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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으로 쉽게 먹는다"…아토목세틴, 정제 출시 잇따라

  • 이탁순 기자
  • 2026-08-13 06:00:54
  • 요약
  • 환인제약 이어 영진약품도 '아토세틴정40mg' 허가 획득
  • 복약 편의성 앞세워 시장 재편 예고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캡슐 제형 위주였던 아토목세틴(Atomoxetine) 성분 의약품에 '정제(알약)'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환인제약이 국내 최초로 아토목세틴 정제를 출시하며 포문을 연 데 이어, 영진약품도 정제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내 '제형 변화 바람'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영진약품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목세틴염산염 성분의 ADHD 치료제 '아토세틴정 40mg'의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다.

앞서 환인제약이 8월 초 '환인아토목세틴정' 6개 함량(10, 18, 25, 40, 60, 80mg)을 국내 최초로 정제 제형으로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진약품이 시장에 합류한 것이다.

특히 두 회사가 공통으로 집중한 40mg 용량은 ADHD 치료 과정에서 용량을 증량하거나 성인 환자의 초기 치료 시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핵심 용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진약품의 이번 허가는 환인제약이 선점한 정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지분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아토목세틴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이었던 한국릴리의 '스트라테라캡슐'을 시작으로 명인제약(아토목신캡슐), 환인제약(환인아토목세틴캡슐) 등 캡슐 제형이 시장을 독점해 왔다.

그러나 캡슐 제제는 크기가 크거나 목에 걸리는 느낌 때문에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복용 거부감이 크다고 지적돼 왔다.

최근 출시된 환인 아토목세틴정 제품 라인업.

전문가들은 정제 제형으로의 전환이 이러한 복약 순응도 문제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ADHD 치료제 시장은 한국얀센의 '콘서타OROS서방정(메틸페니데이트)'이 2024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약 269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오남용 우려와 함께 매년 국정감사 등에서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목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아토목세틴 성분은 노르에피네프린을 선택적으로 재흡수 억제하는 기전으로 비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돼 상대적으로 오남용 우려와 의존성 부작용이 적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오리지널 약물인 '스트라테라'가 국내 시장에서 자진 철수한 이후, 국내 아토목세틴 시장은 환인제약과 명인제약의 양강 구도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환인제약의 정제 6종 전면 출시와 영진약품의 빠른 후속 허가 입성, 나아가 타 후발 제약사들의 정제 개발 움직임까지 더해지면 기존 캡슐 중심의 시장 구조에 정제가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DHD 환자 수 증가와 함께 비향정신성 치료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정제 제형의 등장이 아토목세틴 처방 파이를 한층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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