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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아시아 생산기지 역할"

  • 박찬하
  • 2007-07-02 06:52:37
  • 제약 OEM으로 4년만에 200억...유화·파우더 기술 장점

화장품 OEM 및 ODM 사업으로 명성을 떨친 한국콜마는 2002년부터 시작한 의약품 사업에서 만 4년만에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콜마의 작년 매출이 83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약품 부문은 빠른 성장속도를 과시하며 기존 주력업종인 화장품 분야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분야 역시 OEM과 ODM 방식으로만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매출 200억원 돌파는 완제품 위주의 제약업체들이 올리는 같은 숫자의 매출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저력을 보인 결과라 할 수 있다.

화장품 사업 기반, 2002년 제약사업에도 진출

한국콜마 공장 전경.
화장품 분야에서 잘 나가던 콜마가 의약품이란 새 영역을 개척하기로 결정한 것은 화장품 제조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제약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창업자인 윤동한 회장은 "화장품 사업을 통해 얻은 유화기술이나 파우더처리기술은 제약업체들보다 월등히 앞서 있었다"며 "이 기술은 연고나 크림제 등에 그대로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약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흡수력이 뛰어난 화장품에 비해 의약품 연고는 이같은 유화기술의 차이 때문에 흡수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또 400kg 생산에 1~2kg 들어가는 특정성분을 균등하게 배합하는 파우더기술 역시 의약품 생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윤 회장은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쌓은 이런 기술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콜마의 계획은 그대로 적중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상위 제약업체의 소염진통제를 전량 생산해 줄 정도로 콜마의 특화된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

제약분야의 기술력도 화장품 분야로 이전된다. 약효 지속시간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DDS 기술은 화장품 사업에 접목돼 기능성화장품을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이 되기도 한다.

화장품+제약기술 접목, 퓨젠 테크놀러지 지향

창립 17주년 기념식 전경.
윤 회장은 이를 두고 "퓨전 테크놀로지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의 기술력을 접목해 만들어내는 이른바 '종합응용기술'이 콜마의 미래 경쟁력인 셈이다.

콜마는 현재 내용액제, 외용액제, 내용고형제, 연고 및 크림제 등 주사제를 제외한 전 제형에 대한 OEM 및 ODM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중 OEM이 매출의 50%를, 피부과 전문의약품과 일반 제네릭의약품이 각각 25%씩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주사제 생산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현재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제조자 자체개발 주문생산'인 이른바 ODM 방식을 콜마가 국내 첫 도입했다는 사실. 단순 하청업체 정도로 인식됐던 OEM 업종 역시 기술 브랜드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실제 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체 중 OEM 및 ODM 업체로는 유일하게 10대 기업에 포함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1990년 당시 40대였던 윤동한 회장은 "OEM 분야에서 전문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생각으로 일본 콜마와의 합작을 성사시켜 한국콜마를 출범시켰다. 대웅제약 출신인 그가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에서, 그것도 OEM 분야를 선택한 것은 '친정'(제약업계)과의 경쟁을 피하겠다는 생각과 규모 보다는 알찬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도 때문이었다.

매출 6% 연구개발 투자, 연구진만 80여명 가동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이후 윤 회장은 단순 OEM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ODM이라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선택했고, 이를 위해 자체 개발역량을 갖춰나가는 작업을 시작해 지금의 콜마를 만들어 냈다.

매출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콜마의 경영방침은 전 세계 9개국에 걸쳐 형성돼 있는 콜마 네트워크(미국, 일본, 캐나다, 헝가리, 호주, 멕시코, 태국, 중국 등) 500여명의 연구진들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극대화되는 효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현재 콜마는 피부과학연구소(화장품)와 생명과학연구소(제약)를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총 80여명의 연구진(박사 5명, 석사 35명, 학사 30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400여명 중 80여명을 연구직으로 채울 만큼 연구개발에 전념해 온 콜마의 이같은 노력은 매출로 이어져 2001년 468억원, 2002년 549억원, 2003년 573억원, 2004년 600억, 2005년 700억, 2006년 830억을 달성했고 올해는 매출 1,000억원(제약 30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더 다듬어 향후 외국계 메이저 제약회사들의 아시아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콜마 연혁

-1990년 한국콜마 설립(일본콜마와 합작)

-1991년 전의공장 준공 (KGMP 시설기준)

-1992년 중앙연구소(화장품) 설립 인가(과학기술처)

-1994년 CGMP(우수화장품 제조기준) 적합업체 선정(복지부)

-1995년 유망중소기업 지정(중소기업은행)

-1996년 코스닥(장외주식시장) 등록 (한국증권협회)

-1997년 전동공장 준공

-1998년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 (중소기업진흥공단)

-2000년 중앙연구소 개관

-2000년 100만불 수출 탑 수상(산자부)

-2001년 ISO 9001 인증 획득

-2001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신소재 및 신기술 공동개발 협약

-2002년 제약공장 준공 (충남 전의)

-2002년 한국증권거래소 상장

-2002년 의약품 제조업 승인

-2002년 제약공장,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적합 승인(식약청)

-2002년 아주대 경영과학연구소, 콜마 성공사례 연구발표

-2002년 기술혁신형(INNO

-BIZ) 중소기업 선정 (중소기업청)

-2003년 생명과학연구소(제약) 설립 인가 (과학기술부)

-2004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민관 최초로 합작법인 (주)선바이오텍 설립

-2004년 피부과학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를 ‘기술연구원’으로 통합, 승격

-2006년 내추럴스토리 화장품공장 인수

-2006년 美 VAXIN사, 유행성 독감 및 조류독감 백신 조인식

-2006년 한국콜마경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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