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경영철학 출발점은 인간존중"
- 최은택
- 2009-01-30 06: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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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멧 괵선 사장, "한국사회 40년 동반자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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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터키화이자 입사...33년 골수 '화이자맨'

한국화이자 아멧 괵선(56) 사장의 말이다.
터어키 출신인 괵선 사장이 한국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04년 10월 어느날. 그는 1976년 터키화이자에 입사해 33년째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는 골수 ‘화이자맨’으로 통한다.
이 기간 동안 전략기획 파트 임원, 이스라엘화이자 사장, 한국 및 터키 마케팅&세일즈 디렉터를 역임했고, 올해는 한국화이자 사장에다 ‘Established product’ 사업부의 일본/한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총괄사장이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이 사업부는 특허만료 의약품들만을 따로 분류해 만든 것이다.
괵선 사장은 한국에 체류한 지 이제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누구보다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다국적제약사들의 한국 지사장들의 순환주기가 2년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2년전에 한국을 떠나야 했지만 스스로 더 머물기를 원했다는 후문.

괵선 사장은 한국 부임과 함께 한국지사만의 독자적인 비전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직원들이 1년동안에 걸쳐 직접 설정한 비전을 만들어 공표했고, 지난 3년간은 충실히 이 비전을 실행에 옮기는 기간이었다.
독자 비전의 수확은 의외로 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3억불 R&D 투자유치. 화이자 글로벌 제프 킨들러 회장이 투자계약 체결을 위해 한국에 날아왔고, 대통령을 친견하기도 했다.
단일 기업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투자유치라는 점에서 언론도 앞다퉈 이 투자계약 성사를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화이자 본사의 R&D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괵선 사장과 한국화이자 직원들의 노력은 '스포트라이트'를 별반 받지 못했다.
괵선 사장은 “R&D 성과는 비전을 실현시키고자 합심한 한국화이자 직원들의 공동의 성과물이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거듭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소감을 갈음했다.
'리피토' 등 주력품목 시련..."인재 개발.육성 -ing"
한국화이자에게 시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리피토’와 ‘노바스크’ 등 주력품목들이 특허도전에 직면해 송사를 진행 중이며, 제네릭 의약품들은 이미 출시돼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을 메울 신약은 부재한 실정이다.
괵선 사장은 그러나 “한국화이자는 역량있는 직원을 계속 충원하고 인재 개발과 육성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수천명의 인력감축 계획이 발표됐지만 한국에서는 수세적인 전략을 세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화이자와 괵선 사장의 경영철학에 근거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괵선 사장은 스스로 “화이자와 30년간 함께하는 동안 내 경영철학은 화이자의 핵심가치를 통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9개 핵심가치는 정직과 인간존중, 팀웍 등으로 대변된다. 괵선 사장은 이중에서도 인간존중과 팀웍을 최우선 가치로 평가한다.
"조직 성과달성 원동력은 팀웍과 협력이 핵심"
그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한국속담이 있듯이 서양에도 탱고를 추기위해서는 두 명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직원들 한명 한명이 우수한 재원이지만 조직의 성과를 달성하는 원동력은 팀웍과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을 존중하고 그것을 통해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팀웍과 협동’을 구현해 나갈 때 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회사의 발전도 자연스럽게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팀웍과 협력 체계는 올해 한단계 진화한다. 화이자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차원에서 사업단위로 조직을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법인 역시 국내 환경과 조직 상황에 맞는 사업단위(business units) 조직의 초석을 연내 마련하게 된다.
괵선 사장은 “올 한해는 BU 전환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변화관리와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한 리더십이 더욱 중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한국법인 창립 40주년...새 비전 '더불어 건강하게'
2009년은 한국화이자에게는 또다른 측면에서 남다른 해다. 1969년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 올해로 40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하늘의 이치를 터득하기에 흔들림이 없다는 뜻의 ‘불혹’의 나이에 해당한다.
한국화이자는 여기에 맞춰 지난해 ‘더불어 건강하게’라는 비전을 새롭게 런칭했다.
괵선 사장은 무엇보다 “화이자가 글로벌 제약기업이지만 동시에 한국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제약계 전반이 여러 도전들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한번도 낙심한 적이 없고 그렇게 한국사회의 동반자로서, 한국인과 한국환우들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괵선 사장은 “한국사회의 고령화와 보건의료에 대한 급속한 수요증가는 제약산업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에 대비해 재정적으로 어디까지 지원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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