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강자 포부... 시장 리드 계속"
- 어윤호
- 2022-10-16 18: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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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갈브레이스 AZ 수석부사장
- "미충족 수요 알아내 차세대 항암제 발굴 총력... R&D예산의 40~50%"
- "타그리소 한국서 1차 급여 고배 아쉬워…많은 환자 혜택 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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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이 회사는 신약 개발 트렌드에서 뒤쳐지는 경우를 보기 어렵다. 되레 심심찮게 퍼스트 인 클래스를 내놓으며 흐름을 리드하는 모습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심혈관계 혜택 입증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당뇨병약 SGLT-2억제제 '포시가'와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항혈소판제 '브릴린타'를 개발했다. 한때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위협했던 스타틴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호흡기 영역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ICS·LABA복합제 '심비코트' 등 약물들이 모두 이 회사의 제품이다.
탄탄한 기반 위에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가 한창이다. 내성 잡는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외에도 PARP저해제 린파자(올라파립), 그리고 PD-L1저해 기전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더해졌다. 더이상 1세대 EGFR TKI 이레사(게피티닙)가 상징인 회사가 아니다.
데일리팜은 최근 내한한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항암 연구 개발 총괄 수석부사장을 만나, 항암제 개발 스토리를 들어 봤다. 그는 종양학 박사이자, 종양내과 의사 출신으로 지난 12년 간 회사의 항암제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개발에 가장 깊게 관여한 제품은 무엇인가?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역시 타그리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 분야에서의 리더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는 회사이다. 입사했을 때 파슬로덱스 등 유방암 호르몬 치료제, 이레사 등이 이미 있었고 타그리소는 개발 극 초기 단계였다.
당시 오자마자 했던 일이 연구 포트폴리오 정리였는데, 성공 가능성이 조금 낮다고 판단되는 제품보다는 잠재력이 더 높은 제품에 개발력을 조금 더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타그리소 개발 관련한 프로젝트 이름조차 아직 생기기 전이었지만, 해당 성분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개발을 조금 가속화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돌이켜 보면, 그 당시 치료환경에서는 기존에 표적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치료제에 저항이나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2차로 변이가 발생했고, 약물이 타깃하는 곳에 결합을 잘하지 못했다.
이 같은 미충족 수요를 타그리소가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타그리소를 환자에게 처음 투여했던 것이 2013년도였다. 한국에서도 서울대병원이 1상 임상부터 참여했는데, 그때 4명의 환자에게 투약했다가 2명의 환자에서 암의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즉 T790M 돌연변이가 전체 EGFR 변이 폐암 환자 중에서 약 50%가 발견된다. 그 당시에는 T790M 변이에 대한 테스트를 하던 시기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4명 환자 중 2명에서 암종 크기가 줄어든 것을 보고, 이 약물이 T790M변이를 타깃하고, 결국은 치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제가 당시에 이 물질을 개발했던 화학자(chemist)에게 우리가 정말 괜찮은 물질을 개발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던 기억난다.
이러한 치료 분야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통찰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에도 아시아 지역 의료진과 공고한 협업 체계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있는 의료진들과 협업하면서 내성 메커니즘 관련 정보가 미리 확보돼 있었던 공이 크다.
-얘기한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래 있었지만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호흡기, 순환기, 내분비도 제품군이 많은 회사인데, 앞으로는 역량을 항암에 집중한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한쪽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다양한 치료 영역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D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예산이 40~50% 정도 되지만, 심혈관질환(CV)이나 신장 질환 치료제, 호흡기, 면역 분야,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항암제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지만, 전적으로 항암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당뇨병에서도 포시가가 심혈관질환 사망률에서 굉장히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타그리소 초기 임상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연구자들과 협업이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는 3상 유치는 활발한 편이지만 글로벌제약사들이 초기 임상에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에도 한국과 이 같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한국은 제약, 신약개발과 관련돼서 혁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내부적으로 전세계 항암제 개발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한국이 3위 정도이다. 한국에서 3상 임상도 많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내부적으로는 초기 임상에 대한 한국 관여도가 적지 않고, 또 그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타그리소의 1차요법에 대해 보험 급여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조금 다른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타그리소는 해당 연구 상 1차 평가변수를 강건하게 충족시켰으며, 확인된 생존 혜택도 임상적으로도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준이었다. 해당 데이터를 근거로 전세계 60여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1차 치료에 허가는 물론 급여가 되고 있을 만큼,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수용 가능한 데이터라고 본다. 연구 상 하위그룹 간 어느 정도의 차이는 항상 존재한다. FLAURA 연구 내의 대조군에서 2차 후속 치료로 타그리소 치료를 허용했고, 이러한 교차치료의 비율이 높았기에 이 또한 전체 생존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상 연구는 글로벌 표준치료를 기반으로 이후의 치료 환경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 한국에서는 타그리소 1차 치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다 보니, 향후 글로벌 표준 치료를 기반으로 설계된 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과학과 임상시험의 수준이 뛰어난 나라인 만큼, 환자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 치료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PARP저해제 린파자의 파이프라인 합류 등으로 확실히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쟁력은 강해졌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경우 사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진 못하다는 평가다. 향후 임핀지의 반전 포인트가 있나?
임핀지는 수 년만에 처음으로 담도암에서 치료 효과 개선을 보인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해 고무적이었다. 담도암은 아시아에서 꽤 흔히 발생하는데, 화학요법과 임핀지를 병용한 결과 치료효과 개선을 보인 바 있다. 미국에서는 TOPAZ 연구를 기반으로 임핀지 병용요법이 승인됐으며, 일본에서도 곧 승인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간암에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연구한 HIMALAYA 연구의 결과도 발표했는데, 내성을 개선하기 위해 병용 트레멜리무맙의 용량을 한 단계만 늘리는 요법만으로도 간암 환자들에서 장기 생존 혜택의 개선을 확인했다. 올해 안에 미국 FDA에서 HIMALAYA 기반 적응증에 대한 소식을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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