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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줄기처럼…" 거제시 리베이트 수사 확대

  • 박동준
  • 2010-12-09 12:40:48
  • 요약
  • 경찰, 인근 공보의도 조사…약국, 일단 수사대상서 비켜서

최근 공중보건의와 제약사 간의 리베이트 수수 혐의를 조사 중인 거제경찰서가 인접 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다만 거제경찰은 병·의원 및 약국에 매월 3.5%씩 금융비용 명목으로 3000여 만원을 제공한 도매업체 간부를 입건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국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9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공보의와 제약사 간의 리베이트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인접 지역에 공보의 명단을 요청했다.

제약사를 상대로 한 수사에서 혐의가 포착된 인물들의 명단과 인접 지역 공보의를 직접 대조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은 기존에 직원들이 입건된 제약사 4곳 외에도 3~4곳의 제약사를 추가로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경찰이 거제시 인접 지역 공보의들과 제약사 간에 오간 리베이트 혐의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는 쉽사리 예상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에 확인된 리베이트건이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혐의가 확정될 경우 제약사들의 약가인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 관계자는 "인접 지역에 근무하는 공보의들의 명단을 요청했으며 파악된 명단과 대조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수사를 시작하면서 (리베이트건이) 고구마 줄기처럼 튀어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공 금액이 큰 제약사 직원 1명과 공보의 1명 등 각 2명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며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리베이트 제공 자료는 사실상 지난해와 올해 2월, 7월 등에 집중된 것"이라며 혐의가 확정될 경우 해당 제약사들은 약가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경찰의 수사 확대에도 불구하고 약국은 이번 사건에서 한 발 비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찰은 지역 병·의원 및 약국에 금융비용 명목으로 총 3000여 만원을 제공한 도매업체 간부 1명을 입건했지만 이와 관련해 약국 등을 수사 대상에 올리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매업체 간부는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된 것이지만 쌍벌제 시행 이전 건이라는 점에서 약국 등을 배임수재로 처벌할 수는 없다"며 "현재 약국은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거제시 약사회 관계자도 "경찰의 수사 소식을 듣고 수소문 해본 결과, 현재까지는 약국이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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