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을 삭이고 전열을 가다듬으면 결국
- 데일리팜
- 2011-08-01 12: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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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나 의약외품 전환과 관련해 귀는 애써 틀어 막고 자신들이 필요한 말만하고 있다. 철저한 '마이웨이 방식'이다.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제시가 2000건이 넘었지만, 모습을 드러낸 안은 복지부가 밝혔던 원안 그대로였다. 단 1mm도 옆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29일 입법예고된 일반약 슈퍼판매 약사법 개정안도 같은 맥락에서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일반약을 외품으로 바꿔 조속하게 슈퍼에서 판매하도록 하려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장관이 직접 나서 제약회사 광고를 문제 삼아 결국 굴복시켰는가 하면, 정부가 연출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슈퍼들이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의약품까지 마구 진열하는 불법적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건 아니다'는 약국이 되레 직능이기주의집단처럼 비쳐지고 있는 현실이다. 복지부는 왜 이토록 이해당사자들이 정신조차 차릴 수 없을 지경으로 밀어붙이는지 그에 대한 한마디 설명도 않고 있다.
결국 복지부의 일방 질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서울의 모 약사는 해당 슈퍼를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단속 권한이 있는 식약청은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단속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지 않은 일반약을 외품의 이름으로 팔아도 좋다 하고, 일반약 라벨쯤 붙어있으면 어떠냐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마당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다. 독립 외청이라지만 실질적 상급기관인 복지부에 토를 달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식약청의 직무유기가 용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약품 및 의약외품과 관련해 직접 이해당사자들인 약사들의 분노와 모멸감은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같은 분노가 이미 귀를 막기로 작정한 복지부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전문직능인인 약사들은 와신상담, 분노를 삭이고 내일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어렵고 눈물나는 고통을 필연 수반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안전성을 도외시한 정책은 온전히 성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믿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나가야 한다.
지금이야 슈퍼판매의 편리성이 지상과제인 것처럼 운운되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전문성이 살아 숨 쉬는 약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 지점에서 약사들은 '안전성이 약국 안에서 살' 수 있도록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는 매우 고단한 길이 될것이다. 약사 사회는 2일 투쟁선포식을 기점으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이라는 대의명분을 확고히 하면서 안으로는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약국과 전문 직능인인 약사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녔는지 철저한 복약지도와 인내심으로 실천해 보여줘야 한다. 그러고 나면 소비자의 높은 식견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약사와 약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날이 반드시 도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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