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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고 욱신거려요" 환절기 늘어나는 잇몸통증, 이유는?

  • 데일리팜
  • 2026-09-17 11:55:57
  • 요약
  • 노윤정 약사의 '약사다운 건기식 상담'(21)
  • 소염진통제로 불편감 줄일 수 있지만 증상 반복시에는 상담 필수
  •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 보조치료 인사돌·이가탄, 프로폴리스 등 효과
  • 구강 위생 관리 기본…치실·치간칫솔 활용도 안내해야

환절기 약국에서는 "요즘따라 잇몸이 붓고 욱신거린다"는 고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큰 일교차와 일조시간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 우리 몸은 체온과 수면, 자율신경 및 호르몬 리듬을 새롭게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생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여기에 피로와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구강 세균에 대한 방어력과 염증조절 능력이 흔들리면서 잇몸 부종과 출혈, 통증이 평소보다 두드러질 수 있다.

당장의 불편감은 소염진통제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환절기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일시적 불편감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미 치태가 축적돼 있거나 잇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었고, 생리적 스트레스가 이를 드러내는 계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통증을 완화하는 복약상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치주질환의 진행을 막고 구강 환경을 관리하는 건강상담으로 확장하는 상담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잇몸 통증 뒤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치주조직 손상

치아를 둘러싼 치주조직은 잇몸에 해당하는 치은, 치아뿌리 표면을 덮는 백악질,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하는 치주인대, 치아를 단단히 지지하는 치조골로 이뤄진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치태가 오래 남으면 세균과 세균 유래 물질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염증이 치은에 국한된 초기 단계가 치은염이다. 이때는 잇몸이 붉게 붓거나 칫솔질할 때 피가 나지만,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면 비교적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잇몸 아래로 진행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조직분해효소의 활성이 증가해 치주인대의 결합조직이 손상된다. 동시에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치조골 흡수가 촉진된다.

이에 따라 치아와 잇몸 사이의 부착이 소실되고 그 틈이 깊어지면서 치주낭이 형성된다. 깊어진 치주낭에는 칫솔이 닿기 어렵고 세균막이 더 쉽게 축적돼 염증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결국 치조골의 높이가 낮아지고 치아뿌리가 노출되면서 시림과 음식물 끼임, 씹을 때 통증, 치아 흔들림으로 이어진다. 치주질환이 지속됐을 때 치아를 잃게 되는 이유는 치아 자체가 손상돼서만이 아니라, 치아를 붙잡고 있던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서서히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잇몸 통증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를 넘어, 잠재돼 있던 치주 염증이 드러난 신호일 수 있다.

잇몸영양제부터 구강유산균까지, 고객은 궁금한 게 많다

통증이 뚜렷한 급성기에는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활용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줄여 잇몸 통증과 염증성 부종을 완화한다.

다만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거나 치주질환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에, 환절기마다 증상이 반복되는 고객이라면 장기적인 구강건강 관리로 이어지는 약국 솔루션을 함께 제안할 준비가 필요하다.  

인사돌과 이가탄으로 대표되는 경구용 잇몸약은 치주치료 후 치은염 및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에 효능·효과가 허가된 일반의약품이다.

인사돌 계열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을 중심으로 하며, 이가탄 계열은 카르바조크롬, 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 리소짐으로 구성된다. 각 성분은 치주조직의 염증반응과 출혈, 조직 유지 및 항산화 방어 등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관여해 치주치료 후 남아 있는 잇몸 증상의 개선을 보조한다.  

약국에서 잇몸건강 관리에 많이 활용되는 또다른 제품으로 프로폴리스추출물을 함유한 식물유래 항산화영양소가 있다. 프로폴리스추출물은 액상이나 스프레이, 씹거나 녹여먹는 형태처럼 구강점막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제형일 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반면, 캡슐처럼 그대로 삼키는 제품은 항산화 기능성만 표시된다. 치태라는 국소 원인에 전신 방어력 및 염증조절 능력의 변화가 겹치면, 면역세포가 세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 증가로 염증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식물유래 항산화영양소는 약국 현장에서 소염진통제 또는 경구용 잇몸약과 병용요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환절기 컨디션 저하로 전신 면역 및 항산화 균형이 흔들린 상황에서 항산화 영양을 보완해 회복 환경을 뒷받침하는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일반식품 형태로 판매되는 구강유산균은 앞의 제품들과 작용 지점이 다르다. 구강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변화는 나타내는 것으로, 작용의 특성상 통증과 부종이 뚜렷한 급성기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긴 어렵다. 치태 제거와 치주치료 이후, 또는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구강 미생물 환경을 꾸준히 관리하는 보조수단으로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구강위생 관리는 기본, 치실과 치간칫솔 활용도 안내해야

어떤 약이나 영양제를 선택하더라도 치태가 계속 남아있다면 잇몸 염증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치주질환 관리의 출발점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형성되는 세균막을 매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기본으로, 평소 칫솔과 함께 치실 및 치간칫솔의 활용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실은 치아 사이가 좁아 치간칫솔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위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적합하다.

반면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보철물 주변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크기의 치간칫솔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치간칫솔은 너무 큰 크기를 억지로 넣으면 잇몸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솔이 치간 공간을 채우되 무리한 압력 없이 통과될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약국은 의약품부터 영양제, 치간칫솔 같은 의약외품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갖춘 상담공간이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환절기 잇몸 통증으로 방문한 고객에게 복약상담에 건강상담을 더하는 방식으로 판매상담이 더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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