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1건
-
"우루사 주성분 UDCA, 코로나 감염 최대 64% 낮춘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민 간장약 우루사의 주성분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글로벌’에서도 입증됐다.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된 글로벌 데이터 분석 결과가 ‘KDDW 2025(제9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KDDW는 국내 8개 소화기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소화기학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전 세계 35개국 2000명 이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술 행사다.글로벌 데이터 통합 분석해 입증한 최초 사례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총 6개국의 코호트(71만 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악화 억제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대규모 분석이다. 다국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감염 위험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하며 UDCA의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한층 강화했다.이러한 대규모 통합 결과는 기존 연구들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2022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UDCA의 코로나19 감염 차단 기전을 규명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2024년 전북대학교병원과 동아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의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우수포스터상(Excellent Poster Award)을 수상하며 학술적, 임상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았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방법론적 완성도와 ‘용량-반응’ 분석을 통해 향후 임상적 논의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11월 6~7일 열린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초록이 채택돼 포스터 발표로 소개됐다.코로나19 감염 31% 감소, 중증 악화·인공호흡기 사용 25% 감소 확인건양대학교병원 허규찬 교수(연구책임자)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UDCA 복용군은 비복용군 대비 ▲COVID-19 감염 위험 31% 감소, ▲중증 악화 위험 25% 감소,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 25%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통계적 측면뿐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매우 중대한 감소폭이다. UDCA를 복용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 자체가 현저히 낮아지며, 감염되더라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4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의미다.용량 증가할수록 예방 효과 뚜렷... 최대 63.7% 감염률 낮춰특히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용량-반응 메타분석'을 수행했다는 점이다. 복용량이 늘수록 감염률이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통계적으로 확인했다.연구에 따르면 ▲150mg 복용 시 감염률 18% 감소, ▲300mg에선 33% 감소, ▲750mg에선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예방을 목표로 할 경우, 최소 하루 300mg 이상의 용량을 복용할 때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는 유의미한 기초 근거를 확인했다.특히 UDCA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의 수용체(ACE2)를 타깃으로 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어서 바이러스 변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연구진도 "UDC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경로인 ACE2 수용체 발현을 감소시켜 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UDCA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백신 접근성이 낮은 국가나 면역저하 환자군에게 현실적인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 6개국, 71만 명의 데이터를 통합해 UDCA의 코로나19 예방 가능성과 중증화 억제 효과를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확인한 첫 글로벌 사례다. 효과와 안전성이 오랜 시간 검증된 UDCA가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잠재력을 보여준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2025-12-04 11:48:45이석준 기자 -
'릴리와 1.9조 딜' 알지노믹스, IPO 도전…예상 시총 2339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알지노믹스는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파마 대상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이미 확보했다. 올해 일라이릴리와 후보물질 도출부터 선급금·연구비·마일스톤·로열티까지 단계별로 발생하는 '플랫폼 딜' 형태로 다중 옵션 구조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을 체결했다. 이는 RNA 분야에서 당사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판단한다."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총 1조9000억원 규모 RNA 편집 치료제 연구협력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빅파마가 장기간 자체 검증 끝에 기술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만큼, 회사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가 3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질환 관련 표적 RNA를 특이적으로 인지해 절단하고 동시에 치료용 RNA로 교체·편집하는 독창적인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을 보유 중이다. DNA에 영구적인 변이를 유발하지 않고 RNA 수준에서 작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하나의 물질로 다양한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RNA 치환효소 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를 이어온 전문가다. 그는 미국 코넬대와 듀크대 메디컬센터에서 RNA 기능 연구와 RNA 기반 치료제 개발을 수행하며 세계 최초 RNA 치환효소 연구에 참여해 1997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표지 논문을 발표한 핵심 연구자 중 한 명이다. 귀국 후 RNA 치환효소 기술을 최적화해 2014년 임상 진입 성과를 냈고 이를 토대로 2017년 알지노믹스를 설립했다.현재 알지노믹스는 자체 보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 간세포암종,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암제 후보물질 'RZ-001'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RZ-003'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후보물질 'RZ-004' 등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회사는 파이프라인별로 차별화한 기술이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RZ-003은 현재 현재 전임상 단계로, 임상 진입 전 라이선스아웃을 목표로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해당 후보물질은 단일 자산(single asset) 기술이전뿐 아니라 상대 기업이 원하는 중추신경계 타깃을 함께 개발하는 플랫폼 딜 형태까지 결합한 패키지 구조의 계약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RZ-004의 경우 호주에서 1/2상 Part A까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복수의 글로벌 기업과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사업개발(BD) 미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일라이릴리가 알지노믹스 기술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약 1년여 동안 자체 연구진이 저희 플랫폼을 직접 가져가 실험하며 기술을 검증했다. 그 결과 ▲유전자 발현을 과도하지 않게 아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 ▲유전성 난청처럼 돌연변이 패턴이 환자마다 제각각인 질환에서도 하나의 후보물질로 여러 돌연변이를 교정할 수 있다는 점 ▲비표적(off-target) 교정이 거의 없고 DNA는 건드리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 당사 기술을 선정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알지노믹스는 공모 예정 주식 206만주를 포함해 총 1377만379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000원에서 2만25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350억~46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339억~3095억원이다.이 회사는 희망 공모가액을 계산하기 위해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다. PER은 주가를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영업활동의 수익성과 위험성, 시장 평가 등을 종합 반영한 지표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순이익, 발행주식총수, 기준주가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먼저 알지노믹스는 2027년, 2028년, 2029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를 산출했다. 미래 실적을 단순 합산하는 대신 할인율 25%를 적용해 해당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렇게 도출된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에 비교기업 3곳(SK바이오팜·한미약품·종근당)의 평균 PER 29.58배를 곱해 이론상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 산정 흐름과 시장 변동성을 반영해 44.46~26.49% 수준의 할인율을 추가 적용, 최종적으로 희망 공모 범위를 결정했다.알지노믹스는 조달한 공모자금을 RNA 치환효소 기반 플랫폼 고도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확대, 글로벌 기술이전용 후보물질 발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341억원 중 R&D 비용으로 211억원을, 130억원을 기타 운영비로 배정했다.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및 임상 진입 등 사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립해 적용 범위를 넓히며 RNA 교정 플랫폼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알지노믹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2025-12-03 13:05:50차지현 기자 -
샤페론 "아토피·원형탈모 치료제 개발 성과 발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성승용 대표가 오는 11월 4일에서 6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제7회 인플라마좀 테라퓨틱스 서밋(7th Inflammasome Therapeutics Summit)’ 키노트 연설자로 자사가 개발 중인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조절 신약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인플라마좀 테라퓨틱스 서밋’은 염증성 질환 치료의 차세대 표적으로 주목받는 염증복합체 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학회다. 노바티스(Novartis), 화이자(Pfizer), 노드테라(NodThera), 자이버사(ZyVersa)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와 사업화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기술 제휴, 라이선스 계약 등 다양한 협력이 활발히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염증복합체 억제제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차세대 항염증 치료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NLRP3 억제제들은 염증 반응의 활성화 단계만 조절해 기대만큼의 임상 효능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염증 복합체를 구성하는 새로운 조절 표적을 발굴하기 위해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제넨텍(Genentech)은 아일랜드 바이오텍 인플라마좀(Inflazome)을 약 7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노바티스(Novartis)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등 주요 제약사들도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샤페론의 GPCR19 작용제는 아토피피부염 임상 2b상 파트1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GPCR19를 표적해 염증복합체를 억제하는 ‘누겔(NuGel)’은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효능을 입증하며 이번 학회의 키노트 주제로 선정됐다. 샤페론은 이번 발표에서 아토피피부염 임상 결과뿐 아니라 여드름, 주사(안면홍조증),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다양한 염증성 피부질환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 데이터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아토피피부염 약 200억달러, 여드름 130억달러, 주사 25억달러, 당뇨병성 족부궤양 11억달러, 원형탈모 33억달러 수준으로 이번 발표는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성 대표의 키노트 연설에서는 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차세대 대안 치료제로서 샤페론 후보물질의 가능성이 조명될 예정이다. 특히 성 대표가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분자 쓰레기가 염증의 원인이다(Molecular debris triggers inflammation)’라는 독창적인 면역학 이론이 재주목받고 있다.샤페론은 약 20년에 걸친 염증복합체 억제제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이 플랫폼은 표적 적합성뿐 아니라 약물의 흡수, 대사, 분포, 독성, 합성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다변수 시스템으로, 신약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혁신기술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해당 AI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GPCR19 작용제 ‘누아레아틴(Nualeratine)’은 염증복합체 활성화를 억제하고 조절 T세포를 증가시켜 자가면역성 탈모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비임상 연구 결과, ‘누아레아틴’은 경쟁 약물 대비 더 74%의 높은 모발 회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학회 키노트 연설은 회사가 보유한 임상·비임상 데이터와 AI 신약개발 기술을 세계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이를 계기로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과 상업화가 한층 탄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10-27 14:26:08이석준 -
와이투솔루션,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국제학술지 게재[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와이투솔루션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의 임상 연구 논문이 줄기세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9월호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RPESC-RPE-4W은 현재 미국 합작법인 룩사(Luxa Biotechnology LLC, 이하 룩사)를 통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셀 스템 셀은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와 함께 세계 3대 과학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셀(Cell)의 자매지다.이번 셀 스템 셀에 게재된 논문은 룩사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RPESC-RPE-4W의 Phase 1/2a의 임상 시험 중 1군 저용량 시험 내용에 대해 다룬 것으로 해당 치료제는 4대 망막 질환으로 불치병으로 일컫는 건성 황반변성 질환을 멈추고 시력 개선까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임상 시험은 미국 기준 법적 실명에 해당하는 시력이 좋지 않은 눈(최대교정시력, Snellen 시력 기준 : 20/200~800)을 가진 그룹과 비교적 시력이 더 나은 눈(최대교정시력, Snellen 시력 기준 : 20/70~100)을 가진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환자들은 각 5만개의 RPESC-RPE-4W 세포를 망막 아래에 주입 받았다.이후 12개월 추적 관찰 결과 시력이 좋지 않은 환자군은 ETDRS 시력 검사표 기준 평균 22글자를 더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됐다.이는 기존 시력 대비 약 2.7배 시력이 향상된 것이며, 임상을 진행한 환자 모두는 법적 실명 기준에서 벗어났다. 조직의 과도한 성장, 염증 등 임상시험용 세포치료제와 관련된 어떠한 중대한 이상 반응(SAE)도 발생하지 않았다. 키스 디온 룩사 CEO는 "네이처, 사이언스와 함께 세계 3대 최고 권위의 학술지로 꼽히는 셀 스템 셀 저널에 룩사의 선도적 연구가 게재되어 영광"이라며 "저널에 게재된 임상 결과 발표는 RPESC-RPE-4W 세포 치료제가 심각하게 시력이 손실된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질환 초기 단계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해냈다"고 말했다.오종민 와이투솔루션 바이오 사업 총괄 부사장은 "금번 셀 스템 셀지에 당사가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의 임상 논문 게재는 현재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질환을 멈춤과 더불어 시력까지 되돌릴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의 발견과 동시에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통해 그 효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또 오 부사장은 "와이투솔루션은 룩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까지 남은 임상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와이투솔루션이 임상을 진행 중에 있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RPESC-RPE-4W 임상 연구는 셀 스템 셀 저널 내 논문 등재에 앞선 지난 2월 미국 FDA로부터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가능성과 안전성, 초기 효능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재생의학 첨단치료(RMAT)에 지정된 바 있다.지난 5월에는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네이처 본지에 인용되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2025-09-18 14:13:57황병우 -
SCI 치료 효과 첫 규명…하반신 마비 치료길 열리나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뉴로바이오젠 '티솔라질린'이 세계 최초로 척수손상(SCI) 치료 가능성을 규명했다. 사고 후 하반신 마비 치료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해당 연구는 네이처 포트폴리오(Nature Portfolio) 산하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IF 57.2)' 9월 11일자에 게재됐다.티솔라질린은 혁신 신약 전문개발기업 뉴로바이오젠이 개발한 물질이다. 비만·치매·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어 다중 적응증 신약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논문 게재로 물질 가치가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논문 제목은 'Astrocytic monoamine oxidase B (MAOB)-gamma-aminobutyric acid (GABA) axis as a molecular brake on repair following spinal cord injury'이다.이번 연구는 뉴로바이오젠 연구팀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하윤 교수팀,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팀, 서울대학교 임상시험센터 이승환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기덕 소장팀이 공동 수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KDS2010이 단일 적응증 치료제를 넘어 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 전반에 적용 가능한 신약 플랫폼임을 입증했다.척수손상은 레저·스포츠 활동, 낙상, 무력 충돌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환자에게 영구적인 운동·감각 기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손상 직후 별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교세포 반흔(glial scar)’을 형성하는데 이는 초기에는 손상 부위를 보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경 재생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학계는 반응성 별세포가 염증성 물질과 억제성 단백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회복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분자적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현재까지 척수손상에 대한 근본적 치료제는 없으며 스테로이드 계열 제제나 제한적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약물만 존재한다. WHO에 따르면 매년 20만~50만 명이 새롭게 척수손상을 겪고 있다. Expert Market Research 자료 기준 2024년 글로벌 척수손상 치료 시장은 약 72.5억 달러 규모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5% 성장해 2035년에는 약 12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의 경우 2008~2020년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척수손상 발생률은 연평균 인구 100만 명당 26.4건, 외상성 척수손상 수술 환자는 연평균 3만979명에 달하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의 병변에서는 별세포의 MAO-B 효소 과활성 →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GABA 과잉 생성 → proBDNF 억제 → 신경 재생 차단의 과정이 일어난다.연구팀은 급성 및 만성 척수손상 동물모델(랫드·마카크)에 KDS2010을 투여해 MAO-B를 가역적·선택적으로 억제해 GABA 과잉 생성을 차단하고, proBDNF 생성을 회복시켜 신경세포 생존력과 재생 능력을 강화함을 입증했다. 그 결과 척수손상 병변 완화와 기능 회복, 손상된 신경 재생이 가능함을 확인했다.이 연구는 척수손상에서 MAO-B/GABA 축이 신경 재생 억제의 핵심 분자 메커니즘임을 처음으로 밝혀냈으며, 치료제가 부재했던 SCI 분야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연구는 KDS2010의 임상 1상 결과와 결합해 의미를 더한다.8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KDS2010은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양호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전혀 없었다. 단회 투여 시 3시간 내 혈중 최고농도에 도달했고, 반감기는 약 44시간을 보였으며, 용량 의존적 선형성을 나타냈다. 고지방 식사나 인종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았다.특히 뉴로바이오젠은 임상 1상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다인종 피험자를 모집해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조기 검증했다. 이는 개발 전략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KDS2010은 척수손상 치료는 물론 다양한 적응증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PTSD 치료 가능성 확인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게재, IF 57.2)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 (Science Advances 게재, IF 12.5) ▲비만 치료 기전 규명 (Nature Metabolism 게재, IF 20.8) 등이다. 해당 내용은 다수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고 있다.현재 ▲알츠하이머병(치매) ▲비만을 대상으로 각각 임상 2a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One Drug, Multi-Use’ 전략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이러한 전략은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KDS2010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는 “이번 세계적 권위지 게재는 KDS2010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성과다. 척수손상은 물론, 치매·비만·PTSD 등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상용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2025-09-11 06:25:37이석준 -
씨젠 "스프링거 네이처와 요로감염균 약제내성 과제 공모"[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 설루션 기업 씨젠(각자대표 천종윤·이대훈)은 세계적인 과학 커뮤니티 리더 스프링거 네이처와 함께 '2025-2026 네이처 어워즈 MDx 임팩트 그랜트'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요로감염균의 약제내성(UTI-DR)을 주제로 전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오는 11월 20일 마감 후 내년 8월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공모는 2023년 시작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되는 글로벌 연구과제 공모다. 참가자는 최대 18개 요로감염균 약제내성 유전자를 자유롭게 구성해 제품 개발 아이디어와 임상연구 계획을 제안할 수 있다. 최종 선정자는 최대 60만 달러(약 8억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씨젠으로부터 진단시약, 추출시약, 소모품, 장비 및 관련 소프트웨어 등도 제공받아 신드로믹 PCR 진단시약 개발 참여와 임상 연구를 하게 된다.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으며 여러 튜브를 활용한 패널 검사로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 기술이라는 게 씨젠 측 설명이다.씨젠과 스프링거 네이처는 이번 공모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UTI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 중 하나이며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인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각국에 최적화된 맞춤형 신드로믹 PCR 기반 진단 솔루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박직영 씨젠 진단시약연구소장은 "전 세계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술공유사업을 촉진함으로써 '질병 없는 세상'이라는 씨젠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은 자사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을 기반으로, 각국 대표기업과 전문가가 협력해 사람과 동식물의 다양한 질병에 대한 현지 맞춤형 진단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씨젠은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2025-09-03 09:11:04차지현 -
항체·세포치료제 참전…각양각색 알츠하이머 신약 도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 분야에서 면역 기반 신약 후보물질들이 잇따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항체 치료의 한계가 드러나자,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면역 경로를 타깃으로 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NK세포치료제나 TREM2 항체처럼 선천면역 조절을 겨냥한 파이프라인이 주목받고 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텍 엔케이젠은 최근 자가유래 NK세포 치료제 ‘트로큐류셀(SNK01)’을 기존 항체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도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처음 투여했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승인에 따른 사례로,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인 레켐비 치료에도 인지기능 저하가 지속된 환자에게 적용됐다.트로큐류셀은 엔케이젠이 개발 중인 비유전자조작 자가유래 NK세포를 확장 배양한 세포치료제로, 현재 미국에서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엔케이젠 측은 “해당 치료제가 혈액-뇌 장벽(BBB)을 통과해 뇌척수액(CSF) 내 아밀로이드·타우·α시뉴클레인 수치를 개선하고, GFAP 등 신경염증 지표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앞서 진행된 1상 임상에선 트로큐류셀이 약 70%의 환자에서 인지기능 안정화 및 개선을 보였으며, 뇌척수액 내 pTau181·GFAP 감소 등 생체표지자(Biomarker) 변화도 확인됐다. 또 치료 반응은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났고, 별다른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기존 항체 치료가 인지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그쳤다면, NK세포 치료는 염증 조절과 단백질 응집 해소를 동시에 노리며 새로운 기전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의 사용은 병용전략 또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의 가능성까지 시사한다.엔케이젠 파이프라인 현황(자료=앤케이젠). 또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TREM2를 타깃한 항체 및 소분자 치료제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노바티스는 최근 TREM2 항체 기반 신약후보 ‘VHB937’의 임상 2상을 국내 포함 다국가에서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72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배정·위약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VHB937은 수지상세포 표면 수용체인 TREM2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탈락(shedding)을 억제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 강화를 유도해 미세아교세포의 식세포 기능과 염증 억제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사노피는 최근 TREM2 소분자 치료제 개발 기업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인수하며 이 분야에 본격 가세했다. 비질이 개발 중인 VG-3927은 수용성 TREM2에는 결합하지 않고 세포막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방식으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 VG-3927의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TREM2 기전은 그간 애브비, 다케다 등 선두 기업들이 연달아 실패를 경험했던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은 기존 실패 요인을 면밀히 분석한 뒤 안정화 전략이나 소분자 기전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국내서도 신규 기전 개발 계속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 분야에선 기존의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 제거를 넘어서, 뇌 신경세포의 재생과 보호를 동시에 노리는 혁신적 접근이 부상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기업 지뉴브가 개발 중인 ‘SNR1611(성분명 트라메티닙)’이 대표적이다.SNR1611은 기 상용화된 항암제인 트라메티닙을 재창출한 저분자 화합물로, MAPK/ERK 신호전달 경로에서 MEK1/2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MAPK 신호를 억제해 신경줄기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고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최근 전임상 연구에서 SNR1611은 뇌 신경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해, 뇌 신경 재생이 2.7배 이상 증가하고 기억력은 2배가량 향상된다는 결과가 드러났다. 이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되며 과학적 근거도 확보됐다.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 SNR1611을 투여했을 때, 기억 형성에 핵심적인 해마 치아이랑(Dentate Gyrus)과 뇌실하대(Subventricular Zone)에서 신경 재생이 각각 약 176%와 295% 증가했다. 또 뇌의 대뇌피질에서도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됐으며, 기억력 역시 투여군에서 2배 가까이 향상됐다.특히 SNR1611은 성인 뇌에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신경세포 신생(neurogenesis)을 약물로 유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지뉴브는 SNR1611을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ALS 동물 모델에서 SNR1611 투여 시 자가포식 활성화를 통해 비정상 단백질 응집을 감소시키고, 운동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 5곳에서 ALS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AR1001’를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이 회사는 중국 q바이오텍에 기술이전도 성공한 바 있다.AR1001은 PDE5·독성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을 다중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비아그라와 유사한 발기부전 약 미로데나필(엠빅스)을 개선한 경구 치료제다. 최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되는 등 AR1001 기전의 근거가 확보되고 있다.AR1001은 임상3상이 순항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2022년 12월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중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2025-07-12 06:20:58손형민 -
씨젠, 포트폴리오 확대·사령탑 변경...체질개선 본격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결핵·호흡기, 자궁경부암 등 비(非) 코로나19 분야 진단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다.씨젠은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활용,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변화가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144억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자료: 씨젠) 씨젠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직격타를 맞은 대표적인 업체다.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연 매출 1조원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팬데믹 종식과 함께 실적이 급전직하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반토막났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어 작년 적자 폭은 줄였지만 적자 기조를 탈피하지는 못했다.이번 실적 개선은 비코로나19 제품 성장이 견인했다.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 943억원 가운데 진단시약 매출은 832억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792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추출시약 매출은 111억원을 기록하며 25% 늘었고 장비 등 매출도 217억원으로 25% 증가했다.진단시약 매출 가운데 호흡기 제품의 경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호흡기 세균(PB)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31% 늘어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호흡기 제품 또한 소화기(GI) 종합 제품이 35%, 자궁경부암(HPV) 관련 제품이 32% 늘었다.이에 더해 환율 등 외부 요인도 순이익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로 환차익이 발생했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 환급이 반영되며 법인세 부담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씨젠은 외화 매출이 많은 구조로, 환율 변동 시 환산이익이 회계상 수익으로 반영된다.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기술공유 사업이란 씨젠의 PCR 노하우를 세계 각국 진단 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앞서 씨젠은 작년 1월 기술공유 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협업을 체결한 바 있다. MS글로벌 헬스케어 팀과 협업을 통해 자체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고도화하는 게 골자다. 씨젠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MS AI 투어에서 MS의 핵심파트너로서 개발 사례도 소개했다.(자료: 씨젠)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작년 2곳 정보기술(IT) 업체 인수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UX/UI 전문 기업 브렉스 지분 100%를 취득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펜타웍스 인수를 결정했다.씨젠은 오는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진단검사학회(ADLM) 2025에선 세계 최초로 모든 PCR 검사 전(全) 과정 자동화를 구현한 '큐레카'(CURECA™)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큐레카는 검체 전처리 자동화를 담당하는 CPS를 비롯해 PCR 검사의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대훈 씨젠 대표 이 같은 변화는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씨젠은 작년 초 이대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천종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천종윤·이대훈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천종윤 대표는 씨젠 창업주로, 창업주가 아닌 인물이 대표에 오르는 건 작년이 처음이다.이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 학·석사를 거쳐 동대학에서 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씨젠에 입사해 B2B사업실장, 미래기술연구소장, 전략기획실장, R&D총괄장 등을 지냈다. 천 대표가 중장기 신사업 전략 구축을, 이 대표가 기존 진단사업을 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기술공유 기반 신사업이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다.씨젠 측은 "MS와 협업을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을 돕는 신드로믹 기반 통계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또 다른 기술공유 사업의 일환인 네이처 어워즈 MDx 임팩트 그랜트를 통해 그동안 씨젠의 미진출 분야 임상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범위의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2025-05-10 06:18:23차지현 -
수원시약, 부회장-상임이사 인선 완료김호진 수원시약사회장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수원시약사회(회장 김호진)는 앞으로 3년간 회무를 함께할 부회장, 상임이사, 이사를 선임했다.부회장은 ▲정재영(망포) ▲홍순희 ▲서은영(미래팜영통) ▲신지연(호매실온누리) ▲이병덕(열린) 약사가 선임됐다. 아울러 ▲약국경영지원단장 정소영(조은) ▲회원권익위원단장 강태진(구민) ▲약사정책지원단장 김성남(e-푸른) ▲문화복지지원단장 박현미 ▲반장협의회장 김희준(한우리) 약사가 임명됐다.상임이사를 보면 ▲윤리위원장 유철진(천지연) ▲총무위원장 조상우(365영통탑) ▲총무부위원장 남기현(포근) ▲약국위원장 민준호(네이처) ▲홍보위원장 고준일(네오메디칼) ▲사회참여위원장 임현정(한가족) ▲사회참여부위원장 백경아(다정한온누리) ▲직역발전위원장 최서윤(365돌고래) ▲연수교육위원장 신동호(신영통웰빙) ▲연수교육부위원장 유문숙(광교) ▲병원약사위원장 김윤정(아주대병원) ▲학술위원장 허은서(어서오세요) ▲학술부위원장 박준희(세명) ▲의약품안전교육위원장 박현정 ▲의약품안전교육부위원장 김미진 약사 등이다.또한 서희숙(신우메디칼), 전우정(남도), 김은경(이대), 최은경(정자온누리), 김선심(씨티팜대학), 정지윤(우리) 약사는 이사진에 합류했다.김호진 회장은 "점점 함께할 임원 선임이 어려워 지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3년간 약사회 임원으로 봉사해 주기로 한 임원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향후 3년은 그 간 진행했던 회무를 점검해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회원에게 도움 되는 회무 위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회원이 행복한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시약사회는 내달 12일 1차 이사회에서 임원 인준과 임명을 진행할 예정이다.2025-03-18 10:21:01강신국 -
1세대 바이오벤처의 글로벌 성공, 핵심 전략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2023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12조6586억원이었던 바이오산업 매출은 2023년 20조7546억원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13.2% 성장했다. 2028년에는 26조826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성장은 1990~2000년대 등장한 1세대 바이오벤처들의 역할이 컸다. 당시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이들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신약 개발, 바이오의약품,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초석을 다진 1세대 바이오벤처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핵심 전략은 무엇일까? 쎌바이오텍, 마크로젠, 알테오젠 등 대표적인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쎌바이오텍은 1995년 설립된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오벤처로 국내 최초,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유산균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유산균 시장을 선도해왔다.차별화된 연구개발(R&D)과 기술력,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K-유산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하며 지속 성장해왔다.쎌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코팅 기술을 글로벌 특허로 등록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덴마크,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했으며,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는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11년 연속 K-유산균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쎌바이오텍의 경쟁력은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글로벌 품질 인증에서 나온다. 듀오락의 CBT 유산균은 미국 FDA GRAS에 최다 등재됐으며, GMP, ISO 9001& 8226;14001, HACCP, 할랄(HALAL), 코셔(Kosher)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원료 공급을 넘어 ‘듀오락(DUOLAC)’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 ‘락토클리어(LACTOClear)’, 흡수율을 높인 영양제 ‘듀오랩(DUOLAB)’ 등을 출시하며 차세대 헬스케어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최근 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대장암 혁신 신약 ‘PP-P8’의 임상시험을 시작하며,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본격 도약했다. PP-P8은 듀오락의CBT 유산균을 활용한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이번 임상 승인으로 듀오락의CBT 유산균과 연구개발 역량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쎌바이오텍은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파마 혁신 기업’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1세대 바이오벤처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은 경험을 바탕으로, 2055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유산균을 활용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장 ▲기능성 유산균 시장 개척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마크로젠은 1997년 설립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기업으로, 유전체 분석 사업 및 유전체 시퀀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160여 개국, 2만여 기관을 대상으로 연구& 8226;개인& 8226;임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50만여 명의 개인 유전자검사 데이터를 분석하며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마크로젠은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 지놈센터를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지놈센터 네트워크 기반 전세계 유전자 분석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또한, 2016년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 발표, 2019년 게놈아시아 100K 국제컨소시엄 연구 성과 ‘네이처’ 표지 논문 발표 등 연구 성과를 통해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GenTok)’을 출시했다. 유전자 및 장내미생물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챗봇 ‘젠톡AI’를 탑재해 상담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국내 비의료기관 최초로 바이오뱅크 개설 허가를 받아 신약& 8226;의료기기 개발 및 맞춤형 치료 연구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알테오젠은 2008년 창립된 바이오벤처로, 독자적인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변환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 부담을 줄이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머크(MSD)와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다이이찌산쿄와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 SC 제형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는 2024년 7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중동& 8226;북아프리카(MENA) 및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알테오젠의 글로벌 전략은 비독점적& 8226;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기술 수출 모델에 기반한다. 초기에는 자체 개발 제품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기적으로는 SC 제형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하며 협력을 확대해 왔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해외 시장 개척을 동시에 달성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2025-03-11 09:01:46노병철 -
샤페론 "전임상서 전이암 성장 93% 억제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과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접목해 항암 치료 효과를 향상시킨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Pharmaceutics)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연구는 샤페론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존 단일 치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샤페론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항암 면역 세포 백신을 병용해 면역 반응을 증진시키는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난치성으로 전이된 종양 치료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이 접근법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원발성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종양 타깃 면역 백신을 통해 전이된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특히 전임상 결과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전이된 종양의 성장을 93.9% 억제했고 암 줄기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해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술은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2004년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세포 손상 관련 분자 패턴)’이론에 근거했다.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하면 암 조직에서 DAMPs 생산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DAMPs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 제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이를 통해 전이된 암세포까지 찾아서 제거하는 원리다.샤페론은 지난해 7월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 성과를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암 줄기세포 표적 면역 세포 치료 기술을 융합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 차세대 항암 치료 접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암 줄기세포는 항암 면역반응을 억제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암 줄기세포 항원을 표적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항암 항체 치료제를 병용해 기존 치료 방법과 차별화된 암 치료 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회사에서 개발 중인 나노바디 항암치료제를 병용해 보다 우수한 암 치료 기술이 시장에 조기 출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5-01-16 10:51:03이석준 -
서울대병원, AI약물투여 모델 개발…"중환자 섬망 예방"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이홍열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류호걸 교수, 이형철 교수, 데이터사이언스연구부 이현훈 교수(왼쪽부터)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중환자실 섬망 예방을 위한 약물 투여량을 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연구진이 중환자실(ICU) 환자의 섬망 예방을 위한 AI 기반의 덱스메데토미딘 약물 투여량을 최적화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섬망은 중환자실에서 흔히 발생하는 급성 정신 혼란 증상으로 주의력과 인지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다. 중환자실에서 섬망 예방을 위해 진정제인 덱스메데토미딘이 사용된다.중환자실에서 섬망은 20~80% 발생하는 중대한 합병증으로 환자의 장기적인 인지기능 저하, 기계호흡 기간 연장, 재원 기간 연장 등을 수반한다. 최근 덱스메데토미딘이 섬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투여량 결정은 의사 경험에 의존하기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됐다.환자에게 약물이 과잉 투여됐을 때 맥박이 지나치게 느려지거나 저혈압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용량 조절은 중요하다.이에 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이홍열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류호걸 교수와 이형철 교수, 데이터사이언스연구부 이현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환자 2416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약물 투여량을 제시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이 AI 모델은 개별 환자의 활력징후, 혈액검사 결과 등 35가지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6시간마다 약물 투여량을 정확하게 제시했다. 이번 연구로 환자는 서맥, 저혈압 같은 약물 부작용 위험이 줄어들고 상태 정보에 맞춰 분석된 최적의 약물 투여량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이홍열 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AI 모델은 섬망 예방 약물 투여량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더 낮은 약물 용량으로도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 및 AI 기반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세계적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디지털 메디슨 11월호에 게재됐다.2024-12-16 10:43:38이정환 -
쎌바이오텍 듀오락, 펫 유산균 체중 감소 효과 입증[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듀오락(DUOLAC)’을 전개하는 쎌바이오텍이 반려견 대상 ‘펫 유산균 체중 감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3.8)’에 게재됐다.쎌바이오텍 R&D센터와 가천대학교 노화임상영양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듀오펫 유산균 by DUOLAC’에 포함된 펫 유산균 CBT-LP3(KCTC 10782BP)와 CBT-BR3(KCTC 12201BP)가 사용됐다. 과체중 및 비만 상태의 반려견 41마리를 대상으로 12주간 ▲체중 ▲혈액 상태 ▲신체충실지수(BCS)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추적 관찰한 결과, 해당 유산균 2종이 반려견 체중 감소에 매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유산균 섭취 그룹(21마리)은 평균 5.26%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위약 그룹(20마리)은 계절 변화로 인해 체중이 평균 4% 증가했다. 특히, 유산균 섭취 그룹의 모든 반려견에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콜레스테롤(TC)과 중성지방(TG) 수치가 크게 감소했으며, 장내 유익균은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소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신체충실지수(BCS) 점수 역시 개선되면서 듀오락 펫 유산균의 뛰어난 효과와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12주간의 섭취 기간 동안 설사나 구토와 같은 부작용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듀오펫 유산균 by DUOLAC’은 쎌바이오텍의 30년 유산균 연구 기술력이 집약된 반려동물용 유산균 제품으로, CBT-LP3와 CBT-BR3 균주를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원료를 사용했으며, 듀오락의 글로벌 스탠다드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어 안심하고 급여할 수 있다. 또한, 200억 마리의 유산균을 투입했고 글루코사민 200mg을 부원료로 함유해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특히, 사람보다 높은 반려동물의 체온(38~39도)을 고려해, 40도의 환경에서 유산균 생존을 검증한 세계 특허 ‘듀얼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분말형 펫 유산균과 달리, 미니 츄어블 타블렛 형태로 사료와 섞거나 단독 급여하기 편리한 점도 특징이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비만은 염증,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등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는 반려견의 체중 관리를 위해 효과적인 유산균 급여 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엄격한 연구를 통해 개발된 듀오락 펫 유산균이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12-16 08:12:12노병철
-
엔지켐, 'EC-18' 아토피 효능 국제학술지 등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이사 회장 손기영)은 신약후보물질 'EC-18'의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에서의 비임상 연구논문이 Scientific Reports에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Scientific Reports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오픈 액세스 저널로 자연과학 분야 전반에서 권위있는 SCI급 학술지다.연구논문에 따르면 EC-18은 DNCB(2,4-dinitrochlorobenzene)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도한 마우스 모델에서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평가지표인 습진중증도평가지수 (EASI,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과각화증(hyperplasia)에 의해 두꺼워진 표피를 개선시켰다.EC-18은 아토피 피부염 병변의 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세포 호산구(eosinophil)와 비만세포(mast cell)의 피부조직 내 침윤을 감소시켰으며, 알러지 반응에 관여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 진단지표인 혈청 내 IgE 수치를 대조군 수준으로 낮췄다.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은 T-helper (Th) 1 세포와 Th2 세포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Th2 면역반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EC-18은 Th2 세포의 대표적 사이토카인인 IL-4, IL-13 수치를 대조군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Th2의 반응을 억제하여 Th1/Th2 면역반응의 균형을 회복시켰다. 또한 EC-18은 출시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중 경구용 JAK 억제제인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과의 비교 시험 결과에서도 아브로시티닙보다 유의미한 피부 개선 효능과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로 EC-18은 JAK 억제제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보유한 치료후보물질임을 입증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해당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함하여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했다.엔지켐생명과학 신약개발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는 EC-18이 면역조절기능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서 발생하는 과민성 면역반응을 신속하게 완화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히며 "EC-18이 전세계적인 아토피 피부염의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2024-10-11 10:27:42노병철 -
100억 투입 비만약 2상 진입...뉴로바이오젠의 뚝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1상까지만 약 100억원이 투입됐다. 대형 제약사도 초기 임상에 투자하기 힘든 금액이다. FDA 기준에 맞는 디자인으로 비임상·1상을 진행했다. 기초가 탄탄해야 추후 글로벌 진출시 걸림돌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최근 국내 2상 식약처 승인을 받은 뉴로바이오젠 경구용 비만치료제 '티솔라질린(KDS2010)' 얘기다. 바꿔말하면 비상장사 뉴로바이오젠의 뚝심이기도 하다. 회사는 티솔라질린의 혁신신약 가능성에 거금을 투자했다. 2상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회사는 또 다시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에 가까어지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뉴로바이오젠은 최근 & 65279;티솔라질린 비만 치료제 임상 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등 3개 병원에서 비만치료 적응증에 대한 2상을 진행한다. 지난달 30일에는 같은 물질로 알츠하이머 치매 2상 승인을 받기도 했다. 여러 적응증 가능성을 타진한다.글로벌 임상도 계획 중이다. 회사는 현재 FDA에 알츠하이머 치매 및 비만적응증 임상2상 IND승인을 위한 Pre-IND 작업 및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총 75명 피험자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티솔라질린 어떤약티솔라질린의 비만치료 효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 IF=20.8)' 지난해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되면서 부각됐다.세계 최초로 측시상하부에 존재하는 특정 유형의 뉴런이 지방세포와 연결됐고 지방연소와 에너지 균형을 조절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이를 GABRA5 뉴런으로 명명했다. 비만 조건에서는 성상교세포가 반응성을 보여 MAO-B 효소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MAO-B 증가가 성상교세포성 GABA 를 과생성해 주변 GABRA5 뉴런 활성을 억제시킨다. 이로 인해 지방연소가 억제되고 지방축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이때 티솔라질린은 증가된 MAO-B효소를 억제해 GABA 과생성을 막아 GABRA5 뉴런의 활성을 회복시켜 정상적인 지방대사로 회복시키는 역할을 입증했다.동물과 1상에만 100억 투자뉴로바이오젠은 티솔라질린의 모든 비임상(동물시험)을 식약처 및 FDA 기준에 따라 디자인했다. 선행적으로 26주 반복 독성시험과 생식독성시험까지 발암성을 제외한 모든 비임상시험을 조기 완료했다. 거의 품목 허가 수준이다.타사 약물과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일반적인 small molecule 신약 1상 시험 대비 약 2배 가량의 대상자 규모로 1상 시험이 진행됐다.1상은 단계적 용량증량으로 건강인 남, 녀, 한국인 및 코카시안 대상 단회 48명 및 반복 40명으로 디자인됐다.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세밀하게 확인하고자 한국인은 물론 코카시안을 포함했고 남, 녀 및 노인층 모두를 대상으로 폭넓게 진행됐다. 1상 결과는 지난해 12월 도출됐고 이를 바탕으로 2상 승인을 받았다.현재까지 비임상연구비는 약 40억, 1상은 시험약 생산과 임상시험비용으로 45억 이상 투입됐다.회사는 티솔라질린의 차별성을 자신한다.▲GLP-1 계열의 기존 주사제 치료제와 달리 경구투여제로 환자편의성을 높인 점 ▲다양한 모델에서 수차례 검증한 비임상효력 시험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오심, 구토, 식욕억제, 투약 중단 후 내성 유발) 최소화 ▲매우 선택적인 억제 기전을 통해 식욕억제 없이 지방 감소 유도 기전 등을 통해서다.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2023년 9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체결된 10건의 비만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보면 1건을 제외하고 모두 GLP-1을 표적으로 하는 후보물질이다. 티솔라질린은 독자적인 기전의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도 "최근 비만약 대세인 GLP-1 치료제 보유 기업도 결국은 먹는 약으로 넘어가야한다. 글로벌 빅파마도 새 기전의 비만약 찾기에 혈안이다. 티솔라질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어 "향후 국내, 미국 임상 수행으로 비만치료제 시장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2024-09-06 06:00:39이석준 -
아커만시아 균주, 체지방 감소 효과...유산균 시장 새지평[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가 대사질환 분야에서 속속 치료적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체내 장 점막에 서식하며 산소에 매우 취약한 극혐기성 균주로, 모든 분리 배양 과정에서 산소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배양 기술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미생물이다.국내외 2000여 편의 논문을 통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과 아토피, 암, 염증성장질환 등의 면역질환 환자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의 치료 및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배양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먼저 관련 분야 리딩기업인 엔테로바이옴은 올해 초, 핵심 균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EB-AMDK19을 활용한 반려동물 항비만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애니멀 뉴트리션에 발표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엔테로바이옴은 극혐기성, 난배양성 프로바이오틱스인 인체 유래 아커만시아를 비만 비글견 모델에 12주 투여한 결과, 체중 증가, 체지방 축적 및 혈청 중성지방 증가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확인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커만시아 생균보다 저온살균 처리한 사균체가 비만 및 대사 장애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균주의 안전성을 높였다.또한 16S rRNA 유전자 시퀀싱 결과, 아커만시아 사균체의 보충이 비글견 대변 미생물 군집에 변화를 유도하여 장내 페르미쿠테스(Firmicutes)가 증가, 박테로이도타(Bacteroidota)의 비율은 감소했다.선행 논문에 따르면, 비만견은 마른 개보다 박테로이도타가 더 풍부하고 페르미쿠테스의 수가 적다고 보고되어 이번 연구를 통해 엔테로바이옴은 EB-AMDK19 사균체의 항비만 효능을 입증했다.이 같은 긍정적 연구결과에 따라 엔테로바이옴은 지난 3월 종근당건강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소재의 체지방 감소 적응증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및 제품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 상업화시기를 앞당기고 있다.헥토헬스케어도 이달 초, 자체 개발한 인체유래 프로바이오틱스 포뮬러 BN-202M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등재했다.헥토헬스케어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총 150명의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시험한 결과, BN-202M을 섭취한 그룹의 체지방 비율(%)과 체지방량(kg)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체중과 BMI 역시 BN-202M 섭취 그룹 내에서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BN-202M의 꾸준한 섭취는 지방 대사를 조절해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고,지방 조직 및 세포 크기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특히 12주 후 장내 유익균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앞서 헥토헬스케어는 2023년 12월 동물실험을 통해 BN-202M의 체지방 감소를 확인,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 식품과기능(Food & Function)에도 게재한 바 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BN-202M의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추진 중이며, 원료 사업 및 제품화도 준비하고 있다.고바이오랩은 체지방 감소 등을 비롯한 대사질환을 타깃으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후보물질 KBL983을 개발 중에 있다.해당 균주 물질은 고바이오랩의 신약 개발 플랫폼 스마티움을 통해 발견돼 KBL983이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바이오랩은 KBL983의 효능과 기전에 대한 논문을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 해당 균주 대상으로 국내 특허와 함께 올해 러시아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KBL983은 대사 관련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발현을 유도, 갈색지방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때문에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체중 증가, 당뇨, 동맥경화, 지방간 등에도 효과를 발현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육박, 홍삼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분야 2위에 랭크돼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의약품·사료(식품)를 포함한 펫시장 외형은 현재 2조5000억 정도로 파악되며, 2015년 1조9000억에서 2027년 6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최근 10년 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 유산균 분야도 이와 궤를 함께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2024-07-15 06:00:42노병철 -
유창훈 아산병원 교수, 간암환자서 특정단백질 발현 발견유창훈 서울아산병원 교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 65279;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주도로 진행된 RENOBATE (IIT, Phase II)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 저널인 '네이처 메디신 (Nature Medicine. IF=82.9)'에 게재됐다고 CRO업체인 시믹코리아가 15일 밝혔다.국내 연구자가 시행한 임상연구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된 건 이번이 최초다.RENOBATE 임상연구는 42명의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인 '레고라페닙(Regorafenib)'과 표적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을 병용요법으로 투여하는 연구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혈중 종양 DNA 및 단세포RNA분석을 통해 해당 병용요법이 유효하지 않은 환자군의 면역세포 특징을 특정했다. 최근 제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가 개발 되면서 항암 효과는 높이고 독성과 부작용을 줄여주어 많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그럼에도 간암 환자의 10명중 3명은 '표적항암+면역항암 병용요법'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악화되는 상황에 있었으나 이들 환자에게 TMEM176A/B라는 특정 단백질이 2배 이상 더 발현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RENOBATE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이는 기존에 항암요법에서 큰 효과를 확인 할 수 없었던 일부 간암 환자들에게 매우 희망적인 소식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고 있다. 한국 항암제 연구의 위상을 높인 이 연구는 유창훈 교수가 2019년부터 구상하고 공동 연구자와 함께 시작한 것으로 3년 반인 2022년말에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연구비가 적은 편인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였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고 윤리적인 임상 연구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임상수탁 기관(CRO)인 '시믹코리아'에서 모니터링, 데이터 매니지먼트 및 임상 통계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연구 동료평가 및 네이처 메디신에서도 이러한 부분이 연구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유창훈 교수가 밝혔으며, 이 부분은 논문 방법론에도 업급됐다. 유창훈 교수는 "앞으로도 신뢰도가 있는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2024-03-15 15:15:18이탁순 -
에피노젠, 백혈병 표적항암제 비임상시험 돌입[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에피노젠(대표 이원태)은 바이오톡스텍(대표 강종구)과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EPG-C001’의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비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에피노젠은 예비 효력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 1분기에 본격적으로 비임상시험을 시작해서 올해 안에 임상시험 승인에 필요한 모든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진행할 계획이다.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은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아형으로 구성된 질환군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백혈병세포 자체의 염색체 또는 분자 유전적 변이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한 악성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이유로 진행이 빠르고 5년 생존율이 20% 이하인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불과 얼마 전까지도 1970년대에 개발된 부작용이 심한 항암화학요법이 중심일 정도였다.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를 위해 쓰이고 있는 약물들이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광범위한 환자군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꾸준히 요구되어 왔다.EPG-C001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선택적인 표적항암제로서 기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된 항암화학요법의 독성과제한적인 약물 효과를 극복하고, 장기 투여로 인한 약물 내성 빈도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혁신신약으로서 에피노젠이 지난 5년여동안 연구해 온 에피제네틱스 기반 고유표적 항암치료제의 첫번째 파이프라인이다.에피노젠은 이미 초저온 전자 현미경(Cryo-EM) 구조 규명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연구기술을 네이처 등 저명한 학술지들에 발표함으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바 있다.최근 물리학 기반 AI신약 개발기업인 에임블(대표 김현진)과의 협업을 통해 AI 신약설계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을 활용, 비임상시험을진행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를 비롯해 전이성삼중음성유방암(TNBC)및 B세포림프종(DLBCL) 등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후성유전학(에피제네틱스) 기반 항암제개발은 최근 MSD, BMS, GSK, Norvati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미래 다양한 질병의 신약개발 플랫폼이며, 동시에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으로서 에피노젠은 2019년 회사 설립 시부터 꾸준한 연구개발의 결과로 현재 국내외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이원태 에피노젠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EPG-C001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시험을 추진해 2025년 1분기까지 미국 FDA에 IND 1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03-11 12:42:16노병철 -
김대덕 서울대 약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김대덕 교수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김대덕 서울대 약대 교수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연구재단은 3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를 확정했다. 김대덕 교수는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김대덕 교수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 표적화 연구를 통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김 교수는 신장으로 배설 가능한 크기의 초소형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을 개발해 약물의 암조직 표적성은 유지하면서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김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은 크기가 7나노미터보다 작아 신장을 통해 배설이 가능하며, 나노입자 구조의 최적화 설계로 약물을 암조직에 균질하게 침투시키는 동시에 종양 조직과 정상 조직에 대한 잔류 정도를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나노미터는 미터의 십억분의 일(10-9m)에 해당하는 길이로 머리카락 두께의 5만분의 1과 같다.또한 새로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은 주사제 등 의약품 첨가제로 사용되며 안정성이 입증된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을 기반으로 개발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관련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2023년 8월 게재됐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이 암조직 표적화 능력을 유지,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해 향후 다양한 질환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 분야의 새로운 전략이 되길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2024-03-07 09:34:18강신국 -
와이브레인, 편두통 전자약 설-새학기 할인 프로모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설 명절과 새 학기를 맞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의 대상 제품은 편두통 전자약 두팡과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다. 두팡은 전 제품 및구성품을 10% 할인하며, 폴라는 전 제품 및 구성품을 20% 일괄 할인한다. 이 프로모션은 와이브레인이 자체 운영하는 판매사이트인 전자약국(https://shop.ybrain.com/store)에서만 2월 한 달 간 기간한정으로 진행된다.또한, 이번 프로모션에는 추가 사은행사도 마련됐다. 두 제품을 구매하고 사진 후기를 작성한 50명을 선정해 3만원 상당의 케이크 쿠폰을 추가 증정하며, 폴라 구매자 중 가장 큰 금액을 구매한 1명에게는 30만원 상품권, 두팡 본품 구매자 전원에게는 두팡 소모품 패치 1개를 추가 증정한다.두팡은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개발된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이마의 삼차신경 부위에 신경전기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을 전달해 과활성화된 신경을 안정시켜 편두통을 완화한다. 꾸준한 사용 시 편두통의 발생 빈도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두팡은 예방모드와 급속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예방모드는 만성 편두통이 있는 경우 시험이나 면접 등 중요한 일정 전에 사용하면 긴장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급속모드는 편두통을 느꼈을 때나 전조증상이 생겼을 때 바로 사용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눈썹 위 1센치 높이에 부속 패치를 붙인 후 동전 크기의 두팡을 밀착시켜 예방모드는 20분, 급속모드는 60분 가량 안정을 취하면 된다.스트레스 전자약 폴라는 2021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신경전기자극(TENS)을 적용한 제품으로 와이브레인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YPD파형의 미세 전기자극을 이마에 전달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방식이다. 네이처 논문에 따르면 신경전기자극은 긴장 및 불안항목 개선, 스트레스 저항 지표 개선,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 활성 지표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폴라는 이마에 부착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심신안정 모드와 어깨, 팔, 다리, 허리 등에 부착해 쓸 수 있는 마사지 모드의 두 가지로 사용 가능하다. 동전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사무실, 도서관 등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스트레스를 개선할 수 있다.이기원 와이브레인의 대표는 “회사가 자체 운영하는 판매사이트인 전자약국에 구매자들이 남긴 다수의 긍정적인 후기를 보고 편두통과 스트레스 전자약에 대한 수요와 만족도를 판단할 수 있었다”며, “설 명절과 새 학년을 맞아 이번 프로모션이 이색적이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2024-02-05 09:53:37노병철
오늘의 TOP 10
- 1"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2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3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4[기자의 눈] 플랫폼 도매금지법, 복지부 압박 말아야
- 5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6의대증원 논의 시동..의협 "의사인력 예측 제대로 하라"
- 7아일리아 8mg 급여 확대…종근당, 의원급 영업 탄력
- 8인판릭스 등 8개 품목 내년 공급중단...1월 DUR 반영
- 9알테오젠, 첫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창업주는 경영 2선으로
- 10이뮤도·임핀지 약가협상 돌입...엑스포비오 조건부수용 관건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