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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업계 위기 심화…협회 적극적인 소통 필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의약품유통업계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유통협회를 중심으로 마주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대리입찰, 약가인하 등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 질서에 있어서도 협회가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유통업계가 마주한 현안들이 제약사, 약사와 관련이 있는 만큼 유통협회를 비롯해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세 개 단체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구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이한우(78)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문(전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유통업계에 이같이 조언했다.이한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문 이 고문은 건국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해 1972년 JW중외제약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제약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 고문은 원강약품과 원일약품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의약품유통업계에 발을 들였다.이 고문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32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직을 역임했다.이 고문은 업권 수호 슬로건을 내걸고 유통마진 축소 움직임에 맞서 강경 대응을 펼친 사례도 있었다. 이 고문은 2001년 쥴릭대책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쥴릭파마코리아의 글로벌 제약사 품목 독점 공급을 막았다. 또 유통일원화 제도 폐지 저지를 위해 삭발투쟁까지 전개했다.협회장 재직 당시 이 고문은 일부 제약사가 유통마진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전국 유통업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약 마진을 축소한다면 단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이 고문은 이러한 노력 끝에 유통마진 축소를 막아낸 경험이 있으며, 이는 회원사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 고문은 유통부문에서 제6회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오협회 등 세 개 협회는 불법 의약품 유통 근절에 앞장서고 의약품 유통업의 선진화, 현대화를 통한 공급체계 건전성 유지에 기여한 이 고문의 공로를 인정했다.이 고문은 "제약사가 마진을 조정하려 하면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회원사들에게 상황을 즉시 공유하며 긴밀한 대응을 했다"라며 "회원사들이 협회를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산적한 유통업계 현안..."협회 중심으로 해결책 구상해야"일각에서는 최근 유통협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다소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신규업체들의 등장, 과열 경쟁으로 인한 낮은 마진 산정, 의대증원 갈등으로 인한 의약품·치료재료 등의 처방 감소로 의약품유통업계의 위기감이 최고조인 상황이다.경쟁이 심화되며 유통 마진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마진은 매년 반복되는 업계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더해 온라인몰들도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들을 온라인몰에서 독점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들까지 유통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협회는 이 같은 점에 강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규탄하겠다고 하지만, 예의주시만 할 뿐 구체적인 대응방안 등은 나오지 않고 있다.이 고문은 "과거에는 마진 조정 문제가 발생하면 협회가 즉각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 만큼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회원사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앞으로 의약품유통협회가 회원사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위해 협회가 교육, 홍보, 대응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재 이 고문은 일선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의약품유통업계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는 게 이 고문의 생각이다. 이 고문은 ▲대리입찰 ▲국공립 의약품 입찰 약가인하 등을 업계 현안으로 꼽으며 협회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고문은 “약가인하, 대리 입찰 등 국공립병원 입찰 문제에 있어서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라며 “협회를 중심으로 분쟁을 풀어나가야 한다. 유통협회를 비롯해 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가 의약품을 안전하게 공급하려는 목적이 같은 만큼, 세 개 단체가 모여 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등 보람된 일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02-21 06:18:43손형민 -
충북의약품유통협 "회무 활성화·회원사 소통 확대할 것"충북의약품유통협회는 17일 CXL바이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충북의약품유통협회는 17일 CXL바이오에서 모든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원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충북지회는 올해 주요 회무 계획으로 ▲지회 활성화 방안 마련 ▲회원 간 친목 도모 및 정례적 모임(연 2회 이상) 활성화 ▲비회원사 신규 영입(올해 7개사 가입 목표, 신규 업체 유치 포상제 시행) ▲약업계 현황 공유 활성화 등을 수립했다.특히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분야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병원유통발전위원장에 김진완 JW메디팜 대표를, 약국유통발전위원장에 오지훈 정진팜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또 제약사의 반품과 저가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중앙회와 협력해 정책적 지침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약사의 담보 제공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충북지회는 5월 22일 회원사 단합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13개 회원사 중 12개 업체가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총회에서는 충북도지사 표창 등 수상식도 진행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충북도지사 표창= 오승은 정진팜 대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김진완 JW메디팜 대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상= 한명수 세중해운 대표 ▲모범 세일즈맨상= 김에스라 진선팜 대표2025-02-20 16:31:56손형민 -
"위기는 곧 기회…국산 의약품 글로벌 위상 높일 것"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20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미국의 의약품 관세부과 우려,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인상 압박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삼고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20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제6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사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협회는 지난해 한국의약품대외정책연구원과 안전성평가 연구센터를 신설해 정책연구와 사업확장의 기틀을 다졌다. 또 제1회 제약무역인의 밤을 개최해 제약업계의 화합을 도모했다”라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천연물, 의약품허가제도, 디지털의료제품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 위원회도 활성화해 회원사의 목소리를 정부에 건의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류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 우려, 인력부족,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인상 압박,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 등 의약품 수출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가 국산 의약품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간 40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류 회장은 “회원사의 어려움을 살펴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해 제약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투자가 늘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의약품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라고 전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올해 협회는 회원사 서비스 편의성 향상, 시험검사 역량 고도화, 조직·인사제도 개선을 추진해 한층 더 강하고 튼튼한 협회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이날 총회에서 협회는 지난해 결산과 함께 올해 사업계획안, 예산 등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 정기총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제69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정우진(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 대리), 이승호(종근당바이오 팀장), 설태근(비씨월드제약 차장), 임유정(다산제약 이사)▲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신용식(르본 대표), 유원선(한국호넥스 대표), 곽윤지(마성엘에스 과장), 유승구(코아팜바이오 전무), 허은경(헤일리온코리아 팀장), 김아라(노보노디스크 QA매니저), 강윤환(한국BMS제약 이사), 정은이(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 매니저)▲협회장 감사패= 박준규(인터페이스정보기술 대표), 백광훈(허브팜 대표), 호현기(부경에스엠 전무), 백승희(신일제약 전무), 김현정(광동제약 상무), 길찬호(삼아제약 본부장), 진세호(JW중외제약 디렉터), 박희원(싸이젠코리아 이사), 이석호(동아일보 차장), 김유희(한국이콜랩 주임)2025-02-20 14:47:00손형민 -
대장염 신약 의미있는 진전…생물학적제제 넘어서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규 기전 신약후보물질들이 궤양성대장염에서 연이어 효과를 나타내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미국 이퀼리움과 인도 바이오콘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은 궤양성대장염 표준치료요법으로 활용되는 생물학적제제 휴미라 대비 더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머크는 궤양성대장염뿐만 아니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 전반에서 효과를 보인 툴리소키바트의 후기 임상에 진입했다. 미국 알트루바이도 궤양성대장염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생물학적제제 개발에 나선다.이톨리주맙 후기 임상 진입 청신호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퀼리움과 바이오콘이 개발 중인 ‘이톨리주맙’의 임상2상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이톨리주맙은 CD6을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다. CD6은 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며,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로 알려져 있다. 기존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들이 종양괴사인자(TNF)-α나 인터루킨(IL)-12, 3 등의 사이토카인을 직접 억제하는 방식이라면, 이톨리주맙은 한 단계 앞선 면역 조절 기전을 활용한다.구체적으로, 이톨리주맙은 CD6과 ALCAM(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의 결합을 차단해 T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하고, 장 점막에서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염증 반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된다.궤양성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장질환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임상 경과가 다양한 궤양성대장염 특성상 환자들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다만 생물학적제제, JAK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했지만 증상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발생되고 있다.이번 이톨리주맙의 임상2상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 이력이 없는 궤양성대장염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애브비 '휴미라'환자들은 이톨리주맙 투여군, 위약 투여군, 애브비의 생물학적제제 휴미라 투여군은 활성 대조군에 배정됐다.1차 평가변수는 '메이요 클리닉 총점' 지표를 활용해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을 평가하는 것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에는 임상적 반응과 내시경적 관해 도달 비율 등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이톨리주맙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휴미라 투여군과 비교해 임상적 관해와 반응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 안전성 프로파일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히 살펴보면 12주에 이톨리주맙 투여군의 23.3%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반면 휴미라 투여군은 20%, 위약 투여군은 10%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톨리주맙은 이번 임상을 통해 중등증에서 중증 궤양성대장염 표준치료요법인 아달리무맙과 유사한 효과를 입증했다”라고 평가했다.이퀼리움은 올해 안에 임상2상 최종 결과를 국제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머크, 단일클론항체 개발…알트루바이오도 도전장글로벌제약사 머크는 '툴리소키바트(Tulisokibart, MK-7240)'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툴리소키바트는 장 염증, 섬유증과 관련된 새로운 표적인 TNF 유사 사이토카인1A(TL1A)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다. 툴리소키바트는 염증성장질환(IBD)과 관련된 염증 경로를 억제하고 장 섬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최근 공개된 임상에 따르면 툴리소키바트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임상 결과, 툴리소키바트는 12주 후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임상적 관해를 유도하는 데 위약보다 더 효과적이었다.머크는 툴리소키바트가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전신성 경화증 관련 간질성 폐질환(SSc-ILD)을 포함한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알트루바이오는 'ALTB-268'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ALTB-268은 중요한 면역 관문 조절자인 PSGL-1을 표적하는 항체신약이다.전임상에서 LTB-268은 급성 대장염 hPSGL-1 마우스 모델에서 효능을 보였다. 또 T 세포 기 기능을 조절하고 면역 체계 균형을 회복시켜 면역 관문 강화제로서의 가능성도 나타냈다.이와 함께 알트루바이오는 항체 신약후보물질 'ALTB-168'의 임상2상도 진행 중이다. ALTB-168은 건선,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T세포 매개 질환에 대한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했다.알트루바이오는 ALTB-168이 T세포 매개 질환 환자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화기 질환뿐만 아니라 동종 조혈 세포 이식(HCT) 후 스테로이드/치료 불응성 급성 이식편대 숙주 질환 등에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2025-02-20 12:00:25손형민 -
"오늘보다 내일이 보장되는 미래지향형 유통협회 만들 것"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한 해 목표를 강한 협회 구축으로 삼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19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호텔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박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한 해 동안 회원사를 한 곳으로 끌어모으고, 협회의 단합된 힘을 키우기 위한 회무에 집중했다. 유통업계가 업권을 수호하고, 나아가 성장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공통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날 박 회장은 ▲제약사의 지속적인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 ▲불용재고 반품 및 회수의약품 정산 문제 ▲물류비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 ▲국공립병원 입찰거래 질서 확립 ▲높은 카드 수수료 및 금융비용 부담 ▲제약사 직접 온라인몰 편법운영 확산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회장은 "우리의 업권을 위협하는 것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해봤자 안 된다'는 부정적 생각보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현안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는 단합과 화합을 통해 열린 협회를 만들고, 당장 배가 고파도 오늘보다 내일이 보장되는 미래지향형 협회를 만들 것이며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에 박 회장은 화합과 단결로 똘똘 뭉쳐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며, 소통하는 공감하는 열린 협회,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미래지향적인 협회, 사각지대 없이 더불어 상생하는 강한 협회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올해 핵심 추진과제는 ▲제약업계 마진 인하 및 불공정 공급 행위 대응 ▲반품의약품 처리 방안 마련 ▲수급불안정 의약품 공급 방안 모색 ▲CSO 제도 시행에 따른 현황 분석 및 대응 ▲대회원 서비스 강화로 정했다.또 협회는 신임 감사에 권기진 명진팜 대표이사, 김홍기 에이치앤에스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총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의약품유통협회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식약처의 협의체와 위원회에 참여해서 의약품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의약품이 안전하게 공급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소통하며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연대의 노력을 두텁게 만들어 가는 중이다. 불용재고 반품 법제화를 위해 협력하고 의약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급망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분과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의약품유통협회는 양질의 의약품이 국민에게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다. 업계 환경 변화로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해 유통협회, 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가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한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문은 의약품 유통부문에서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이한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어 대한민국 약업대상과 표창 및 감사패 시상식이 진행됐다. 의약품 유통부문의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이한우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문에게 영예가 돌아갔다.이날 총회에는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박인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수가상임이사,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최두주 대한약사회 부회장,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 명예회장, 황치협 의약품유통협회 고문, 이한우 의약품유통협회 고문 등이 참석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제63회 정기총회 수상자 명단]▲대한민국 약업대상= 이한우(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문)▲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윤진하(인천약품 대표), 이제진(고려약품 대표), 정기철(삼현약품 대표), 이정길(금강약품 대표), 안병화(서울유니온약품 대표), 이중천(비엔팜 대표)▲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유기호(우리약품 대표), 이왕조(더굳헬스케어 대표), 조현대(대종사 대표), 김문철(세기사 대표), 김진완(제이더블유메디팜 대표), 박종화(온누리에이치엔씨 대표), 백종욱(풍전약품 대표), 이운철(일강약품 대표), 김영순(글로리팜 대표), 오경석(티제이팜 대표)▲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한상부(팜월드 대표), 노경환(성도약품 대표), 손영세(청담약품 대표), 전성수(부경약품 대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감사패= 장석철(월드바이오팜 대표), 강종식(엘피스팜 대표이사), 전형준(경일약품 대표), 김재옥(라파메디칼 대표), 오영석(태전약품판매 대표), 이성환(더세종 대표이사), 이동윤(엘디와이 대표), 장호준(한국유니팜 대표), 오명석(엠에스오팜 대표), 신문경(웅진팜 대표), 김성민(경희약품 대표), 이용태(태정약품 대표), 신동훈(리뉴팜 대표), 한명수(세중해운 대표), 한동균(한일덴탈 대표)▲대한약사회 감사패= 성민석(백광의약품 대표), 김우태(백제약품 부회장), 임광원(보덕메디팜 대표), 장희철(서울지오팜 대표), 정원희(제이씨헬스케어 대표), 엄승욱(복산나이스 대표), 추성욱(삼원약품 대표), 김구연(유진약품 대표), 현준호(아이팜코리아 대표), 이승규(동양메디랩 대표), 오영석(태전약품판매 대표), 윤화섭(강원지오영 대표), 안형모(해성약품 대표), 이종훈(김약품 대표)2025-02-19 16:28:26손형민 -
키트루다, 2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연 매출 43조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판도가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키트루다의 성장세는 견고했고 휴미라의 매출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듀피젠트는 적응증 확대를 앞세워 매출 신장을 이뤄낸 반면 코로나19 백신은 엔데믹에 접어들며 수요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키트루다 2년 연속 매출 1위…오젬픽·듀피젠트·다잘렉스 상승세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은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로 2023년보다 18% 늘었다.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한다. 이에 키트루다는 여러 고형암에서 적응증이 확대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항암제는 유방암, 위암, 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키트루다는 의약품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키트루다는 지난 2019년 100억 달러를 매출 이상을 기록한 이후 성장세를 거듭하며 2022년 209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200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94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매출과 비교하면 105% 늘어난 수치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오젬픽은 작년 매출 1203억4200만 덴마크 크로네(약 24조3000억원, 168억9000만 달러)를 올리며 전년보다 26% 늘었다.오젬픽은 임상에서 높은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다. 특히 이 제제는 당화혈색소 감소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효과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도 오젬픽의 매출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젬픽은 지난 1월 미국에서 만성신장질환(CKD) 적응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간 당뇨병 치료제 중 CKD에 허가된 건 SGLT-2 계열 신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뿐이었다.오젬픽은 이번 허가로 미국에서 GLP-1 제제 중 최초로 CKD에 허가된 약물로 등극했다. 임상에서 오젬픽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18% 줄였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사노피와 리제네론의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는 지난해 매출 131억1000만 유로(약 19조7000억원, 137억2900만 달러)를 올리며 2023년보다 23% 증가했다.듀피젠트는 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IL)-4, IL-13의 신호 전달을 표적하는 최초의 생물학적제제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글로벌 협업 계약에 따라 공동개발된 듀피젠트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아토피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2018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듀피젠트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듀피젠트는 2018년 1분기 1억700만 유로를 올린 이후 2022년 1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지난해에도 듀피젠트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듀피젠트의 작년 매출은 131억1000만 유로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과 비교하면 59.3% 늘어난 수치다.존슨앤드존슨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는 지난해 116억7000만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20% 늘었다.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임상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다잘렉스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해 투여 편의성도 확보한 상황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매출 급감…코미나티 수요도도 감소반면 휴미라, 스텔라라, 코미나티의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휴미라는 2023년 144억400만달러에서 지난해 89억 9300만 달러(약 13조원)로 매출이 38% 줄었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휴미라는 글로벌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치료제로 지난 2003년 미국에서 허가됐다. 이후 적응증, 허가국 확대를 거듭하며 2012년부터 9년 연속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15여개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휴미라는 2023년 특허 만료와 함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며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첫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암젠의 암제비타가 출시된 2023년 1분기부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휴미라의 매출은 2022년 212억37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2023년 144억400만 달러를 올리며 32% 감소했다.지난해 휴미라의 매출 감소 폭은 더 컸다. 휴미라는 작년 88억9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출이 100억 달러 이하로 급감했다. 휴미라가 100억 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린 건 2012년 92억6500만 달러 이후 13년 만이다.화이자의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코미나티는 지난해 매출 53억5300만 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코로나19 안정세로 인해 백신, 치료제 투여 대상군이 급감한 결과다.코미나티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폭증한 2021년과 2022년 휴미라를 누르고 전 세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코미나티를 통해 2021년 368억 달러, 2022년에는 37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다만 코미나티는 엔데믹과 함께 매출이 급감했다. 코미나티의 2023년 매출은 112억달러로 직전해 대비 71% 감소했다.화이자는 신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들을 출시하며 매출 방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화이자는 지난해 JN.1 등 신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미나티제이엔원주를 내놓았다. 또 이 회사는 최근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제이엔원주 0.033도 출시하며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스텔라라의 매출은 103억6100만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하며 직전해보다 5% 줄었지만, 1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반응 관련 신경 전달물질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다만 경쟁 신약의 등장과 스텔라라의 특허 만료에 따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며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025-02-19 06:20:30손형민 -
보령, 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 '라베트릭스' 출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보령은 최근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 ‘라베트릭스캡슐’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라베트릭스는 아스피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출혈을 라베프라졸을 통해 개선한 제품이다.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은 혈전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 시 위장관 출혈 위험이 약 40%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위궤양 등 위장관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가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라베프라졸은 아스피린과 함께 투여하면 위궤양 재발률을 낮추고 위·십이지장 점막 손상을 개선할 수 있다. 두 성분을 결합한 라베트릭스는 위장관 출혈의 위험이 있으면서 아스피린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된다. 약물을 각각 따로 복용할 때 대비 하루 한 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약가 또한 저렴해졌다.아스피린은 위장관 출혈 위험이 있어 식전 복용이 어렵지만, 라베트릭스는 위가 아닌 장에서 분해되는 ‘장용성캡슐’ 기술로 단점을 보완했다. 또 ‘폴리캡’ 제형을 활용해 다른 성분의 정제를 한 캡슐 안에 담아 각각의 방출 패턴을 유지하고 간섭을 최소화했다.김영석 보령 CE 부문장은 “라베트릭스는 아스피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출혈 위험을 예방함은 물론, 복용 편의성과 경제적인 약가를 지닌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순환기 분야에서 치료 옵션을 넓힐 수 있는 우수한 의약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2025-02-18 10:01:32손형민 -
[기자의 눈] 혁신신약의 공허한 마케팅[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사성의약품, 유전자치료제, 비만약,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영역에서 신약들이 등장하며 후발주자들의 연구개발(R&D)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특히 이들은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의미하는 ‘First-in-Class’와 ‘차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다만 문제는 이 같은 용어들이 너무 쉽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혁신을 표방하며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전략이겠지만, 정작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부족한 경우도 적지 않다.First-in-Class는 단순히 기존 약물과 다른 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붙일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다. 기전의 독창성, 임상적 유의미성,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일부 제약바이오사들은 기존 약물의 구조를 살짝 변형했거나 기전이 완전히 새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First-in-Class를 내세우기도 한다. 심지어 동일 기전 내에서 최고 효능을 보이는 신약인 ‘Best-in-Class’조차 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혁신신약으로 포장되기도 한다.‘차세대’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차세대 항암신약,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차세대 비만 치료제라는 이름으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다만 기존 약물과의 차별성이 명확하지 않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혁신성이 보장된 듯한 착각을 야기한다. 하지만 막상 임상 단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하거나, 상업화 단계에서 글로벌제약사와 경쟁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제약산업의 본질은 신뢰다. 환자와 의료진이 기대하는 신약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옵션이다.따라서 과도한 홍보보다는 근거 중심의 연구개발과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혁신을 마케팅 도구가 아닌, 철저한 검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임 있는 명명법으로 사용해야 할 때다.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오랜 연구개발과 임상을 통해 가치를 입증해왔다. 현재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업계도 이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혁신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First-in-Class’와 ‘차세대’는 공허한 수식어에 불과하다.2025-02-18 06:18:33손형민 -
[팜리쿠르트] 유한양행·삼진제약·노보노디스크 등 채용2025-02-18 06:15:27손형민 -
'뇌졸중 신약 새 가능성 확인'…제약사들의 색다른 시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뇌졸중 영역에 제약업계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최근 신약후보물질 오탑리마스타트의 임상2상 통합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치료제는 현재 뇌졸중 신약으로 활용되는 엑티라제와의 병용을 통해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현재 국내에서는 신풍제약뿐만 아니라 지앤티파마가 임상3상에 진입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또 세포치료제, SGLT-2 억제제 등도 신규 임상에서 가능성을 보였다.신풍제약 임상2상 통합분석 연구 공개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이달 5일부터 4일간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뇌졸중학회 연례학술대회(ISC 2025)에서 허혈성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오탑리마스타트의 최종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신풍제약의 오탑리마스타트 연구 결과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된 전기, 후기 임상2상의 통합분석 결과다.먼저 전기 임상2상에서는 표준치료요법을 받고 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오탑리마스타트와 액티라제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후기 임상2상은 연령 상한 기준을 80세에서 85세까지로 상향 조정해 뇌졸중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오탑리마스타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사후 분석했다.오탑리마스타트 병용 투여 시 5일째, 28일째, 90일째까지 신경학적 척도가 위약 대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고, 뇌경색 부피에서 위약 대비 89% 억제되는 경향성을 확인했다.현재 뇌졸중에서 활용되는 신약은 혈전용해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다. 액티라제는 이미 형성된 혈전을 용해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어 뇌졸중을 비롯해 급성 심근경색, 폐색전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엑티라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된 뇌졸중 치료제다.다만 액티라제의 경우 사용량에 따라 기질 메탈로프로테아제(MMP)가 과활성화돼 뇌신경에 손상을 주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액티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후 3시간에서 최대 4시간 반 안에 투여되도록 권고된다.신풍제약은 액티라제에 오탑리마스타트를 더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효과를 배가하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오탑리마스타트는 MMP 경로를 억제해 재조합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rtPA)에 의해 유발된 부종과 뇌내출혈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현재 오탑리마스타트는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0월 오탑리마스타트의의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임상 실시 기관은 서울아산병원과 강릉아산병원 등 국내 30여개 기관이다.임상은 혈전용해제 표준 치료를 받는 중등증, 중증 뇌졸중 환자 852명을 대상으로 오탑리마스타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주요 평가변수는 오탑리마스타트 첫 투여 후 90일째 평가한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 척도인 수정랜킨척도(mRS) 1점 이하 비율이다. mRS는 0점에서 6점으로 구분되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신풍제약은 임상3상에서 혈전용해제 단독요법보다 혈전용해제+오탑리마스타트 병용요법이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더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바이오 뇌졸중 신약 가능성 확인 중지앤티파마는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넬로넴다즈’의 다국가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이 회사는 넬로넴다즈의 약효 확증을 위한 임상3상 IND를 식약처에 제출했다.넬로넴다즈 다국적 임상3상은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시술을 받는 중증 뇌졸중 환자 7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임상에서는 당뇨병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되며 응급실 도착 후 최초 약물 투약은 60분 이내, 혈전제거시술 시행은 90분 이내로 권고한다.넬로넴다즈는 아스피린과 설파살라진의 새로운 합성 유도체로 글루타메이트 N-메틸-D-아스파르테이트(NMDA) 수용체(NR2B) 하위그룹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이를 통해 NMDA-수용체 매개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손상을 차단해 혈전제거술 이후 신경세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넬로넴다즈는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2/3상 연구에서 가능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뇌졸중 발병 후 12시간 안에 혈전제거술을 시행해야 하는 중증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mRS 변화 차이는 넬로넴다즈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간 나타났지 않았다. 다만 응급실 도착 1시간 이내에 약물을 투여받은 47명 환자에서 넬로넴다즈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효과가 4.9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닥터노아바이오텍은 뇌졸중 회복 치료제로 개발 중인 복합신약 ‘NDC-002’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NDC-002는 닥터노아바이오텍이 자체 개발한 ARK 플랫폼으로부터 시작된 인공지능 기반 복합 신약이다. 회사에 따르면 NDC-002는 신경염증을 줄여 뇌손상을 줄임과 동시에 손상된 뇌부분의 뇌신경세포 분화를 촉진시킴으로써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NDC-002의 약물 상호작용,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닥터노아바이오텍에 따르면 임상결과에서 NDC-002는 약동학적 지표를 통해 혈중 농도를 비교한 통계적 분석 결과 유의한 약물 상호작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 중대한 이상반응(SAE)과 예상하지 못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USAR)이 발생하지 않았다.SGLT-2 억제제 뇌졸중 신약에서도 효과보나렉시콘파마슈티컬스 '임페타'SGLT-2 억제제도 뇌졸중 신약으로서 새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렉시콘이 개발한 소타글리플로진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소타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 억제제다. 이 치료제는 SGLT-1과 SGLT-2로 알려진 두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해 포도당과 나트륨을 이동시키고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소타글리플로진의 특이점은 다른 SGLT-2 억제제 대비 SGLT-1을 더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SGLT-1 억제 기능은 장에서 글루코스 흡수 억제 역할을 한다. SGLT-1 기능을 억제하면 당분과 나트륨 섭취를 억제할 수 있다.SCORED로 명명된 무작위 다기관 임상은 소타글리플로진의 심혈관 결과 위험 감소 효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에는 만성신장질환, 2형 당뇨병과 추가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는 1만 584명의 환자를 등록했다. 환자들은 소타글리플로진군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로 배정됐다.평균 16개월 동안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소타글리플로진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3% 감소했다.연구진은 “2형 당뇨병, 심부전, 만성신장질환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 심장 마비, 뇌졸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갖게 됐다”라고 평가했다.소타글리플로진은 지난 2023년 인페파라는 제품명으로 미국에서 허가된 심부전 치료제다. 개발사 렉시콘은 소타글리플로진을 진퀴스타라는 제품명으로 1형 당뇨병‧만성 신장병 치료제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소타글리플로진은 이번에 뇌졸중 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K-바이오, 신규 후보물질 검증 한창2025-02-17 12:00:58손형민 -
카빅티 93%↑·킴리아 13%↓…CAR-T 신약 희비 교차[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난해 주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신약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얀센의 카빅티와 BMS 브레얀지의 매출은 약 2배 증가한 반면 이 시장에 가장 먼저 등장한 노바티스의 킴리아의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후발주자들은 효과와 적응증 확대를 앞세워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얀센의 CAR-T 신약 카빅티는 2023년 5억 달러에서 지난해 9억63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93% 늘었다. 카빅티는 BMS의 아베크마에 이어 두번?로 출시된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AR-T 신약이다.CAR-T는 특정 암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에 T세포를 발현시킨 후 환자에게 주입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요 CAR-T 신약들은 B 세포에서 기원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제로 승인된 상황이다.카빅티는 시장 후발주자지만 적응증 확대를 앞세워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2022년 시장에 본격 등장한 카빅티는 같은해 매출 55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 5억 달러를 올리며 매출이 276% 늘었다. 카빅티의 지난해 매출 9억6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년새 약 19배 증가했다. 카빅티의 가장 큰 강점은 효과다. 그간 카빅티는 다발골수종 4차 이상 치료제로 활용됐지만, 추가 임상을 통해 지난해 2차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 카빅티는 임상에서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BMS의 브레얀지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브레얀지의 매출은 7억4700만 달러(약 1조원)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이 치료제는 혈액암에서 발현되는 CD19 바이오마커를 타깃한다.브레얀지는 2021년 매출 8700만 달러로 출발해 이듬해 1억8200만 달러를 올리며 109% 늘었다. 브레얀지는 2023년에도 3억6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해보다 매출이 2배 늘었다.브레얀지의 강점은 활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이 치료제는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여포성 림프종, 백혈병 등의 적응증을 확보하며 CAR-T 신약 중 가장 다양한 혈액암에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브레얀지는 지난해 CAR-T 신약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에도 허가됐다. 임상에서 이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환자 20%가 완전반응(CR)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BMS는 브레얀지의 림프종 분야에서 허가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브레얀지는 일본에서 여포성 림프종의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유럽에서는 현재 허가 심사 중에 있다.CAR-T 신약 중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길리어드의 예스카타의 매출은 소폭 늘었다. 예스카타는 지난해 15억7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올랐다. 예스카타는 이 시장에서 유일하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품목이다.예스카타는 킴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등장한 CAR-T 신약으로 적응증 확대에 빠르게 성공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21년 3월 소포림프종에 가장 먼저 허가됐으며 지난해에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과 급성림프구성백혈병 2차 치료에 가장 먼저 승인됐다.예스카타는 2021년 6억9500만 달러에서 2022년 11억6000만 달러로 매출이 67% 급증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는 지속됐다. 이 치료제는 2023년 14억9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해보다 29% 증가했다.다만 카빅티, 브레얀지 등 후발주자들이 예스카타의 경쟁자로 급부상하며 지난해 매출은 5% 늘어나는데 그쳤다.킴리아·브레얀지 매출 소폭 감소세노바티스 CAR-T 신약 '킴리아'노바티스의 킴리아와 BMS의 아베크마의 매출은 2023년보다 소폭 줄었다.킴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억4300만달러(약 6000억원)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킴리아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킴리아는 CAR-T 신약 중 가장 먼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등에 허가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갔지만 추가 적응증 확보가 늦어지며 경쟁에서 뒤쳐졌다.예스카타의 경우 미국에서 2021년 3월 여포성림프종 적응증을 획득했지만, 킴리아는 약 1년뒤인 2022년 5월 이 적응증 획득에 성공했다. 또 예스카타나 브레얀지 등이 림프종 2차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킴리아는 임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바 있다.아베크마는 지난해 매출 4억600만 달러(약 5800억원)로 2023년보다 14% 감소했다. 아베크마는 미국에서 5번째로 허가된 CAR-T 신약으로 면역세포 과증식에 생기는 표지자인 BMCA를 타깃한다.아베크마의 한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작년 3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아베크마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억2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아베크마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다발골수종에 허가 적응증을 확대했다. 기존 아베크마는 다발골수종 5차 치료제로 활용됐는데, 이번 적응증 확대로 항 CD38 항체를 포함해 최소 2가지 치료를 받은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해졌다.아베크마는 임상에서 표준치료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을 약 9개월 늘렸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025-02-15 06:19:32손형민 -
렉라자·타그리소 출격…폐암신약, 국제무대 경쟁력 격돌[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 폐암신약들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해외학회에서 공개된다. 내달 26일부터 4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선 렉라자, 리브리반트, 타그리소 등 다양한 신약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얀센은 이번 학회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 결과를 공개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이 회사는 타그리소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의 임상 성과를 발표한다. KRAS를 타깃하는 새로운 표적치료제도 이번 학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렉라자 병용, EGFR 변이 1차 표준치료요법 자리하나유한양행 렉라자·얀센 리브리반트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ELCC 2025에서 MARIPOSA 임상3상 연구의 최종 OS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렉라자+리브리반트는 최근 공개된 OS 결과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리브리반트가 타그리소 대비 OS 중앙값을 1년 이상 연장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타그리소는 허가 임상인 FLAURA 연구에서 OS 38.6개월을 기록한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는 50개월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기존 임상 데이터보다 진전된 결과다. 그간 렉라자+리브리반트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유효성을 입증했지만, 2차 평가변수인 OS에서는 타그리소 대비 유리한 경향성만 확인된 바 있다.렉라자+리브리반트가 PFS에 이어 OS에서도 최종적으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EGFR 양성 비소세소폐암 표준치료요법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타그리소 다양한 표적치료제와 병용 임상 진행 중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병용요법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타그리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 개발한 3세대 TKI다.다만 효과 좋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해도 내성은 생기기 마련이다. EGFR 양성 표적치료제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는 C797S, c-MET 등이다. 또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치료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표적치료제 내성환자에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도세탁셀, 면역항암제 등의 옵션이 있지만 반응률에 큰 개선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양한 표적치료옵션과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현재 이 회사는 타그리소와 ADC ‘다트로웨이’와 표적치료제 ‘사볼리티닙’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병용요법 임상은 내성 변이 중 하나인 c-MET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사볼리티닙은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이다.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이다.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히며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6%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사볼리티닙 단독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59.5%, 질병조절률(DCR) 95.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타그리소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생존율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TROP-2 단백질을 타깃하는 다트로웨이 병용요법의 임상 성과도 공개한다. 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두번째 ADC다. 두 회사는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허가를 획득한 엔허투를 보유하고 있다.Trop-2 단백질은 유방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막항원으로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90% 이상에서 과발현된다. 다트로웨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한다.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현재 다트로웨이는 유방암에서 승인됐으며 비소세포폐암 단독요법으로도 허가를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LCC 2025에서 타그리소와 다트로웨이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로서의 임상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ELCC 2024 전경(자료=유럽종양학회). KRAS 변이 폐암 신약 임상도 공개또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KRAS 변이 폐암 신약 임상 성과도 발표한다. KRAS는 세포 성장과 분화·증식·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하는 KRAS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에서 과발현 돼 암을 유발한다.현재까지 개발된 KRAS 표적치료제는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BMS의 크라자티 등이 있다. 다만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또 KRAS 변이로 인해 다빈도로 발생하는 대장암이나 췌장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BMS는 크라자티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KRYSTAL-7로 명명된 임상2상은 크라자티+키트루다와 크라자티 단독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해당 병용요법은 임상1상에서 ORR 49%을 나타내 크라자티 단독요법의 43% 대비 개선된 데이터를 보인 바 있다.KRAS를 타깃하는 새로운 임상 결과도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다.미국 레볼루션메디신은 KRAS G12D 돌연변이를 지닌 진행성 고형 종양이 있는 18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KRAS 변이 저해제인 다락손라십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KRAS G12D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다락손라십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획됐다.레볼루션메디신은 췌장암 환자의 43%가 KRAS G12D 변이를 갖고 있는 만큼 다락손라십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2025-02-14 12:01:34손형민 -
'비만약 특수' 릴리 32%↑·노보 25%↑...J&J, 매출 선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글로벌제약사 중에서 가장 많은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로슈와 MSD, 화이자가 이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병, 비만치료제의 매출이 급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비만약 개발사 노보·릴리 동반 상승세13일 주요 글로벌제약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릴리의 지난해 매출은 450억4270만 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대비 32.0% 증가했다. 릴리의 실적은 당뇨병,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견인했다.마운자로의 작년 매출은 115억4000만 달러(약 17조원)로 2023년보다 123.5% 올랐다. 마운자로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71억8600만 달러(약 25조원)을 기록했다. 마운자로는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이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마운자로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릴리는 마운자로의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만큼 동일 성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젭바운드는 2023년 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9억2600만 달러(약 7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2698.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릴리는 GLP-1 계열 약물들의 공급 이슈가 점차 해결돼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매출 2904억300만 크로네(약 58조원, 403억61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대비 25.0% 늘었다.오젬픽, 빅토자, 리벨서스 등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은 지난해 매출 1258억2400만 크로네를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43.3%를 기여했다.오젬픽은 임상에서 높은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삭센다를 개발해 냈다.비만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삭센다 위고비는 지난해 본격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2023년 313억4300만 크로네보다 85.7% 늘었다.삭센다는 2023년 102억8900만 크로네에서 지난해 69억4000만 크로네로 매출이 32.5% 급감했다. 후발약 위고비, 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큰 만큼 비만치료제 수요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모양새다.다잘렉스·바비스모·키트루다 활용도↑…J&J·로슈·MSD 매출 1~3위 자리지난해 글로벌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건 존슨앤드존슨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의 지난해 매출은 888억2100만 달러(약 130조원)로 2023년 대비 4.3% 증가했다.존슨앤드존슨은 혁신치료제사업부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면역학 부문은 178억2800만 달러, 항암제 부문에서는 207억8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두 부문은 존슨앤드존슨 전체 매출의 43.5%를 책임졌다. 면역학 부문에서 가장 매출을 올린 품목은 자가면역질환 신약 스텔라라였다. 스텔라라의 매출은 103억6100만 달러(약 15조원)를 기록하며 직전해보다 4.6% 줄었지만, 1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스텔라라의 특허 만료에 따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항암제 부문에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가 돋보였다. 다잘렉스는 지난해 116억7000만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19.8% 늘었다.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임상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다잘렉스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해 투여 편의성도 확보한 상황이다.로슈는 작년 매출 604억9500만 프랑(약 96조원, 662억85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늘었다.로슈의 제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은 다발경화증 신약 오크레부스가 차지했다. 오크레부스는 지난해 67억4400만 프랑(약 11조원)을 기록하며 2023년의 매출 63억8100만 프랑보다 5.7% 올랐다.오크레부스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는 탈수초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CD20 발현 B세포를 표적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오크레부스는 6개월 1회 투여가 가능해 기존 치료제 대비 투여 편의성도 확보했다.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바비스모는 작년 매출은 38억6400만 프랑(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보다 63.9% 증가했다.바비스모는 로슈가 개발한 차세대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다. 이 약은 혈관내피성장인자수용체(VEGF)뿐만 아니라 혈관 안정성 회복을 위해 안지오포이에틴-2(Ang-2)도 함께 차단한다. 두 경로를 독립적으로 차단하게 되면 염증, 누출,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 감소 효과가 VEGF 단독 차단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MSD는 2023년 601억1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매출 641억6800만 달러(약 93조원)로 6.7% 늘었다.MSD 매출 상승세는 키트루다 견인했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은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로 2023년보다 17.9% 올랐다.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한다. 이에 키트루다는 여러 고형암에서 적응증이 확대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항암제는 유방암, 위암, 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키트루다는 의약품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은 636억2700만 달러(약 93조원)를 기록하며 2023년보다 6.8% 증가했다. 화이자는 엔데믹 영향으로 2023년 매출이 급감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지난해 화이자의 매출에는 코로나19 의약품 수요도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작년 매출은 53억5300만 달러(약 7조8000억원)로 52.2% 감소했다. 화이자는 신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들을 출시하며 매출 방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 의약품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뤄낸 치료제는 빈다켈 제품군이다. 빈다켈 제품군은 작년 매출 54억5100만 달러(약 7조8000억원)로 직전해보다 6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빈다켈 제품군에는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 심근병증 치료제로 활용되는 ‘빈다켈’, ‘빈다맥스’, ‘빈맥’ 등이 포함된다. 화이자는 이 제품군들의 적응증을 확대하며 전 세계 국가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2025-02-13 12:00:30손형민 -
혈우병에 소아 희귀질환 정복...원샷 유전자신약 확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을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뒤센근이영양증, 혈우병, 변색성백혈구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 영역에 새로운 유전자치료제가 등장했다.유전성 질환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자치료제는 질환의 근본 발병 원인을 타깃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특히 1회 투여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유전자치료제’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투여 편의성까지 대폭 개선된 상황이다.지난해 화이자는 혈우병에 유전자치료제를 출시한 데 이어 새롭게 개발되는 신약 임상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사렙타는 뒤센근이영양증에 유전자 신약을 출시했으며, 오차드테라퓨틱스는 변색성백혈구감소증(MLD) 치료제를 새롭게 내놓았다.뒤센근이영양증 치료 선택지 확장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뒤센근이영양증 신약개발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아몬디스45', ‘엑손디스51’, ‘비욘디스53’ 등 여러 뒤센근이영양증 신약을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이 분야 첫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를 개발한 바 있다.기존 치료제들은 변이가 발생한 뒤센근이영양증 유전자 부위를 엑손 스키핑 방식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수준이었다. 엑손 스키핑은 DNA 서열인 엑손의 결실이나 중복을 통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엘레비디스는 1회 투여로 치료가 가능한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기반 원샷 유전자치료제다. AAV는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엘레디비스는 지난해 4세 이상 소아 환자 투여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그간 이 치료제는 미국에서 4~5세의 거동이 불편한 소아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임상에서 엘레디비스는 치료 48주 차에 위약군 대비 근육질환 환자의 보행 능력을 평가하는NSAA(북극성 근육 기능 평가)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4세부터 7세까지의 환자군에서 효과가 나타났으며, 치료 후 52주 차에도 근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안전성 측면에서 간 효소 수치 상승, 면역 반응 등이 관찰되기도 했다. FDA는 엘레디비스의 치료 혜택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화이자 원샷 혈우병 신약 개발화이자는 지난해 원샷 혈우병 치료제 ‘베크베즈’를 개발해 냈다. 베크베즈는 지난해 5월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허가로 베크베즈는 CSL베링의 헴제닉스에 이어 두번째 혈우병 유전자치료제로 등극했다.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결핍에 따라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결핍된 혈액응고인자에 따라 A형 혈우병(8인자), B형 혈우병(9인자) 구분된다. B형은 혈우병 환자 중 2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형 혈우병 환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맥주사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베크베즈는 한 번의 주입으로 혈액응고인자를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허가승인 근거가 된 임상3상 BENEGENE-2 결과를 살펴보면 베크베즈 투여군의 60%는 출혈이 없어졌지만 9인자 예방요법을 받은 환자 중 출혈이 없어진 비율은 29%에 그쳤다.화이자는 베크베즈의 투여 비용을 헴제닉스와 동일한 350만달러(약 48억원)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베크베즈를 2분기 내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또 화이자는 A형 혈우병에서도 원샷 치료제 ‘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AAV 벡터를 이용해 8인자 유전자를 간세포에 전달한다. 여기서 사용된 AAV는 병원성을 가지지 않는 바이러스로, 숙주의 DNA에 무작위로 삽입되지 않고 에피소말 벡터 형태로 존재해 안전성을 높였다.지록토코진 피텔파보벡은 임상3상 AFFINE 연구에서 혈액 응고 인자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연간 출혈률(ABR)을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또 이 치료제는 치료 후 1년 차까지 8인자 수치가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으며, 출혈 발생률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변색성 백혈구 감소증에 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등장오차드 테라퓨틱스는 렌멜디를 통해 변색성 백혈구 감소증(MLD) 소아 치료를 위한 자가 조혈 줄기세포(HSC)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냈다. MLD는 소아 백질대사 질환으로 아릴설파타아제 A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이다. MLD 발병 시 환자들은 5년 안에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렌멜디는 기존 치료법인 조혈모세포 이식(HSCT)과 달리 적합한 공여자가 필요하지 않으며, 환자의 자체 조혈모세포를 이용해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임상에서 오차드는 렌멜디가 중증 신경학적 장애(MFD) 발생을 억제하고,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MLD 어린이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렌멜디 투여군은 만 6세까지 전원 생존한 반면 치료받지 않은 군은 58%만 생존했다.렌멜디를 투여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MFD 없이 생존(MFD-Free Survival) 목표를 달성했다. 또 렌멜디는 치료 후 5년까지 신경학적 기능 유지와 질병 진행 억제 효과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렌멜디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데이터을 보였으나, 일부 환자에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발생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렌멜디는 원샷 치료제로 가격은 425만 달러(약 60억원)로 책정되며 기허가된 의약품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2025-02-13 06:19:33손형민 -
휴미라, 2년새 매출 60%↓...신약·시밀러 공세 속수무책[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휴미라의 매출은 90억 달러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미만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약 60% 감소한 수치다.바이오시밀러와 신약들의 공세가 휴미라의 매출 감소에 직격탄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애브비는 휴미라 후발 자가면역질환 신약인 스카이리치, 린버크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휴미라 매출 90억달러...전년 대비 38% 감소11일 애브비 실적 자료에 따르면 휴미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억82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휴미라는 2023년 144억400만달러에서 지난해 89억 9300만 달러(약 13조원)로 매출이 38% 줄었다.휴미라는 글로벌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치료제로 지난 2003년 미국에서 허가됐다. 이후 적응증, 허가국 확대를 거듭하며 201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15여개 자가면역질환 치료 영역에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휴미라는 2023년 특허 만료와 함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며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첫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암젠의 암제비타가 출시된 2023년 1분기부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휴미라의 매출은 2022년 212억37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2023년 144억400만 달러를 올리며 32% 감소했다.지난해 휴미라의 매출 감소 폭은 더 컸다. 휴미라는 작년 88억9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출이 100억 달러 이하로 급감했다. 휴미라가 100억 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린 건 2012년 92억6500만 달러 이후 13년 만이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신약·휴미라 시밀러 대거 등장...애브비, 세대교체 작업 본격화애브비 '휴미라'바이오시밀러와 신약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휴미라의 매출은 지속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암젠에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프레지니우스카비도 등 여러 글로벌제약사들은 연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참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오가논과 2023년 7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고농도 제형 유플라이마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세대교체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휴미라의 매출 타격을 후속 약물인 인터루킨(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치료제는 휴미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스카이리치는 작년 매출 117억1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1% 증가했다. 스카이리치가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치료제는 염증에 관여하는 IL-23을 억제해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을 비롯한 여러 만성 면역 매개 질환 등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린버크의 지난해 매출은 59억7100만 달러로 50% 늘었다. 린버크는 신체 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경로인 JAK1을 억제해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과 징후를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1일 1회 경구투여로 높은 효과를 나타내 처방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애브비는 2027년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합산 매출이 310억 달러(약 45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5-02-11 06:18:25손형민 -
'치료 영역 확장' 키트루다, 글로벌 매출 40조원 돌파[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43조원을 기록했으며, 분기 매출은 10조원을 넘어섰다.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다른 신약들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부분이 키트루다의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은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로 2023년보다 18% 늘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8억3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직전해 동기보다 19% 증가했다.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한다. 이에 키트루다는 여러 고형암에서 적응증이 확대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항암제는 유방암, 위암, 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키트루다는 의약품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9년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거듭하며 2022년 209억 37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200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키트루다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94억7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매출과 비교하면 105% 늘어난 수치다.단독요법, 병용요법서도 모두 효과…고형암 전반 타깃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에 따르면 지난해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편평세포암 등의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 키트루다 성장세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현재까지 키트루다가 확보한 적응증은 40개 이상으로, 임상에서 추가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매출은 지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특히 후발 신약들이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스텔라스와 씨젠은 ADC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요로상피암에서 허가를 얻어내기도 했다.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적은 것도 키트루다의 강점이다. 키트루다는 1세대 항암제인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항암제는 자체 면역력을 강화해 항암효과를 내기 때문에 탈모, 구토, 오심, 설사, 골수 억제 등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MSD는 키트루다의 추가 적응증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국내를 비롯해 유럽에서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추가 승인됐다.이번 허가로 키트루다는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여부와 상관없이 1차 치료제로 환자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키트루다는 MSI-H 또는 dMMR이 없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의 2차 치료제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또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올해 초 공개된 진행성 투명세포 부인암 환자 대상 임상 결과에서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MSD는 MSI-H, dMMR 등 기존 미충족 수요가 높다고 평가되는 암종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적응증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2025-02-10 12:00:24손형민 -
ADC신약, 유방암에 새 가능성...고형암 정복 확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고형암 정복기는 계속된다. 최근 엔허투는 항암제 중 최초로 HER2 초저발현에 유방암에 허가됐다. 엔허투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향후 유럽,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엔허투의 허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아스텔라스와 씨젠은 파드셉의 적응증 추가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파드셉은 기허가된 요로상피암뿐만 아니라 삼중음성유방암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FDA, 엔허투 HER2 초저발현 치료제로 최초 허가ADC 항암제 '엔허투'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엔허투를 이전에 1회 이상 내분비요법 치료 전력이 있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 허가했다.엔허투는 이번 적응증 추가를 통해 유방암의 분류와 치료를 재정의하게 됐다. 기존 HER2 변이 유방암은 단백질 발현율을 평가하는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를 통해 음성과 양성으로 구분됐다.IHC 검사는 단백질 발현을 0, 1, 2, 3로 구분하며 0과 1은 HER2 음성, 3은 HER2 양성으로 분류된다. 발현율이 2인 경우 현장혼성화(ISH) 분석 검사를 통해 판단한다.다만 엔허투가 IHC 검사 점수 0,1과 같은 저발현, 초저발현 환자군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HER2 발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표준 치료옵션으로 자리하고 있다.허가 기반은 임상3상 DESTINY-Breast06 연구 결과다. 임상에서 엔허투는 HER2 저발현과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다.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엔허투 투약군 13.2개월, 항암화학요법군 8.1개월로 집계됐으며 객관적반응률(ORR)은 엔허투 투약군 62.6%, 항암화학요법군 34.4%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HER2 초저발현 환자에 대한 탐색적 분석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엔허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엔허투 임상 연구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DESTINY-Breast06 임상 3상에서 기존에 호르몬(HR) 양성 유방암으로 분류됐던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85~90%가 엔허투 치료 가능한 환자군으로 확인됐다. 이전 IHC 결과 0점으로 진단되었던 환자의 약 3분의 2가 HER2 저발현 또는 초저발현으로 재분류됐다.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엔허투가 허가된 국가에서 적응증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허투는 대부분의 국가에 HER2 양성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파드셉, 유방암서 긍정적인 결과 확보ADC 항암제 '파드셉'아스텔라스와 씨젠은 공동개발한 ADC 신약 파드셉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파드셉은 요로상피암, 유방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다.파드셉은 현재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요로상피암에 효과를 보여 전 세계에서 허가됐다. 양사는 넥틴-4 단백질이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만큼 요로상피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파드셉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EV-202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ER), 프로게스테론(PR), HER2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중 약 12~15%에 불과한 소수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악성도가 높고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아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다.임상은 삼중음성유방암과 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치료 전력이 있었다.임상 결과, 파드셉 투여 시 삼중음성유방암에서 ORR은 19.0%로 집계됐다. 다만 치료 도중이나 종결 후 병이 진행하지 않는 확률인 질병조절률(DCR)은 57.1%로 나타났다. 또 파드셉은 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도 ORR 15.6%, DCR은 51.1%로 확인됐다.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호중구 수 감소(7%), 백혈구 수 감소(5%),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증가(5%) 등이었다. 두 코호트 모두에서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했고 이전에 공개된 안전성 결과와 일치했다.현재 삼중음성유방암에는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이후 허가된 ADC는 없다. 후속 임상 결과를 통해 파드셉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5-02-10 06:19:08손형민 -
셀트리온, 첫 임상 단계 진입…ADC 신약개발 본격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그간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했지만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신약 임상에도 돌입한다. ADC 파이프라인 3개를 임상에 모두 진입시키겠다는 게 셀트리온의 계획이다.FDA에 c-met 타깃 ADC 임상1상 신청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DC 신약후보물질 ‘CT-P70’의 임상1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CT-P70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 성장을 유발하는 ‘c-MET’을 표적한다.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이다.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히며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6%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임상에서 CT-P70은 시험관,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이 분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등극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c-MET을 타깃하는 ADC는 없으며 그중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건 애브비의 'Teliso-V'다. 애브비는 지난해 발표한 임상2상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바탕으로 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국내에서는 종근당이 c-MET을 타깃하는 ADC 신약 ‘CKD-ADC’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CKD-ADC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돼 전임상과 임상 1상 IND 허가를 위한 연구지원을 받게됐다.ADC신약 추가 임상 진입 목표셀트리온은 CT-P70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운 ADC 후보물질의 추가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올해 초 셀트리온은 ADC 후보물질 ‘CT-P71’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CT-P71은 국내 ADC 개발기업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이 활용됐다.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해 고형암 전반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ADC 치료제로, 요로상피암, 유방암 등 각종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한다.전임상 연구에서 CT-P71은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냈고,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을 보였다.현재 넥틴-4를 타깃하는 ADC에는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파드셉이 유일하다. 이 치료제는 현재 요로상피암에 허가됐으며 여러 고형암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셀트리온은 CT-P70과 함께 CT-P71의 임상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ADC 1종에 대해서도 임상 진입을 올해 안에 이뤄내겠다는 게 셀트리온의 목표다.국내외 바이오벤처와 연구협업…ADC신약 빛볼까이번에 공개된 ADC 신약 2종은 국내 바이오벤처 피노바이오의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피노바이오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과 지분 투자·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에 선급금을 지급하고 최대 15개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특징(자료=피노바이오). PINOT-ADC는 기존 ADC 내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기술로, 다양한 항체와 약물을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 계열의 약물과 링커 기술을 접목해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였던 내성과 독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와 최대 15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고 현재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은 국내외 바이오벤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ADC 신약개발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투자를 진행하며 ADC 개발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익수다에 47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익수다는 혈액암, 고형암 등을 타깃해 ADC를 개발하는 신약개발기업이다. 익수다의 주요 ADC 파이프라인으로는 진행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 CD19 타깃 ADC 후보물질 'IKS03’과 HER2 타깃 ADC 후보물질 'IKS14' 등이 있다. 두 신약후보물질은 국내기업 리가켐바이오로부터 도입했다.2025-02-08 06:18:37손형민 -
당뇨·비만약 훨훨…노보·릴리 글로벌 매출 동반 호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난해 GLP-1 계열 당뇨병·비만 치료제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합작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새롭게 출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선전이 돋보였다.후발주자지만 가장 강력한 효과…마운자로·젭바운드 매출↑7일 일라이릴리 실적 자료에 따르면 릴리의 4분기 매출은 135억32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총 매출은 450억4270만 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당뇨병 신약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마운자로의 작년 매출은 115억40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24% 늘었다. 마운자로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71억8600만 달러(약 25조원)을 기록했다.마운자로는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이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비만치료제 위고비(좌)·마운자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트루리시티를 보유한 릴리는 마운자로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켰다.마운자로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릴리는 마운자로의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만큼 동일 성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젭바운드는 2023년 1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9억2600만 달러(약 7조원)를 기록하며 매출이 270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릴리는 GLP-1 계열 약물들의 공급 이슈가 점차 해결돼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리는 올 한해 최대 매출 예상액을 610억달러(약 88조원)로 설정했다.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트루리시티 등에 이어 후속 GLP-1 약물 ‘레타트루타이드’도 준비 중에 있다. 레라트루타이드는 GLP-1과 GIP, 글루카곤에 삼중 작용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임상2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36주째 당화혈색소를 2.2%, 체중은 16.9% 감소시켰다. 현재 릴리는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세 입증한 GLP-1 당뇨·비만약…오젬픽·위고비 선전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매출 2904억300만 크로네(약 58조원)를 기록하며 2023년 대비 25% 늘었다.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도 지난해 강세를 보였다. 오젬픽은 지난해 매출 1203억4200만 크로네(약 24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늘었다. 동일성분 경구용 치료제 리벨서스의 매출은 2023년보다 18% 증가한 69억17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오젬픽은 임상에서 높은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삭센다를 개발해 냈다.위고비는 지난해 본격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2023년보다 86% 늘었다.GLP-1 계열 비만치료제 미국 내 처방량 변화. 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의 처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노보노디스크).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삭센다에 이어 새로운 비만 신약 ‘카그리세마’도 개발 중이다.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티드에 지속형 아말린 유사체인 카글리린티드를 결합해 식욕억제 효과, 장내 포도당 흡수 지연 등에 효과가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또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비만 치료제 영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노보노디스크 지주사인 노보 홀딩스는 지난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란트를 22조원에 인수했다. 카탈란트는 미국 뉴저지주 서머셋에 본사를 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전세계 제약바이오 150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북미·유럽 및 아시아에 50개 이상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8000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2025-02-07 12:00:00손형민 -
"연 2회 투여로 LDL-C 감소…렉비오 활용도 커질 것"[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The lower, the better(낮을수록 좋다)’이라는 LDL-콜레스테롤(LDL-C) 치료 기조가 자리 잡고 있지만, 기존 치료제에 대한 복약 순응도가 낮아 목표 수치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미국 내 스타틴 처방 환자 중 1년 내 복용을 중단하는 비율은 50%에 이르고, 5년 후에도 치료를 지속하는 환자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LDL-C 치료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경구제의 복약 부담이 환자들의 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마이클 샤피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심장학과 교수 마이클 샤피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심장학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siRNA 치료제 렉비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렉비오는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siRNA를 활용해 LDL-C를 높이는 PCSK9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혈액내 LDL-C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SiRNA는 질병 유발 단백질을 만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염기서열을 특이적으로 결합한 다음 이를 분해해 병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siRNA는 RNA 간섭을 통해 PCSK9 mRNA의 분해를 일으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한다.PCSK9이 억제되면 세포 표면에 증가한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가 LDL-C와 결합하면서 혈액 내 LDL-C 수치를 감소시킨다.렉비오는 미국에서 2021년 12월 승인돼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형접합 가족형 및 비가족형),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허가돼 진료현장에 점차 활용되고 있다.렉비오의 가장 큰 강점은 투여 편의성이다. 렉비오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나 2주에 1번 투여해야 하는 기존 주사제 대비 연 2회 투여로 효과적인 LDL-C 관리가 가능하다.샤피로 교수는 렉비오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인 LDL-C 감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높은 LDL-C 수치 심혈관 위험도↑…"렉비오 활용 기대"심혈관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로, LDL-C를 낮추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알려지면서 LDL-C 관리가 ASCVD에서 중요한 목표로 자리잡았다.다만 국내 ASCVD 환자들의 LDL-C 목표 달성률은 24.4% 수준에 그쳤으며, 국내 급성심근경색 경험 환자의 약 78%가 심근경색 이후 1년내 LDL-C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복약 순응도 역시 LDL-C 치료의 도전 과제 중 하나다. 환자들은 LDL-C 치료를 위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복약 순응도가 제대로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실제로 미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틴 처방 후 1년 이내에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50% 수준이며, 처방 후 5년 시점에는 5% 정도만 치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샤피로 교수는 “siRNA 제제가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렉비오는 연 2회 투여로도 LDL-C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낮은 수치를 길게 유지할 수 있어 LDL-C 치료 환경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렉비오는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또는 동등한 위험성이 있거나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세 가지 3상 임상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최대 52%의 LDL-C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특히 렉비오는 한국인이 24% 포함된 아시아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ORION-18 임상연구에서도 위약군 대비 60.5% 낮은 LDL-C를 보였다.샤피로 교수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 충분히 LDL-C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 렉비오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렉비오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LDL-C 감소 효과는 50% 정도로 잘 나타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연 2회 투여 최대 강점…"환자 접근성 높여야"렉비오는 연 2회 투여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스타틴, 에제티미브 등 경구제뿐만 아니라 타 주사제와 비교해도 투여 간격을 대폭 늘렸다.이제 다음 관문은 보험급여다. 현재 렉비오 개발사 노바티스는 정부와 급여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샤피로 교수는 “LDL-C를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낮은 LDL-C 수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LDL-C가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도록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다만, 심혈관질환은 위험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질병 부담이 사회적으로 과소평가 되고 있다. 일례로 환자가 심장마비를 겪고 나면 심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환자의 예후는 암보다 훨씬 나쁘지만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샤피로 교수의 설명이다.샤피로 교수는 “최대한 빠르게 치료제를 통해 LDL-C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사망원인 2위이지만, 언제든 1위로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이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질환을 젊은 나이에 경험할 수 있다.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LDL-C 감소 및 유지에 효과적인 렉비오가 유의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2025-02-06 06:20:17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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