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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면 15000원 보상"...서울시약-JVM, 불용캐니스터 합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29일 약국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불용 ATC(자동조제기) 캐니스터 문제 해결을 위해 JVM(대표이사 이동환), 온라인팜(대표이사 우기석)과 긴밀한 협의를 거친 끝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김위학 회장은 “JVM, 온라인팜과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4개월 간 수차례 논의를 이어왔다”며 “이번 합의는 단순한 협력 차원을 넘어 약국 운영 환경을 한층 더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탁상행정이 아닌 실제 약국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 약국 현장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JVM과 합의 내용은 JVM 케어서비스 가입 약국 및 100% 정품 소모품(포장지, 프린트리본)을 사용하는 약국을 대상으로 캐니스터 보상 정책을 시행한다.보상 방식은 불용 캐니스터를 반납하면 새캐니스터 구매 시 1개당 1만5000원을 보상하며, 약국당 최대 5개까지 가능하다.보상 회수기간은 정책 시행일로부터 3개월간 운영되며, 할인 캐니스터 제작 쿠폰은 발행일로부터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불용 캐니스터 반납 시 발생하는 택배 비용은 일괄 반납 조건으로 JVM이 부담한다.또 HMP몰 캐니스터 중고 거래장터도 활성화된다. 약국은 HMP몰-약국경영-JVM캐니스터 거래 메뉴를 통해 타 약국과 중고 캐니스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다.JVM과 온라인팜은 서울지역뿐 아니라 캐니스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동일한 보상 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그룹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고객 여러분들께는 실질적인 혜택이 되고 회수된 캐니스터는 안전하게 폐기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팜과 제이브이엠은 고객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단순한 판매 지원을 넘어 약국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파트너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김위학 회장, 위성윤 부회장, 이경보 약국이사, 강남구약사회 김형지 회장, JVM 박창영 상무, 온라인팜 진상혁 팀장이 참석했다.2025-08-29 17:58:08정흥준 -
코로나 증가세라는데…팍스로비드 수급 문제 없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최근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약국 치료제 수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지난 6월부터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면서 개별 약국에서 사입·투약·청구하도록 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인데, 여전히 정부물량으로 유지되고 있는 라게브리오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과 병원급, 상급종합병원급에서 최근 4주 연속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수는 28주(7월 6~12일) 103명, 29주(7월 13~19일) 123명, 30주(7월 20~26일) 139명, 31주(7월 27~8월 2일) 220명으로 한달새 2배 넘게 증가했다.상급종합병원급 입원환자 수 역시 28주 6명, 29주 10명, 30주 17명, 31주 2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22.5%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약국 구입 어려움" 의사단체 문제제기=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과 관련해 대국민 실천 수칙을 당부하면서 코로나 치료제 공급부족 문제를 지적했다.의사협회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정부 공급이 중단되고 시중 유통망을 통한 구매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국민이 의료기관에서 치료제 처방을 받은 이후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재고 확보, 약국 현장 현황은?= 팍스로비드 취급에 대한 약국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반품이 가능하다'는 한국화이자제약 측 결정에 따라 팍스로비드를 취급하는 약국이 일부 있으나, 조제전담기관을 자처했던 약국들 마저 팍스로비드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녹십자 온라인몰인 프리미온을 통해 주문이 가능한 상태다. 재고부담은 줄어들었지만, 94만1940원이라는 높은 약가와 예측이 쉽지 않은 재유행 가능성, 반품시 번거로움 등이 여전히 취급을 고민하게 하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화이자가 75개 국내 도매상과 직거래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도매업체들 역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일부 온라인몰상 '품절'로 표출되고 있는 팍스로비드. 지역의 약사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면서 도매에 문의했지만 재고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HMP몰, 더샵 등 약사 전용몰에서도 재고가 없다고 표출된다"고 말했다.데일리팜이 확인해 본 결과 복수의 온라인몰에서 품절로 표출되거나, 재고가 3개 이하로 소량만 남아있는 상태로 표출됐다.하지만 팍스로비드 유통을 전담하는 녹십자 측은 재고 확보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팍스로비드 재고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녹십자 담당자, 혹은 프리미온을 통해 구입이 가능한 만큼 품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량 '꿈틀'= 약국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휴베이스가 회원약국 400처를 대상으로 31주(7월 13~19일) 키트 판매량과 판매처를 분석한 결과 판매량은 696개에서 '896개'로 28.8%, 판매처는 209처에서 '245처'로 36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휴베이스 측은 재유행이라고 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관련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약국·의원 현장 점검나서 질병청, 백신조달 계약도 체결= 지난해 예상치 못한 재유행으로 코로나 치료제 부족 등으로 뭇매를 맞았던 질병청은 올해는 부지런히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임숙영 차장은 6일 서울 지역 약국과 호흡기클리닉을 방문하고 현장 의견 청취에 나섰다.질병청은 "팍스로비드가 전면 시중 유통으로 전환된 이후의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고 감염 취약계층의 치료제 접근성 확보를 위한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 약사회 등 유관단체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휴가철과 무더위로 실내 활동이 많은 계절적 영향으로 8월까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열이나 인후통 등의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진료를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고했다.아울러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사업의 백신 공급을 위한 조달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백신 조달 물량은 총 530만 도즈(화이자 328만 도즈, 모더나 202만 도즈)로 화이자 국내 총판인 '에이치케이이노엔'과 모더나 국내 총판인 '보령바이오파마'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2025-08-08 14:19:52강혜경 -
"소비자 트렌드 분석 필수"...약국 상품 구색전략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소 실사라는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요양기관기호를 부여받게 됩니다. 요양기관기호를 부여받게 되면, 비로소 의약품 주문이 가능해 집니다.의약품 구비야 말로 약국경영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첫 약국을 개설하는 약사에게는 이 과정이 가장 곤혹스러운 난관일 수 있습니다. '어떤 품목으로 약국을 채워야 할까'라는 점이 숙제가 아닐 수 없죠.◆전문약은 '처방 리스트' 요청= 전문약의 경우 병의원에 처방 리스트를 요청하는 것이 수고를 덜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사실 약사법 제25조는 '처방의약품 목록 작성'이 명시돼 있습니다.처방의약품 목록 작성 등이 명시된 약사법 제25조. 의료기관 개설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려는 의약품 목록을 그 의료기관이 소재하는 시·군·구의사회 또는 치과의사회에 제출하고, 의사회 분회 등은 이를 해당 시·군·구의 약사회 분회에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또 약국개설자가 처방의약품 목록에 따라 의약품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 품목 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의사회 분회와 약사회 분회가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는 부분 또한 같은 법 제4항에 명시돼 있죠.물론 지역 내 처방의약품 목록 작성이 지켜지는 곳은 많지 않지만, 일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원외처방약품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약 주변 병의원에 요청이 쉽지 않은 경우 영업사원에게 리스트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약국의 꽃, 일반약…스터디는 필수= 리스트를 요청해 받을 수 있는 전문약과 달리 일반약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은 손수 약국이 선별하고 구색을 갖춰야 할 부분입니다. 동물약과 건강기능식품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군 가운데 하나입니다.일반약은 약국의 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많은 감기약 중 어떤 품목을 선정할지, 수많은 파스류 중 어떤 품목을 구비할지는 순전히 약국장의 역량이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가장 먼저 할 일은 대부분의 약국이 그렇듯 약효군을 구분하고, 적정한 품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대체로 가정상비약이라고 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지사제, 연고류를 기본으로 근이완제, 파스류, 점안제, 나잘스프레이, 영양제 등을 확대해 나가는 게 보편적입니다.효능·효과별로 의약품이 진열돼 있는 약국 모습. 먼저 개국한 약사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약국이 거래를 트기 위해 특정 제약사에 연락하는 경우도 많지만 오프라인 영업사원들이 있는 제약사의 경우 먼저 약국을 방문해 디테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구상해 놓은 품목군이 없는 경우 과도하게 사입하게 되는 경우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명하는 품목이 무엇인지, 마진이 좋은 품목이 무엇인지 등을 각각 스터디하고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다만 지역에 따라서 찾는 지명품이나 소비 연령층, 값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력 등이 각각 다를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문하기 보다는 종류별로 사입을 하고 분석해 재구매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최근 자사몰을 운영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직거래가 용이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한미 HMP몰, 대웅 더샵, 중외 JW숍, 광동 KD숍, 동성 DSP몰, 동아 DAP몰, 동화 e몰, 보령 팜스트리트, 일동 새로팜 등이 대표적입니다.여기에 전문약 전문몰인 바로팜, 일반약 전문몰인 플랫팜 등도 사용 유저를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몰 특성상 선결제를 해야 하다 보니 자금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일반약 뿐만 아니라 의약외품과 염모제, 체온계 등 소위 '구색을 맞추기 위한' 품목도 중요합니다. 단순 마스크만 하더라도 KF94, KF80, 비말용, 방한용 등을 구분하는 깐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 구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체온계의 경우에도 접촉형과 비접촉형으로 구분되고, 판매가격 역시 수 배의 차이가 발생하다 보니 어떤 제품을 구비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약국 전문가들은 이때, 소비자들로 하여금 트렌드를 읽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소비자가 찾는 모든 품목을 약국이 구비할 수 없는 만큼, 가급적 소비자가 찾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소비자가 찾은 품목이 약국에 없는 경우, 제품을 주문하고 대략적인 입고일자를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죠.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약과 의약외품 등을 '얼마나 사갔는지'에 대한 통계와 제품 구성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입니다.이 같은 통계가 쌓이면 여름철 모기약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환절기 감기약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등을 수치화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 역시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또 TV 온에어 광고나 SNS 마케팅에도 관심을 기울여 제약사가 어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 등을 끊임없이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2025-03-16 13:33:00강혜경 -
'24일 마감'...길어진 연휴에 주문 서두르는 약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길어진 연휴에 약국이 의약품 주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감기는 물론 RSV 바이러스, 장염 등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27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소 6일, 최대 9일간의 연휴가 주어졌기 때문이다.지오영, 복산나이스 등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의 경우 27일에도 오전 배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체로 24일 주문 마감인 곳들이 많아 가급적 이번 주 중 주문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주문 발주가 마감되는 제약사도 있다.20일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배송공지를 보면, 지난 주 보다 확대됐다. 알리코제약은 21일 오후 3시 발주를 마감한다. 27일부터 31일까지는 휴무다. 제약사는 "가급적 마감일 전에 발주를 부탁드린다"고 안내에 나섰다.설 연휴 택배 물류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HMP몰 공지. 한미HMP몰은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30일까지 나흘간 휴무에 돌입한다. 한미의 경우 24일 오후 3시, JVM은 24일 오후 12시 주문이 마감된다.더샵 역시 대웅그룹사 배송일정을 안내했다. 더샵은 "월말, 월초 물량증가 및 설 연휴로 인해 배송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복산나이스는 23일 택배배송을 마감, 27일 자차 오전 배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경방신약도 25일부터 30일까지 휴무를 안내했다. 경방신약은 "24일 오후 3시 30분 이후 주문건은 31일에 포장해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라며 "연휴 이후 택배사 물량 급증으로 택배 도착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부외품 업체들도 안내에 나섰다. 메디칼현대는 "설 연휴철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해 1월 13일부터 택배 출고건들이 지연·분리배송되고 있다"며 "연휴 전 출고는 21일 오후 4시 주문건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후 주문건은 22~24일, 31일 순차적으로 출고하지만 원하는 날짜에 도착이 되지 않거나, 일부 품목만 배송될 수 있는 만큼 약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여유있게 미리 주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는 것.한국약봉투 역시 "23일 오후 4시 이전 주문건까지는 당일 출고된다"며 "이후 주문건에 대해서는 31일부터 순차출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독감유행과 설연휴로 인해 기존 작업소요일 보다 3일 이상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A약사는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만성질환자의 장기처방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주문을 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뿐만 아니라 시럽병, 약봉투 등도 미리 주문해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마약류와 냉장제품 등의 경우 금요일과 휴일 전날에는 출고되지 않는 만큼 마약류, 냉장제품 주문은 조금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B약사 역시 "연휴가 긴 만큼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휴일에는 문을 여는 약국들이 많지 않다 보니 약국간 교품 등도 원활하지 않다"면서 "제약, 유통 담당자들 역시 미리 약 등을 주문해 둘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2025-01-20 16:42:21강혜경 -
노로바이러스에 원료수급 이슈…소화·지사제 공급 차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면서 지사제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또 원료 수급 이슈 등으로 인해 베아제, 속시탈, 훼스탈 같은 소화제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단순 설사나 구토, 고열 등을 동반한 설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A약사는 "12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처방을 받기 오시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우선 일반약을 구입하러 오시는 경우가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8주(11.24~30) 이후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9주(12.1~7) 114명, 50주(12.8~14) 142명, 51주(12.15~21) 247명, 52주(12.22~28) 291명 등으로 점차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계절에 따른 증가세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장염 환자 증가에 약국은 지사제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연말 포타겔과 스타빅 등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다 보니 재고 확보에 주력하는 것.바로팜에 따르면 12월 재입고 알림신청에서 포타겔은 3741회로 27위, 스타빅은 3650회로 3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베아제와 스타빅 등 일부 소화제와 지사제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약사는 "더샵과 HMP몰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스타빅은 재입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포타겔 역시 연말공장 이슈로 인해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순차적으로 수량이 풀릴 것이라는 제약사 안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소화제 수급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며 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제 수급 차질은 소화효소제 원료사의 수급 이슈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대웅제약이 베아제 시리즈 장기 품절을 공지한 가운데, 베아제는 물론 속시탈, 훼스탈 등에서도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조제용 베아제 일부도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C약사는 "소화제에서도 연쇄품절이 빚어지지 않을까 싶어 평상시 구비하던 재고들의 수량을 늘렸다"면서 "일부 제약회사에서도 '소화제 재고를 확인해 달라'는 메시지를 약국에 돌렸다"고 말했다.2025-01-08 16:57:55강혜경 -
유통업계는 왜 '온라인팜' 사업 확장 경계하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온라인팜의 사업 확대 시사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유통업계는 제약사의 의약품 유통 사업 진출을 업권 침해로 규정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온라인팜을 고수익성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한미사이언스는 온라인팜을 한미그룹 유통사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다른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영업, 마케팅 대행 등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 유통업체들을 온라인몰에 입점시켜 종합도매로 나아가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온라인팜의 사업 확장을 시사했다. 이에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등 유통업계는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온라인팜뿐만 아니라 여러 의약품 온라인몰들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를 기존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계 간의 합의를 깨는 불공정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약사가 자사 제품을 직접 유통하게 되면 업계의 어려움은 더 커진다. 그간 온라인팜이 유통업 사업 확장이 아닌 제약과 도매 그리고 약국의 상호 발전을 주장해 왔는데, 이번 사업 확대 시사는 합의 사항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15년 의약품유통업계는 온라인팜의 의약품 판매 행태에 대한 1인 시위를 펼쳤다. 당시 업계는 온라인팜이 한미약품 제품 만이 아닌 다른 제약사 제품까지 취급을 시도하려고 하자 업권침해로 규탄했다.이후 온라인팜이 다른 제약사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올해 한미사이언스가 재차 온라인팜의 유통업 진출을 시사하자 유통업계가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팜이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있지 않아 현 시점부터 대응책을 논의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와 유통업계가 상부상조해야하는지, 자율경쟁해야하는지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 한미사이언스의 발표 안에 불법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은 아니기에 마냥 반대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라고 전했다.온라인팜,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유통업계 '경계'온라인팜은 지난 2012년 4월 약국사업부를 독립시켜 만든 온라인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헬스케어 제품 온라인 플랫폼인 'HMP몰'이 온라인팜의 주요 사업 모델이다. 이 회사는 한미약품의 제품을 도도매 형식으로 유통업계에 공급하고 있다.온라인팜은 업계 최초로 RFID 시스템을 도입했다. RFID는 정보가 저장된 태그를 의약품에 부착해 생산과정, 재고, 출하관리 등 유효기간관리와 불법유통 방지에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전국 약국의 90%에 이르는 2만2500여개 약국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제품 전반의 유통을 담당한다.2012년 출범 이후 온라인팜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팜은 2013년 매출 1956억원에서 이듬해 5078억원을 기록하며 159.6% 늘었다. 이후 온라인팜의 매출은 지속 늘어나며 2020년 8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온라인팜은 매출 1조71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실제 온라인팜은 한미사이언스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1조2479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중 온라인팜이 차지하는 비율은 86%였다. 한미사이언스는 온라인팜의 사업을 확대해 매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유통업계는 온라인팜의 높은 매출을 의식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하면서 기존 업체의 거래처를 뺏기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팜의 매출이 지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형유통업체로 이미 성장한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이 반발이 더 심하게 일어나는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사업 확대를 모색하게 되면 중소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소수의 기업들이 계열사를 운영하는 해외의 의약품 유통 방식으로 변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2024-11-20 06:20:35손형민 -
의약품유통협회 "온라인팜, 종합 유통업체 변모 우려"[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종합 의약품유통업체로 변모하겠다는 온라인팜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협회는 한미사이언스가 자사 제품만 유통하겠다는 과거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8일 한미사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자료에 따르면 파트너십 전략으로 온라인팜을 고수익성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한미사이언스는 온라인팜을 한미그룹 유통사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다른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영업, 마케팅 대행 등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한미사이언스는 온라인팜을 종합 의약품유통업체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2013년 한미사이언스가 'HMP몰'에서 자사 제품만 취급하겠다는 약속을 깨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온라인팜 남궁광 대표이사 명의로 보내온 지난 2013년 1월 25일자 합의문서에는 "HMP몰에서 한미약품 제품은 온라인팜이 판매하고 그 외 제품은 입점한 의약품유통업체와 협력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의약품유통협회와 온라인팜은 향후 양측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제약사가 의약품유통업계의 고유영역인 유통시장까지 침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협회의 의견이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온라인팜이 과거 취급 의약품을 늘리지 않겠다는 협회와의 약속을 깨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협회 내부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2024-11-08 11:10:44손형민 -
사업부 폐지 면했지만…부광약품, 약국 직거래 '개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부광약품의 약국 직거래 부분이 일부 개편될 전망이다. 종전 직거래 조직이 분사를 통해 일부 정리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달부터 제기되던 약국 사업부 폐지는 면했지만 직거래 중단에 대한 소문은 일부 현실화됐다.이번에도 소문은 약국에서 먼저 흘러 나왔다. A약사는 9일 "부광 담당자가 주문장이 들어가지지 않아 상황을 확인하니 1일부터 약국 사업부가 폐지됐다고 하더라"라며 "오랜기간 약국을 담당해 온 직원인데 황당한 조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은 제약사 차원의 직거래 중단은 사실이나, 약국 사업부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약사전용온라인몰 HMP몰 내 부광약품 OTC 브랜드관. 회사 관계자는 "OTC 사업부 정리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직거래를 담당해 오던 조직이 분사 형태로 분리되게 된 것"이라며 "일종의 CSO 형태로, 이 분들이 종전 직거래 약국들과 거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달부로 직거래 담당자들이 별도로 판매대행 업체를 꾸리게 된 것인데, 다만 아직까지 업체 명 등도 정해지지 않은 '과정중'에 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업무 효율화 차원에서 논의된 문제"라며 "약국에서는 분사된 업체와 직거래를 하거나 HMP몰 등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주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달 초부터 영업사원을 통한 사업부 폐지와 직거래 중단 안내를 받았던 약국은 우선은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제약사가 약국 사업부를 폐지한다는 것 자체가 약국 영역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유유제약이 지난해 7월 약국 사업부를 폐지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 커진 바 있다. 유유제약은 "급격한 산업 변화와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약국 영업 조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직거래 유통을 중단하게 됐다"며 "2023년 7월 10일 이후 피지오머, 베노플러스, 타나민 등 일반의약품 품목은 도매를 통해 유통되며, 이외 건강기능식품은 전 제품 단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직거래 품목은 지오영, 백제약품, 티제이팜, 복산나이스, 동원헬스케어 등 5곳으로 이관됐다.한편 약국 사업부 폐지와 직거래 중단과 관련해 지난달 부광 측은 "보통 도매상 거래의 경우 구매력이 있는 약국이 거점이 되다 보니 HMP몰을 통해 보다 많은 약국이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며 "약국 사업부 폐지 등은 영업부 조직 내 검토 사항일 뿐,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었다.2024-08-09 13:42:55강혜경 -
'1만개 있었는데'…재확산에 유통기한 짧은 키트도 품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전에 분명 1만개가 있었는데 2시간도 채 안 돼 품절됐다고 뜨네요.", "2키트 물량 50개가 1분도 안 돼 나가버렸어요."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오미크론 유행' 당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약국의 코로나 키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약사 전용 온라인몰에서도 품절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약국을 중심으로는 40, 50개 단위 대량구매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7일 기준 약사 전용 온라인몰의 키트 전제품이 품절을 보이고 있다. 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엔데믹으로 주춤하던 키트와 감기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이 적어도 9, 10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약사들 역시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A약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키트와 코로나 치료제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확진환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다는 정부 발표와 보도가 이어지면서 약국도 비상에 걸렸다"고 말했다. 키트 사입 가격이 2~3주 만에 3배 가량 뛰는가 하면 이마저도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약사는 "유통기한이 10월 말까지라 주문을 꺼리던 제품들 마저 동이났다"고 전했다.오피스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는 "회사에서 사용하려고 한다며 40~50개 대량구매 문의를 하는 분이 있었다"며 "그만큼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돌려보내긴 했지만 오미크론이 유행할 당시 상황이 다시 재연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약국 사입가격 보다 판매가격이 저렴하다고 꼽히던 포털 쇼핑몰의 키트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5일 기준 개당 3000원대에 올라오던 포털 쇼핑몰 키트 가격은 불과 이틀만에 3000원대 후반에서 4000원대 중반 수준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A약사는 "급한대로 온라인몰에서 100개를 주문했는데, '온라인몰 쪽 수요 역시 급증해 다음 주 입고 예정이지만,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전화가 걸려왔다"며 배송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C약사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다 보니 전담 약국들도 난리"라며 "공급을 주1회에서 2회로 늘린다고 하지만, 당장 재고가 없어 처방 환자를 돌려보내야 할 판국"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와 함께 여름철 감기와 냉방병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약사들도 분주해졌다. 국내 한 제약사는 KP.3 변이로 키트 등이 품절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함께 재고를 확보하라고 독려했다.이 제약사는 "체온계, 감기약 등이 많이 나가고 있다"며 할인 행사와 함께 재고 확보를 당부했다.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별도 기획전을 구성한 더샵(위)과 HMP몰. 온라인몰에서도 일제히 코로나19 관련 기획전을 열고 있다. 더샵은 코로나 추천 품목 할인 기획전을 열고 에탄올과 마스크, 프로폴리스·목캔디 등을 별도로 묶어 판매하고 있으며 HMP몰도 소독용 에탄올 기획전을 마련했다.C약사는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 콜대원코프·콜드·노즈, AAP325mg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는 품절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 키트 재고와 함께 감기약 재고도 살펴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가 재유행한다는 불안감에 소비자도, 약국도 불안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4-08-07 11:48:25강혜경 -
내달 4천여 품목 약가인하…차액 3원이하 품목 '수두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솝점안액 20원, 동아슈프락스캡슐100mg 15원,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 14원, 푸로작캡슐20mg 10원, 세레타이드 9원, 코자정 6원, 자낙스정0.5mg 1원, 히알유니점안액0.03% 1원...내달 1일부로 4000품목 약가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차액이 10, 20원에 불과한 품목이 수두룩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2224개 '7월 1일 약가인하 확정 품목'에 따르면 인하 차액이 3원 이하인 품목이 911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차액이 1원인 품목이 544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2원 220품목, 3원 147품목으로 확인됐다. 우선 고시가 이뤄진 품목의 40%가량이 3원 이하 품목이라는 것이다.HMP몰 등은 실물반품과 자동보상 반품규정을 안내하며 공지에 나섰다.약가인하까지 4주 가량 시간이 남아있지만 약국가는 3차 대규모 약가인하를 앞두고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해 7000품목, 올해 3000품목 약가인하에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약가인하로 인해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아직까지 정산이 완료되지 않은 도매상들도 포함돼 있다 보니 대규모 약가인하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여기에 차액이 크지 않은 품목의 경우 행정부담이 차액보다 클 수 있어 정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고시품목을 보면 항암제인 파덱솔주가 1만240원으로 차액이 가장 크다. 항악성종양제 레날리드정과 테몰드캡슐100mg은 각각 1359원, 1268원 인하된다.약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제의 차액은 200원 이하 품목이 대부분이다.입덧약으로 자주 처방되는 진토제 조프란정8mg은 302원, 세레타이드50에보할러는 180원, 실버셉트정23mg은 165원, 녹사필장용정100mg은 152원 인하된다.에프람정과 리큅정은 30원대, 코솝점안액은 20원대,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는 10원대 약가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심발타캡슐과 싱귤레어정10mg, 싱귤레어츄정, 하티손로션1%는 2원, 가바틴캡슐과 라미실외용액, 라미실정125mg, 라미실크림, 클래리정500mg은 1원 인하된다.추가 고시 품목은 확정되는 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복지부는 전산프로그램 반영, 반품 등 혼란을 막고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시행일을 한 달 늦춘 7월 1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복지부 측은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된 35개 제약사는 인하율 감면을 적용받았다"며 "2000년 도입된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는 2024년도에 추진중인 사후관리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정책연구를 거쳐 불합리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4-06-05 16:11:34강혜경 -
한미사이언스 "온라인팜 기반 헬스케어 유통 혁신 박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온라인팜을 통한 헬스케어 물류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온라인팜의 'HMP몰'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제품 전반의 스마트 유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한미사이언스의 구상이다.24일 한미사이언스는 핵심 계열사인 온라인팜을 통한 헬스케어 제품의 물류 혁신 계획을 밝혔다.온라인팜은 약국·약사를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전문 유통 기업이다. 전국 약국의 90%에 이르는 2만2500여개 약국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제품 전반의 유통을 담당한다.헬스케어 제품 온라인 플랫폼인 'HMP몰'이 온라인팜의 주요 사업 모델이다. HMP몰을 기반으로 독창적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나아가 추가 비즈니스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한미사이언스는 내다보고 있다.물류 센터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갖춘 기존 대형 의약품 유통 회사와는 대조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물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설명한다.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물류 체계와 달리, HMP몰 입점 업체와 협력해 전국을 아우르는 방식의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온라인팜의 혁신 비즈니스에 대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이미지 제공 한미사이언스) 그 일환으로 온라인팜은 HMP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HMP몰에서는 한미약품 제품 외에도, 일반 도매업체 171곳이 입점해 17만개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온라인팜의 별도 영업사원 200여명은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 거래처 활동을 기반으로 온라인팜은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한미사이언스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유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한미그룹은 RFID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RFID는 약국 내 의약품 재고 파악과 주문, 유효기간 관리 등을 투명하고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주문 후 익일배송, 100% 반품, 불량·가짜 의약품 원천 차단 등이 가능해졌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설명했다.온라인팜의 약국 전용 키오스크 사용 장면.(사진 한미사이언스)또한 2019년 선보인 약국 전용 '온-키오스크'를 통해 약사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온-키오스크는 모든 처방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국 내 설치된 자동조제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며 카드와 현금, 스마트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한미그룹은 온라인팜의 혁신이 한미사이언스 기업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미사이언스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데 온라인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약품 약국 영업부에서 태동된 온라인팜은 이제 국내에서 독보적인 약국 유통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한국의 헬스케어 유통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5-24 11:58:40김진구 -
[기고] 약사회는 PIT3000·PM+20 개방하라[데일리팜=박정관 약사 기자] 2000년도 의약분업 시행으로 처방약을 조제하는 모든 약국은 보험 청구를 위해 약국 청구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386세대 약사들로 구성된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회를 주축으로 PM2000이라는 프로그램이 탄생했고 무료로 약사 회원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오랫동안 PM2000은 대한민국 약사들이 새로운 의약분업이라는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대한약사회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그러나 현재 PM2000의 후속 버전인 PharmIT3000과 PM+20은 독보적인 국내 1위에서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지고, 신규 가입도 10%내외로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약정원은 약사들이 프로그램을 탈퇴하는 이유로 프로그램 노후화와 개발자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유지 관리보수의 어려움 등을 꼽았습니다.저는 대한약사회 약정원 PharmIT3000이나 PM+20이 경쟁력을 높여 예전의 명성을 찾고 약사들이 다시 찾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약사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혹여 약국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로 인해 약국 생태계 확장은 뒤로 한 채 권한?을 엉뚱하게 쓰거나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모든 것을 내가 다하겠다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간다면 약정원 프로그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오늘날 Apple의 iPhone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iPhone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App Store API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iPhone을 다양한 타사 앱을 갖춘 다용도 플랫폼으로 변화시켰고, 결과적으로 iPhone의 생태계는 크게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Amazon 또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 인프라를 외부로 개방했기에 현재의 글로벌 물류 및 기술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즉 외부 파트너가 Amazon의 AWS(Amazon Web Services)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3자 판매자가 Amazon의 잘 확립된 물류 및 ICT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늘날 전세계 비즈니스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1970년대생까지 약사라면 '팜스넷'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의약품은 유통과 판매가 엄격하게 제한된 품목이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2000년도 국내 최초 의약품 온라인몰인 ‘팜스넷’이 탄생했고, 팜스넷은 의약품 온라인몰의 대명사가 되어 수많은 약국들이 이용했습니다.하지만 팜스넷의 명성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무료배송, 낱알 반품,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와 변화를 제공하는 대웅제약의 '더샵', 한미약품의 'HMP몰', '바로팜' 등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했고 치열한 경쟁과 혁신 속에서 팜스넷은 점차 밀려 이제는 순위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저는 팜스넷이 쇠퇴한 이유를 시장 변화에 맞춰 '플랫폼화'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화는 나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참여자(사용자, 업체,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무대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양한 참여자들이 각자 얻고자 하는 가치를 거래할 수 있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궁극적으로 플랫폼의 가치는 점점 커지게 되고, 관련자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 또한 성장하게 됩니다.약정원 청구프로그램을 개방하여 약사 역할을 확대하거나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앱이 연결되어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더욱 성장하고 가치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총 4편에 걸쳐 현안 문제인 약배달, 대한약사회 PPDS, 화상투약기, 약정원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 우리 약국은 전통적인 대면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 둘째, 현재 우리 약국 상황이 녹록지 않아 자칫 약사 역할이 단순한 약 조제·판매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비대면 투약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수용하고 화상투약기, 정부 주도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기반 도구를 활용해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미래지향적인 시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아울러 이제라도 현안 문제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안과 전략을 짜고 실천해야 하며,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서 대한약사회는 리더로서의 역량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제 얘기들이 일부 불편한 부분도 있었을 줄 압니다. 다만 이런 얘기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또 저의 생각입니다.이제라도 우리 약사들은 100년 대계를 생각하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약료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진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약사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필수 단계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약국 발전을 주도하고 국민 건강에 헌신하는 진정한 약사의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필자약력 -영남대 약대 졸업-DRxSolution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2024-02-26 11:12:31박정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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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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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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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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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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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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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