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도전' ABL바이오, 작년 한·미·중 벤처 기술 3건 도입
- 차지현
- 2025-03-15 0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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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투셀 외 미국 바이원큐어,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서 ADC 관련 기술 도입
- 사노피 L/O로 이중항체 기술력 입증 후 이중항체 ADC 분야로 확장 선언
- 초기 단계 이중항체 ADC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개발 거점은 미국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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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기술 확보 사활…작년 바이원큐어·인투셀·바이오사이토젠서 기술 도입
1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2월 27일 바이원큐어(BiOneCure)로부터 신규 면역항암항체를 도입했다. 대상 지역은 전 세계다. 계약 기간이나 규모 등 세부 조건은 모두 비공개다.
2017년 설립된 바이원큐어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항체 전문 항암제 개발사다. 전통적인 ADC를 포함해 이중특이성(Bispecific) ADC, 이중기능성(Bifunctional) ADC 등 여러 ADC 플랫폼을 보유했다.
ADC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가는 표적 특이성을 가진 '항체'에 암세포 살상력이 뛰어난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다. 항체가 목표물인 암세포에 정확하게 도달해 약물이 탄두처럼 터진다는 점에서 '유도미사일'이라고도 불린다. 하나의 단일클론 항체와 세포독성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한 구조다.
이중특이성 ADC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단일클론 항체 대신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이중특이성 항체를 사용한다. 두 개 타깃을 동시에 조준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개념이다.
이중기능성 ADC의 경우 구조는 전통적인 ADC와 비슷하지만 페이로드 역할이 이중적이다. 페이로드가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에 더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능을 가지는 등의 방식이다. 암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주변 면역세포까지 자극해 면역항암 효과를 추가한다는 원리다.
바이원큐어는 이 같은 차세대 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7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임상 1상 단계의 'BIO-106'은 TROP2 표적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외 타깃 등이 미공개 상태인 전임상 단계 ADC 후보물질 'BIO-201', 'BIO-107', 'BIO-108' 등을 갖고 있다.
이로써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총 3건의 ADC 관련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 10월 국내 인투셀로부터 ADC 제조를 위한 약물 접합 기술을 도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기술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이외 계약 기간이나 총 계약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인투셀의 기술을 활용해 이중항체 ADC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인투셀은 2015년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한 바이오 전문가다.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출신으로 리가켐바이오 공동창업자 7인 중 한 명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초석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인투셀은 ADC의 3요소 중 링커에 특화한 기술을 지녔다. 자체개발 링커 플랫폼 '오파스'(OHPAS)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링커는 항체를 붙이는 왼쪽 링커와 약물을 붙이는 오른쪽 링커로 나뉘는데 이중 오른쪽 링커에 특화한 기술을 보유했다. 오파스는 기존 링커 기술이 접합하기 어려운 페놀 계열 약물까지 연결하는 범용성을 갖췄다는 게 인투셀 측 설명이다.

바이오사이토젠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이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돼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1476억원으로,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CTLA-4 타깃 단일클론항체 'YH001', CD40 타깃 단일클론항체 'YH003', 4-1BB 타겟 단일클론항체 'YH004', PD-1과 CD40 동시 타깃 이중특이성 항체'YH008' 등이 바이오사이토젠의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바이오사이토젠은 인간 단일클론 항체와 이중특이적·다중특이적 항체, 단일 도메인 항체를 간소화해 약물을 개발 가능한 '렌나노'(RenNano) 플랫폼 등을 출시했다.
이중항체서 ADC로 확장…"에이비엘바이오USA 나스닥 상장·통매각 검토"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에 강점을 가진 바이오텍이다. 지난 2022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수출했다. 계약금(업프론트)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포함해 총 10억6000만 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 계약이다. 이로써 이중항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후 에이비엘바이오는 ADC 이중항체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성공 이후 국내외에서 ADC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 따라 자사 이중항체 역량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중항체 ADC는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약물이 없다. 이제 막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후발주자로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영역으로 판단했다.
다만 기존에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만으로 ADC 기술을 내재화하는 덴 한계가 있었다. ADC는 링커, 페이로드 등 여러 복합 기술과 공정이 융합돼야 하기 때문에 협업이 필수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가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구축, 외부에서 ADC 기술을 도입해 이중항체 ADC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처음 ADC 진출 움직임을 보인 건 2년 전부터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3년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ADC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 페이로드와 링커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스위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론자가 시나픽스를 인수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ADC 개발 거점은 미국법인 에이비엘바이오USA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 진행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1400억원을 대부분 미국 법인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난 1월 진행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이중항체 ADC 개발 독자적인 전문 자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USA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 글로벌 빅파마에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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