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심-대림성모병원 300m 사이 약국 17곳 경쟁
- 이정환
- 2018-04-07 06: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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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동! 약국 밀집지역] 월세 1000만원 호가…"신규약국 진입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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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심병원에서 대림성모병원 까지 거리는 채 300m가 되지 않는다. 도보로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아 병원 간 이동이 가능했다.
물론 종합병원 두 곳 외에도 다양한 진료과목의 클리닉 1차의료기관 서른 곳이 곳곳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300m 거리를 두고 17곳의 약국이 문을 열고 경쟁중인 셈이다.
6일 데일리팜이 강남성심병원과 대림성모병원 인근 약국 밀집지 생태계를 살폈다.

하지만 이정도 볼륨의 외래환자 수 만으로는 인근 약국들의 매출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약사들의 설명이다.
실제 강남성심병원 정문 앞에만 약국 5곳이 밀집했고, 대림성모병원 역시 3곳 약국이 문전경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대다수 처방전이 해당 문전약국으로 유입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17곳에 달하는 약국들이 분포하게 된 걸까. 현지 약사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등포구 시흥대로가 종합병원, 1차의료기관 클리닉이 모여있는데다 지리적 위치상 서울과 시흥, 광명, 과천, 안양 등 경기권역을 이어주는 접경지역인 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강남성심병원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대림성모병원이 인근 거주지역민 진료를 소화하며, 1차의료기관들이 동네의원 역할을 맡고 있는 특수한 환경이 약국밀집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다른 문전약국 약사도 "좁은 길 하나를 두고도 임대료가 크게 차이난다. 특히 성심병원 인근은 대부분 건물들이 새로 지은 것들이라 기본적으로 세가 높다"며 "그나마 풍부한 유동인구와 외래환자가 많아 약국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새롭게 약국이 들어올 환경은 못된다"고 했다.
대림성모병원 문전약국 약사는 "성심병원과 성모병원 간 거리가 짧긴 하지만 내원환자군이 구분되는 편이다. 아무래도 중환자 비중이 성심병원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성모병원도 대형주차장을 완비하는 등 환자유치 환경을 마련해 근거리 거주민 외 비교적 먼 지역 환자들도 찾아온다"고 했다.

의료기관 두 곳 주변으로는 대단지 아파트와 신축 주상복합빌딩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 역시 환자유입률을 늘리고 약국 등 상가 임대료를 올리는 요인이었다.
다만 강남성심병원과 대림성모병원 주변 약국 임대료 격차는 컸다.
성심병원 정문 바로 앞 40평 이상 대형 약국들의 경우 1000만원 이상 임대료와 함께 점포에 따라 1억원~3억원에 달하는 보증금, 추가 권리금 등이 뒤따랐다.
성모병원 인근 건물들은 싱심병원 인근 대비 지어진지 10년 이상 된 경우가 많아 50%~70%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었다. 문전약국의 경우 약 500만원 월세와 8000만원 가량 보증금, 약 1억원 권리금이 매매가격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 설명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는 "원래부터 병원과 동네의원, 약국이 다수 모여있는 지역이다. 약국 외에도 다양한 점포가 모여 복합상권을 이루고 있는 게 시흥대로"라며 "아파트도 많고 상가도 많고 작은 재래시장도 있어서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약국 임대료는 성심병원과 성모병원 간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빈 점포는 종종 나오는 추세라고 했다. 하지만 약국을 내놓는 경우는 드물어 새롭게 약국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고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1000만원이 넘는 월세를 부담하며 이미 다수 약국들이 자리잡은 틈을 비집고 새 약국이 들어올 확률은 낮을 것"이라며 "점포가 나오는 자리들은 대부분 프렌차이즈 식당이나 다른 업종이 들어오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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