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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텔미 시리즈’ 상반기 500억 돌파…성장 동력 부상

  • 천승현 기자
  • 2026-08-01 06:00:56
  • 요약
  • 텔미사르탄 기반 의약품 상반기 525억 합작...텔미누보 고공행진
  • 다양한 신제품으로 시너지 극대화...실적 공백 만회
  • 종근당, 2Q 매출 역대 두번쩨...도입신약도 기여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이 간판 의약품으로 육성 중인 ‘텔미 시리즈’가 상반기에 처방액 500억원을 넘어섰다. 복합신약 텔미누보를 중심으로 텔미사르탄 기반 다양한 복합제를 내놓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급여 축소에 따른 실적 부진 악재와 수익성 기복에도 텔미 시리즈의 선전과 도입 신약 장착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종근당의 텔미사르탄 기반 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1분기에는 257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늘었고 2분기에는 13.2%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AI 생성 이미지

종근당은 텔미사르탄을 기반으로 다양한 복합제를 내놓으며 순환기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10년 텔미사르탄과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결합된 텔미트렌플러스 3종을 허가받았다. 지난 2011년 텔미트렌40mg, 텔미트렌80mg 등 텔미사르탄 단일제 2종을 승인받은데 이어 지난 2020년 텔미사르탄 저용량 단일제 텔미트렌20mg을 추가로 장착했다. 지난 2021년에는 텔미사르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텔미트렌에스 4종을 장착했다. 

종근당은 텔미사르탄을 기반으로 4제 복합제 영역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22년부터 텔미사르탄, 에스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등 고혈압치료제와 2종과 고지혈증치료제 2종을 결합한 4제 복합제 누보로젯을 허가받았다. 누보로젯은 총 6개 용량을 선보이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상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텔미누보에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3제 복합제 텔미누보플러스 3개 용량을 신규 허가받았다. 종근당이 텔미사르탄을 기반으로 허가받은 단일제와 복합제는 총 28개 품목에 달한다. 

텔미누보는 상반기 처방액이 349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다. 1분기 처방액이 170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했고 2분기에는 15.5% 증가한 17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더욱 높아졌다. 텔미누보는 지난해 629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회사 간판 복합신약의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에 에스암로디핀 성분을 조합한 국내 최초 복합제다. 암로디핀은 R형과 S형 이성질체의 혼합물로 구성됐는데 S형은 혈압강하 효과를 발휘하지만 R형은 부종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한계가 지적된다. 종근당은 암로디핀의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R형을 제거하고 에스암로디핀만을 분리·정제했다. 

텔미트렌은 상반기 처방액이 132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4억원, 67억원을 기록하며 텔미 시리즈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텔미트렌플러스, 누보로젯, 텔미로젯, 텔미누보플러스 등은 상반기에 45억원을 합작했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텔미 시리즈의 다양한 용량과 제형 개선으로 처방 현장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해 발매한 텔미누보20/1.25mg은 세계 최초로 본태성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확보한 저용량 2제 복합제다. 텔미누보20/1.25mg은 텔미사르탄 특유의 장시간 혈압강하 효과와 에스암로디핀의 부작용 감소 및 우수한 혈압 강하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용량 단일제형 복합제(SPC)로 제형 크기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복약 부담이 높은 초기 환자 및 기존 단일제에서 조절이 미흡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은 2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종근당은 텔미사르탄 제제의 인습성을 개선시킨 약제학적 복합제제 조성물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텔미사르탄의 수분 흡수 속도를 지연시키는 특허기술을 적용해 약물이 공기에 노출되더라도 안정성이 유지되며 약효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종근당은 텔미 시리즈의 선전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고 매출액은 4754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대비 7.1% 늘었고 매출은 9231억원으로 11.4% 줄었다. 종근당의 2분기 매출은 2023년 4분기 5015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8000만 달러(1100억원)가 일회성으로 유입된 바 있다. 

AI 생성 이미지

종근당은 콜린제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이 급여 축소에 따른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상반기 처방액이 425억원으로 전년보다 29.1%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당초 콜린제제 급여축소는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시행이 보류됐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행정소송 최종 패소가 결정되면서 작년 9월 21일부터 급여 축소 효력이 발생했다. 처방 현장에서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2.7배 상승하면서 처방 감소가 불가피했다. 

종근당은 최근 도입 신약을 연이어 장착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종근당은 2024년 4월부터 대웅제약과 손 잡고 펙수클루의 판매에 나섰다. 펙수클루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종근당이 2024년부터 셀트리온제약과 손 잡고 판매 중인 간장약 고덱스를 판매 중이다. 고덱스는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염증성간질환, 바이러스성간염 등 간세포 손상의 간접 지표인 트랜스아미나제(ALT)가 상승한 각종 간질환에 처방된다.  

종근당은 2024년부터 바이엘의 아스피린프로덕트·아달라트오로스·케렌디아 등도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월 바이엘코리아와 간암치료제 넥사바와 스티바가를 독점으로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맺었고 3월에는 한국화이자와 신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을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9월에는 한국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위고비는 지난 1분기에만 종근당 매출에 488억원 반영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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