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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졸속 추진"...의협,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28일 정부가 2024년도에 일방적으로 추진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절차적 위법성과 행정의 정당성 및 투명성을 훼손한 점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공식 제출했다.의협은 이날 653명의 연명부를 첨부한 감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졸속으로 추진된 보건의료정책을 바로잡고, 책임 있는 정책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추진 과정 전반의 투명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복지부를 대상으로 국민감사청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국민감사청구의 주요 내용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 과정에서의 ▲절차적 위법성 ▲전문가 협의 과정의 왜곡 ▲부당한 업무개시명령 ▲국민 혈세 및 재정낭비의 원인 제공 ▲필수의료 저해와 의료생태계 붕괴 원인 제공 등이다.왼쪽부터 박단 부회장, 김택우 회장, 한진 법제이사 의협은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단순한 의사인력 수급 차원을 넘어,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포함한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중대한 정책 사안임에도 정부는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투명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채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지적했다.덧붙여 "의료공백이 2년째 장기화하고 있으며, 수많은 환자들과 젊은 의료인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 오류에 대한 수정은 물론, 정책 입안자에 대한 문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의협은 "국민감사청구를 계기로 향후 보건의료정책이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아래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감사원의 철저하고 엄정한 감사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이날 국민감사청구서 제출에는 김택우 회장, 박단 부회장, 한진 법제이사 등이 함께했다.2025-05-29 09:58:11강신국 -
인천시약, 관내 공공심야약국 방문해 약사들 의견 청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윤종배)는 지난 12일부터 인천 관내 공공심야약국을 방문해 약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시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인천시 내에는 중구(3개소), 미추홀구(3개소), 연수구(2개소), 남동구(3개소), 부평구(4개소), 계양구(1개소), 서구(4개소)에서 365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고 있다.구별 요일제로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은 중구(1개소), 동구(1개소), 연수구(5개소), 남동구(2개소), 계양구(2개소), 서구(2개소)로, 시약사회는 관내 총 33개 공공심야약국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윤종배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공공심야약국 운영 약사들에게 감사함과 건강이 우선이라는 말을 전하고 야간 근무에 따른 어려움을 확인했다. 윤 회장은 또 약사들에게 응급 상황이 있으면 언제나 지부에 연락해 달라고도 했다.시약사회는 부득이하게 직접 방문하지 못한 15곳의 관내 공공심야약국에는 약사들에 양해를 구하고 온라인으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5-05-29 09:44:4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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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학습자 청년 취업, 정책 사각지대에서 안전지대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먹사니즘위원회(위원장 권칠승)는 28일 민주당 정책회의실에서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와 정책 전달식을 개최했다.경계선 지능인이라고도 불리는 느린학습자는 지능지수(IQ) 71~85 사이로 법적 장애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인 정책 사각지대로 꼽힌다. 특히, 느린학습자 청년층은 그간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청년 정책은 물론이고 복지 고용 지원 정책에서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교육과 취업, 자립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송연숙 이사장은 "청년기 느린학습자는 직장 적응문제와 반복된 실패로 은둔, 고립 상태에 쉽게 빠진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 느린학습자를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인적 자원 활용과 개발’ 차원으로 접근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이에 권칠승 위원장은 "느린학습자 청년층의 아픔은 한 가정의 고통"이라며 "이들의 안정적인 고용과 취업을 위해 기업 대표들의 인식개선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이어 정책 전달식을 주선한 약사출신 이진형 경기도의원은 "교육 영역에서 느린학습자의 조기 발굴과 함께 이미 사회에 진출한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투 트랙’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자립과 기업인의 인식개선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정책 전달식에는 권칠승 위원장을 비롯해 이진형 도의원, 송연숙 이사장, 전국느린학습자부모연대 최혜경 대표, (사)별의친구들, 대안학교 이루다, 대안교육기관 와플, 인디학교의 교사 및 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느린학습자의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현장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2025-05-29 09:24:52강신국 -
서울시약, '나는봄' 운영종료에 청소년 돌봄 공백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 여약사위원회(부회장 김영진, 위원장 김채윤)는 서울시의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이 7월 사업 종료됨에 따라 청소년 돌봄 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온라인 기반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새로운 청소년 통합지원체계가 도입될 예정이라, 하반기 임시 지원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약사위원회는 “그동안 ‘나는봄’ 센터가 단순한 지원기관을 넘어, 10여 년간 위기 청소년을 위한 촘촘한 현장 대응망으로 기능해왔다”고 평가했다.특히 소녀돌봄약국과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이 약국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봄’ 센터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의료적·심리적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져 왔다고 강조했다.이러한 현장 기반의 대응 체계가 중단 없이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일관된 입장이다.시약사회는 “이전 체계의 강점을 충분히 분석하고, 현장과의 연결이 단절되지 않도록 섬세한 인수인계와 과도기적 대안 마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구체적으로는 ▲센터 종료 이후 공백기간 동안의 임시 지원 창구 마련 ▲상담 매뉴얼 및 사례 기반 경험의 안정적 이관 ▲소녀돌봄약국을 비롯한 청소년 대면 조직과의 연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영진 부회장은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명력 있는 현장 자산을 잘 계승하고, 보호체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약사위원회는 향후에도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변화가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5-05-29 09:20:40정흥준 -
지아이셀, NK세포 배양기술 미 특허…"글로벌 확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셀은 자사가 보유한 고순도·고효율 자연살해(NK) 세포 배양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GI-101/GI-102를 활용한 NK세포 배양용 조성물과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NK세포를 배양하면 세포 증식 능력을 향상하고 CD16, NKp46 등 활성 수용체 발현률이 증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퍼포린(Perforin)과 그랜자임 B(Granzyme B)의 발현과 분비도 촉진된다.지아이셀은 이 배양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NK세포치료제 T.O.P. NK(GIC-102)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혈액암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T.O.P. NK는 동종유래(Allogeneic) 기반 기성품(off-the-shelf) 형태로 상용화 가능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다.앞서 지아이셀은 NK세포 배양 기술에 대해 한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8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통해 독자적인 NK세포 대량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지아이셀 최고임상과학고문인 장명호 박사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은 지아이셀의 젊고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유래된 NK세포의 배양 기술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GI-102와 T.O.P. NK 병용 요법을 통해 항노화 영역까지 적응증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NK세포치료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2025-05-29 09:18:10차지현 -
[팜리쿠르트] 한독·아주약품·한국오츠카제약 등 채용2025-05-29 09:15:39차지현 -
한국오츠카제약, 2025 병원영업 채용연계형 인턴제 실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은 병원영업(MR) 직군을 대상으로 하는 2025년 채용연계형 인턴을 6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해당 인턴제는 신입사원 선발을 목적으로 한 정기 채용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기를 맞는다. 한국오츠카제약은 매년 이를 통해 병원영업 분야의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양성해 왔다.최근 채용시장에서는 신규채용이 줄고, 실무 능력이 검증된 경력직 채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신입사원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오츠카제약은 학사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병원영업(MR) 직군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연 1회 채용연계형 인턴제로 운영 중이다.총 3개월간 진행되는 본 인턴십은 실무 중심의 교육과 다양한 부서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초기에는 팀 빌딩, 비즈니스 매너,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 신입사원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다지고, 이후에는 병원영업(MR) 관련 직무 교육과 약제·약리학 등의 기초 교육, 질환 및 제품에 대한 전문 교육이 이어진다.또 현직 MR과의 현장 동행(OJT), 한국오츠카제약 향남공장 생산 현장 실습, 마케팅 부서 업무 경험, 그리고 제약영업 외 소비자 제품의 영업현장 체험 등 제약업계 전반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제공한다.이번 인턴십은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졸업자 및 2026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선발된 인턴은 7월 중순부터 약 3개월간의 인턴쉽 과정을 거친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정규직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합격자는 2025년 11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인턴제는 회사 입장에서는 검증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과정이지만, 인턴으로 입사하는 지원자에게는 실무와 다양한 직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2025년 병원영업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2025-05-29 09:11:56황병우 -
바로팜, 광주광역시약사회와 업무협약..."경영 효율성 제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경영 토탈 플랫폼 기업 바로팜(대표이사 김슬기)이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와 2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약국 경영 효율성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로팜 서비스를 시약사회 회원들에게 소개회원 약국에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김동균 시약사회장은 “바로팜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현재 약국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약사들이 더 활발히 이용할 있도록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며, “약사 출신 창업자들이 약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는 만큼 여러 방면으로 약국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슬기 바로팜 대표는 “바로팜은 약사들의 많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 지역 약국의 경영 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이번 협약식에는 김동균 시약사회장, 위정순 여약사회장을 비롯해 바로팜 김슬기 대표, 신경도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현재 바로팜은 의약품 주문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인 '바로팜'을 중심으로 약국 전용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아워팜', 의약품 정보 관리 솔루션 '필렌즈', 소비자와 약국을 연결하는 플랫폼 '어라운드팜' 등 다양한 약국 경영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2025-05-29 09:09:17정흥준 -
국가신약개발사업단, CMC 역량강화 교육 개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 이하 사업단)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CMC(의약품의 화학, 제조, 품질관리)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 교육과정을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6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은 단백질·항체·ADC, 세포·유전자, 합성의약품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각 과정은 2일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경기도 수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실시된다.주요 교육 내용은 ▲각 분야별 ICH 가이드라인 이해 ▲CDMO 선정 및 CMC 개발 전략 수립 ▲공정 및 분석법 개발 ▲규제 대응 전략 등으로 신약개발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중심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CMC는 신약개발의 허들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교육 기회가 부족했다"며 "이번 기본 과정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실무자들의 CMC 역량 강화와 신약개발 성공률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사업단 주관으로 제약바이오 전문교육기관인 지명컨설팅이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실무자들이 글로벌 수준의 CMC 전략을 이해하고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특히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수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직접 공유할 예정이다.2025-05-29 09:05:05강신국 -
헥토그룹, 미슐랭급 구내식당 운영…직원 만족도 UP[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헥토그룹이 직원의 ‘일할 맛’을 책임지는 기업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세끼 무료 식사 제공을 비롯해 사내 카페 운영,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지원, 사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까지 다방면의 복지 체계를 통해 구성원의 일상에 직접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KBS 2TV ‘생생정보’에 헥토그룹 구내식당 ‘채움’이 소개되며, 외식 수준의 식사 복지를 운영하는 사례로 주목 받았다.헥토그룹은 임직원들에게 구내식당 ‘채움’을 통해 점심은 물론 아침, 저녁까지 삼시 세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침은 편안한 한 끼 식사는 물론 김밥, 시리얼 등 간편식 픽업도 가능하다. 랍스터, 살치살 스테이크, 포케 등의 특식 메뉴가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광화문 국밥’, ‘하동관곰탕’, ‘오복수산 카이센동’ 등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인기 맛집과 협업한 특별 메뉴도 구성돼 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미식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 외에도 헥토그룹은 매월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또는 ‘오투부스터’를 전 그룹사 직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또한, 걷기 참여를 통해 복지 포인트 제도를 적립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며 일상 속 건강 관리를 독려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사내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커피 한 잔이 500~1,000원 수준으로 제공되어 일상적인 만족도를 높인다. 카페 내부에는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휴식과 업무가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제공한다. 조직 내 교류와 유연한 업무 협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메이크프렌즈’는 부서 및 계열사를 넘나드는 임직원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내 프로그램으로, 구성원들이 팀을 이뤄 식사를 함께 하면서 친목을 쌓고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입 이후 현재까지 약 60회 이상 진행되었으며, 높은 만족도에 따라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헥토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은 직원 개개인의 업무 몰입과 자율성에서 출발한다”며, “복지의 목적은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있으며,이는 단순한 혜택이 아닌 헥토그룹이 지켜야할 기업 문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헥토그룹은 고객의 건강하고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헥토이노베이션, 헥토파이낸셜, 헥토헬스케어, 헥토데이터 등의 가족사를 통해 생활, 금융,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25-05-29 08:50:59노병철 -
쎌바이오텍 듀오랩, '마시는 다이어트 슬림샷'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흡수율을 높인 영양제 브랜드 ‘듀오랩(DUOLAB)’이 여름 시즌을 겨냥해 국내 최초 액상형 CLA 신제품 ‘마시는 다이어트 슬림샷CLA 2400’을 출시했다고2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흡수가 빠른 액상 제형으로, 고함량CLA2400mg을 담아 간편하고 효과적인 체지방 관리 솔루션을 제안한다.핵심 성분인 CLA(공액리놀레산)는 홍화씨유에서 추출한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다이어트 원료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체중 ▲체지방률 ▲BMI ▲허리둘레 ▲복부 직경 등 여섯 가지 체지방 관련 지표에서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입증됐으며, 동시에 제지방량과 기초대사량 증가가 확인돼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도울 수 있음이 검증됐다. 기존 CLA 제품이 대부분 캡슐 형태인 반면, 듀오랩은 흡수력을 극대화한 액상 앰플 타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마시는 다이어트 슬림샷 CLA 2400’은 160년 전통의 독일 BASF사의 Tonalin CLA 원료를 사용했으며, 고순도CLA(함량 80%)가 적용됐다. 여기에 쎌바이오텍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더해져 오일 산패를 최소화하고 유효 성분의 안정성을 높였다. 부원료또한 MCT오일, 천연 레몬향료, 말티톨 시럽 등 100% 식물성 원료로 구성돼, 오일 특유의 텁텁함 없이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제공한다. 물 없이도 섭취할 수 있으며, 운동 전후 또는 식후 복용을 권장한다.듀오랩은 정식 출시 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공개를 진행했고, 목표 금액 대비 744%를 달성하며 높은 소비자 기대감을 입증했다. 실제 펀딩 후기에서도 섭취 편의성, 깔끔한 맛, 빠른 흡수에 대한 기대 등 호평이 이어졌다.듀오랩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6월 20일까지 ‘슬림한 다이어트’ 기획전을 운영한다. 최대 34% 할인,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 쿠폰 제공, 친구 추천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으며, 6월 2일부터 일주일간 듀오랩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을 증정하는 체험단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듀오 디-드롭스’를 개발한 쎌바이오텍의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상형 CLA 신제품을 최초로 선보일 수 있었다”며, “빠른 흡수력, 섭취 편의성, 기능성, 신뢰성까지 모두 갖춘 이번 신제품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2025-05-29 08:30:58노병철 -
12년간 없었는데 올해 2곳 상폐...심상치 않은 바이오기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코스닥 시장 상장 7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 바이오기업 상장 폐지는 지난 12년간 1건도 없었지만 올해 들어 셀리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주식 시장에서 퇴출된다. 특례 상장으로 주식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R&D)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취약한 실적이 상장 유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파멥신, 코스닥 상장 7년 만에 상장폐지...실적 부진·공시 번복 등 악재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파멥신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거래소는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파멥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이에 대해 파멥신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파멥신은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올해 4월 6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파멥신은 개선 기간이 지난 4월 2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상장폐지를 모면하지는 못했다. 파멥신은 29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가 진행된다.파멥신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지난 2008년 설립된 파멥신은 항체치료제 신약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8년 11월 기술특례를 통해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파멥신이 상장 이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파멥신은 상장 5년 후에도 관리종목 연 매출 30억원을 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매출 요건의 경우 상장 연도 포함해 5개 사업연도까지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파멥신은 2022년과 2023년 매출이 각각 2억660만원, 7496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매출이 39억원을 기록하며 30억원을 넘어섰다.파멥신은 신약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확대를 모색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파멥신은 작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년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기술이전 관련 수익은 2020년 기술료 매출 1000만원으로 금액이 크지 않다”라고 소개했다.당시 파멥신은 “TTAC-0001의 임상개발이 고도화돼 감에 따라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현재 MSD와의 협력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TTAC-0001의 기술권리를 분산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는 회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TTAC-0001의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파멥신의 지난해 매출은 유통 사업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유통과 의약품 유통이 각각 26억원, 13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했다. 파멥신은 2022년 영업손실이 233억원에 달했고 2023년과 지난해에는 121억원,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파멥신은 지난 2023년 12월 최대주주가 창업자 유진산 대표에서 타이어뱅크로 변경되며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멥신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했지만 증자 철회로 인한 공시 번복으로 벌점이 누적됐고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졌다.파멥신 측은 "최대주주는 회사의 존속과 주주 보호를 위해 거래소 측에 500억원 투자 확약서를 제출했다"라면서 "이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임에도 이번 최종 심의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파멥신의 시가총액은 2338억원이다. 파멥신은 지난 2023년 11월 3일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파멥신은 코스닥 시장 상장 4개월이 지난 2019년 3월13일 시가총액이 6186억원까지 상승했지만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파멥신은 "거래소가 요구한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확보, 신약개발을 통한 실적 기반 확보 등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왔으며 국책과제 선정,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진척 등 실질적인 성과도 도출했다"라면서 "단기간 내 성과 창출이 어려운 신약개발 기업의 특성과 현실적인 한계가 이번 심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파멥신 측은 "상장폐지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통해 상장 유지를 위한 권리를 끝까지 주장하겠다"라고 전했다.셀리버리, 바이오기업 12년 만에 상장폐지...상폐 기준 강화에 바이오기업 우려↑올해 들어 바이오기업 2곳이 상장 폐지된다. 셀리버리는 지난 2월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가정 불확실성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이다.지난 2014년 설립된 셀리버리는 단백질 소재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셀리버리는 약물을 세포에 전달하는 기술인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로 잠재력을 보증받고 2018년 11월 성장성 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셀리버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셀리버리는 지난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 4848억원을 형성했는데 7개월 만인 8월 13일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1월 28일에는 시가총액이 3조1423억원으로 치솟았다.하지만 셀리버리가 뚜렷한 R&D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021년 9월 27일 셀리버리의 시가총액이 1조 아래로 떨어졌고 2023년 3월 23일 2443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이후 2년 가량 거래가 정지됐다. 셀리버리의 상장폐지 결정 전 시가총액은 최고점을 기록한 4년 전과 비교하면 92.2% 쪼그라들었다.바이오기업의 상장폐지는 지난 2013년 알앤엘바이오 이후 12년 만이다.알앤엘바이오는 2005년 상장 이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예방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창업주 라정찬 회장이 난치병을 정복할 혁신적 과학자로 평가받으면서 알앤엘바이오 주가는 고공 행진했다. 2008년 말부터 1년 새 주가가 10배 이상 뛰었다.하지만 2012년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되면서부터 위기가 드리웠다. 이후 외부 회계법인이 이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인 줄기세포 추출배양 행위의 적법성, 관계기업과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 적정성 의문 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상장 폐지가 기정사실화 했다.알앤엘바이오는 거래소를 대상으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라 회장의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2013년 5월 3일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됐다.업계에서는 특례 상장 바이오기업 중 많은 업체들이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향후 상장 폐지 기업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실정이다.브릿지바이오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에는 브릿지바이오가 주식 시장에서 관리종목 지정과 임상 실패로 고전을 겪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19년 12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차손 비율 문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23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 200%를 초과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2%를 기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전년보다 법차손 규모를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여전히 관리종목 법차손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신약 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 급락세가 계속됐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다국가 임상 2상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 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인 24주차 강제 폐활량(FVC) 변화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실패를 발표한 이튿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9.9% 하락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브릿지바이오의 종가는 724원으로 4월 14일 8960원의 10%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674억원에서 378억원으로 4296억원 증발했다.최근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면서 바이오기업들이 체감하는 우려는 더욱 크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지난 1월 발표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에는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코스닥의 경우 상장 유지 요건을 매년 단계적으로 조정해 시가총액 300억원, 매출 100억원까지 강화한다.시가총액 요건은 내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높아진다. 매출 요건의 경우 시가총액 대비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행일을 1년씩 늦췄다. 상장 유지를 위한 매출 요건은 2027년 50억원, 2028년 75억원, 2029년 100억원으로 강화한다. 대신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매출이 낮은 기업을 고려, 코스닥 기준 최소 시가총액 600억원을 충족하면 매출 요건을 면제하는 완충 장치도 도입한다.현재 한국거래소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는 ▲최근 사업연도말 별도기준 매출 30억원 미만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 초과 ▲최근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이 있다. 또 시가총액이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 30일 지속되거나 분기 월평균 거래량이 유동주식 수의 1%에 미달해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일정 수준의 실적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기업은 상장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의 상당수는 R&D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탓에 만성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사실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라면서 “특례 상장 바이오기업의 관리종목 유예기간이 지나면 상장폐지가 속출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2025-05-29 06:20:16천승현 -
국산 톡신·필러 매출 1조 도전...학술마케팅 승부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난해 외형 3730억을 달성한 휴젤이 국내외 매출 1조 돌파를 위한 '2030 퀀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중이다.매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휴젤만의 성장 비결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학술마케팅을 들 수 있다.2013년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를 중심으로 다양한 하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신 시술 트렌드·제품의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에스테틱 입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론부터 술기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휴젤 트레이닝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시술 역량 향상을 지원,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협업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김효동 휴젤 국내영업실장은 "지난 4월에는 의료전문가 전용 온라인몰인 휴젤몰을 론칭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고, 유통 전문 파트너(블루팜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공급 범위를 확대하며 성장 축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휴젤의 대표 브랜드는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HA 필러 '더채움' '바이리즌', 봉합사 '블루로즈'를 통해 세계 최초로 메디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구축했다.여기에 더해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통해 보다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에스테틱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40여명 영업사원은 특유의 맨파워와 제품력을 기반으로 전국 5500여곳의 피부·성형외과 중 3300여곳의 병의원 팬닥터를 확보하고 있다.김효동 실장은 "휴젤은 영업사원을 통한 직거래 방식을 중심으로 병·의원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은 물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운영·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포지셔닝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국제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 이는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품질 중심의 마케팅과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기업은 엘러간, 멀츠, 입센 등이 있는데, 휴젤이 선보이고 있는 보툴렉스(레티보)는 이들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품력을 가지고 있다.더욱이 미용을 넘어 치료 분야에 대한 다양한 임상 진행 그리고 미국·중국·유럽에서의 품목허가 획득은 휴젤의 향후 목표인 1조 클럽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다음은 김효동 휴젤 영업실 이사와의 일문일답.-본인 소개 부탁드려요.=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엘러간 등을 거쳐 2021년 휴젤에 입사해 국내 영업부서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휴젤 영남 지점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실적을 쌓았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실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업 전략을 체계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휴젤의 최근 3년간(2022/2023/2024) 영업실적은 얼마인가요?=휴젤은 2022년 약 2,816억 2023년 약 3,197억 2024년 약 3,730억을 기록하며 연평균 15%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톡신, 필러, 웰라쥬 기준으로 매출 중 수출의 비중은 2022년 약 52%, 2023년 약 53%, 2024년 약 59%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차 강화하고 있습니다.-휴젤의 주력 제품군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HA 필러 ‘더채움, 바이리즌’, 봉합사 ‘블루로즈’를 통해 세계 최초로 메디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클리니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통해 보다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에스테틱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제품 유통/판매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휴젤은 영업사원을 통한 직거래 방식을 중심으로 병·의원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은 물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의료전문가 전용 온라인몰 ‘휴젤몰’을 론칭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고, 유통 전문 파트너(블루팜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공급 범위를 역시 확대하고 있습니다.-직거래 영업사원 수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휴젤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전국 단위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영남과 충청도·호남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서울은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보다 촘촘한 영업 활동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히알루로닉 필러 더채움, 스킨부스터 바이리즌, 봉합사 블루로즈 등은 어떤 제품이며, 이들 제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보툴렉스는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국내 최초로 미국 FDA를 포함한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인 미국·ᆞ유럽ᆞ·중국에 모두 진출한 제품입니다.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국내외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더채움은 피부의 꺼진 부분을 볼륨감 있게 채워주는 의료기기로 다양한 시술 목적과 부위에 맞춰 3개 라인, 9개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볼류마이징에 특화된 물성과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중국/유럽을 포함해 48개국 이상에 진출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바이리즌은 더채움에 이어 22년 신규 론칭한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로 높은 함량의 HA 성분이 주름 개선, 피부 광채와 함께 수분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미세한 입자 크기와 소프트한 물성, 우수한 몰딩력을 갖춘 제품입니다.블루로즈는 체내에서 분해되는 특수한 의료용 실을 이용한 비수술적 시술용 의료기기로, 효과와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휴젤의 전국 성형/피부과 거래처 병의원은 몇 곳 정도인가요?=정확한 수치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현재 전국 주요 성형외과 및 피부과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제품력 덕분에 많은 의료진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다양한 지역에서 신규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앰버서더를 포함한 학술마케팅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과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요.=휴젤은 학술 마케팅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아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문성과 신뢰를 함께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를 중심으로 다양한 하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신 시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당사 제품의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테틱 입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론부터 술기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휴젤 트레이닝 세미나’를 통해 실질적인 시술 역량 향상을 지원하며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국내 영업/마케팅 전략과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 있다면요.=휴젤은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포지셔닝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국제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이는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마케팅과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향후 변화하는 시장에서 보다 더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단기적인 매출 목표를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영업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국내 톡신시장, 필러 시장 규모와 관련 시장에서 휴젤 제품의 점유율은 각각 얼마나 되나요?=우선 상장사의 매출만 확인 가능해 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작년 기준, 주요 경쟁사의 매출 기반으로 내부 추정한 바에 따르면, 국내 톡신 시장은 약 2,400억 원 필러 시장은 약 1,780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 중 보툴렉스는 9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HA필러 더채움 역시 6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영업실장으로서 향후 비전과 포부/계획은 어떻게 되나요?=저는 영업을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성공을 돕는 파트너로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실장으로서의 제 비전은 ‘성과 중심의 영업’을 넘어 ‘사람 중심의 영업조직’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이를 위해 저는 데이터 기반의 구조화된 영업관리를 통해 팀원 개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성과를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단기 실적뿐 아니라 장기적 파트너십과 시장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제 리더십 철학은 명확합니다. “정답을 말하기보다는 함께 답을 찾는 리더, 그리고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을 함께하는 리더가 되자.” 그래서 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저는 휴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넘버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맡은 영역에서 끊임없이 실행하고, 변화를 이끌고, 결과로 증명하는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 경험들을 토대로, 더 큰 책임을 맡아 휴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리더로 성장하고 싶습니다.2025-05-29 06:00:43노병철 -
경동제약, 벤처 투자 확대…당뇨·비만 유망 라인업 확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이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벤처와의 기술 제휴로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기업가치 상승을 노린다. 국책 과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가진 벤처와 손을 잡기도 한다.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다. 경동제약은 최근 6개월새 2곳의 바이오벤처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얼마전에는 피투케이바이오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피투케이바이오는 2022년 설립된 제약 바이오벤처다.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중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케미컬 및 바이오의약품 제형화 기술, 폐흡입용 약물 전달기술,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경동제약은 피투케이바이오와 공동 개발을 통해 비임상, 임상시험 등 세부 목표를 차례로 수행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에는 프로티움사이언스와 항체의약품 경구제형 개발 MOU를 맺었다.프로티움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개발,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양사는 항체 치료제 경구제형화 개발과 관련된 세포주 선별, 배양, 분석 등 전 과정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경구제형 개발을 위한 세포주 연구 및 공급 ▲배양 및 정제 공정 확립 ▲항체 원료 및 완제의약품 품질 분석 등이다.해당 MOU는 경동제약이 앞선 지난해 9월 선정된 국책 과제와도 연동된다. 당시 경동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의 ‘고안정성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및 제조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해당 과제는 4년 7개월간 총 45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비롯해 총 59억804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동제약은 세계 최초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및 제조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과제에 참여한다. 경동제약은 경구용 항체 완제의약품 GMP 생산 실증 및 IND 신청을 목표로 한다.경동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는 항체의약품 중 경구용 제형으로 허가를 받은 약물은 없다.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개발은 도전적 기술로 개발 성공 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투트랙 벤처 투자경동제약은 이외도 여러 유망 바이오벤처와 연계하고 있다. 단기적 엑시트를 위한 FI(재무적투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장기 프로젝트여서 단기 성과 사례는 드물지만 현재까지 실패한 사례는 없다.투자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 중이다. 직접 바이오벤처에 SI(전략적투자) 형태로 투자하는 것과 VC나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와 같은 집합투자운용사를 통한 투자다.직접 SI 투자는 ▲질병 및 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이크로RNA의 스크리닝과 딜리버리시스템 연구개발을 하는 ANL바이오 ▲ 서방형주사제를 개발하는 아울바이오 ▲면역억제제/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 원료(API) 개발을 하는 세레스에프엔디 등에 이뤄졌다. 아울바이오와는 비만·당뇨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AUL009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킹고투자파트너스는 2023년부터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지분율은 23.1%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31.6%다.킹고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성균관대학교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현재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펀드(270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32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55억원) 등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프로젝트 펀드를 운용 중이다.이밖에도 ▲킹고 세컨더리 투자조합 제1호(360억원) ▲한국투자-킹고 소부장육성 투자조합(1125억원) ▲스마트 마그나킹고 그린펀드(252억원)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중소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경동제약이 유망 벤처 투자를 통해 비만, 당뇨, 안구건조증, 경구용 항체의약품 등 잠재력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2세 류기성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2025-05-29 06:00:24이석준 -
갈더마, 아토피 시장 도전장…후발주자 차별화 통할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갈더마가 회사의 첫 생물학적제제인 '넴루비오(네몰리주맙)'를 앞세워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이미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후발주자로서 뚜렷한 기전적 차별성, 투약 편의성, 확장된 적응증을 무기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넴루비오 제품사진갈더마코리아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넴루비오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연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국내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적응증은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양진 두 가지이며, 계획대로 허가가 이뤄지면 2026년 2분기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넴루비오의 허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갈더마코리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생물학적제제이기 때문이다.그동안 갈더마는 여드름 치료제나 보툴리눔 톡신 등의 전문의약품을 국내에 공급해 왔지만 대부분 국소제나 에스테틱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토피 적응증이 있는 넴루비오의 허가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다만 현재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다퉈 시장을 넓히고 있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넴루비오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넴루비오와 같은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를 시작으로 JAK억제제 그리고 레오파마의 아트랄자나 릴리의 엡글리스 역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강력한 선발주자가 포진한 아토피 시장에서 갈더마의 넴루비오가 승부를 걸 포인트는 '기전적 차별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넴루비오는 기존 생물학제제들이 공략해온 IL-4/13 또는 단독 IL-13 경로가 아니라, 가려움증의 핵심인 IL-31 경로를 억제하는 최초의 약물이다.IL-31 수용체 알파(IL-31RA)에 결합해 신경 전달을 통한 가려움 신호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기존 약물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소양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넴루비오의 효능은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인 ARCADIA 프로그램에서 입증됐다.총 1728명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TCS(국소 스테로이드) 병용군과 비교한 결과, 16주 시점에서 EASI-75 도달률과 가려움증 개선 지표(NRS)가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되며 공동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또한 투여 방식도 환자 편의성을 고려해 4주 간격의 피하주사로 설계됐으며, 자가주사가 가능한 프리필드 펜도 확보했다. 이는 2주 1회 혹은 매일 복용해야 하는 치료제와 비교해 복약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존재한다.갈더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넴루비오의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2023년 말 일본에서 최초 승인된 데 이어, 올해 초 유럽과 미국에서 결절성 양진을 적응증으로 먼저 허가받았다.이는 아토피피부염과 유사한 면역 병리 구조를 가지면서도 치료제가 거의 없었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다.실제 갈더마는 넴루비오를 결절성 양진과 아토피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이중 적응증 제품으로 차별화하며,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 중이다.그러나 후발주자인 갈더마코리아 입장에서는 진입 초기 가격장벽과 급여 등재의 불확실성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즉, 급여 진입 여부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는 앞선 경쟁 약물에서도 되풀이됐던 모습이다.기존 약제 대비 후발이라는 점에서 약가 결정 과정이 까다로울 가능성이 있으며, 갈더마가 이에 대비한 비급여 마케팅 또는 의료진 대상 전문 영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넴루비오는 갈더마코리아의 국내 병원 및 전문과 중심 채널 구축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에스테틱·일반 피부과 중심의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갈더마 입장에선 새로운 도전 과제도 있는 셈이다.넴루비오가 얼마나 빨리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필요한 약'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는 올해 하반기 허가 여부와 2026년 출시 준비 과정에서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2025-05-29 06:00:05황병우 -
[기자의 눈] RET 항암제 급여 불씨, 꺼뜨리지 말길[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신약의 보험급여 등재 실패 소식은 항상 환자들의 속을 태운다. 그것이 현존하는 유일한 치료옵션일 경우 타격은 더 심하다.지난 2023년 RET 표적항암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결렬 소식이 그랬다. 심지어 이는 당해년도 유일한 약가협상 불발 소식이었다. 이 약은 RET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 옵션이자 국내에서 급여 평가를 지속한 유일한 약이었다.이렇게 레테브모의 급여 등재가 무산되면서 환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개발사인 한국릴리가 다시 한번 의지를 굳혔다. 릴리는 최근 갑상선암 적응증과 함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급여 신청을 동시에 제출했다. 세번째 도전이다.레테브모 허가 이전에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 및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 옵션은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테브모를 신속심사 제도를 통해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환자 ▲방사선 요오드에 불응하고 이전 소라페닙 또는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현재 약가참조국인 A7 국가 중 프랑스를 제외한 6개국(미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일본)에서 레테브모는 임상현장에서 급여 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미 많은 시간이 소모됐지만 비급여 약물이다.식약처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나 중대한 질환 치료제 등 혁신성이 뛰어난 의약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에게 빨리 공급하기 위해 신속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신속심사제도로 허가를 받은 약제 중 급여 등재된 약제는 총 23개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빠르게 승인이 이뤄져도 급여로 이어지지 않으면 실제로 암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허가당국은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 판단했지만 보험당국은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단 얘기다.제도 도입과 개선에서 항상 거론되는 우선순위는 '실효성'이다. 혁신 신약의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나온 정책들이 그 목적에 맞는 실효성을 갖추길 기대해 본다.2025-05-29 06:00:00어윤호 -
시민단체들 "건강권 위협...간호법 시행규칙 즉각 철회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오는 6월 21일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하위법령으로 마련 중인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 안에 대해 간호계와 시민사회가 잇따라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간호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고,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28일 미래소비자행동, 한국정신장애연대(카미), 근이영양증환우회, (사)노래로나누는삶두레소리 등 시민단체는 각각 대한간호협회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시행규칙안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가장 먼저 지지 입장을 밝힌 미래소비자행동은 “간호법 시행규칙은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에 대한 교육과 자격 관리를 형식적 ‘신고’와 ‘이수증’으로 대체하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가는 공신력 있는 자격 기준과 전문 교육체계를 갖춘 인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정신장애연대(카미) 역시 “간호법 시행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의 출발점”이라며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가 병원장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지는 임시방편이 아닌, 국가가 공인한 교육·평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간호협회가 진료지원업무 교육의 관리·운영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중증 희귀질환자를 대표하는 근이영양증환우회는 “숙련된 간호사의 전문성과 안정적인 업무체계는 곧 우리의 생명줄”이라며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를 의료기관장의 판단에 맡기려는 복지부 방안은 환자의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구조”라고 성토했다. 또한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와 인력 배치 기준 마련 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음악으로 환자를 위로해 온 자원봉사단체 (사)노래로나누는삶두레소리도 지지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간호사의 손길은 생명의 선율”이라며, “간호법이 간호사의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면 환자의 안전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에 대한 자격 부여는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그 중심에 간호전문단체인 간호협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 단체 모두 “간호법의 온전한 시행과 진료지원업무의 체계적 제도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복지부는 간호법 입법 취지를 훼손하지 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둔 시행규칙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간호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20일부터는 1인 시위에 무기한 돌입했다. 또 26일 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복지부가 마련 중인 시행규칙은 간호법의 숭고한 입법 정신을 짓밟을 뿐 아니라, 국민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간호법 정신 훼손과 국민에 대한 책임 방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의 간호사들이 참여했다.2025-05-28 21:37:18강신국 -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대상 공고 미뤄질 듯[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이달 시행 중인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관련 대상 약제 공고가 내달 1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당초 지난 14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병용요법 35건을 6월 1일 공고하기로 했으나, 정부 내부 논의 지연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다.심평원은 28일까지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대상이 담긴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따른 공고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를 실시하지 않았다.6월 1일까지 3일 남았지만, 의견조회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6월 1일 공고는 어렵게 된 것이다. 보통 의견조회 기간은 7일 정도 하는데, 아무리 시간을 단축한다 해도 6월 1일 공고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에따라 당분간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앞서 복지부는 이달부터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을 통해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를 신설했다.식약처 허가사항 범위이지만, 항암제 급여기준에는 없는 약제 중 요양급여로 인정되고 있는 항암요법과 타항암제를 병용하는 경우에는 기존 항암요법에는 기존의 본인부담금을 적용토록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어떤 약이 급여가 적용되는지 확신하지 못해 혼란이 벌어졌다.복지부가 개정안을 고시하면서 세부대상을 정확하게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심평원은 부랴부랴 암질심을 열고, 일단 부분급여 대상 35건을 6월 1일부터 공고하기로 했다.당시 심평원은 "기존항암요법과 타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해 세부사항 고시를 적용함에 있어 임상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도모하고자 허가 범위 및 학회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용요법 대상 목록을 논의했다"면서 "6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조속하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향후 학회에서 병용요법을 신청하는 경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지속적으로 대상 목록을 추가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6월 1일 공개하겠다던 약속은 못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복지부는 심평원의 부분 급여 대상 공고가 당초 개정 취지와 달리 급여 제한의 요소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부 논의가 길어지면서 제 때 심평원이 공고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를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심평원 측은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분급여 대상 공고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공고가 예상보다 늦더라도 조만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2025-05-28 20:08:20이탁순 -
유동인구도 없는 지역인데...창고형약국의 미스터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트형약국에 이은 창고형약국 개설이 가시화되면서 약사사회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6일자로 보건소에 개설신청이 접수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중 허가가 날 것으로 보여진다. 불허사유가 없는 한 개설신청일로부터 7일 내 허가가 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개설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지대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창고형약국이 기존 마트형약국과 어떤 차별점을 가져가는지', '하고많은 지역 중 왜 해당 지역을 선택했는지'다.특히 지리적 상황을 잘 아는 지역 약사회와 주변 약국에서는 새로운 형태 약국 개설에 대해 납득이 불가하다는 공통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예측 불가한 약국개설지= 종로5가 출신 약사의 대형약국 개설 설은 수개월 전부터 불거졌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했다.지역 특성상 유동인구는 물론 거주인구도 다른 지역들 대비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해당 지역 거주 세대수는 5300세대로 인구 1만명 규모의 미니 신도시다. 관내 의원과 약국도 각각 3곳에 불과하다.직전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지역 내 대형약국이 개설되느냐는 문의가 제기됐지만 그 때 마다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었다. 그만큼 인구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불과 4~5km 떨어진 상권에는 이미 저가판매로 소문난 성지약국들이 밀집돼 있어 다들 '설'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지역의 약사 역시 "초창기 대비 상권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처방, 매약 매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병의원과 함께 입점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환경에 종로 출신 약사가, 굳이 이 지역을 선정했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전했다.박리다매를 목표로 한다고 하더라도, '다매'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다 보니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약사는 "박리다매형 약국에서 중요한 것은 박리 보다도 다매"라며 "예측이 불가한 개설지 선택에 어떤 형태로 약국이 운영될지 더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무한양산되는 마트형약국, 동네 약국들 울상= 지역별로 마트형약국이 무한양산되면서 동네 약국들도 울상이다.특히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트형약국의 개설은 실질적인 파급효과 보다도 '개설'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출신학교별 선후배 관계로 시작된 마트형약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 단위별로 확산되면서 지역 약국들과 마찰도 가시화되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마트형약국이 서울지역에 첫 선을 보인 시점이 2023년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불과 1~2년 사이 무한 확장해 체인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는 해당 약국과 유사한 이름을 쓰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미투 약국들 역시 증가세"라고 말했다.박리다매를 추구하는 마트형약국이 지역별로 생기면서, 굳이 성지약국까지 가지 않아도 집 주변에서 착한가격에 약을 살 수 있다는 데서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여기에 365일, 밤 12시까지도 영업을 하는 데다 주차장 등 까지 구비돼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것.지역 약사회가 나서기도 쉽지 않다. 난매약국이라고 칭하기에는 바잉파워를 이용해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법 위반 등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것.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별도 TF팀을 꾸려 약국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점검하지만, 난매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일반 회원들은 대형약국 개설에 약사회로 민원을 제기하지만 해당 약국들 역시 제도권 내 편입을 원하고 있고, 일부 품목들에 대해서는 가격질서를 흐트러뜨리지 않겠다고 먼저 나서고 있는 만큼 조율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다만 약국이 가격경쟁으로만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체인 관계자는 "최근 개설되는 마트형약국의 경우 가격적인 부분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방식이지만, 전체 약국에 적용될 수 없는 부분이다. 복약관리나 환자관리 등 서비스적인 측면이 아닌 단순 경쟁이 이어질 경우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포인트로 인해 표준소매가 제도를 부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최근 약국을 비롯한 경기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더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질적인 영향 보다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진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히 좋다, 나쁘다의 문제를 넘어 약국의 생존전략이 논의되고 공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르면 이번주 개설 허가2025-05-28 19:26:39강혜경 -
이 "필수약 성분명 처방"...김 "농어촌 비대면 약 배송"[데일리팜=이정환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 두 후보의 보건의료·제약바이오·건강보험 분야 공약이 베일을 벗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기호1)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기호2)는 의정갈등 속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골자로 한 의료개혁 성공을 약속하는 동시에 수급 불안정 의약품 사태 해소를 위한 공약을 동시에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에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제약바이오 산업 육성과 건보재정·보장성 강화 분야에서도 큰 틀에서 대동소이한 공약이 제시됐다.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드라마틱하게 다른 방향성의 공약이 나오기 어려운 데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국면으로 급하게 진입하면서 거대 양당이 차이를 내세운 공약을 설계하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보건·제약산업·건보 공약을 뜯어 봤다.의료개혁, 윤석열 정부와 선 긋기두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 강행으로 전공의 집단 사직, 의대생 집단 휴학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복해 드러내왔다.이에 의정갈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장치를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 '국민 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 신설, 김문수 후보 '의대생 참여 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 신설이 그것이다.사실상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포함한 의료개혁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민관 협동 국가 기구를 새로 꾸리겠다는 게 두 후보 공통점이다.다만 민주당은 '국민'에 방점을 찍었고 국민의힘은 '의대생'에 디테일을 뒀다는 점은 차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구에서 대한민국 의료개혁 세부안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각자 눈에 띄는 공약을 짚어 보면, 이 후보는 보건의료 전문직역 간 상호협력체계 강화, 단골의원-단골약국 중심 우리동네 일차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하고 김 후보는 필수의료 육성·지역의료 격차 해소 지원 법 제정과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예고한 점이다.이 후보의 보건의료 전문직역 간 상호협력체계 강화는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각각의 보건의료직능 간 면허권 다툼이나 업무범위 충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적·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단골의원-단골약국 중심 우리동네 일차의료체계 구축 공약은 붕괴된 보건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목표로 1차의료기관과 주변 약국 생태계 살리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김 후보는 법 제정을 통해 필수·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택했다. 구체적인 법안 뼈대는 공개되지 않았다.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현재 보건복지부가 의료개혁 일환으로 시행을 예고한 정책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관리·치료에 집중하는 일차의료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다.품절약 사태 해결, 원료부터 유통까지 국가 관리수급 불안정 의약품 사태 해결 역시 두 후보 공약 외연을 보면 품절약 근본 원인인 원료 의약품 제조에서부터 유통·관리에 이르기까지 정부 개입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필수·퇴장방지약 생산시설 지원·비축 확대 및 국가 원료 사용 완제약 인센티브 확대(이재명), 필수약 생산·제조 설비 자동화 지원 및 국가비축약 품목·수량 확대(김문수)가 두 후보 간 유사점이다.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수급 불안정 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의약품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성분명 처방을 허용하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세트아미노펜 품귀 현상 등을 경험한 것을 토대로 다빈도 품절약을 지정해 성분명 처방할 수 있는 행정적·법적 근거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다만 성분명 처방은 의사 반대와 약사 찬성이 상충하는 면허갈등 의제라는 측면에서 향후 이재명 후보 당선 시 갈등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김문수 후보는 성분명 처방을 통한 품절약 해결은 공약집에 담지 않았지만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품절약 불편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제약바이오 산업 공약, 약가제도 선진화로 귀결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여러가지 공약을 내놨는데, 결국 현행 약가제도를 개선하거나 신약 개발을 독려하는 약가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정책 수립으로 수렴됐다.이 후보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개선과 함께 제약사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례를 늘려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많이하는 제약사에게 약가 인센티브 비례해서 제공하는 '신약 R&D 투자비율 연동형 약가보상체계 구축'도 이 후보 공약에 포함됐다.김 후보도 R&D 혁신신약 약가 보상체계 개선과 신약개발 인센티브 체계 마련, 혁신신약 가치 반영 약가제 수립, 소아·노인 필수약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이 후보와 차별점은 고가약 선등재·후평가 제도 추진, 중증·희귀질환 약제 별도기금 마련, 다년도 다적응증 계약·적응증별 약가제도 등 다양한 약제 급여모형 추진 등을 내세웠다는 것이다.이는 약값이 비싸 환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희귀·난치질환 신약에 대한 건보급여 등재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공약들로 평가된다.비대면진료, 보건의료·산업육성 시각차비대면진료 시범사법의 정식 제도화는 이 후보, 김 후보 모두 공약했다. 두 후보 모두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갖춘 비대면진료 모델을 구축하고, 전담 의료기관은 금지하며, 중개 플랫폼 관리·규제 장치를 갖추겠다는 비전이다.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일부 온도차가 감지된다.이 후보는 보건의료시스템 보완 차원에서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내용에 무게를 뒀고, 김 후보는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 효과까지 누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대면진료 보완 수단으로 비대면진료를 법제화하고 무분별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합리적인 비대면진료 범위·기준을 설정하고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으로 처방전 위·변조나 부정사용을 막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비대면진료로 농촌 등 의료취약지 거주 환자와 거동불편 노인, 만성질환자 의료접근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육성을 타깃으로 R&D 지원과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의료취약지 거주 환자에게는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달까지도 추진한다고 예고했다.보건의료계와 제약바이오 산업 종사자들은 양당 후보 공약집 만으로는 향후 구체적인 정책 모델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각자 요구한 정책 제안이 반영된 점을 토대로 새 대통령 당선 이후 세부 정책 구체화 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다.제약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가 각자 요구한 신약 R&D 비율 약가 연동제와 고가약 신속 건보급여 제도 다각화가 두 후보 공약 곳곳에 스몄다"면서 "보건의료, 제약바이오 공약은 정당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지향점을 갖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민관 협의 때 세부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선주자 공약 비교2025-05-28 19:02:54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