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문 영역지키기…의-약, 재분류 '동상이몽'
- 강신국·이혜경
- 2012-07-07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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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의견조회 마지막 날, 의약단체들 의견 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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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에치닐에스트라이올(사전피임약), 메토카르바몰, 에리트로마이신 등 17성분 178품목은 현행대로 일반약으로 유지하면서 전문약인 레보놀게스트렐(사후피임약) 등 3성분 33품목은 일반약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입장을 6일 식약청에 전달했다.
약사회는 메토카르바몰은 단일성분의 근이완제로 현재 캐나다, 일본에서도 비처방의약품으로서 1회 750mg, 1일 최대 2250mg까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해당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만큼 일반약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아울러 국소용제제인 에리트로마이신의 경우 최소 기간 사용시 내성발현 우려가 적고 클린마마이신이 전문약으로 전환될 예정임을 감안한 때 해당 성분은 일반약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약사회는 수크랄페이트수화물도 특이한 부작용은 드물다며 2~3% 정도의 복용환자에게서 변비가 나타날 수 있는 등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피임약도 사전피임약은 현행대로 일반약으로, 사후피임약은 전문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의사들도 재분류 의견을 갖고 식약청을 찾았다.
산부인과와 안과의사회는 식약청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응급피임약과 히알루론산 점안제 관련, 전문가 단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토론회 이후 지난달 25일 식약청장과 면담을 가진 산부인과는 피임 교육 없이 진행되는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오·남용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박노준 회장은 "산부인과 여의사 회원들이 백방으로 뛰면서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에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여성들의 건강권을 연관지어 자료를 모으다 보니 생각보다 심각할 정도"라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특히 박인숙 의원의 국회 토론회 이후 새누리당 최고위에서 해결해야 할 당론 가운데 하나로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 반대를 채택하고 식약청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국회, 종교계, 여성계도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괄수가제로 인한 백내장 수술연기 결정 등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0.18%·0.3% 동시분류의 문제점에 대한 홍보가 늦었던 안과의사회도 지난 4일 식약청과 복지부 관계자를 만나 전문가 단체의 입장을 전달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안과의사회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들이 안과의사회의 자료와 이의신청 기간 중 접수된 의견을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며 "지난해 동시분류품목으로 결정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0.1%에 대해서도 최대 1주일 이내 안약을 소진할 수 있을 정도의 소량 포장 이후 경고 문구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예고 없이 진행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0.18%·0.3% 동시분류에 대해서도 그는 "국내에 출시된 0.18% 점안제는 두 제품"이라며 "하나는 6개월 전에 출시됐고, 나머지 한 품목은 이번주 월요일(2일) 출시됐다"고 언급했다.
전문약으로 출시되자 마자, 식약청의 재분류안에 따른다면 부작용 보고 없이 조만간 일반약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는 "시판 후 바로 사용되지도 않을 약을 동시분류 품목에 넣은 것도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식약청에 전달했다"며 "식약청 관계자도 일리가 있다고 한 만큼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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