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8 07:02:35 기준
  • 급여
  • #제품
  • 국회
  • 임상
  • #허가
  • #유한
  • 약국
  • #MA
  • 등재
  • 신약

"카드결제는 형평성 문제"…중소제약 협력약속 잇따라

  • 이탁순
  • 2018-05-08 06:25:43
  • 유통협회 "카드결제 분위기 조성됐다"…법적검토도 고려

한 도매업체의 의약품 출고 장면.
유통업계가 의약품 대금의 카드결제를 추진하면서 제약회사들도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업체들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의약품 대금 수금 시 카드결제 시행을 협조해달라는 공문에 중소제약사 중심으로 협력의사를 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중소제약사들은 카드결제 협조 요청에 대부분 시행하는데 '문제없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며 "비록 일부 업체들이 카드결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언론의 표현처럼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의약품 대금의 카드결제는 점점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유통업체 생존권과 직결된다"며 "국공립 의료기관들도 카드결제를 확대하고 있는 판국에 제약사만 카드를 안 받다는 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선혜 신임 유통협회장은 취임 후 의약품 대금 카드결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지난달 협회는 각 제약사에 '의약품 대금 수금 시 카드 결제 시행 협조 요청'이란 내용의 공문을 보내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의약품 거래에 따른 결제수단은 조건마다 다르다며 유통협회가 내세운 카드결제 의무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유통협회 관계자는 "모든 의약품 거래에 대해 카드로 결제하자는 게 아니다"며 "현재 관행적인 현금·어음 결제 방식에 더해 카드결제 시스템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신용카드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의약품 거래량과 금액, 결제방식 등 거래조건을 들어 신용카드 결제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유통협회는 최종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제약사에 대해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협회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는 카드 수수료 부담도 도매업체에 전가하는 일도 있다"며 "이는 분명한 갑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제약사에게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데는 요양기관의 카드 결제 수수료 등 고정비용이 늘어난 데 반해 제약업체의 마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결제를 통해 일정금액을 포인트로 돌려받으면 그나마 수익성 악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에서 카드결제는 거래주체 간의 문제이지, 협회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을의 입장인 유통업계는 대표성을 띈 협회가 문제를 바로잡을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