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 사는 기미·여드름 크림"…제약사들 신제품 러시
- 이탁순 기자
- 2026-08-28 06:00:5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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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홈케어족에 'K-약국 털기' 외국인 관광객까지 가세… 시장 급성장
- 기미 지우는 히드로퀴논, 2026년에만 9개 신제품 릴레이 허가
- 여드름 잡는 아젤라산, 20년 만에 GC녹십자·퍼슨 진출로 독점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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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기미, 색소침착, 여드름을 집에서 직접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피부 치료제(일반의약품)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SNS를 타고 한국 약국 제품이 '필수 쇼핑 코스'로 떠오르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폭발하자, 제약사들이 앞다퉈 신제품 허가를 받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대표적인 색소침착 치료 성분인 '히드로퀴논'과 여드름·항염 치료 성분인 '아젤라산' 연고류의 허가 건수가 최근 눈에 띄게 급증했다.
30년간 10여 개뿐이던 기미 크림, 올해만 9개 쏟아져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기미와 잡티를 완화하는 '히드로퀴논' 시장은 과거 태극제약 '도미나크림'이나 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 등 소수 품목 중심이었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는 10년 단위로 2~3개 제품이 나오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5년 대웅제약 '이지토닝크림'과 유한양행 '멜라블리크림'이 가세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만 무려 9개 품목이 집중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올해 새로 허가를 받은 품목은 ▲동국제약 '멜라텐션크림' ▲대웅제약 '이지화이트크림' ▲신일제약 '멜라루체크림' ▲오스틴제약 '퓨어멜라크림' ▲씨에이치디 '멜라맥스크림' ▲마더스제약 '멜라토미니크림' ▲일화 '멜로덤크림' ▲메디카코리아 '아르토닝크림' 등이다.
여드름균 억제와 여드름 후 붉은 착색을 함께 개선해 주는 '아젤라산' 시장도 20년 만에 판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아젤라산 시장은 지난 2006년 허가받은 다국적 제약사 레오파마의 '아젤리아크림'이 독점해 왔다. 그러나 올해 7월 GC녹십자가 '아젤라힐크림'을 허가받은 데 이어, 8월에는 외용제 전문 제약사 퍼슨이 '아젤린크림'을 승인받으며 국산 제네릭 제품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규모 확대는 숫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태극제약 도미나크림은 매출이 2024년 59.1억 원에서 2025년 81.5억 원으로 37.8% 성장했고, 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도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또 아젤라산 성분의 아젤리아크림은 지난 1분기 여드름 치료 OTC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K-약국 필수 쇼핑템' 등극… 2030·방한 관광객이 시장 키웠다
제약사들이 잇따라 피부 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는 확실한 효능을 원하는 국내 '셀프 홈케어족'뿐만 아니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크다.
명동, 홍대, 올리브영 인근 약국을 중심으로 '한국 약국에서 사야 할 필수 스킨케어 의약품' 리스트가 틱톡,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에서 바이럴을 타며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화장품보다 효과가 강력하면서도 병원 진료 없이 약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정조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미·여드름 치료용 연고가 단순한 질환 치료제를 넘어 국내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데일리 스킨케어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 허가를 받은 신제품들이 약국에 본격 깔리는 하반기부터 마케팅과 매대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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