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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SMS 폭탄에 온라인투표 문자도 스팸 처리?

  • 김지은
  • 2018-12-10 20:27:26
  • 방문 선거운동 중단 이후 대약·지부 후보자 캠프 메시지 폭주

일선 약사들이 무차별 쏟아지는 약사회장 선거 전화, 문자메시지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관련 연락처를 스팸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들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도 올해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투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11일 약사회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권자인 회원 약사들이 캠프 내 선거운동원의 연락처를 스팸처리하거나 선거 관련 단어에 대한 연락을 차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는 특히 SNS 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각 후보 선거캠프들의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이전보다 늘었고, 선거 초반 여러 단체와 기관의 여론조사 연락이 이어지면서 이를 응대하는 약사들의 피로도가 어느때보다 높았다.

거기에 일부 후보자를 지지하는 불법적 특정 대학 동문 문자메시지까지 대량 전송되면서 이선 약사들은 피로를 넘어 약사회에 대한 회의까지 느끼는 상황이었다.

약사들은 대한약사회와 소속 지부 후보들까지 선거 관련 문자메시지, 전화 연락이 하루 평균 4~5건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약사는 "하루에 문자메시지는 기본 3통 이상이고 초반 여론조사 기관 연락에 요즘은 후보 선거캠프에서 직접 전화가 온다"며 "업무시간에 연락이 오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차별적 폭격이나 다름없다. 선거 관련 연락오는 것은 모두 스팸처리 해 놓았다"고 말했다.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후보 선거캠프들의 전화연락과 문자메시지 전송 횟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방문 선거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개표 전까지 후보들이 할 수 있는 합법적 선거운동은 전화와 문자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늘어난 연락에 약사들이 관련 번호나 키워드를 스팸으로 처리, 차단하면서 일부 선거운동에 나선 약사들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동료약사로부터도 연락처를 차단당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연락이 제대로 안돼 어플에서 상황을 체크해 보니 평소 잘알던 약사가 내 번호를 스팸으로 처리해 놓았더라"며 "선관위에서 SNS 선거운동을 막아 문자메시지, 연락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불거지는 일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올해는 특히 온라인투표가 개표일인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만큼 선거가 끝나기 직전까지도 후보들의 문자, 전화 선거운동은 지속될 수 있다는게 선거운동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근에는 후보들이 지지를 요구에 더해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까지 추가로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회원 약사들의 선거 관련 연락에 대한 반감이 투표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선거관련위원회에서 발송하는 우편투표 안내와 더불어 온라인투표 관련 안내 연락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자 김대업 후보는 이런 부분을 우려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최광훈 후보 측에 온라인투표가 진행되는 11일부터 13일까지는 문자메시지 전송을 중단하자고 건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프라인 관련 메시지와 더불어 11일부터 온라인투표 안내 메시지를 선관위 차원에서 발송하는데 혹여 이런 메시지까지 후보 지지 메시지인줄 알고 보지 않거나 차단했을까 우려된다"며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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