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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분업 판을 깨자" VS 약사회 "대응할 수준 아냐"

  • 이혜경
  • 2011-07-21 06:49:58
  • 요약
  • 전국순회 서명 독려…약사회, 정명 대응 자제

약사 사회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방어에 모든 시선을 돌리고 있는 사이 의료계는 의약분업 재평가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가 원내약국 조제 허용 촉구 대국민 서명운동 시작 한 달만에 18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초기 병원 준비 부족과 예산 결재 지연 등으로 지지부진 했으나 성상철 회장 등 병협 임원진이 지난달 24일 가천길병원을 시작으로 강원, 서울, 대구, 경북, 전남 등의 지역 병원을 직접 방문, 서명운동을 독려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병원 직원이 환자에게 의약분업 재평가 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000~1만명 이상의 일일외래환자가 방문하는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등 '빅4' 병원들은 로비에 데스크를 설치,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원주기독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부민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상계백병원, 한양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다수의 대형병원도 서명 개시식을 갖고 로비서 서명을 받고 있다.

◆병원계 "의약분업 판깨자" 한목소리 Vs 약사회 "대응 수준 아냐"

병협의 이번 서명운동에 대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병원장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원주기독병원 송재만 원장은 "환자가 조제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약분업제도가 개선되면 노약자, 장애인, 영유아 환자 등의 편의 체감은 더욱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은 "병원의 모든 분야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왜곡된 의약분업으로 인해 환자중심의 병원서비스가 역행하고 있다"며 "서명운동을 통해 기관분업의 기형적 제도로 변모한 의약분업의 재평가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성상철(중앙) 회장은 전국 병원을 돌며 서명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상계백병원 김홍주 원장, 서울성모병원 손호영 의무원장, 삼성의료원 이종철 의료원장, 고대의료원 손창성 의료원장, 한양대병원 이춘용 원장 등은 모두 "현행 의약분업이 환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서명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분업 재평가를 촉구하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는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약사회 관계자는 "당초 1000만명이 목표였던걸로 아는데 아직 18만명 수준이냐"며 "언제 목표수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응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물때가 되면) 상황을 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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