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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직원과 점심 함께할때 가장 행복"

  • 가인호
  • 2009-02-02 06:35:07
  • 녹십자 허재회 사장 "올해는 글로벌 제약 원년으로"

“직원들과 함께 회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녹십자 허재회 사장(60)은 올해로 영업에 입문하지 정확히 30년이 됐다. 79년에 녹십자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 허사장은 최고의 ‘영맨’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사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국내 굴지 제약기업 CEO로 활동하고 있으니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처럼 허 사장이 오늘날 당당하게 CEO자리에 서 있는 것은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 말하고 있는 허사장은 지금도 부하직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허 사장은 어김없이 오늘도 7층에 마련된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함께 호흡하고 함께 움직인다. 이렇게 직원들과 함께 할때 비로소 가슴이 뜨거워지고 살아있다는 생각을 느낀다고 허 사장은 강조했다.

직원들 이름 외우는 건 기본

허재회 사장
“직원들 이름을 알고 있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허 사장은 인재경영의 첫 걸음은 직원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이러한 노력은 허 사장의 경영철학인 ‘인재경영’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인재를 뽑는 것보다, 좋은 인재를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허 사장은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훌륭한 인재를 뽑고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도 이처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허 사장은 1대1 교육시스템인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 멘토가 선정돼 3년이상 그를 회사생활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같은 멘토링 제도 도입이 녹십자를 이직률이 가장 적은 회사중 한곳으로 만든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허사장은 강조했다.

허 사장은 기본 교육에 더욱 중점을 두고 지속반복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완전히 습관화시킴으로써 어떤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중심 경영-현장중심 경영 중요

“고객과 현장을 생각하는 경영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홀해지기 쉬운 것들입니다.”

허 사장은 인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과 함께 고객 위주, 현장 중심 경영을 가치있는 경영의 덕목으로 꼽았다.

허 사장은 이를 위해 생산, 개발, 관리 부서도 고객 중심 마인드를 갖고 시스템 보완을 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정직에 바탕을 둔 투명경영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약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허사장의 지론이다.

허 사장은 ‘경영의 지혜’(마스시타 고노스케)를 감명깊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왜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결국 인재경영-고객경영-현장중심 경영으로 이어지는 그의 경영철학은 30년 그의 영업인생을 지배했다고 허사장은 고백했다.

글로벌 제약사 원년으로 삼겠다

허 사장은 올해가 녹십자 창사 이래 가장 의미있는 해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수 있는 원년이 되기 때문. 허 사장은 “2009년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던 생산기지 오창-화순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첫 해이기 때문에 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창공장은 첨단 바이오 생산시설과 통합 물류센터 등을 완비한 cGMP 기준의 최첨단 생산설비가 될 것이며, 화순공장은 녹십자의 기존백신과 함께 현재 개발중인 독감백신, AI백신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백신공장이 될 것으로 허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체기술력으로 개발한 국내최초의 독감백신 ‘GC501’과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을 출시하고 내수시장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수출에 나서 국내 의약품 무역역조의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이같은 토대 속에 올해 녹십자 영업부문 캐치프레이즈를 ‘Plus 1000 Continuous Growth’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천억원을 더해 6천억대의 매출을 달성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자는 목표라고 허 사장은 강조했다.

“그리고 올해 녹십자의 중장기 비전인 Green Cross Care Vision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우수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과 건강보험, 건강관리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해 Total Healthcare Company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허 사장은 올해 포부를 밝혔다.

어려운 제약환경, 연구개발로 돌파 “올해는 무려 3,700여 품목의 기등재 보험약이 정부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약제비 지출 규모를 줄여 보험재정을 절감하고 국민에게 저렴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선의와는 달리, 국민의 필수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의 신약개발의지를 꺾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허 사장은 정부의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은 아직 신약개발 기반이 부족한 제약사들에 부담이 작용해 R&D 비용에 대한 투자의지를 감소시키고 국내 제약산업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R&D정책과 적극적인 해외수출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허 사장은 “R&D투자를 늘려감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약개발기간을 단축시키고, 바이오벤처와 상생하는 유연한 R&D구조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출시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과 국내최초의 자체개발 독감백신 ‘GC501’의 해외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신설된 공장의 첨단설비를 이용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허사장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의지가 중요하고 제약업계는 선택 집중된 연구개발과 내수에서 벗어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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