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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겔포스, 브랜드 최초 알약 '겔포스더블액션정' 허가

  • 이탁순 기자
  • 2026-06-01 06:00:50
  • 제산제 성분에 파모티딘 결합해 이중작용, 빠른 증상 완화 효과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령의 대표 위장약 브랜드 '겔포스'가 처음으로 '알약(정제)' 제품을 허가받았다. 짜 먹는 현탁액의 대명사였던 겔포스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정제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라인업 혁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28일 보령 '겔포스더블액션정'에 대해 품목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1974년 국내 첫선을 보인 오리지널 '겔포스현탁액' 이후 무려 52년 만에 이뤄진 브랜드 최초의 정제(알약) 제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령 겔포스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액체 위장약'의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상징적인 브랜드다.

1974년 첫 허가를 받은 오리지널 '겔포스현탁액'(인산알루미늄겔/콜로이드성인산알루미늄)은 "포켓 속의 위장약"이라는 슬로건으로 짜 먹는 위장약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00년에는 가스 제거 성분을 더한 '겔포스엠현탁액'으로 국내 제산제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2018년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소화불량 개선 성분을 추가하고 패키지를 다채롭게 바꾼 '겔포스엘현탁액'을 선보이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췄다.

그동안 겔포스는 성분과 효능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액체 현탁액'이라는 고유의 제형만큼은 유지해 왔다. 액체 상태의 약물이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특유의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겔포스더블액션정'의 허가로 보령은 반세기 동안 이어온 전통적인 제형의 틀을 과감히 깨고,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정제 위장약'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이번에 허가된 '겔포스더블액션정'은 성분 조합에서도 기존 현탁액 라인업과 궤를 달리한다. 위산을 빠르게 중화하는 제산제 성분인 수산화마그네슘과 침강탄산칼슘에, 위산 분비를 장시간 억제하는 H2 블로커(위산분비억제제) 성분인 파모티딘을 결합한 복합제다.

이 제품은 복용 즉시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동시에, 파모티딘 성분이 위산 분비를 '오래' 차단하는 이중 작용(Double Action)을 발휘한다. 기존 겔포스 현탁액이 가진 빠른 증상 완화 효과에 지속성까지 더한 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보령의 이번 행보를 '복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 특히 직장인과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탁액 제품은 개봉 시 손에 묻거나 특유의 걸쭉한 식감 때문에 복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일부 존재했다. 반면 '연두색의 장방형 필름코팅정' 형태로 출시되는 겔포스더블액션정은 물과 함께 깔끔하게 삼킬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티 내지 않고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겔포스더블액션정은 반세기 동안 위장 건강을 지켜온 겔포스 브랜드의 노하우와 현대인들이 원하는 복용 편의성을 결합한 제품으로 보인다"며 "빠르고 오래가는 이중 효과로 속쓰림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0년 넘게 국민의 속을 달래온 '겔포스'가 액체의 한계를 넘어 알약 시장에서도 또 한 번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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