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원이 뭐길래"…김대업-양덕숙, 또 시작된 진실공방
- 김지은
- 2019-12-05 2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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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덕숙 전 약정원장 "내로남불 김대업 집행부"
- 국가용역사업 개인통장 출금·밴수수료 출처 등 공개 요구
- 현 약정원, 즉각 반발..."명예훼손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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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자들은 5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제1차 김대업 집행부 약사회원 화합 저해 중지와 경영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문 작성자에는 양덕숙 전 약정원장을 비롯해 전영옥, 안혜란, 이병구, 황명신, 한봉길 전 운영위원, 서국진, 박진엽 전 감사가 이름을 올렸다.
양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대업 회장이 약정원장을 맡았던 시기의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현 약정원 집행부가 지적한 회계 부정과 비리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아울러 양 전 원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김대업 집행부의 의혹이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공개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약정원 전 집행부 측이 제기한 의혹 중 하나는 김대업 약사회장이 약정원장 시절 약정원 임원들이 국가용역사업비를 개인통장으로 출금해 갔다는 점이다.
양 전 원장은 "2013년말 서류 뭉치 속 장부를 발견하고 당시 회계담당에 물어보니 국가 용역사업비를 외부로 빼돌리고 다시 돌려받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임원 등이 나눠 사용했던 서류였다고 했다"며 "형식적으로는 세 사람이 사인하고 돈을 가져갔지만 돈의 출처는 정보원 장부 어디에도 없었다. 개인 통장에서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 전 원장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 공개는 추후로 미뤘고, 해당 사업비를 결재하고 가져간 3명의 인물에 대해선 대의를 위한다는 취지로 공개를 꺼렸다.

양 전 원장은 "성금 중 남은 3억이 넘는 돈을 2012년 2월과 4월, 7월 현 집행부 인사를 포함한 다수가 사인하고 나눠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도 발견됐다"면서 "이 금액이 제대로 사용됐고 세무신고가 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깁대업 회장이 약정원장으로 있을 당시 3억원 가량의 밴수수료가 약정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당시 개발팀장의 사인으로 외부로 빼돌려졌다는 주장과 더불어 그 기간에 횡령 등의 혐의로 문제가 된 직원들이 현 약사회, 약정원 집행부에 재고용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양 전 원장은 "김대업 회장이 약정원장으로 있을 당시 회계처리가 의심되는 많은 사례가 있지만, 차차 밝히겠다"며 "이번에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선 오는 12일까지 해명해주길 바란다. 해명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정원 현 집행부가 앞선 이사회 등에서 제기한 전임 집행부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부 해명하고,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양 전 원장은 "현 약정원 집행부가 인수인계 시 전례없는 외부 회계감사를 요청했고, 약사회 화합을 위해 수용했다"면서 "당시에는 어떤 회계상 문제도 지적받은 바 없는데 현 집행부 출범 1년이 다된 상황에서 전 집행부 횡령이라는 등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집행부가 전임 집행부의 부채라고 주장하는 일부 업체로부터 사업 가계약금을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양 전 원장은 "인수인계 당시 관련 기업도 부채가 아님을 인정하고, 외부 회계감사도 계약상 잘못된 계약이라 지적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합 20억이 넘는 규모의 이월금을 현 집행부에 넘겼다"고 말했다.
전임 집행부 측은 현 시점에서 회계 부정 등의 문제가 제기된데 대해 현 집행부 측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양 전 원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 진영논리로 약사회의 화합을 저해하는 정치적 탄압이 있지 않나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면서 "저를 포함한 집행부를 한꺼번에 파렴치범으로 몰아 정적을 제거해 재기를 못하게 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소명의 기회 없이 일방적인 소문과 언론플레이로 전 집행부를 매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전 원장을 비롯한 전임 집행부는 약정원이 회원 약사들을 위해 진행해야 할 사업을 강하게 요구했다.
양 전 원장은 "처방전을 판독하는 스캐너, 바코드 비용과 AS 비용은 마땅히 회원들에 돌려드려야 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미래부, 행안부, 복지부와 협의해 표준 바코드를 만들어 국가가 관리하고 처방전을 판독하는 일에 약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약정원, 즉각 입장 표명..."허위사실 유포 중단하라"
양 전 원장이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약정원 이사장)을 저격하자 약정원 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약정원(원장 최종수)은 5일 저녁 양덕숙 전 약정원장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바로 입장문을 내어 양 전 원장 측 의혹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약정원은 "전임 집행부의 회계문제를 지적한 것은 과거 잘못된 사항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 집행부에게도 업무상 배임 등 법적 책임이 부과된단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전 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의혹들은 이미 몇 번씩 문제를 제기하고 고소해 무혐의 결정이 난 사안들"이라며 "이를 또다시 사실인양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에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약정원 측은 양 전 원장을 향해 이번에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정원은 현재 재기되고 있는 전임 집행부의 회계상 문제에 대해 해명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김대업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를 멈출 것을 권고했다.
약정원은 "양 전 원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약정원 회계서류나 업무 관련 서류를 복구하고 약정원의 단절된 기록을 복원시켜야 한다"며 "오는 9일 약정원 전, 현직 감사단과 대한약사회 감사단의 회의가 진행된다. 또 대한약사회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관련 회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현직 대한약사회장이며 약정원 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인격살인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양 전 원장에게는 언제든 충분한 설명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적극적인 해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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