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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토비, 급여 적용...새 직결장암 표적치료제 등장

  • 오노, 11일 대장암 치료제 비라토비 국내 보험급여 적용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 비라토비+세툭시맙 병용요법, 직결장암 2차 치료제로서 유효성·안전성 확인
  • BRAF V600E 직결장암 불량한 예후…비라토비, 1차 치료제로도 활용될 가능성 ↑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15년 만에 등장한 전이성 직결장암 표적치료제 비라토비가 기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비라토비의 유효성이 확인된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일 한국오노약품공업은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표적치료제 비라토비(성분명 엔코라페닙)의 국내 급여 성사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머크 얼비툭스(세툭시맙) 이후 약 15년 만에 등장한 직결장암 표적치료제인 비라토비는 임상3상 BEACON CRC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BRAF V600E 변이 환자에게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임상 결과, 비라토비와 세툭시맙 병용군의 전체생존(OS) 중앙값은 9.3개월로 대조군인 이리노테칸과 세툭시맙 병용요법군 5.9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됐다. 사망 위험은 39% 감소했다.

이러한 혜택은 환자의 전신수행 상태나 이전 치료 횟수, 종양 전이 범위와 위치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비라토비와 세툭시맙 병용군의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대조군에 비해 10배 더 높았으며(비라토비 병용군 19.5% vs 대조군 1.8%), 무진행생존기간(PFS) 또한 약 3배 연장하며 질병이 진행되거나 사망할 위험을 56% 줄였다.

비라토비와 세툭시맙 병용군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더 낮았다.

차용준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에는 기존 얼비툭스 외 폴피리(FOLFIRI), 폴폭스(FOLFOX) 요법이 있지만 약물 독성과 부작용이 우려됐다. 비라토비+얼비툭스 병용요법이 치료를 더 오래 지속하고 치료 중단율이 낮았다”고 전했다.

BRAF V600E 직결장암, 예후 불량...비라토비 역할 기대

BRAF V600E 변이는 국내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의 4.7%에서 나타나는데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는 종양 크기나 복막전이가 증가하는 등 BRAF V600E 음성 환자보다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실제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의 OS는 11.4개월로 BRAF 음성 환자 43개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럽종양학회(ESMO)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BRAF V600E 변이를 전이성 직결장암의 불량한 예후 인자로 지목하고 진단받은 모든 환자에게 BRAF 변이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도 모든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RAS 변이 검사와 함께 BRAF 변이 검사를 권고하며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비라토비의 쓰임새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간 직결장암의 치료 옵션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1차 치료 실패 후 후속 치료의 효과가 미미했고 환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3차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BRAF V600E 변이 직결장암은 불량 한 예후와 함께 복막전이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1차 표준치료제로 항 EGFR 치료제인 얼비툭스가 있지만 BRAF V600E 변이는 기존에 항암제도 잘 안듣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라토비가 1차 치료제로도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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