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문자메시지 폭주…약사는 '짜증', 후보는 '부담'
- 김지은
- 2021-11-12 01: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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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전화 하루 수십건…약사들, 업무 방해에 피로감
- 여론조사성 유선 연락·후보 홍보 문자메시지 지속
- 후보자 "차라리 제한했으면"…억대 비용 소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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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지역 약국 약사들은 최근 들어 약사회 선거와 관련한 약국으로의 여론조사용 유선 전화연락을 비롯해 각 후보들의 홍보용 문자메시지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특히 약국 유선전화로 걸려오는 약사회 선거 관련 여론조사 등이 약국 업무에 적지 않은 방해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약사회와 특정 지부 선거에 출마하거나 출마를 결정했던 후보의 경우 후보가 결정되기 전부터 선호도를 묻는 등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에는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발신번호 표시 등이 제한돼 있어 연락을 받은 약사들은 불쾌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불어 공식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속속 후보들의 홍보용 문자메시지도 회원 약사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경선이 확정된 지부의 소속 회원 약사들의 경우 대한약사회 후보 2명을 포함해 각 지부에서 출마한 후보들의 메시지까지 전달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시약사회 소속 회원 약사의 경우 대한약사회장 후보 2명과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후보 3명, 총 5명의 후보에게서 홍보용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셈이다. 선거가 후반부로 치닫으면 각 후보당 보통 하루에 1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만큼, 회원 약사들은 매일 5건의 홍보용 메시지를 받게되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최근 들어 대한약사회장,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라는 명목으로 약국으로 전화가 수회씩 오고 있다”면서 “후보가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고 공약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선택을 하라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이런 연락의 경우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연락의 경우 수신거부 기능이라도 있었으면 싶을 정도로 불쾌하다. 약사회 선거가 한달여 남은 시점인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했다.
직원이 없는 1인 약국의 경우 약사가 약국 업무 중 연락을 받아야 하다 보니 어려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나홀로약국인데 환자 상담 중이거나 복약지도를 할 때 이런 연락을 받으면 기분이 상한다”면서 “약국으로 꼭 필요한 연락이거나 급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연락을 받느라 못받을 수도 있어 더 문제다. 선거때마다 이렇게 하는게 과연 회원 약사나 민초약사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만 억대”…후보진도 ‘부담’
각 후보진도 홍보용 문자메시지 전송 등에 따른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게 현실이다. 여론조사에 문자메시지 전송까지 적게는 수천만원대에서 많게는 억대 비용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후보가 회원 약사들에 전송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면 텍스트만 기재하는 LMS문자의 경우 건당 28원이,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등이 포함된 MMS문자는 건당 77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후보당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 같은 문자메시지 발송, 여론조사 등으로 소요되는 비용도 억대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사실 후보들도 비용적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한약사회장 후보는 특히 더 그렇고 서울이나 경기와 같은 거대 지부 후보의 경우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의 관계자도 “발송 횟수 등이 제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상대 후보를 신경쓰며 메시지 등을 발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회원 약사들의 피로감을 인지하고 있어 신경이 쓰이지만 상대 후보보다 이런 부분에서 뒤쳐지면 상대적으로 의지가 떨어져 보일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귀띔했다.
정책 홍보 위해 필요한 조치…일정 횟수 제한은 필요
회원 약사들에 전달되는 후보자들의 문자메시지 홍보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약사회 회무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크지 않은 민초 약사들에게 후보와 후보의 공약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매개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원 약사들의 피로감과 후보들의 불필요한 비용 지출 등을 고려해 발송 회수 등의 제한은 분명 필요하다는게 공통적인 견해다.
실제 대한약사회는 지난 3월 상임이사회에서 의결된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 규정개정(안)‘에는 후보자의 웹방식 문자메시지 발송 횟수를 8회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지난 정기총회에서 불발되면서 결국 이번 선거에는 해당 사항이 적용되지 못했다.
경선 지부 선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약사회 회무에 평소 관심이 없거나 언론 매체를 많이 접하지 않는 약사들의 경우 웹메시지를 통해 후보를 알고 공약을 살펴보는 등의 효과가 있는 건 맞다”면서 “하지만 후보 간 경쟁이 과열돼 서로 눈치보며 무제한으로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들도 차라리 회수 제한 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정도”라며 “불필요하게 지출되고 있는 비용과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 선거부터라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안병갑 후보(기호 1번)와 변정석 후보(2번)는 4회씩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로 합의를 해 이번 선거에서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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