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도스 미국법인, 인도 오로빈도파마에 일부 매각실적부진에 시달려온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제네릭 사업부 일부를 매각할 전망이다. 피부질환 치료제 등 산도스 미국법인이 판매해 온 일부 품목을 매각하고, 바이오시밀러 등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주력한다는 취지다. 6일(현지시각) 노바티스는 산도스 미국법인이 발매해 왔던 포트폴리오 일부를 인도계 제약사인 오로빈도파마 미국지사(Aurobindo Pharma USA)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에는 피부질환 치료제와 제네릭 경구용 액제 등 300여 개 제품 이외 피부질환 치료제 개발센터가 포함됐다. 개발센터에서 진행 중이던 연구개발 프로젝트 일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윌슨, 뉴욕주 힉스빌 및 멜빌 소재의 제약공장도 오로빈도파마 측에 인수된다. 노바티스는 그 대가로 오로빈도파마로부터 현금 9억 달러를 지급 받는다는 데 합의했다. 차후 성과에 따른 이익 연계지급금으로 1억 달러도 추가 지급받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다수 외신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최근 어려워진 노바티스의 경영실적에서 찾는다. 노바티스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제네릭사업부인 산도스는 전년 동기보다 2% 떨어진 25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제약부문이나 안과치료제 등 다른 사업부가 7~10%가량 성장한 데 비해 부진한 성적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전임자였던 조셉 지메네즈(Joseph Jimenez) 대표가 제네릭사업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고, 올해 초 부임한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 대표도 집권 직후 GSK와 합작 형태로 설립한 컨슈머사업부의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알콘 분사 계획을 밝혔다"며 "예견됐던 수순"이라고 판단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주사제 등 복잡성이 높은 제네릭 제형과 바이오시밀러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산도스의 미국 내 성장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산도스의 리차드 프란시스(Richard Francis) 대표는 "미국에서 단순 제네릭이 아닌 부가가치가 높은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에 더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하고 다른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에 중요 의약품들의 접근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합의로 뉴욕주 힉스빌, 멜빌과 노캐롤라이나주 윌슨, 뉴저지주 프린스턴 등에 근무 중이던 공장직원과 피부질환 치료제 사업부 소속 직원 등 750여 명은 오로빈도 파마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예상 시점은 거래가 완료되는 내년 경이다. 산도스 북미법인의 캐롤 린치(Carol Lynch)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사업부 소유권 이전은 상당히 복잡한 절차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전작업이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거래를 통해 오로빈도파마는 미국 피부과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게 됐다. 인수합병 관련 오로빈도 측 자문을 맡은 제프리스(Jefferies)는 "인도 제약사가 지금껏 수행해 온 M&A 거래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며 "오로빈도파마는 피부과 영역에서 미국 내 2번째로 규모가 큰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뭄바이에서 오로빈도의 주가는 9%가량 상승했고, 노바티스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2018-09-07 12:20:55안경진 -
부광 오너 일가, 안트로젠 주식 전량 처분...31배 수익부광약품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을 모두 팔았다. 총 13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주식을 411억원에 팔았다. 투자금액보다 31배 많은 수익을 냈다. 부광약품도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도 일부 매도하면서 투자회수 행보가 가속화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은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 13만1865주를 모두 장내에서 처분했다. 8만8865주는 1주당 10만2028원에 팔았고 4만3000주의 처분단가는 1주당 9만9409원이다. 처분금액은 133억원이다. 당초 김 사장은 안트로젠의 주식 25만7240주를 보유 중이었는데 지난 1월부터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18일에 1만주를 7억2458만원에 팔았고, 이후 7월까지 4차례에 거쳐 11만5375주를 팔았다. 김 사장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 금액은 총 231억원에 이른다. 주식 취득에 6억원 가량을 투입해 37배 가량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로써 부광약품의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의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7만9400주)을 비롯해 김 회장의 부인 백정순씨(14만1880주), 김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김은미씨(3만900주)와 김은주씨(3만3990주) 등은 모두 지난 7월까지 보유 주식 전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부광약품 오너 일가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금액은 총 411억원이다. 안트로젠이 지난해 2월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부광약품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의 주식을 1주당 2410원에 취득했다. 총 13억원에 안트로젠 주식 54만3330주를 확보했고, 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금액보다 31배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인트로젠의 최대주주 부광약품도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투자회수 행보를 나타냈다. 부광약품은 지난 8월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안트로젠의 주식 11만1971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처분 금액은 111억원이다.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지분율은 20.12%에서 18.71%로 1.41%포인트 줄었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달 24일 장내매매 또는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 160만171주 중 40만주를 408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처분목적은 투자자금의 회수를 통한 수익실현이다. 이에 따라 향후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018-09-07 12:20:46천승현 -
혁신형 제약기업 개발 의약품, 신속등재 '공감대'제약바이오산업 일자리 창출과 업계 건의사항 수렴을 위한 정부·기업 CEO 간담회가 열려 주목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일 오전 한국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산업 CEO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국장, 김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부장, 김영노 기재부 과장, 하태길 일자리위원회 과장, 강수형 동아ST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 전재광 JW중외제약 대표 등 정부 관계자·제약기업 CEO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제약바이오업계가 보건복지부에 전달한 건의사항의 골자는 신약 협상 시 개발원가 우대와 개량신약 적정 약가 정책 그리고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정책의 지속·강화로 압축된다. 간담회에 참가한 업계 CEO들은 "국내 개발 신약은 제약산업의 혁신적 성과로 제네릭·바이오시밀러보다 우선된 약가우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덧붙여 혁신형 제약기업 산정기준 대상 약재등재 소요기간을 기존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하고, 우선 판매허가 품목의 조속심사를 통한 신속등재와 동일한 심사절차를 적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신약의 등재 후 사후관리 우대(사용범위 확대 약가인하 면제/사용량 약가 연동제로 인한 약가 인하 경감) 등을 새로운 혜택으로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에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의 경우 신속심사와 우선심사 절차 도입을 건의했다. 다시 말해 의약품의 품목허가 신고심사 규정 제5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신속심사 대상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의 신규 허가 품목을 지정해 심사일을 단축시켜 달라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에는 해외에서 수행하는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비 지원 및 저금리대출 우대 방안과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인정 절차 간소화를 제안했다. 고용노동부에는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채용장려금 지원, 바이오기업에 대한 병역특례(전문연구요원) 인원배정 확대, 최저 임금 산입범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2018:16.4%, 2019:10.9%) 됐으나 최저임금 산입범위는 상여금/각종 수당이 포함된 기업들의 보편적 임금구조 및 통상임금 산입범위 변경 등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 못해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2018-09-07 11:10:17노병철 -
고용창출 마중물...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개막취업준비생과 제약산업계 종사자들이 함께한 첫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본격 개막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주최한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7일 오전 9시 30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채용박람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류영진 식약처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 제약바이오기업 CEO 50여명 등 정부·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취업준비생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1회째를 맞는 채용박람회는 청년실업과 고용대란이 심각해지는 현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을 필두로 고용시장 창출 마중물 역할을 자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올해 상반기 3286명을 채용했고, 하반기 295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 직군은 연구개발 분야로 30%대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마케팅·사무직은 20%대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약바이오산업의 정규직비율은 94.9%로 전 산업 평균 정규직비율 67.1%보다 27.6% 높다. 최근 10년 간 고용증가율은 2.7%로 타산업 보다 1%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적인 고용쇼크를 극복하기 위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기획했다"면서 "제조업 평균의 2배를 넘는 고용증가율을 나타내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청년·정규직·여성·석박사 등 다방면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올곧은 채용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오늘 박람회에 취업준비생들이 성황을 이룬 이유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은 타산업에 비해 연구직과 석박사 비중이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공동으로 노력해 이번 채용박란회가 우수 인력 채용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용박람회에는 47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채용부스를 설치하고, 취준생들에 채용상담과 면접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기업부스와는 별개의 공간을 조성해 연구개발·생산, 인허가·마케팅·영업·해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인 상담을 진행하는 직무별 1:1 멘토링은 이날 채용박람회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된다. 이례적이면서 의미있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유한양행(10:30~11:00), 메디톡스(11:00~11:40), 한미약품(13:30~14:00), GC녹십자(14:50~15:20),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개사는 취준생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약바이오 CEO간담회(10:30~11:30),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특강(14:10~14:40), 일자리포럼(14:00~17:00), 멘토링데이(13:30~16:30)도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멘토링데이는 38개 제약사에서 영업·연구개발·생산관리·대외협력·홍보·CP 등 경력 10년 차 이상의 멘토들이 취업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인재 채용이 실제 이뤄질 수 있도록 서류 전형은 물론 1차 면접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 명문제약은 영업 및 영업기획, 마케팅 인원 20명을 채용박람회를 통해 채용한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박람회 현장에서 1차 실무진 면접을 진행하고, 이후 최종 면접을 실시해 20명 가량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온스 그룹도 현장 부스를 설치하고 국내 제약영업,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경영지원 등 총 5개 부문의 채용형 인턴사원 모집 활동을 펼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인사 담당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휴온스 그룹 전반의 채용 정보와 기업 비전 및 성과, 기업 문화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된다. 박람회 참가가 어려운 지원 희망자를 위해서는 오는 27일까지 휴온스 그룹 공식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huons.com)와 채용 포털 사이트 사람인을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채용을 통해 선발되는 인턴사원들은 수습기간 3개월을 마친 후 내년 상반기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과 1차 면접 없이 바로 최종 면접을 볼 수 있는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솔루션, 샤페론, 셀비온 등 바이오기업도 현장에서 인력을 채용할 의사를 나타내는 등 다수의 기업이 인재채용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채용박람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JW그룹, 제일약품, SK케미칼, 일동제약, 동화약품, 보령제약, 일양약품, 대원제약, 안국약품, 휴온스, 명문제약, 유영제약, 국제약품, CJ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이수앱지스 등 4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참가했다.2018-09-07 10:15:27노병철 -
1회용 점안제 '약가인하 효력정지' 21일까지 연장이달 9일까지였던 1회용 HA점안제 일괄 약가인하 시행 '임시 효력정지' 처분이 21일까지 연장된다. 서울행정법원 재판부(제6행정부)는 6일, 21개 제약사로 구성된 신청인과 피신청인(보건복지부)에 대한 점안제 약가인하 소송 심리를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결을 위해 신청인에 21일까지 구체적 추가 자료를 보강해 제출토록 했다. 따라서 임시 효력 정지 기간은 이달 21일까지 자동연장 된다. 법원의 약가인하 행정집행정지 가처분 결정도 이날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심리에서 보건복지부는 재판부에 ▲충분한 기간을 설정하고 점안제 약가인하를 단행해 절차상 하자가 없고 ▲제약업계 간담회와 충분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함은 물론 ▲일부 점안제 제약사의 경우 소송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과장됐고,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등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개 제약사로 구성된 신청인의 논리 핵심은 복지부의 약가인하 처분 발령의 조속성에 따른 일방적 피해 발생과 사회적 혼란으로 압축된다. 신청인의 법률대리인은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 처분을 발령하면서 불과 5일 후인 9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토록해 신청인이 제대로된 법적 합리성을 따져 보지도 못한 채 즉각적으로 약가인하 피해에 직면케 한 실책을 범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로 약가인하 효력이 발생하면 1회용 점안제 제품들의 상한금액이 많게는 50% 이상 인하됨에 따라 매출 하락에 따른 중대한 손실이 발생할 염려가 크다. 또 '의약품 실구매가 변동은 제약사-유통업체-수출입업자-병원-약국-건보공단-환자 등 의약품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지배적 시각이다. 분명한 점은 법원을 통해 당해 사건(약가인하)의 취소가 이루어지더라도 낮아진 의약품 공급가격에 따라 이미 형성된 거래를 되돌리기 어렵고, 피해액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 한편 법원이 신청인의 손을 들어줘 행정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지면 기존 공급가로 6개월에서 1년 간 점안제를 유통할 수 있게 된다.2018-09-07 06:29:00노병철 -
하나제약, '마취신약+탄탄한 실적'...시총 4500억 자신감조동훈 부사장(오너 2세, 39)이 하나제약의 강점을 '마취제 신약(레미마졸람) 등 R&D 파이프라인과 탄탄한 실적 및 재무구조'로 요약했다.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조 부사장이 언급한 하나제약 강점은 4500억원 몸값(시가총액)의 근거로 볼 수 있다. 10월 코스피 입성이 예고된 하나제약은 상장시 최대 4500억원을 몸값으로 책정했다. 레미마졸람, 미국·일본 허가 임박…보조 맞춘 대규모 시설 투자 하나제약에 따르면, 레미마졸람은 4분기에 미국과 일본에서 허가 절차를 밟는다. 선진국 진출은 신약 및 기업 가치를 올려준다. 일본 허가 과정은 마취제 글로벌 기업 먼디파마가 맡고 있다. 먼디파마는 오는 10월 후생노동성(PMDA)에 품목허가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 라이선스인 계약자인 코스모(COSMO)는 오는 11~12월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마졸람은 독일 파이온(Paion)사가 원개발사다. 글로벌 2상이 완료된 상태로 기술 이전이 이뤄졌다. 파트너가 국가별로 3상을 진행중이다. 국내는 하나제약이다. 하나제약은 2013년 10월 300만 달러 지급 조건으로 레미마졸람 한국 개발, 판매, 유통 및 제조 등의 독점 권한을 부여받았다. 올 3월부터 3상에 착수했다. 퍼스트 인 클래스(최초 신약) 목표인 레미마졸람은 진정·마취제로 쓰이고 있는 기존 의약품 프로포폴(propofol)과 미다졸람(midazolam)의 단점을 줄이고 각각의 장점만을 가진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는 국내 930억원(IMS Data 2017), 글로벌 4조8000억원(IMS Data 2016) 정도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 대량생산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공모예정자금 1143억원(밴드 상단 기준) 중 732억원을 시설에 투자한다. 윤홍주 이사(관리본부장)는 "2021년 레미마졸람 국내 출시 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진출 목표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22.9%, 차입금의존도 15.1% '재무구조 탄탄' 레미마졸람 외 하나제약의 몸값 근거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증대다. 2007년 414억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1089억원으로 첫 10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올 상반기에는 743억원을 달성해 1500억원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수익성 측면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14.2%, 2016년 19%, 지난해 22.9%로 매년 올라가고 있다. 순이익률도 지난해 17.5%를 기록했다. 모두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재무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2014년과 올 반기를 비교하면 부채비율 219.4%에서 58.9%, 차입금의존도 48.3%에서 15.1로 떨어졌다. 200%가 이상적이라고 보는 유동비율은 114.9%에서 177.1%로 올랐다. 현금도 늘고 있다. 2017년말 129억원으로 기초와 비교하면 116억원이 증가했다. 영업활동 호조로 순이익이 늘은 가운데 운전자본(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마취제 등 특화된 사업 구조…지속 성장 원동력" 하나제약의 지속 성장은 특화된 사업 구조에서 기인된다. 이 회사는 진입 장벽이 높은 마취·마약성 진통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하나구연산펜타닐주, 세보프란흡입액은 동일성분 시장 1위다. 아네폴주사도 클리닉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신제품은 하나제약의 캐시카우를 담당하고 있다. 2015년 17개, 2016년 23개, 2017년 12개, 올해 18개 신제품을 내놓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나제약의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수는 255개로 제약업계 6위(한미약품 391개 1위, 2018년 8월 1일 기준)에 올라있다. 하나제약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유통 구조도 한 몫한다. 윤홍주 이사는 "100% 처방약만 취급하는 하나제약은 80% 정도를 직거래로 유통한다"며 "CSO 등도 활용하지 않아 수수료 측면에서도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몸값 4500억원 제시…PER 22배 수준 하나제약은 희망공모가밴드로 2만4500~2만8000원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536억원, 공모금액은 1142억원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8.6배다. 최근 IPO에 나선 제약 기업 대다수가 PER 2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책정한 상황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제약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비교기업으로 삼천당제약, 삼진제약, 경동제약, 환인제약, 비씨월드제약을 선정했다. 몸값 4500억원은 비교기업 주가를 감안했다.2018-09-07 06:20:56이석준 -
영진약품, 화성 영진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착공영진약품(대표 이재준)은 지난 5일 경기도 화성시 영진바이오 일반산업단지(45,177㎡) 내에서 산업단지 조성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재준 영진약품 사장을 비롯해 오진택 경기도의원, 화성시청 성흥모 과장, 성도ENG 이언웅 사장, 알트플러스 안호경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영진약품은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의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산업단지 내에 생산시설들이 확충되면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사장은 "영진약품이 이번 영진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09-06 16:55:48이탁순 -
셀트리온, 생산실적 1위 등극...바이오시밀러 효과셀트리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성과로 한미약품, 종근당 등 전통 제약사들을 앞질렀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제약기업 중 셀트리온이 지난해 가장 많은 9023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4285억원보다 110.6% 늘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공급한다.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파트너사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한다. 셀트리온의 생산실적 급증 요인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이다. 램시마가 유럽과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상황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발매되면서 생산실적이 급증했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며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맙테라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램시마는 지난해 50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트룩시마는 3070억원어치 팔렸다.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원료의약품도 나란히 생산실적 선두권을 휩쓸었다. 지난해 품목별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램시마원액과 트룩시마원액이 각각 3671억원, 3473억원으로 1, 2위에 올랐다. 허쥬마원액은 968억원의 생산실적으로 3위에 랭크했다. 셀트리온에 이어 한미약품이 지난해 7596억원의 생산실적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16년 7047억원보다 7.8% 늘었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개량신약으로 최근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 기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이 지난해 640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과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각각 386억원, 237억원의 처방실적을 지난해 올렸다. 고지혈증치료제 로벨리토(198억원), 진통소염복합제 낙소졸(125억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복합신약들도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종근당(7178억원), 대웅제약(6682억원), 녹십자(6676억원) 등이 의약품 생산실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과 녹십자는 전년대비 각가 11.8%, 16.0% 상승했다. 업체별 생산실적 상위 30곳 중 광동제약이 가장 높은 70.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016년 1097억원에서 지난해 186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 한림제약, 대웅바이오,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등이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신풍제약 등은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2018-09-06 12:20:33천승현 -
대웅, 코프로모션 호실적...7월 원외처방 11% 성장대웅제약이 지난 7월 원외처방 실적(코프로모션 품목 포함 기준)에서 전월 대비 6.7%(37억) 증가한 5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2%(59억)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2017년 7월 기준 유한양행에 35억원 뒤진 529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나, 1년만에 유한양행보다 36억원 가량 높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시장 성장률은 6.9%로, 대웅제약은 이보다 2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7월 종합 처방실적은 1위 종근당(645억), 2위 대웅제약(588억), 3위 유한양행(551억) 순이다. 대웅제약의 이러한 호실적은 우루사, 안플원 등 자체 개발 품목과 릭시아나, 세비카군, 크레스토, 제미글로군 등 코프로모션 품목의 고른 성장세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간판품목인 우루사는 전년 동월 대비 6.8%, 전월 대비 6%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항혈전제 안플원은 전년 동월 대비 37.9%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다이이찌산쿄가 공급하고 있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릭시아나는 전년 동월대비 97.4%, 전월 대비 17.4% 성장한 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메트는 전년 동월 대비 28.2%, 전월 대비 7.1% 성장한 48.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미글로군(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의 성장을 견인했다.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치료제 세비카와 세비카HCT,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원외처방실적의 눈에 띄는 성장세는 대웅제약의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우수한 영업력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오랜 기간 협력을 통해 쌓아온 대웅제약만의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성장세로 하반기에는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더욱 체계적이고 견고한 전략을 통해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2018-09-06 12:20:02노병철
-
"신약개발 정보 부풀리기 차단"...정부의 고강도 압박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R&D) 정보를 부풀리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감독·감시가 강화된다. 금융당국이 공시정보 확대를 통한 투명한 R&D정보 공개를 천명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공조로 허위·과장정보의 주식시장 유통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이 R&D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강력한 불신에서다. 식약처가 추진 중인 ‘임상시험 정보 등록제도’가 시행되면 기업에 불리한 R&D 정보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분위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정부가 과도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면서 R&D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금융위 ·식약처, 투자정보 교차검증 MOU...공시정보확대 이어 정보공개 투명성 제고 지난 5일 금융위원회와 식약처는 바이오·제약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자본시장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호간 정보를 교환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제약·바이오기업이 투자자가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R&D 정보를 발표하면 금융당국이 식약처에 의뢰에 해당 정보를 검증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융위와 식약처가 정보교환 담당자를 각각 지정해 상시 교류를 통해 직접 질의와 회신을 하는 방식으로 주식 시장에 통된 R&D 정보의 교차검증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A기업이 고혈압신약의 시판허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을 경우 금융위는 식약처에 문의해 해당 사실의 검증을 나서게 된다. 의약품의 허가 신청 여부는 식약처와 해당 기업만이 알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검증하기 힘들다.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이 자사에 유리한 정보만을 주식 시장에 유통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은폐해 주식 시장을 혼탁하게 한다는 불신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일부 기업은 불리한 정보마저 마치 긍정적인 정보인 것처럼 둔갑시켜 발표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사실만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에 근접한 것 같은 과장된 표현도 허다하다. 사실 식약처도 그동안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임상시험계획 승인 정보나 신약 허가신청, 임상시험 진행경과 등의 정보의 발표로 주식시장의 변동 폭이 커졌을 때 내심 난처한 입장이었다. 특정기업이 진행 중인 R&D 정보를 투자자들이나 언론의 문의에 모두 응답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상시험 계획의 승인은 신약개발을 시작한다는 의미인데도 일부 업체들은 의미를 부풀려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환자 모집 시작 및 완료, 투약 완료, 임상기관 결정 등과 같은 신약개발 성공과 거리가 먼 정보들도 적극적으로 공개되는 추세다. 반면 기업들이 임상시험 지연이나 중단과 같은 부정적인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관련 기관간 적시에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허위·과장 신약정보가 자본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해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건전한 투자환경 조성 및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정보공개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6일 2017년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신약개발 등 중요 정보 및 위험에 대한 공시내용이 불충분해 공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연구부서의 조직도 등을 기재하고 있으나 핵심 연구인력 등 연구능력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공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약개발의 진행단계는 비교적 상세히 기재하고 있으나 기재방식이 정형화돼 있지 않아 회사간 비교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 주요 항목에 대한 모범사례를 제시하면서 3분기 보고서부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통일된 양식으로 가급적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도록 독려했다. 금감원에 제시한 모범사례 항목은 라이선스아웃 계약, 연구개발 담당조직, 연구개발비용, 연구개발 실적 등이다. 라이선스아웃 계약의 경우 계약내용 뿐만 아니라 반환의무 없는 수취금액, 계약조건, 회계처리방법, 개발 진행경과 등을 상세히 기재하도록 권고했다. 연구개발 담당조직은 조직의 구성, 각 조직별 업무내용, 인력의 구성과 특징 등에 대한 설명도 기재해야 한다. 핵심 연구인력들의 주요경력, 연구실적 등 연구개발 능력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도 공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핵심인력이 수행한 논문, 연구보고서, 학술지 발표, 학술대회 주제 발표 등의 내역을 기재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구개발 진행 현황과 향후계획도 상세하게 공개하도록 금감원은 권고했다. 연구개발 과제별로 진행단계, 임상국가, 연구 시작일, 승인일 등이 공개 대상이다. 특히 금감원은 임상시험 중단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견해다. ▲'임상시험정보 등록제도' 시행시 3종 정보공개 시스템 동시 가동 식약처가 추진 중인 ‘임상시험 정보 등록제도’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 ‘임상시험 정보 등록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 진행단계를 제출하고, 식약처는 해당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은 자는 식약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임상시험계획서에 포함된 임상시험계획서, 최초 및 최종 시험대상자 등록 현황, 최종 시험대상자 관찰 종료 현황, 임상시험 실시상황,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제출·등록해야 한다. 식약처는 제약기업 등이 제출한 임상시험 실시상황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임상시험 정보의 공개 범위를 대폭 확대해 환자들의 임상시험 접근성을 높이고, 임상시험의 부정적인 결과 비공개 방지 등을 통해 임상시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 임상시험 등록사이트 ‘ClinicalTrials'를 국내에서도 도입한다고 이해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국내에서는 미국과 유럽과는 달리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돼 ‘깜깜이 임상’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국내 임상시험 정보 공개 현황을 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 계획 정보의 일부만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임상시험 제목, 신청자, 승인일자, 진행현황, 시험약 제품명, 대조약 유무, 위약 유무, 대상질환명, 다국가/국내, 시험단계, 성별, 대상자 수, 기간, 실시기관명, 기관 주소 등이 공개항목이다. 그러나 임상시험 실시상황이나 결과의 등록은 의무화하지 않는다. 임상시험계획의 일부를 공개하는 과정에서도 성분명이나 임상방법 등은 제3자가 알아볼 수 없도록 모호하게 게재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임상시험정보 등록제도가 언제 시행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법안과 함께 법제처 심사 단계에 묶여 있어서다. 당초 식약처는 개정안 공포 이후 1년 뒤에 제도 시행을 목표로 뒀지만 공포 시기가 늦어질 경우 시행일은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상시험등록제도마저 시행되면 공시정보 공개 확대, 금융위-식약처 업무협조 등과 함께 3종의 정보공개 관련 제도가 가동되는 셈이다. ▲'불리한 정보도 긍정적인 정보로 둔갑'...일부 바이오기업 행태로 불신 가중 최근 정부의 정보공개 압박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금감원이 공시정보 공개 확대 방침을 발표할 당시 국내 제약사들은 임상실패 및 개발 중단의 경우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일정 기간 보고된 임상시험 중단 건수가 임상시험 계획 승인 건수의 7.4%에 불과하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신약개발 확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고려하면 상당수 제약기업이 임상중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게 금감원의 시각이다. 해당 자료를 들여다보면 201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임상시험 계획은 총 2230건(2013년 607건, 2014년 652건, 2015년 675건, 2016년 상반기 29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했다고 접수된 건수는 총 166건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승인 건수 대비 임상시험 중단 보고 건수의 비율이 7.4%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상시험 실패로 조기 종료된 건수에 비해 식약처에 보고된 임상 중단 건수가 현저히 적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임상시험에 실패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미국바이오협회가 발행한 임상단계별 성공률(Clinical Development Success Rates 2006~2015)에 따르면 모든 의약품 후보물질의 임상1상부터 품목승인까지의 성공률은 9.6%에 그쳤다. 임상 1상 성공률과 2상 성공률은 각각 63.2%, 30.7%로 조사됐다. 임상3상 성공률은 58.1%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기업이 공시한 R&D과제 진행 경과를 보면 특정 제품의 임상1상시험을 5년 넘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런 사례는 임상중단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며 제약사들도 적극적으로 임상중단 사실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바이오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부양을 위한 유리한 R&D 정보 공개는 곳곳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 바이오업체는 임상2상시험만으로 신약의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가 불발되자 불가피하게 임상3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이때 마치 임상3상시험 계획 승인을 상업화 단계에 임박한 것처럼 홍보하면서 투자자들을 현혹시킨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연이은 정보공개 투명성 움직임에 그동안 투자자들을 기만했던 기업들의 정보 공개 관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공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활용해 상당수 바이오기업들이 유리한 정보만을 의도적으로 흘려 주가부양에 활용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라면서 “유리한 정보로 주가를 띄웠으면 부정적인 정보도 적극 알리면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의 지나친 정보공개 요구로 기업활동 위축과 영업기밀 유출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 국내 바이오기업 한 개발본부장은 “아직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부정적인 R&D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성숙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의 가치와 크게 관계없는데도 마치 특정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중단이 마치 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정보로 부풀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2018-09-06 06:23:42천승현
오늘의 TOP 10
- 1"팔수록 손해라도 일단 잡자"…제약업계 변칙 영업 확산
- 2창고형 첫 폐업 사례 나오나…전북 A약국 돌연 영업중단
- 3HLB 진양곤 회장 차녀 진인혜, 차세대 항암사업 전면 배치
- 4국산 CAR-T 첫 등장…4월 의약품 허가 '봇물'
- 5LG화학, 제일약품에 28억 손해배상 소송 청구한 이유는
- 6"혁신제약, 항구적 약가우대…성분명 처방 의사 처벌 없애야"
- 7과소비 유발 창고형약국…'언젠가 쓰겠지' 소비자들 지갑 열어
- 8하이텍팜, 차현준 체제 가동…생산 안정화·수익성 회복 시동
- 9㉗ RNA 표적 치료의 대표 주자, ASO 플랫폼
- 10[팜리쿠르트] 일동·광동·제뉴원사이언스 등 약사 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