줄었다. 국산 원료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 중국·인도산 원료약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제약바이오협회는 원료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보험약가 우대와 세제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이 극히 미흡한 점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국산 원료 사용 시 보험약가 우대(68%, 5년+5년) 제도를 신설했으나, 대상신규 등재 국가필수의약품으로 대상이 한정된 데다, 사후관리로 인한 약가인하 가능성으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이에 제약바이오협회는 의약품 안정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의약품 수급 현황의 실시간 조사·분석·모니터링을 촉구했다. 중장기적으론 공급 안정성 계획을 마련하고, 국내생산 필수 의약품 정부조달 우선구매제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나아가 조세특례제한법상 원료의약품의 세제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공급처를 다변화하거나 자급화할 경우 약가 우대 또는 제조시설 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AI 신약개발 가속화 사업 구축 = 국내 AI 신약개발 기술은 미국 대비 74% 수준으로, 약 5년의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의 50개 이상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나, 데이터-전문인력-컴퓨팅 자원 등 인프라 부족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이에 제약바이오협회는 연합삭습을 확장하고 협력형 AI 신약개발 가속화 사업(AIDA)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K-MELLODDY 사업’의 개념을 확장, 국가차원의 데이터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신약개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 제약바이오협회는 국가 차원의 ‘바이오 R&D 공공데이터’를 신약개발 분야별 목적에 맞게 수집하고, 산업계가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신약개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여기에 더해 ‘AI기반 지능형 자율실험실 최적화 모델’을 개발해 양질의 신약개발 목적 실험데이터를 생산, 축적할 것을 주문했다.◆AI-바이오 전문인재 양성 = 현재 정부는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교육·홍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를 확대해 산업계와 대학이 공동으로 인재를 배출하는 ‘AI신약개발 산학 협력형 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이 구축될 경우 국내 AI 인재 수급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산업계 주도 첨단산업아카데미 지정 운영 = 제약바이오협회는 산업계가 주도하는 ‘제약바이오 첨단산업아카데미’를 지정 운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산업계 대표기관이 정부·산업·학계를 조정하며, 실질적인 교육-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인재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신기술 수요에 대비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D 비율에 따른 약가인하 감면분 재투자 = 제약바이오협회는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실거래가 약가 인하 등 약가 사후관리 제도가 중복적·분절적으로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약가인하 리스크가 수시로 발생하며, 이로 인해 기업의 R&D 투자여력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이에 약가인하 시 R&D 투자 비율에 따른 감면 확대 등의 보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약가인하 감면 비용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신약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벨기에에서 운영 중인 ‘R&D 유인형 약가 인센티브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예측가능한 약가 로드맵 구축 = 제약바이오협회는 균형잡힌 사후관리 정책으로 직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장기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절적인 사후관리 제도를 합리화하고, 약가인하 시행 일정을 통합해 제약업계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또한 소아의약품이나 희귀의약품에 한해서는 사후관리 제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생산이 어렵고 수익성이 낮은 소아용·희귀질환 의약품에 대해서는 약가우대·사후관리 선별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이다.2025-05-19 12:07:24김진구 -
리가켐, 3개월 R&D비용 322억...바이오 3곳 중 2곳 투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 1분기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가켐바이오는 국내 R&D 투자 상위권 코스피 상장 제약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 루닛 등은 R&D 투자 비용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올 1분기 R&D 투자 비용은 총 1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61억원보다 27.3% 증가한 수치다.상위 업체 20곳 중 올 1분기 가장 많은 R&D 투자를 단행한 곳은 리가켐바이오다. 올 1분기 리가켐바이오는 매출의 62.5%에 해당하는 322억원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2024년 188억원보다 투자 규모가 71.5% 늘었다. 국내 R&D 투자 상위 제약사로 꼽히는 녹십자의 올 1분기 R&D 395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말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2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10월에도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R&D 성과를 통해 4년 간 몸집을 3배 이상 불렸다. 16일 종가 기준 리가켐바이오 시가총액은 3조7745억원을 기록했다.리가켐바이오는 더욱 활발하게 R&D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3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매출 상위 상장 제약사 30곳 중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셀트리온의 R&D 비용이 434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억원은 공격적인 목표치다.이로써 리가켐바이오는 향후 3년 내 10개 이상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겠다는 목표다. 특히 리가켐바이오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이노보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바이오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자료: 금융감독원) 에이비엘바이오도 올 1분기 266억원의 R&D 비용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것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1분기 매출 대비 1227.2%에 달하는 금액을 R&D 비용에 쏟았다. 에이비엘바이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억6469억원이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술수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이중항체에서 최근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인투셀, 미국 바이원큐어,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서 등 3개 업체로부터 관련 분야 기술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 보유한 이중항체 역량에 외부로부터 확보한 ADC 기술을 더해 이중항체 ADC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씨젠도 1분기 16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1분기 매출의 13.8%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동기 R&D 투자액과 비교했을 땐 18.7% 감소했다. 씨젠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직격타를 맞은 대표적인 진단키트 업체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연 매출 1조원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팬데믹 종식과 함께 실적이 급전직하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반토막났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어 작년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씨젠은 비(非) 코로나19 분야 진단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씨젠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144억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기술공유 사업이란 씨젠의 PCR 노하우를 세계 각국 진단 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자체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상위 업체 20곳 중 1분기 R&D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린 곳은 13곳으로 집계됐다. HLB, 루닛, 리가켐바이오, 메지온, 보로노이,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팜,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펩트론 등의 1분기 R&D 투자 비용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R&D 투자 비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파마리서치다. 파마리서치는 1분기 R&D 비용으로 90억원을 투입했다. 올 1분기 R&D 투자액은 15억원 정도를 투자한 지난해 1분기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큰 폭으로 성장한 미용기기업체다. 2019년 84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3500억원으로 불과 4년 만에 매출이 4배 이상(316.7%) 증가했다. 연 매출 180억원이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외형이 급증했다.파마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진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손지훈 전 휴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손 대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박스터코리아, 동화약품 등을 거친 인물로 휴젤에서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미국, 유럽,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와 시장 안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도 R&D 투자 비용을 대폭 늘렸다. 루닛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44억원에서 올 1분기 103억원으로 증가했다. 루닛은 이제껏 암 진단 솔루션 '루닛인사이트'를 앞세워 성장을 지속해왔는데 최근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이외 보로노이, HLB, 메지온, 셀트리온제약 등도 올해 1분기 R&D 투자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로노이의 올 1분기 R&D 투자 비용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증가했다. HLB의 경우 1분기 R&D 비용이 전년 168억원에서 올해 266억원으로 확대됐다.2025-05-19 12:06:42차지현 -
이뮨온시아, 코스닥 입성...'시총 4117억 화려한 데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이뮨온시아는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57% 오른 가격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이뮨온시아는 추가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한다는 포부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이날 공모가 3600원 대비 57% 상승한 5640원에 장을 출발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4117억원이다. 이후 131%까지 급등한 후 조정을 받아 오전 11시 5분 현재 공모가보다 113% 이상 오른 7680원에 거래 중이다.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9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205개 참여 기관 가운데 97.92%가 희망 공모가 상단 및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주당 3600원으로 확정했다.이어 이뮨온시아는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7~8일 진행한 청약 경쟁률은 913대 1, 일반 청약 건수는 총 16만 9191건으로 집계됐다. 이뮨온시아는 총 3조76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2023년 말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6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소렌토가 2000억 규모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 파산신청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이뮨온시아의 목표는 면역항암제 출시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회피 능력'을 가진다. 면역관문이라는 속임수를 사용해 면역세포의 공격 신호를 차단하고 스스로를 정상 세포처럼 위장한다. 면역항암제는 이런 회피 기능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고 암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의 치료제다.이뮨온시아 주요 파이프라인 개요(자료: 이뮨온시아) 이뮨온시아는 현재 PD-L1 표적 'IMC-001', CD47 표적 'IMC-002', CD47xPD-L1 동시 표적 'IMC-201' 등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건 IMC-001이다. IMC-001은 단독요법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8%를 기록,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이뮨온시아가 예상하는 IMC-001 상용화 시점은 2029년께다. 제품화와 시장 진입까지 염두에 둔 종합 전략을 일찍이 실행하고 있다. 모회사 유한양행이 국내 독점적 유통업체(distributor)로 실시권 계약에 명시돼 있다. 이로써 품목허가 이후 유한양행이 약가와 급여 등재, 영업, 재고관리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다만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소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PD-(L)1 면역항암제가 상용화돼 판매 중이며 폐암, 흑색종, 방광암 등 주요 적응증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받은 PD-(L)1 계열 약물은 총 10개로, 이 중 국내에서 승인받은 약물은 8개다. 특히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폐암, 흑색종, 신세포암, 방광암 등 적응증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면역항암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후발주자로서 PD-(L)1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뮨온시아가 내세우는 방안은 틈새시장 공략이다. 경쟁이 치열한 일반 암 대신 아무도 개발하지 않는 즉, 치료 옵션이 부족한 희귀암에서 먼저 품목허가를 받고, 바이오마커 기반 암종불문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이다.이뮨온시아는 NK·T 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설정하고 약물 효능이 잘 나타나도록 특정 유전자 특성을 가진 암 환자군을 선별해 면역항암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IMC-001을 허가받은 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항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면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이외 IMC-002 역시 이뮨온시아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 내 개발·판매 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를 포함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IMC-002은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임상 1b상 단계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CD47 표적 면역항암제는 PD-(L)1 다음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분야다. CD47은 대부분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만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 애브비, 길리어드 사이언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가 연달아 CD47 표적 면역항암제 개발을 중단하면서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는 분위기다.이뮨온시아 측은 빅파마들의 임상 중단이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이다. 이뮨온시아는 CD47 표적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찾아낸 항체가 IMC-002다. IMC-002는 암세포에는 강하게 결합하면서도 적혈구에는 거의 결합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뮨온시아는 오는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IMC-002 임상 1b상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뮨온시아는 IMC-002의 추가 기술수출, IMC-001 상용화 가속화 등을 통해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세부적으로 IMC-002은 오는 2026년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IMC-001의 경우 내달 임상결과보고서(CSR)를 보고서를 완료한 뒤 희귀의약품 지정(ODD) 승인, 2027년 기술수출, 2029년 국내 상용화 등 세부 계획을 내놨다.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2026년 글로벌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매년 의미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겠다"면서 "2025년에는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좋은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2025-05-19 12:03:54차지현 -
한미약품 차세대 IL-2 개발 위해 MSD와 협력[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이 미국 머크(MSD)와 자사의 랩스 IL-2 아날로그 'HM16390'와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한미약품은 스폰서로 HM16390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총괄 진행한다.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IL-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다. HM16390은 T 세포의 증식 및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으로,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종양침윤림프구 수를 증가시켜 면역원성이 낮은 콜드튜머를 면역원성이 높은 핫 튜머로 전환, 항종양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현재 승인된 유전자재조합 IL-2 치료제 '프로류킨'은 부작용 문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 개발 중인 대부분 IL-2 아날로그는 IL-2 베타 수용체의 결합력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로 인해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IL-2 베타 수용체의 결합력을 낮추면 혈관 누출 증후군과 같은 부작용이 줄어드는 반면, 항암 효과는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로, IL-2 베타 수용체의 결합력을 높이고 IL-2 알파 수용체와의 결합을 제거할 경우 항암 효과는 강화되지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의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미약품은 HM16390에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도입했다. 기존 IL-2 후보물질들과 달리,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특장점을 갖췄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항암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심각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자료: 한미약품) HM16390은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항암제로 현재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SC)가 가능한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을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서 단독투여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약물로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HM16390의 한국/미국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는 박종철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MSD와의 협력을 통해 HM16390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해 향후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한미약품은 항암 영역, 특별히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 한해 다양한 학회를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순차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2025-05-19 11:18:17차지현 -
한국알콘, 나무심기 활동으로 지역사회 녹지 환경 조성한국알콘 '알콘 인 액션' 식수활동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알콘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알콘 인 액션(Alcon in Action)'의 일환으로 서울 양천구 안양천 일대에서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활동에는 한국알콘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해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면서, 지역사회의 녹지 확충에 기여하는 데 앞장섰다.매년 5월 진행되는 알콘 인 액션은 '사회적 영향과 지속가능성(Social Impact and Sustainability)' 전략 하에 전 세계 25,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알콘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특히 알콘은 ‘Brilliant Lives, Brilliant Innovation, Brilliant Planet’이라는 세 가지 핵심 테마를 기반으로 글로벌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2025년 알콘 인 액션 프로젝트 리더를 맡은 이지영 인사부 본부장은 "한국알콘 임직원들이 자연 환경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심 생태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나무심기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나무심기는 녹지 환경 조성을 통해 생태계 복원 및 생물 다양성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다.알콘 임직원들은 안양천 일대 100평이 넘는 공간에 블루애로우, 수국, 황금사철 등 다양한 수종 940여주를 식재하며 시민들이 자연에서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이어 식수 활동 이후에는 안양천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최준호 한국알콘의 대표는 "글로벌 안과 전문 기업으로서 인류의 밝은 시야를 위해 헌신하는 알콘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알콘은 지구 환경을 소중히 지키며, 모두가 빛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알콘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의 탄소 중립 달성(Scope 1 및 Scope 2 )과, 제조 및 물류 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유해성 폐기물의 100%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알콘은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비즈니스 전반에서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동참하는 한편, 다양한 추가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2025-05-19 10:41:53황병우 -
이엔셀, EN001 1b상 고용량군 환자 반복투여 완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엔셀은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CMT) 1A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EN001 임상 1b상 고용량군 반복투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발 변형과 근육 위축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시각과 청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발병 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다.EN001 1b상은 CMT 1A형 환자에게 EN001 반복 투여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해 디자인됐으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다.고용량군 환자 대상 첫 투여는 지난해 12월 개시됐다. 저용량군(1.25 × 106 cells/kg) 3명 투여 후 용량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 DLT) 발생이 없어 안전성 위원회 검토 후 고용량군 투여를 진행했다. 저용량군 대비 2배 높은 용량의 고용량군(2.5 × 106 cells/kg)도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EN001은 이엔셀의 독자적인 ENCT (ENCell Technology)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신경으로 이동해 치료 물질을 분비하고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2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s)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CMT 환우회들로부터 EN001 임상 현황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이엔셀 관계자는 “EN001은 저용량군 환자 투여시에 이미 안전성과 탐색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고 고용량군 투여가 마무리됨에 따라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량군에서의 안전성 확인 후 임상2a상 진입에도 속도를 내 CMT 환자들에게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10월 이엔셀은 CMT 1A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EN001 치료제의 반복투여 임상에서 저용량군의 안전성과 탐색적 치료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저용량군에 속한 환자 3명에게 EN001을 2회 투여한 후 8주 시점에 DLT를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DLT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중대한 이상사례 및 주입 관련 반응도 발생하지 않았다.2025-05-19 10:40:32이석준 -
웰스바이오,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 정부과제 선정[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웰스바이오(대표 이민전)는 ‘2025년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R&D)’ 연계 정부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2025년 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R&D)’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관으로 공공연구기관의 R&D 성과를 활용한 기술사업화 및 창업 촉진을 위해 대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웰스바이오는 이번 사업에서 대덕특구의 한국화학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 부문으로 신청해 최종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이번 선정 과제는 총 7억원의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웰스바이오는 2026년 12월까지 ‘생체분자 고집적 기술을 이용한 고감도 성병 항원 검출 키트 개발’을 완수할 예정이며, 특히 ‘HIV, 매독’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성매개 감염병에 대한고민감도진단을 요구하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에 발 맞추어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무증착 방식의 산화아연 시드층 형성 기술’은 면역진단용 기판에 산화아연 나노선을 적용해 표면적을 넓혀 생체분자의 집적 효율을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로, 기존 제품들의 한계를 보완해 기술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글로벌 리서치 기관 ‘VMR’의 조사에 따르면, ‘HIV, 매독, B형/C형 간염’ 검사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약 7%로 성장하여, 2029년 약 5.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HIV와 매독의 경우, 전 세계 HIV 감염자의 48.3%가 매독 중복 감염 상태이며, 이로 인해동시 진단의 필요성이 나날이 부각되면서 시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웰스바이오의 이민전 대표이사는 “이번 정부과제 최종 선정은 당사가 그간 성매개 감염병 진단 부문의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며, “당사의 우수한 상용화 노하우와 한국화학연구원의 원천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고민감도 진단키트 출시에 성공하여 향후 글로벌 진단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웰스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미국법인인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로, 차세대 진단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2013년에 설립된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웰스바이오는 성매개 감염병 원인 병원체 12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Real-Time PCR 기반의 분자진단시약인 ‘careGENE™ STD-12 detection kit’을 주력으로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진단 시약을 성공적으로 보급 중이며, 2025년 내로 현재 개발 중인 HIV, B형간염, C형간염 신속 면역진단 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다.2025-05-19 10:30:21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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