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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사실상 실패…약대 '통 6년제' 전환 불가피

  • 강신국
  • 2010-07-02 06:48:03
  • 요약
  • 대학들, 의대 전환 속출할 듯…약대 학제개편 교과부 행보 관심

[뉴스분석]의전원 제도 실패와 약대학제 개편

4+4 체제로 운영되던 의학전문대학원이 사실상 실패한 제도로 전락하면서 2+4 형태의 개방형 약대 학제도 이른바 '통 6년제'로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의·치의학 교육학제를 대학 자율로 선택하게 하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의전원 왜 실패했나 = 가장 큰 이유는 의대와 의전원이 같은 학교에서 병행해서 운영되다 보니 의전원이 뚜렷한 장점을 보여 주지 못하고 단점만 노출했다는데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12곳은 의대와 의전원을 반반씩 병행운영을 했고 같은 학교에 의치대 출신은 학사, 의치전원 출신은 석사 학위를 받는 헤프닝이 빚어졌다.

또한 학부 4년, 의전원 4년 등 8년으로 늘어나 연령대가 너무 높아지고 의전원 입시 경쟁으로 이공계 학부 과정이 파행을 겪는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의학전문대학원 현황
실제 의전원이 도입된 이후 이공계 학부생이 너도나도 의전원 준비에만 매달리자 이공계 교수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황.

◆대학들 행보는 =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 운영하는 대학들 대다수는 2+4의 의대만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의대 전환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교과부가 의대나 의전원 중 하나의 학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허용했지만 의전원을 버리고 의대로 가겠다는 대학이 대세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의전원만을 운영하는 일부 대학은 현행 4+4 형태의 의전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병행 대학 중 1~2곳을 제외하고 모두 의대로 복귀하고,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들 중에도 절반 정도는 의대 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약대 학제 개편 여파는 = 2+4 형태의 개방형 약대 6년제를 도입한 교과부는 의전원의 부작용이 약대입시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즉 이공계 학생들이 대거 약학입문자격시험(PEET) 준비에 나서자 이공계 교수들의 반발이 시작된 것.

1차 PEET 시험에 학부생 1만6000여명이 지원을 해 이공계 학생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된 셈이다.

결국 약사회, 약대협 등도 폐쇄형 6년제 도입에 찬성을 하고 있어 2+4 형태의 개방형 약대 학제가 신입생부터 약대생을 뽑는 폐쇄형 6년제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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