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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밀리면 끝장"…권영희-한동주-최두주, 날선 공방

  • 김지은·정흥준
  • 2021-11-22 22:22:00
  • 서울시약 선관위 주관 정책토론회서 3명 후보 설전
  • 상호 질의서 후보 간 치부 지적하며 해명 요구

[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클린선거’ 무드에 결국 금이갔다. 37대 서울시약사회장 직을 놓고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권영희, 한동주, 최두주 후보는 서로의 공적과 치부를 공격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서울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환)는 22일 저녁 8시 서울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제37대 서울특별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권영희, 한동주, 최두주 후보
서울시약사회장 권영희(기호 1번), 한동주(기호 2번), 최두주(기호 3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약을 밝히는 한편, 상대 후보의 자질 검증을 위한 질의를 이어가며 격돌했다.

공통질의에서는 현 집행부인 한동주 후보의 회무를 비판하는 두 후보의 공세가 거셌고, 상호질의에서는 후보 개개인의 약점을 드러내는 한편 해명을 요구하는 상대 후보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핵심 쟁점을 정리해 봤다.

◆권영희→한동주 “대법원 벌금형 확정되면 회장직 내려놓을건가”

권영희 후보는 한동주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지난 선거과정에서의 명예훼손에 따른 벌금형 선고를 문제삼았다.

권 후보는 “지난 선거 문제로 2심에서 벌금형 200만원이 선고됐고 현재 대법원에 항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공직선거에서도 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5년이상 출마가 불가능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한동주 후보는 명예훼손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사실을 적시했다고 맞서면서 소송 상대의 문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 후보는 “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훼손이 된다. 당시 유권자인 회원 약사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신문에 이미 보도된 내용을 한글자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전달했다”면서 “현재 대법원으로 간 상황에서 서울시약사회장에 당선된다 해도 피선거권에 문제되지 않는다. 지금도 떳떳하다. 상대가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명예훼손을 걸지 않고 왜 나는 명예훼손을 했다고 했겠나”라고 답했다.

◆한동주→권영희 “시의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 당적, 유지할건가

한동주 후보는 현 서울시의원인 권영희 후보의 당적을 문제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만큼 서울시약사회장에 당선되면 여, 야에 구애받지 않는 대관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한 후보는 "나는 약사당 소속이다. 보수, 진보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지부장으로서 약사회원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좌우에 상관없이 국회의원들을 만났다"며 "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직에 있는 만큼 중립적 약사회무가 가능할지 우려된다. 지부장에 당선되면 회원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여, 야에 치우치지 않고 약사들이 유리한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한 후보의 우려를 일축했다.

권 후보는 “나도 약사당이다. 공공야간약국 조례를 만들 때도 여야의 모든 동의를 받아 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시약사회장으로서 약사회가 유익한 쪽으로 할 것이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약사들의 정책에 힘을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수했다.

◆권영희→최두주 “선거후보 매수권으로 2년 피선거권이 제한됐었는데”

권영희 후보는 최두주 후보를 향해 선거 후보 매수권과 분회장협의회장직 중도 사퇴를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권 후보는 “조찬휘 회장 집행부 시절 정책실장을 할 당시 선거 후보 매수권으로 2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복권된 것으로 안다”면서 “더불어 의약품 슈퍼판매 궐기 당시 분회장협의회장이었는데 다른 지역으로 약국을 이전하면서 해당 직을 사실상 버렸었다. 해명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권 후보의 분회장직 수행 당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후보는 “진위가 곡해된 부분이 상당수 있었지만 악법도 법이라 받아들이고 당시 정책실장직에 대한 사표를 내고 그때의 집행부와는 연을 끊었다”며 “후보 매수는 없었으며 당시 의약품 슈퍼판매 문제로 회원들이 집행부 교체를 강력히 원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받아들인 것이다. 당시 나를 지지했던 분들과 끝까지 함께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분회장협의회장 시절 협의회 사상 처음으로 분회장들이 성금을 자비로 각출해 의약품 슈퍼판매 저지를 위한 1억원의 투쟁성금을 만든 바 있고, 해당 성금으로 광역버스 노선에 광고도 했다”면서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내지 않았다던가 회장직을 하다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예훼손이다. 말이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9년 간 세이프약국 시범사업만”...권·한·최, 책임공방

서울시 세이프약국 사업이 9년 동안 시범사업으로만 운영된 것에 대한 책임공방도 이어졌다.

권 후보는 세이프약국이 본사업이 되지 못한 데에는 현 집행부의 관심과 역량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서울시 주관 사업이지만 시약사회가 주관한다고 생각을 하고 사업 참여 약국을 적극 지원해야 했다. 프로그램 문제점이나 사업 진행에서의 부담을 시약사회가 조사하고, 개선점을 찾아 시에 항의하고 요구해야 했지만 대처와 대안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도 “시범사업만 9년이라는 게 정상적이냐. 참여 약사들의 피땀을 결실로 맺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 본사업 추진을 못함으로서 사업의 연속성도 우려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본사업으로 이뤄지기 위해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수가 조정, 프로그램 입력의 간편화, 환자 자료 공유, 효과에 대한 데이터 제시 등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오히려 시의회 다수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서 세이프약국을 본사업으로 승격시키지 못한 점을 놓고 권 후보를 역공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시의회에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다. 왜 본사업으로 올려놓지 못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본사업으로 올려놓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후보도 현 서울시장과는 정당인 다른 권 후보가 회장이 될 경우 세이프약국 사업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권 후보가 회장이 된다면 정치공학적으로 신임 시장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오히려 불리한 구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약사 문제 해법은…권 “국민 설득”·한 “법안 통과”·최 “투쟁으로”

약사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한약사 약국 개설, 일반약 판매 문제와 관련해 후보들은 비슷한듯 다른 대안을 내놓으며 강력 저지를 천명했다.

권영희 후보는 대국민, 대국회 홍보와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약사들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권 후보는 “국민 호응 없이는 한약사 문제 관련 입법은 불가능하다. 약사회는 물론 회원 약사들로 책임감을 갖고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면서 “더불어 관련 국회의원들을 만나 해당 내용이 국민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를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주 후보는 대한약사회 한약관련 TF팀장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이어가면서 현재 발의된 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 19일 한약사 일반약 판매 관련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약사회 한약관련 TF팀장으로 일하며 얻어낸 결과다.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만큼 회무 연속성을 갖고 법안 통과를 위해, 한약사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두주 후보는 상대 두 후보의 약사법 개정 관련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한편, 주무부처인 복지부를 향해 투쟁해 결과를 이뤄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현실적으로 일반약을 판매하는 한약사를 처벌해야 하는데, 현행법으로도 한약사의 처벌이 가능하다는 복지부의 유권해석이 존재한다”면서 “다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복지부의 의지가 부족하다. 당선이 되면 이 같은 복지부의 직무유기에 강력 투쟁할 것이다. 더불어 한약제제 분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병행하고 최종적으로 약사법 개정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사회는 정영기 서울시약사회 선거관리위원이, 좌장은 이재현 성균관대 약대 교수가 맡았다.

후보들에게 사전 전달된 공통 질문으로는 ▲서울시약사회의 위상과 역할 ▲성분명처방 도입을 위한 시도약사회 역할 ▲한약사 약국 개설 문제 대안이, 패널질의로는 ▲세이프약국의 한계 ▲건강서울페스티벌의 평가 등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종환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전원과 각 후보자 캠프별 2명에 한해 참관이 허용됐다. 토론회는 줌화상을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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