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은 기본, 경영·음악까지…33가지 학력 가진 약사
- 정혜진
- 2019-06-17 19:08:2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화제의 인물] 충남 서산 세선약국 장하영 약사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그래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약학과 보건학, 영양학은 물론 피아노학, 경영학, 사회복지학, 문예창작학, 상담심리학 등 33가지 학력을 가진 이 약사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서 세선약국을 운영하는 장하영 약사(40세, 충남대 약학대)는 어떻게 1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 많은 학업에 도전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그는 '시간 관리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 33개 학위가 맞나. 어떤 분야를 공부했나.
현재 15종의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졸업한 것만 15종이고, 재학한 학업은 13종, 수료한 것이 4종이다. 중퇴한 것도 1종이 있다.
약국을 개국한 게 약 12년 전이다. 개국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자리 잡는 데 3년 정도 걸린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평소 관심 가고 좋아했던 분야부터 시작했다.
소개하자면 방통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사이버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영양사,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산업위생관리기사, 정보처리기사,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 평생교육사 등을 취득했다.
학부로는 전공인 약학을 시작으로 방송대에서 환경보건학과 식품영양학과를, 사이버대학교에서 피아노학, 경영학, 사회복지학, 문예창작학, 상담심리학, 전기전자공학, 실용음악학을 졸업했다. 회화과, 빅데이터학은 졸업 예정이다.
석사는 응용화학, 컴퓨터공학, 과학기술교육학, 환경학을 졸업했고 사회복지학, 약학, 음악학(피아노), 정보통계학과는 수료 후 올해 중 졸업할 예정이다. 박사는 평생교육학을 전공했고 그밖에 진행하고 있는 과정도 있다.
자격증은 약사 면허, 영양사 면허, 사회복지사 1, 2급,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산업위생관리기사, 정보처리기사, 물류관리사, 평생교육사 등이다. 정확한 수는 나도 다 헤아리기 힘들다.
- 이런 학력으로 이미 지역에서는 명물이 됐다. 인터뷰도 여러차례 했다.

- 이런 성과가 가능한 것인가. 보통사람들은 엄두가 나지 않는 공부량이다. 공부하는 노하우는 무엇인가.
방송통신대와 사이버대학을 십분 활용했다. 한두 가지 학적을 병행하다가, 이중 학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너무 기뻐 쾌재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공부를 병행했다. 정말 마음껏 공부했고, 공부하고 있다.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시간만 맞추면 얼마든지 강의를 듣고 연구할 수 있어 좋다. 어릴 때부터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한번 집중하면 몇시간을 그것만 고민하고 파고든다. 그런 성격이 도움이 된 듯 하다.
- 원래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었나. 전공 분야들이 인문학부터 자연과학, 예체능까지 벽이 없다.
어릴적부터 호기심이 많고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 중고등학생 때도 시험기간이 아니면 하교 후 집에서 학업공부를 웬만큼 마친 다음부터는 관심분야를 혼자 공부했다. 대학생 때도 중간,기말고사 기간 2주를 제외하면 남은 시간은 다른 분야 공부에 할애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특히 좋아해 한참 몰두하고 프로그램 개발까지 했었다.
- 공부하는 노하우가 있을 듯 하다.
공부하는 노하우보다는 시간을 관리하는 노하우라는 말이 맞을 듯 하다. 가장 힘든 게 하고싶은 공부를 하기 위한 시간 관리와 할애고, 또 그렇게 터득한 노하우도 시간에 대한 것이다. 보통 8시에 약국을 마치고 집에 가 공부를 시작하면 새벽 4~5시에 끝난다. 잠을 적게 잔다. 새벽까지 공부한 후 짧게 자고 아침에 다시 약국에 출근한다.
이동시간도 많이 활용한다. 단 10분이 걸리는 거리도 외울만한 것을 챙겨 외우며 이동한다. 약국에 있을 때 연구나 논문작성은 못해도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단순 암기나 작업을 한다. 하고싶은 건 많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

현재 13가지 학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박사과정은 5개 대학에서 밟고 있고 SCI, KCI 학술지에 13편, 국내 학술지에 3편의 논문을 등재했다.
지금이 한국나이 42세인데, 40대에 박사학위 20종, 연간 국가자격증 2~3개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2개의 박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새로 들어가는 박사학위를 잘 병행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고, 오케스트라 지휘도 하고 싶다. 현재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하고 있고, 오는 가을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더 많이 공부하고자 하는 약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주변의 동료약사와 근무약사들을 보아도 각자 한 개 이상의 공부 거리와 취미가 있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매슬로의 인간 욕구 이론을 보면 최종단계가 '자아실현'이다. 나는 최종단계가 '자아실천'이라 말하고 싶다. 혹여나 노력해서 이루지 못하더라도, 노력했다는 것 만으로 이미 기본 이상의 성공을 이룬 거나 다름 없다. 또 노력했다는 것 만으로 자아를 실천한 것이니 인간의 최종단계 욕구를 이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믿는 대로 노력한다면 결과 여부와 상관 없이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3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4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5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6공직약사 면허수당 100% 인상...내년부터 월 14만원
- 7엄격한 검증과 심사기간 단축...달라진 바이오 IPO 생태계
- 8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9[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 10비베그론 성분 급여 도전...베타미가 제품들과 경쟁 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