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약국들 생존 경쟁…"키오스크에도 민감"
- 이정환
- 2017-12-0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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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환자 3000명 놓고 약국 9곳 영업...신규매출 찾기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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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별 주차공간 확보, 주차요원 고용 경쟁은 일상이 됐고, 병원의 처방전 발행기 도입 여부와 영향까지 문전약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1972년 개원 후 40여년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양대병원 문전풍경을 찾았다.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1층 로비 수납창구에 진료비 전자 수납기와 자동 처방전 발행기(키오스크)를 재차 도입했다.

종합병원 처방전 발행기는 환자 진료수납 정보, 당일 처방전과 함께 처방약을 구입할 수 있는 병원 문전약국을 지정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게 보편적이다. 이와달리 한양대병원은 문전약국 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키오스크를 운영중인 셈이다.
과거 한양대병원은 문전약국 간 경쟁과 키오스크 업체의 불법행위 의혹 등으로 환자 편의를 위해 도입했던 자동 처방전 발행기를 2009년 전면 철회한 바 있다.

한양대병원 문전약국 밀집 수는 총 9개다. 병원을 한양대가 둘러싸고 있는 지형이라 사실상 환자들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은 병원 정문 한곳이다.
때문에 출입구를 중심으로 9개 약국이 오밀조밀 밀집했다. 1층 약국끼리 마주보거나 등을 맞대고 있는 모양새다. 병원으로 출입하는 도로폭도 2차선으로 비좁은데다 삼거리 교차로 등 교통상황도 복잡하다.
그런만큼 처방전 유입경쟁은 과거부터 치열했다. 주차요원들의 별도 대기공간을 마련해 차량을 가져 온 환자들의 이용편의를 돕는 것은 기본이다. 수년전에는 편법, 불법 호객행위로 보건소 처분을 받는 사례도 발생할 정도로 경쟁이 과열됐다.

문전병원 A약사는 "키오스크는 현지 약국들이 매우 민감한상황이라 병원도 이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키오스크를 도입하면 환자가 몰리는 약국에만 몰려 그렇지 않은 약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는다"며 "수년 전 키오스크를 활용해 불법 환자유치를 한다는 소문이 문전약국에 돌아 마찰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B약사도 "한양대병원 문전에는 따로 약국이 새로 생길 여력이 없다. 당장 출입구에만 7곳이 위치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또 2곳 약국이 영업중"이라며 "새로 들어올만한 약국 자리 자체가 없을 것이다. 9개 약국은 매일매일 치열히 경쟁중"이라고 말했다.
약국 할 자리가 없다는 데엔 현지 부동산 전문가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양대병원 문전엔 약국자리가 새로 생길 가능성도 없고, 이미 사업중인 업종이 문을 닫을 계획도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한양대병원 부근에서 약국을 열 생각을 하기보다는 근방에 위치한 왕십리역 주변으로 약국부지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 조언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당장 매물로 나온 한양대병원 문전약국 자리는 없다. 새로 들어갈 만한 자리도 없고, 계약이 종료돼 나올 가능성이 있는 점포도 없다"며 "빽빽히 약국들이 들어차있기 때문이며 수년전부터 반 포화상태"라고 귀띔했다.
이 전문가는 "한양대병원은 왕십리역, 한양대 젊음의 거리와 접경해 일반인이나 대학생 유동인구가 풍부한 편"이라며 "한양대병원 인근 약국을 생각하기 보다 왕십리역으로 상권을 돌려 약국자리를 보는 게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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