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약사 '직딩'과 약대 5학년 "지금 우리는"
- 김민건
- 2018-07-26 1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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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한국MSD)·정희진(경희약대), 다케다 약대생 디테일링 인턴십 그 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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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국내 주요 약학대 대학생 20명은 한국다케다제약의 '제2기 약대생 디테일링 인턴십'에 참여했다.
이민지(26·고대약대 졸업) 양과 정희진(27·경희대약대 5년) 양은 여기에서 만났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가진 이들은 쉽게 통했다. 둘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믿을 만한 친구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실마리를 찾았다.
인턴십은 그 해 여름 끝났지만, 이들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데일리팜은 최근 '약사 직딩'과 '약대 졸업반'이라는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둘을 만나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해도 '백팩'엔 브로슈어와 서류 가득…'약사 직딩'으로 출발
이민지 사원은 지난해 약사 국가고시를 치르고 현재 한국MSD 임상연구부에 있다. 약대생 딱지를 떼고 '이민지 사원'이라는 새로운 발길을 들인 그를 회사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내가 볼 수 있는 세계가 훨씬 넓어질 것 같고,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경험, 회사라는 큰 사회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제약사를 첫 직장으로 택한 이유를 말했다.

인턴십을 하던 지난해도 폭염이었다. 백팩 안에 마케팅 브로슈어를 한가득 넣고 약국을 돌아다녔던 그는 올해 직장인이 되었지만 백팩 스타일은 여전하다고 했다. 노트북과 업무에 필요한 서류를 넣고 임상 현장을 누비는 지금, 도전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과 무척 잘 맞는다고 한다.
그는 "약사가 되기 위해 6년을 공부하는 힘든 과정을 겪었다. 지난해 국가고시를 대비하고 취업 준비도 하면서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예전에는 어떤 생각을 했고,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물었다. 학생 때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회인이 현재의 나인 것 같고, 그런 모습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약대 6학년이던 지난해, 사회로 나오기 직전의 가장 큰 고민은 '사회에서 약사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인턴십을 경험하며 직접 현장의 약사들과 환자를 만날 수 있었다. '환자 중심'의 일을 해보고 싶다는 그림이 명확해졌다.
임상시험모니터요원(CRA, Clinical Research Associate)으로 일하면서 임상이 디자인대로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그는 삶과 죽음의 가장 가까운 경계선에 있기도 하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기 직전의 환자가 완치돼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는 편지가 본사에 오기도 했다"며 운을 뗀 그는 "임상시험 총괄 프로토콜을 맡아 완료한 환자가 몇 주 전에 있었는데, 의약품을 통해 생명이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벅찼다"며 현재의 삶과 본인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새내기 직장인인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은 있다. 약대생 시절도, 직장인인 지금에도 의지를 나눌 수 있는 건 다케다제약 인턴십 때의 인연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실행하는 성격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잘 활용하면 (상황이)달라진다. 다케다인턴십 친구들은 열정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당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 친구들은 지금도 그에게 힘이 되고 있다.
인턴십 마지막 과제였던 마케팅 전략 발표를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다케다인턴십 한 멘토로부터 "꼭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받은 그는 "마케팅 업무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그렸다. 그는 칭찬을 받던 순간이 지난해 인턴십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마케팅 브로슈어에 담긴 '정확하고 검증된 단어'…의미는 약사의 신의
정희진 양은 올해 약대 5학년이 됐다. 지난해 다케다인턴십에서 "부정확한 정보 대신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한 그 학생이다. 올해 병원과 약국으로 실습을 가게 되면서 또 다른 순간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방학 중이라는 그를 경희대학교 교정에서 만났다.
지금은 방학의 막바지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병원에서 기초 실습 12주를 하고 약국에서 6주를 보낸다. 이 중 심화 실습 분야를 택해 15주간의 마지막 약대생 생활을 지내게 된다. 아직은 병원에서 약사가 하는 일을 배우고 환자 케이스를 분석, 발표하는 학생이지만 이미 생각만큼은 '약사'였다.

지난해 희진 양의 가장 큰 숙제는 약대 졸업 후 약사가 할 수 있는 직무를 아는 것이었다. 최근 약대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진로'라는 단어를 꺼냈다. 요즘 젊은 것들의 고민은 바로 1년 전과 동일했다.
희진 양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고 건강해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약대생으로서만 가질 수 있는 고민을 드러냈다.
때문에 그는 "작년에는 겨울 방학도, 여름방학도 인턴을 했다"고 말했다. 제약사에서 하는 일은 간접적으로 여러 위치를 경험해 볼 수 있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턴십을 통해 마케팅 브로슈어를 번역한 일은 그가 평소 생각하던 '믿음을 주는 약사'에 좀 더 가까워지게 했다.
그는 "브로슈어를 번역하며 논문 주석을 달기 위해 한 문장마다 필요한 논문을 읽었다. 완전히 정확하고 검증된 단어만 들어가야 했는데, 이렇게 제공된 자료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약사들이 임상 연구 등을 통해 신뢰를 좀 더 줄 수 있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희진 양은 "환자를 만나 전하는 정보나 말들은 '약사'로서 하는 것이기에 정확하게 배워 정확한 내용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약사가 된다면, 사회적 지위를 가진 약사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희진 양은 지난해 약대생들이 모인 신문 '선율(하모니)' 편집장을 맡아 마헨더 나야크 한국다케다제약 대표를 직접 인터뷰했다. 그는 이때 인터뷰 중 "우리가 하는 일은 하루하루 소비되는 일상이 아니라, 환자와 환자들의 사랑하는 가족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하루"라는 전문을 전하며 "내가 매일 열심히 하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처럼 똑부러진 답변 가운데 "남미 여행은 한 번 가보고 싶다"며 아직은 여대생으로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실습에 나서게 된다. 이후 7월부터 국가고시 준비를 통해 2020년이면 약사가 된다.
한편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진로를 고민 중인 약대생들에게 다케다인턴십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하며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잊지 않았다.
이민지 사원은 "만약 나와 맞지 않는다면 안 하면 되지만, 친구들 중에는 가만히 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힘들다고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흔하지 않은 기회를 경험하고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가장 기억에 남고,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진 양은 도전이라는 단어를 전했다. 그는 "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인턴십이 시간 낭비 아니겠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러나 인턴십을 한 선배들은 회사에 가려면 꼭 인턴십을 하라는 조언을 한다. 또 약국이나 병원에 가더라도 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전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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