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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R&D '개량신약' 글로벌 시장 도약 징검다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최근 10년간 국내서 허가받은 개량신약은 100개를 넘어선다. 수많은 제약사가 개량신약 개발에 도전했고 '시판 허가' 성과를 도출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품목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제약사들은 개량신약이 '한국형 R&D'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제네릭(복제약)에서 한단계 발전한 기술력은 신약 개발 '감각'을 키우고 고마진 수익 창출(약가, 원가 등)은 'R&D 자금줄'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혁신신약 개발 '예행연습'이자 '캐시카우' 역할이 동시에 가능하다. 물론 개발은 어렵다. 상업성 있는 개량신약 탄생을 위해서는 긴 시간과 수십에서 수백억원 자금이 소요된다. 다만 성공했을 경우 R&D 선순환 등 '달콤함'이 존재한다. 데일리팜은 국내 개량신약 현황 및 수익창출 과정 그리고 R&D 연동까지 '개량신약' 순기능에 대해 살펴봤다. 식약처에 따르면, 개량신약 인정제도가 도입된 2008년 8월 이후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2품목 개량신약이 탄생했다. 개발 유형별로는 △유효성분의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른 복합제(70품목) △제제 개선을 통한 제형, 함량 또는 용법·용량이 다른 의약품(30품목)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약효군별로 보면 순환계용약(혈압강하제, 동맥형화용제) 47품목, 당뇨병용제 16품목, 기타 대사성 의약품·알레르기용약·혈액 및 체액용약 각 7품목, 골격근이완제·X선조영제 5품목 등이다. 숫자만 많아진게 아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개량신약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2009년 6월 출시된 한미약품 '아모잘탄'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모잘탄'은 2010~2019년 누계처방액 6755억원을 기록하며 개량신약을 포함한 국내 개발 의약품 중 1위에 올랐다. 단순 계산이지만 연간 675억원의 고정 수익을 안겨준 셈이다. 아모잘탄은 패밀리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아모잘탄 이후 '아모잘탄큐'와 '아모잘탄플러스'가 추가됐다. 3개 제품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10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잘탄 786억원, 아모잘탄플러스 191억원, 아모잘탄큐 67억원 등이다. 아모잘탄 성공은 한미약품 R&D 투자 원동력이 됐다. 한미약품 연구개발비는 2017년 1706억원, 2018년 1929억원, 2019년 2098억원이다.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최근 3년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공격적인 R&D 투자 중심에는 아모잘탄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량신약 전문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매출의 80%를 개량신약으로 꾸리는게 목표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은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9년 기준 실로스탄CR정 358억원, 가스티인CR정 182억원, 칼로민정 49억원, 클란자CR정 42억원, 유니그릴CR정 41억원, 레보틱스CR정 20억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0억원 정도인데 6개 품목이 700억원 가량을 합작했다. 개량신약 수익은 역시 R&D로 이어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26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매출의 12~13%에 해당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매출액은 업계 20위 정도지만 매출 대비 R&D 비율은 10위 안팎으로 수직상승한다. 국산 개량신약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셀트리온 램시마SC는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은 지난해 11월 바이오베터로 허가를 받고 올 2월부터 본격 출시됐다. 미국은 신약으로 판단해 지난해 7월부터 3상에 착수한 상태다. 국산 개량신약이 내수는 물론 글로벌에도 인정받고 있다. 개량신약 '기술력+캐시카우' 복합체 개량신약은 품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고마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가 보전과 생산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A사의 경우 개량신약 출시 후 평균 5년이면 개발비용을 회수(손익분기점)한다. 이후 매출의 20% 가량이 이익으로 남는다. 100억원을 팔면 20억원을 남는다. B사의 경우 개량신약 개발기간은 평균 5년, 비용은 20억원 규모로 통제하고 손익분기점은 3년으로 두고 있다. 이후에는 고정 수익원으로 탄생한다. 개량신약은 고마진 외에도 기술력을 쌓는 무형자산이 될 수 있다. 제네릭에서 진일보한 기술력은 신약 개발 예행연습이 가능하다. 개량신약 대표주자 중 한곳인 한미약품은 2015년을 기점으로 수차례 기술이전(LO)을 이뤄냈다. 보령제약도 신약 카나브에 성분을 더한 개량신약(카나브 패밀리)의 잇단 수출을 이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량신약은 고정 수익원과 기술력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신약 개발로 가는 한국형 R&D 모델이다. 글로벌 신약으로 가기 위한 예행연습은 물론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2020-06-08 06:30:00이석준 -
바이오USA 개막…코로나19 치료-백신 개발 '부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바이오USA) 2020'이 8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바이오USA는 여타 국제 행사처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됐다.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온라인으로 기업 전시행사(Virtual BIO One-on-One) 및 세션을 관람할 수 있다. 개최 방식 변경에도 국내 기업의 참여도는 여전히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대형 기업을 비롯해 휴온스,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 유틸렉스, 지놈앤컴퍼니 등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1대 1 파트너링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대부분 국내 기업들은 새 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기술 홍보 보다는 사전에 잡힌 미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중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는 곳은 30곳 미만이다. 파멥신(유진산 대표), 지엔티파마(곽병주 대표), 천랩(천종식 대표), 나이벡(박윤정 CTO) 등이 설명회 세션에서 자사 주요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역시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연계 방안 등을 알린다. 올해 바이오USA에선 서울시의 역할도 부각됐다. 국내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15개 바이오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전략·영문 기업설명회 작성·인터뷰 리허설·홍보자료 제작 등을 지원키로 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집중적으로 타깃해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CDMO 분야에서 글로벌 신흥 강자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설명회와 더불어 바이오 제조공정 관련 세션을 통해 성공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존 길(John Gill) CDO팀 수석과학자와 리차드 리(Richard Lee) 의약품사업부장은 행사기간 중 각각 고성능의 셀 라인으로 IND 승인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과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질 높은 의약품을 공급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한편, 올해 바이오USA 주제는 단연 코로나19에 집중됐다. 존슨앤드존슨, 다케다, 비어, 리제레논 등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 리더들이 메인 세션 주인공으로 올랐다. 행사 기간 다양한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과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2020-06-08 06:15:30정새임 -
유한양행 차기 대표에 조욱제-박종현 부사장 경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한양행 차기 사령탑에 조욱제 부사장(65)과 박종현 부사장(62) 중 한명이 유력시 된다. 윤곽은 7월로 점쳐지는 총괄부사장 인사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현 이정희 대표(69)도 2014년 7월 부사장에서 총괄 부사장으로 보직변경 후 2015년 3월 주총에서 사령탑에 오른 전례가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3년씩 2연임이 최대인 회사 방침 때문이다. 2015년 3월부터 시작한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차기 사령탑은 조욱제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 또는 박종현 부사장(약품사업본부장) 중 한명이 유력하다. 유한양행은 내부 부사장 2명을 경합해 사장을 뽑는 회사 전통이 있다. 오는 7월로 점쳐지는 총괄부사장 인사는 차기 대표 코스로 판단된다. 변수는 존재한다. 한 관계자는 "최근 전통은 부사장간 경합을 통해 대표를 뽑았지만 좀 더 과거를 보면 전무에서 올라간 케이스도 있다. 인사라는 것이 결정될때까지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여파로 총괄부사장 인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 명의 보직 이동은 연쇄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총괄부사장 임명 없이) 현 상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도 변수 중 하나다. 한명의 보직 변경은 연쇄 반응(자리 이동)을 일으킬 수 있어 코로나 정국에 부담스럽다는 의견 때문이다. 한편 유한양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김선진 대표(1997년 3월~2003년 3월), 차중근 대표(2003년 3월~2009년 3월), 최상후·김윤섭 공동대표(2009년 3월~2012년 3월), 김윤섭 대표(2012년 3월~2015년 3월), 이정희 대표(2015년 3월~현재) 순으로 사령탑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 차기 사령탑은 공식적으로 이정희 대표가 의장으로 있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도록 돼 있다.2020-06-06 06:26:08이석준 -
빠른 회복세...제약바이오주, 3달새 시가총액 80%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연일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폭락장 이후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3달 동안 시가총액이 80% 가량 팽창했고, 4곳 중 1곳은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81.87포인트로 전일 대비 1.43%(30.69)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93% 오른 749.31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폭락장을 연출했다. 지난해 말 2197.67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 직후인 3월19일 1457.64포인트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였고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더욱 컸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말 2915.31에서 3월19일 2187.22로 25.0% 떨어졌다. 이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이날 3853.75까지 치솟았다. 약 3달만에 80% 가까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도 30% 가량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3개로 구성됐다. KRX헬스케어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3월19일 92조1465억원에서 167조4778억원으로 무려 75조3314억원(81.8%) 증가했다. 3월19일과 비교하면 모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메디톡스의 주가가 15만100원에서 14만9600원으로 0.3% 떨어졌지만 주식배당으로 주가가 희석된 영향이다. 이 기간에 메디톡스의 시가총액은 8728억원에서 8942억원으로 214억원 늘었다. 83개 종목 중 23개의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3월19일 3만50원에서 이날 13만500원으로 334.3%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주가 상승률이 334.3%에 달했다. 대웅, 유비케어, 신풍제약, 안트로젠 등은 주가가 200% 이상 뛰었다. 아미코젠, 제일약품, 엔케이맥스, 녹십자랩셀, 메지온, 크리스탈, 파미셀,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일양약품, 대웅제약, 뷰웍스, 클래시스, 동성제약, 파멥신, 앱클론, 셀리드 등의 주가가 100%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소식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폭이 다른 산업군보다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이날 코로나19치료제 후보물질이 전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뛰었다. 지주회사 대웅의 주가도 이날 상한가를 나타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월19일 이후 주가가 81.7%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4조2164억원에서 43조9997억원으로 20조 가량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각각 16조6434억원, 6조1801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셀트리온 3형제는 3달 동안 시가총액이 26조4719억원 늘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이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알테오젠, 대웅, 메지온, 씨젠 등은 3월19일 이후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늘었다.2020-06-06 06:15:14천승현 -
코로나 백신도 특례수입될까...정부, AZ와 논의 중[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특례수입 2호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을 검토 중이다. 아직 개발단계지만, 임상시험에 성공할 경우 특례수입의 형태로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와 업체가 교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서울 모처에서 한 차례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양 측은 현재 영국 제너연구소가 개발 중인 DNA백신의 임상시험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특례수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여기서 나아가 정부는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가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특례수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주요 업체·기관은 영국 제너연구소 외에 중국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 미국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등으로 정리된다. 제너연구소는 이들 중 가장 늦게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속도는 가장 빠르다. 연구소 측은 이르면 올해 9월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너연구소가 이렇게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인 메르스 예방용으로 개발한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백신의 경우 올해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임상시험 규모도 가장 크다. 지난 4월 24일 임상1상에 착수했는데, 참여자 규모는 1100명에 이른다. 다른 업체·기관의 임상시험 규모를 압도한다. 앞서 임상시험헤 들어간 모더나와 이노비오의 경우 임상1상을 수십명 남짓으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 5월엔 영국정부로부터 임상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규모는 5000명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는 가정 하에, 이르면 9월까지 전 세계 20억명이 투약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한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이나 10월부터 미국·영국 등에 백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정부의 교감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 이후로 두터워졌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스웨덴을 국빈 방문하고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요한손 회장은 향후 5년간 한국에 6억30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요한손 회장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이끄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청와대를 답방했다. 답방을 통해 요한손 회장은 6억3000만 달러 투자 약속을 재확인하고, 투자처 등을 구체화했다. 이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한국의 특례수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2020-06-05 15:55:13김진구 -
대웅 '니클로사마이드', 전임상서 코로나19 효과[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과 ㈜대웅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동물 효능시험에서 뚜렷한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페럿(족제비)를 대상으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된 페럿에 DWRX2003을 투여하고 정상군, 바이러스 감염군, 시험군을 각각 비교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 및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된 데 반해 DWRX2003 투여 시험군은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에서의 바이러스 역가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됨을 확인했다.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제거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돼 염증 예방 효과도 확인했다. 약물의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활성에 의해 폐 조직 내 감염 바이러스가 제거됨과 동시에 감염에 의한 조직 염증 방지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양사는 DWRX2003을 경증,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DWRX2003은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당초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을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지만, 니클로사마이드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세포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 실험에서 '렘데시비르'보다 40배, '클로로퀸'보다 26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DWRX2003를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연구, 개발 및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개발 비용과 수익도 공동 분배한다.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에 대한 제조공정 및 분석기술 관련 CMC 연구와 비임상연구에 주력하며,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허가, 제품 생산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대웅제약 오송공장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됐으며, 임상용 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긍정적인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DWRX2003 임상을 연내 마무리하고 허가까지 빠르게 완료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06-05 12:09:51정새임 -
SK바이오팜, 美 임상 부작용 사고..."안전성 문제 없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임상시험 과정에서 사망 부작용으로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SK바이오팜은 "이후 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약물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SK바이오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27일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에 세노바메이트 사망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법원에서 사건을 맡아 증거개시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 부작용 관련 소송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밝혀졌다. 회사는 투자위험요소에서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을 진행하던 중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발생한 부작용으로 사망 사건이 발생해 자회사에 소송이 제기됐다"며 "임상시험 관리회사와 공동 제소되어 진행 중이며, 소송의 최종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SK라이프사이언스는 임상시험에 대한 부보액 1000만 달러(약 110억원) 보험에 가입해 손해배상 지급 시 부보금액 내에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고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거나 손해배상금액과 임상시험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당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판결될 경우 당사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송과 관련한 사망 사례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세노바메이트 초기 임상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 적정 용량을 찾기 위한 임상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세노바메이트와 같은 향뇌전증약은 발진, 급성간염, 신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드레스(DRESS) 증후군'이 심각한 부작용 우려로 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세노바메이트 리뷰에 따르면 이 사례 역시 드레스 증후군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FDA 리뷰에서 수 차례 언급되는 사망 보고가 해당 소송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르면 해당 임상 참여자는 당시 38세 여성으로 세노바메이트 투여 87일째 드레스 증후군으로 인한 부정맥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 측은 "건강한 사람 대상 초기 임상에서 사망 보고가 있었지만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명확한 원인은 결론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후 대규모 임상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후 진행한 3상에서는 세노바메이트 복용 환자 중 드레스 증후군이 관찰되지 않았다. 세노바메이트를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들은 83%에 달했으며, 장기간 복용 시에도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발생한 이상반응으로는 졸림, 어지러움, 피로 증상 등이었으며, 전체 환자 중 8%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관찰됐지만 발작이 가장 흔했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FDA도 리뷰를 통해 "드레스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이 있었지만 이외에 다른 특별한 심혈관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2020-06-05 06:27:24정새임 -
'후계자=장남' 옛말...중소형제약, 경영승계 방식 다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창업주 2~3세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제약업계에 다양한 형태의 경영 승계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후계자=장남'이 기존 패턴이라면 최근에는 '공동·사촌·남매·형제' 등 맞춤형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중소형제약사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창업주에 이어 자녀들도 공동 경영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삼진제약 공동창업주 조의환 대표(79)와 최승주 대표(79)는 자식들에게 증여를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장남 조규석 전무(49)와 차남 조규형 상무(46), 최 대표는 외동딸 최지현 전무(46)에게 보유 주식을 나눠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승진 인사나 지분 분포 등을 봤을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승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고 지분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5일 기준 조씨 형제 지분은 각 1.26%(합계 2.52%), 최지현 전무는 2.44%다. 대원, 사촌 경영 '신호탄' '백승호·백승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대원제약은 사촌경영 체제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백승열 부회장 장남 백인영씨가 향남공장 생산기획팀 과장으로 발령나면서다. 기존까지 경영 수업을 받던 오너 3세는 백승호 회장 장남 백인환 전무가 유일했다. 백 전무는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은 슬하에 각 2남씩을 두고 있다. 백승호 회장은 장남 백인환 전무, 차남 백인성씨다. 백승열 부회장은 장남 백인영씨, 차남 백인재씨다. 종합하면 형제의 장남들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사촌 경영 형태를 갖춘 셈이다. 삼아 '오누이' 경영…일성, 장남 대신 '차남' 실권 삼아제약은 3세 경영이 정착된 곳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2016년부터 남매경영 중이다. 허준(49), 허미애(45) 각자대표 체제다. 창업주 고 허유 회장과 2세 허억 명예회장에 이어 3세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허준 대표는 경영을 총괄하고 허미애 대표는 해외사업 파트를 담당한다. 일성신약은 아버지와 차남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1월 윤석근 대표이사 체제를 윤석근(64), 윤종욱(34)으로 변경했다. 신규 및 기존 사업에 대한 역할 분담 차원에서다. 특징은 윤석근 부회장이 장남 대신 차남을 대표 자리에 앉혔다는 점이다. 윤 부회장은 슬하에 윤종호(37), 윤종욱 2명의 아들이 있다. 종호·종욱씨는 2017년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다만 대표 자리에는 장남이 아닌 차남이 먼저 선택받으면서 3세 경영 스타트를 끊었다. 신일 '장녀', 유유·하나 '장남' 구도 신일제약, 유유제약, 하나제약 등도 맞춤형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신일제약은 창업주 홍성소 회장 딸 홍재현 사장(47)이 2018년말 대표 자리에 오른 가운데 홍현기 상무(45)가 영업 파트를 이끌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홍현기 상무는 홍성소 회장 동생 홍승통(79)씨의 아들이다. 홍성소 회장 큰형은 홍성국(87)씨다. 유유제약은 오너 3세 경영에 유승필 회장 장남은 물론 '장녀'도 가세하고 있다. 장남 유원상 대표이사 사장(46)이 중심을 잡고 장녀 유경수 이사(41)가 조력자 역할을 하는 그림이다. 유경수 이사는 기존 디자인팀에서 의료기기와 수출을 담당한다. 하나제약은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 장남 조동훈 부사장(40)이 최대주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 둘째 누나 조예림 이사(41)가 글로벌 사업을 을 맡고 있다. 조예림 이사 쌍둥이 언니 조혜림씨는 지난해 퇴사했다.2020-06-05 06:25:19이석준 -
"만날 이유 있나요"…제약, '언택트' 넘어 '온택트' 시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변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 산업의 물줄기를 바꿨다. 핵심은 ‘언택트(Un-tact)’다. 팬데믹 상황이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받는 현재, 언택트는 ‘온택트(On-tact)’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온택트란, 온라인(Online)과 콘택트(Contact)의 합성어다. 언택트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했던 수동적인 개념이라면, 온택트는 코로나 종식 후에도 대면접촉 없는 상황을 이어가겠다는 능동적인 의미가 더해진 개념이다. 제약바이오업계도 마찬가지다. 연구·생산·마케팅·영업 등 모든 영역에서 온택트 사회를 맞이할 채비에 한창이다. 각 분야에선 새로운 사업모델이 태동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온라인콘텐츠 개발을 위한 아웃소싱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일반 사무환경에선 재택근무·원격업무의 확대로 인터넷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생산라인에선 무인공정 구축과 원료의약품 자급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업계 전반에선 R&D의 방향이 크게 선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힘을 얻는 비대면진료(원격진료) 허용 가능성에 웨어러블 진단기기 등 신산업이 기대를 모은다. ◆대세로 떠오른 ‘비대면 영업·마케팅’…아웃소싱 본격화 온택트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영업·마케팅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 회의론을 뒤로하고 온라인 영업·마케팅은 다양한 시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 제약업계에서 웹심포지엄, 웹세미나(웨비나), 원격디테일링은 흔한 풍경 중 하나가 됐다. 일례로, 보령제약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듀카로’를 출시하는 강수를 뒀다. 대대적인 오프라인 발매행사 대신 웹심포지엄을 열었다.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웹심포지엄엔 의료진 2500여명이 동시접속했다. 처방실적도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두 달 만에 고혈압·고지혈증 3제복합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20.4%)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웹심포지엄 기획·제작에 참여한 보령제약 관계자는 “그전에도 소규모 웨비나는 진행했지만, 제품발매를 웹심포지엄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준비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반신반의했다.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흥행에 회사차원에서도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입장에선 대규모 웹심포지엄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안정적인 서버였다. 기존업체에선 수용 가능한 동시접속 인원에 제한이 있었다. 대규모 인원이 들어와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서버를 보유한 업체를 급하게 섭외했다. 또 다른 문제는 참여자 모집이었다. 대규모 발매행사로 진행되는 웹심포지엄은 업계 최초의 시도였다. 얼마나 많은 인원이 모일지 가늠할 수 없었다. 더구나 영업사원들은 재택기간 중이었다. 직접 만나 참여를 호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전사적으로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담당 거래처에 전화를 돌리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며 참여를 유도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발매 전부터 듀카로는 일선 의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적극적인 참여유도가 더해져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성공에 힘입어 보령제약은 두 차례 더 대규모 웹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어진 두 번의 심포지엄도 성공했다. 현재까지 총 세 차례 개최된 웹심포지엄의 누적 참여자는 약 5000명에 이른다. 보령제약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이후로도 멀티채널 마케팅에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다른 제약사도 보령제약의 성공을 엿보며 대규모 웹심포지엄에 도전했다. 동아에스티·한미약품·대웅제약·삼진제약·대원제약 등이 웨비나를 적극 시도했다. 화이자·일라이릴리·MSD 등 다국적제약사도 기존 온라인마케팅을 더욱 강화했다. ◆“100% 자체개발 불가능…외부업체 어디 없나” 다만 대규모 웹심포지엄이나 원격디테일링용 콘텐츠 제작을 각 제약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수행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는 전언이다. 보령제약만 해도 방송장비와 서버운영은 외부업체에 맡겼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대규모 웹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진행할지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방송장비·서버운영 등을 회사에서 전부 진행하기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력·비용·기술·전문성 등 제약사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100% 자체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이유에서 온라인 영업·마케팅 관련 ‘아웃소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전진용 한국아이큐비아 부장은 최근 ‘제약사 미래성과의 핵심, 원격디테일링’이란 주제의 웹세미나에서 “원격디테일링의 장점을 경험한 의료진이 늘어나면서 영업환경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장은 “원격 디테일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에 맞는 전문인력을 육성하며, 아웃소싱 협력사를 발굴하는 등으로 대응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거의 모든 제약사가 온라인 영업마케팅에 동시에 뛰어든 상황이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더 전문적으로 담당할 아웃소싱 협력업체가 있다면 적극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번영과 몰락이 주는 교훈 내근직을 비롯한 일반 사무환경에선 재택근무(혹은 유연근무)와 화상회의로 대표되는 원격업무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각 제약사는 더 높은 수준의 '인터넷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주요 원격업무 플랫폼으로는 줌(Zoom), 슬랙(slack), 시스코 웹엑스(WebEx), 마이크로소프트 팀스(MS Teams), 구글 G스위트(G-suite) 등이 있다. 사태초기 가장 각광을 받은 플랫폼은 줌이었다. 전 세계 일일사용자 수가 4월 기준 3억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상당수 제약사가 줌을 이용했다. 그러나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다. 원격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용자가 들어와 욕설을 퍼붓거나 음란물을 올리는 사건이 해외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개인정보의 불법공유 문제도 불거졌다. 줌의 사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국내에서도 일부 제약사가 부랴부랴 다른 서비스로 갈아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줌의 보안상 문제가 발견된 이후 갑자기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터넷보안 문제는 줌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비밀번호로 보호된 화상회의에 접근할 수 있는 버그가 공공연히 나도는가하면, 일부 플랫폼에서는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우려로 향후 온택트 사회에선 온라인보안 관련 업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이다. 제약사의 핵심 마케팅 전략이나 임상시험 진행현황 등이 외부에 유출될 우려 때문이다. 실제 데일리팜이 진행한 CEO 대상 설문조사에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인력으로 ‘온라인보안·IT 전문가’를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응답대상 48명 중 41.7%인 20명이 이 분야에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생산라인서 자동화공정 가속도…원료자급화 움직임도 생산라인에서도 포스트코로나 대비에 한창이다. 특히 공장 자동화와 원료 자급화는 더욱 속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자동화공정 도입의 목적은 생산성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와 같은 외부환경에 의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화공정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제일약품,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등이 자동화 시스템을 장착한 스마트공장을 건립했거나 건립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타 제조업에 비하여 AI나 무인공정 등의 도입이 더딘 편”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선 근로자에겐 더 나은 근무환경을, 소비자에겐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공장 구축이 추진되던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는 로봇을 이용한 공정, 나아가선 무인공정의 도입에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원료의약품 자급화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원료수급 대란은 발생하진 않았지만, 원료약의 높은 대외의존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실제 데일리팜의 CEO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CEO 48명 중 14명이 이번 사태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해외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을 꼽았다(중복응답). 이는 대면 영업·마케팅 차질에 이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응답이었다(다른 2위는 조직 업무능률 저하). 이미 다른 제조업 분야에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대적인 ‘리쇼어링(Reshoring)’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쇼어링이란 부품을 국산화하고, 해외공장을 국내로 유턴시키는 의미다.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국내 제약업계는 원료약의 중국·인도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번 사태에서 두 국가의 공급망 관리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향후 원료약 수급 다변화와 함께 그 일환으로 국산자급화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R&D 방향전환…“백신·예방 뜨고 제네릭 의존도 줄어들 것” 코로나19 사태는 R&D에도 영향을 끼쳤다.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R&D 활동에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달 14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연구개발(R&D)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4월 매출감소에 이은 R&D 투자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모집에 차질이 빚어지고, 의료인의 현장투입으로 임상시험이 지연·중단되는 상황이 속출한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항암제나 만성질환치료제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된 경향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감염병 위기에 시달린 이후로는 백신과 감염병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모습이다. 정윤택 제약전략연구원 대표는 “거시적으로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대표는 “제네릭에 의존하는 제약산업에서 벗어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R&D 파이프라인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런 트렌드를 바탕으로 우리 제약기업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시장가치만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했다간 패러다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는 새로운 산업의 토양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웨어러블 진단기기, 원격모니터링 장치, 환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등의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에 앞서 원격의료를 도입한 국가에선 관련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는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규모는 2025년 1305억 달러(약 1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와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이긴 하지만, 온택트 사회로 진입하는 거대한 흐름을 막기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정윤택 대표는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결국엔 원격의료로 갈 수밖에 없다.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2020-06-05 06:20:04김진구 -
"코로나 이후 산업 구조조정 본격화...위기 아닌 기회"[데일리팜=천승현 안경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산업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사실이 부각됐다. 제약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 (정윤택 제약전략연구원 대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포트폴리오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새로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는 기업은 달라진 환경에 도태될 수 밖에 없다. "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 "예상치 못했던 전염병의 충격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영업마케팅환경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의료진과 제약업계가 전통적인 대면 영업활동 방법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진용 한국아이큐비아 부장) 전문가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이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에 따라 지각변동도 일어날 수 있고,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조직내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윤택 대표 "제약산업, 핵심산업 자리매김...좋은 기회로 작용" 정윤택 제약전략연구원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제약산업이 촉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자본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닫게 됐는데,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인의 삶에서 질병을 극복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고, 신종 감염병을 극복하는 능력이 국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약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종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교훈이 전 세계인에 각인됐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제약산업이 10대 미래 산업에 거론되는 수준이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은 핵심 주축산업으로 부상했다. 제약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부를 창출하기 위한 산업이 아닌 안보와 직결된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가 국내제약업계에 사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대표는 진단했다. 제네릭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 의존도하는 사업 방향에서 벗어나 다른 기업이 두드리지 않는 미충족수요 영역에 집중하면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경우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경험이 있는데,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 코로나19 치료제로 다시 개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선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미충족수요 영역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가 회사의 미래 가치를 좌우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과거의 경영방식이나 R&D 패턴을 벗어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기업만이 성공을 이끌고 퀀텀점프를 할 수 있다. 현재 시장가치만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는 좋은 동기로 작용할 것"라고 강조했다. 기업내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흐름이다. 정 대표는 "과거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영업관행 변화가 진행 중인데, 향후 산업 투명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기존 영업관행 형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라면서 "향후 비대면 사업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내다봤다. ◆황지만 상무 "R&D 포트폴리오 전환 전망...산업구조 재편 불가피" 황지만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코로나19가 중장기적으로 제약산업에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황 상무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단기적으로 제약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겠지만 빠른 속도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제약사 CEO들을 인터뷰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황 상무는 내다봤다. 황 상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료보다는 예방 백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향후 예방 영역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기업에게도 R&D 포트폴리오가 백신과 같은 예방의학 분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는 제약기업들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환경에 제약사들이 대응 능력을 선제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업무 기피로 비대면 영업 활성화 될 수 밖에 없는데, 제약사마다 환경 변화를 대비해 사업 전략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비대면 영업 활성화는 제네릭 영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황 상무는 "제약사업은 네트워크 마케팅이 가장 발달한 산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트워크 마케팅에서 온라인과 디지털 마케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네릭 의약품은 의료진과 영업사원간 친밀도를 바탕으로 처방 여부가 결정되는 경향이 많은데, 대면영업이 위축되면 종전 방식의 제네릭 영업은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견해다. 황 상무는 “제약사들이 똑같은 제네릭 시장을 두고 동시다발로 영업경쟁을 펼치며 수익을 거두는 비즈니스 모델은 조명받기 힘들다. 바이오시밀러와 같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대면 영업 활성화는 인력 구조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영업사원의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 상무는 "제약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비대면 업무 활성화로 영업 업무에 대한 비중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라면서 "과거에는 의료진에게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영업사원이 담당했지만, 향후에는 제약사 주도로 과학적 근거를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기업의 R&D 포트폴리오와 사업 영역의 구조조정은 종전에도 진행되고 있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뿐이다. 과거 제네릭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바꾸지 못하는 제약사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진용 부장 "원격디테일링은 시대적 흐름...체질개선 선행돼야" 전진용 한국아이큐비아 테크솔루션세일즈팀 부장은 제약기업들을 향해 "영업·마케팅 분야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게 증가한 '원격 디테일링'(remote detailing)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전 부장에 따르면 진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영업·마케팅 방식 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큐비아의 글로벌 채널다이나믹스(ChannelDynamics) 조사 결과 유럽에서는 2011년 이후 대면 디테일링에 소요되는 시간이 26% 줄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외부 충격이 비대면 영업·마케팅활동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전 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커뮤니케이션하는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라며 "제약산업을 살펴봐도 중국,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국가 중심으로 대면 프로모션 활동이 유의하게 줄어든 반면 각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모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전 부장은 이러한 현상이 단기 변화에 불과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개인 선호도는 다를 수 있으나, 비대면 프로모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축적되면서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디지털 채널 투자와 원격 디테일링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전 부장은 비대면 프로모션 증가에 걸맞는 조직정비를 제안했다. 원격채널을 통해 통찰력 있는 질병, 제품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영업인력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병원 규모, 진료과별 채널선호도를 고려한 영업인력 재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전 부장은 "원격 디테일링에 적합한 의료진들의 특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격 디테일링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콘텐츠와 IT 플랫폼을 갖춰야만 효율화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20-06-05 06:19:00천승현 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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