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타미그+엘페-D 병용요법, 폐암 치료 새 지평
- 손형민 기자
- 2026-09-16 06:00:4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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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1b/2상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 확인
- 효능평가군 ORR 70%…환자 전반서 종양반응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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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이중특이항체 '푸미타미그'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엘페타바트 드로준테칸' 병용요법이 소세포폐암에서 초기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15일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에서는 진행성·전이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푸미타미그(pumitamig)와 엘페타바트 드로준테칸(elfetabart drozuntecan, 엘페-D) 병용요법을 평가한 글로벌 임상1b/2상 BNT324-01 연구의 초기 결과가 공개됐다. 발표는 A.J. 쇤펠드(A.J. Schoenfeld)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교수가 맡았다.
PD-L1·VEGF-A 이중항체에 B7-H3 ADC 결합
푸미타미그는 종양과 종양미세환경에서 PD-L1과 VEGF-A를 동시에 겨냥하도록 설계된 이중특이항체다. 면역관문인 PD-L1을 억제하는 동시에 VEGF-A 신호를 차단해 종양 주변 면역환경을 조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치료제는 BMS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이다.
로슈가 개발 중인 엘페-D는 B7-H3를 표적으로 하는 ADC다. B7-H3를 발현하는 암세포에 결합한 뒤 세포 안으로 유입돼 토포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 기반 페이로드를 전달한다.
전임상에서는 두 약제를 병용했을 때 각각을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지속적인 종양성장 억제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두 치료제가 서로 다른 기전을 이용하는 만큼 항종양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중복 독성을 제한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BNT324-01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절제불가능 진행성·전이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1b/2상 연구다.
측정 가능한 병변과 ECOG 수행능력 0~1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이전 B7-H3 표적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
용량증량 단계에서는 엘페-D 4.5mg/kg 또는 6mg/kg과 푸미타미그 20mg/kg 또는 30mg/kg을 3주 간격으로 병용했다. 현재는 용량 최적화와 각 폐암 세부 환자군에서 치료 신호를 탐색하는 파트2가 진행 중이다.
이번 분석에는 총 279명이 포함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201명, 소세포폐암 환자가 78명이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소세포폐암의 유효성 결과가 우선 공개됐으며 비소세포폐암 효능 데이터는 추후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소세포폐암 ORR 70.4%…DCR 93%
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기저 이후 영상평가가 이뤄졌거나 조기에 치료를 중단해 효능평가가 가능한 환자는 71명이었다.
전체 환자의 ORR은 70.4%였다. 그중 완전반응(CR)은 1명, 부분반응(PR)은 49명에서 확인됐다. 안정병변(SD)은 16명으로 나타났으며 질병조절률(DCR)은 93.0%에 달했다.
다만 이번 ORR은 아직 확증되지 않은 반응(unconfirmed ORR)을 포함한 초기 결과다.
흡연력에 따른 반응도 살펴봤다. 현재 또는 과거 흡연자 56명의 ORR은 73.2%였고, 비흡연자 15명에서는 60.0%로 나타났다.
뇌전이 여부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뇌전이가 있는 환자 31명의 ORR은 71.0%, 뇌전이가 없는 환자 40명은 70.0%였다.

소세포폐암 환자의 중앙 추적기간은 3.2개월로 아직 짧다.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 역시 분석 시점까지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라인별로는 1차 치료에서 가장 높은 반응률이 나타났다.
1차 치료에서 ORR은 92.3%로 가장 높았고, 2차에서도 76.2%를 기록했다. 3차 이상 환자에서도 절반 이상이 반응을 보였다.
치료라인이 뒤로 갈수록 반응률은 낮아졌지만 후기 치료에서도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종양반응이 확인된 셈이다.
A.J. 쇤펠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교수는 "푸미타미그와 엘페-D 병용에서 나타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주로 1~2등급의 위장관계 및 혈액학적 이상반응이었다"며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세포폐암에서 치료라인과 기존 치료 경험에 걸쳐 고무적인 초기 항종양 활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3등급 이상 치료관련 이상반응 26.5%
안전성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전체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전체 이상반응(TEAE)은 89.2%에서 발생했고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32.3%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82.4%에서 발생했다. 3등급 이상 TRAE는 26.5%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두 약제를 모두 중단한 환자는 3.9%였다. 엘페-D 중단은 4.7%, 푸미타미그 중단은 6.1%에서 발생했다. 엘페-D 용량감량은 8.6%였다.
가장 흔한 TRAE는 오심으로 40.9%에서 나타났다. 이어 식욕감소 22.9%, 빈혈 21.5%, 피로 19.4%, 백혈구 감소 18.6%, 호중구 감소 17.9%, 구토 17.6% 순이었다.
고혈압은 10.0%에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3등급 이상은 3.2%였다.
용량증량 단계에서는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았다.
간질성폐질환(ILD)/폐장염은 연구자 평가 기준 전체 환자 가운데 8명(2.9%)에서 보고됐다. 이 가운데 5명은 치료 관련 사례로 판정됐고 일부 사례는 추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연구자 판단상 치료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망은 2명(0.7%)에서 보고됐다. 각각 심부전과 폐출혈 사례였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스폰서는 종합적인 검토 후 두 사례 모두 치료 관련 사망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쇤펠드 교수는 "다만 이번 결과는 추적기간이 짧은 초기 1b/2상 데이터다. 반응 지속기간과 PFS, 전체생존기간(OS) 등 장기 지표와 적정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추적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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