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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를 졸업하고 나면 나는 무슨 일 하고 살지?"

  • 김민건
  • 2017-08-16 06:14:59
  • 약대생 진로 고민...2017 다케다 약대생 디테일링 인턴십

"무더위 속에서 하루 13킬로미터를 걸으며 약사 선배님 300분 이상을 만났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힘들지 않았을까요. 선배님들이 우리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고 진로 상담도 해주셔서 좋았고, 약간 꿈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제약사 전문경영인(CEO)이 되고 싶어졌다는 경희대 약대 4학년생 정희진 양은 한국다케다제약이 준비한 '2017 약대생 디테일링 인턴십'에 참여 중이다. 그는 "인턴십 전에는 약국도 괜찮아 보이고, 병원 약사나 회사에서도 일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영업직능이 잘 맞는 것을 알았다"며 다케다제약 대표에게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꼭 묻고 싶다며 웃었다.

이제 약대생 인턴십도 자신의 미래를 찾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배움의 현장이 되고 있다. 다케다 CHC(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는 지난 7월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국내 주요 약학대 재학생 20명과 약사로서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올해가 두 번째.

회사 측은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이 체험에 그치는 점을 개선해 실무 분야까지 깊숙이 경험하도록 해 참가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대생들과 다케다제약 실무진이 실제 약국에서의 제품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인턴십 참가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실제 업무를 체험하고 있다. 월요일은 내근을 하며 마케팅과 제품 판매 전략을 배우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하루 15곳 이상 약국을 돌아다니며 영업 현장을 체험한다.

현장의 약사 선배들에게서 개인 진로 문제부터 제품 디테일 방법까지 약국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조언을 받고 있다. "스스로 진로와 앞날을 고민할 수 있는 내적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참가 학생들의 말이다.

단순한 디테일링 인턴십에서 벗어나 하나라도 더 알릴 수 있게 공을 들인 교육 프로그램은 1기생들의 적극 추천으로 이어졌다. 정희진 학생도 약대 선배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

정 양은 "비가 오나 더우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니면서 신의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인턴이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대신 믿음을 주고 싶다"며 진로 결정과 약사로서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약대생들은 한여름 여행 대신 왜 인턴십을 선택했을까.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실습을 6학년 때 하기 때문에 병원과 약국, 제약사를 미리 다양하게 경험하고 고민하고 싶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약대 졸업 후 약사가 할 수 있는 직무를 정확히 모른다는 숙제를 풀기 위한 것이 참가 이유라고 했다.

2017 약대생 디테일링 인턴십에 참가 중인 경희대 약대 정희진 학생이 인턴십 간 겪은 경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약사 영업과 마케팅 정도만 아는 수준으로 메디컬부는 어떠한 일을 하는지도 몰랐으며, 때로 처음 듣는 직군도 있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목마름이 여름 땡볕 속 영업 현장을 누비게 했다. 이 때문일까. 인턴십에 모인 약대 3학년부터 5학년까지 학생들은 서로의 고민을 터놓고 얘기하며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정 양과 마찬가지로 1기 인턴십 선배 추천으로 참여했다는 이민지 고려대 약대 학생은 "제약사 인턴은 영업팀 경험이나 제품 디테일링, 브로슈어 전달이 일반적 업무인데 제약 마케터로 업무를 하면서 학술적 마케팅이 무엇인지, 또 약사로서 역할이 정말 중요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컨슈머헬스케어(CHC) 배연희 상무는 "약사 선배들의 강의와 마케팅·영업 실무진을 만나면서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약사로서 커리어 패스를 알고 고민하게 되는 점을 학생들이 만족해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다른 기업의 인턴십과 차별화를 위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분야 전문가를 매주 초빙하는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약대생이 광고와 마케팅을 배울 기회가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제일기획 전문가는 물론 여러 약사 선배의 강연이 계획됐다. 지난 14일에는 다케다 RA(Regulatory Affair)팀 매니저이자 선배 약사인 강귀만 이사가 허가와 임상에 많은 궁금증을 가진 학생들의 호기심에 답했다.

그는 "임상이 약대생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RA담당자는 허가 등 업무에서 약사법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제약사의 서포터와 골키퍼다"며 "무엇보다 약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험담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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