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선 불가능한 일"…플러스엑스팜 통한 약사의 건기식 개발
- 김지은 기자
- 2026-02-02 0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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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희태 경기 동두천 건일약국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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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반 개국 약사가 자신이 기획한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개발·출시하고, 이를 통해 약국과 개인의 전문성까지 브랜딩하고 나섰다.
개국 약사가 온라인몰 운영은 물론이고 원하는 제품의 기획부터 제조, 마케팅, 유통까지의 과정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던 기존 구조 속 약사 중심 플랫폼 플러스엑스팜을 활용, 현실적인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학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를 연구해 온 이희태 약사(45, 강원대 약대). 경기도 동두천에서 건일약국을 운영 중인 이 약사는 최근 혈당 관리를 콘셉트로 한 낙산균 기반 건강기능식품을 플러스엑스팜과 함께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약국 현장의 환자 니즈와 약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기획됐으며, 출시 이후 약국 내 판매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미생물 연구, 약국 현장에 접목할 방안 고민을”
자신의 연구 분야를 운영 중인 약국에서 접목할 방안을 항상 고민해 왔던 이 약사는 우연한 기회에 플러스엑스팜 플랫폼을 알게 됐다. 그는 “미생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낙산균의 차별성과 효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학부 시절부터 미생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며 관련 강의와 연구 활동을 병행해 왔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연구와 시장의 간극을 직접 체감한 것도 제품 개발로 이어진 계기였다.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는데 실제 시장에서는 니즈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9년부터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직접 건기식 제품을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개인 약사가 제조사를 컨택하고 제품화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과정 속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었죠.”
이 약사는 과거 프로바이오틱스, 간 관련 제품, 캔디류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성과는 제한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개국 약사로서 특히 마케팅과 유통이 가장 큰 벽이었다.
“도전을 해보니 약사 개인이 제품을 만들고 또 판매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과정이 일종의 공부가 됐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할지, 어떻게 해야 실제로 팔릴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도 했고, 답을 얻기도 했으니까요.”
이 과정에서 약사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제조 가능성 검증과 생산·마케팅을 함께 지원하는 플러스엑스팜의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조 가능성을 바로 검증하고, 배합과 제형에 대한 피드백을 즉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를 크게 줄여줬다”고 말했다.
약국서 출발한 ‘혈당스파이크’ 제품…재고 부담 완화로 소규모 약국도 가능
이 약사가 단독으로 기획·출시한 제품은 혈당 관리에 초점을 맞춘 낙산균 함유 건강기능식품이다. 약국을 찾는 당뇨 환자와 혈당 관리 수요가 늘어난 현장 상황이 직접적인 출발점이 됐다.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장 환경 개선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근거도 있었습니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낙산균을 선택했고,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합을 구성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올해 6월까지 1차 생산분이 완판됐다. 그는 “온라인 판매도 있지만 약국에서 단골 고객들이 ‘약사가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 큰 신뢰를 보였다”며 “60년 된 약국을 인수해 운영 중인데, 이 경험을 통해 약국 브랜딩까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약사가 생각하는 플러스엑스팜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재고 부담을 낮춘 구조가 꼽힌다. 관심 있는 약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물량을 분산 구매할 수 있어, 소규모 약국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약사는 “약국 규모가 작아도 단골 고객과 신뢰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며 “약국 상황과 환자 니즈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약사인 만큼, 이를 반영한 제품은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약국도 변화 속도 체감해야”…“가격 경쟁 아닌 나만의 전문성으로 승부”
그는 개인 약사가 온라인몰 운영과 제품 개발, 마케팅까지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약국을 운영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약국이 시대 변화의 속도를 가장 따라가지 못하는 분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료 약사들에게 ‘차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약사는 “자본력이나 가격 경쟁으로는 대형 유통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약사 각자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미생물이라는 무기가 있었고, 이를 약국 현장과 연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어 “약국과 약사의 브랜딩을 고민하는 것이 결국 직능을 지키는 길”이라며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보람을 느끼며 약사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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