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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투쟁 비대위원장 맡아…"집단 휴진 등 총대"

  • 이혜경
  • 2012-11-17 06:44:48
  • 요약
  • 19일부터 비대위 가동…의료계 요구사항 복지부 전달

단식 5일차인 16일 오후 12시 30분 경 노 회장은 단식을 중단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5일째 접어든 단식을 중단한 노환규 의협회장이 이번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의료계 대정부투쟁의 선봉에 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16일 오후 8시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지난 15일 의사대표자 등 전체이사회에서 의결된 '비대위 설치안'을 논의했다.

이날 상임이사회에서는 비대위 위원장에 노환규 회장을 추인했으며 다음주 월요일(19일)부터 투쟁에 대한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은 각 지역과 직역을 총 망라한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 복지부에 요구사항 공문 전달 예정=비대위의 첫 행보는 의료계 요구사항을 복지부 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노환규 회장은 전면 휴·폐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가 협상의지가 없다면 로드맵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19일 정부 측에 의료계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담은 공문을 정식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회장이 스스로 비대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노 회장은 "투쟁이라는 비상상황을 조금 더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일반적으로 비대위는 투쟁을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결성되거나, 리더가 공권력에 의해 격리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며 "기꺼이 총대를 메겠다는 분도 계시지만, 의협회장이 위원장을 맡음으로써 조금 더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기구가 되도록 하자는 뜻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노 회장이 생각하는 의료계 대정부투쟁의 최종 성공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투쟁을 하면서 의사들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정당한 권리가 침해됐을 때 정의로운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인식으로 전환된다면 성공 한 것"이라며 "최종적인 성공은 제도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들의 인식이 전환된다면 제도개선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게 노 회장의 생각이다.

◆"원래 투쟁 싫어하던 사람이었다"=단식을 중단하면서 노 회장은 "예전에는 투쟁이나, 쟁취라는 단어를 너무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공의 시절 세브란스병원 노조원들이 파업을 했는데, 당시 파업장에 뛰어들어 난리를 친 적이 었었다"며 "투쟁, 쟁취라는 집단행동이 싫어서 난리치다가 노조원들에게 몰매 맞을 뻔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노 회장이 지금 의료계 수장으로 투쟁의 선봉에 선 것이다.

노 회장은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정부를 상대로, 공권력을 가진 정부를 상대로 제도 개혁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19일부터 가동되는 대정부투쟁 로드맵의 의사회원 참여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회장은 "이번 투쟁이 절대 단기전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사들은 투쟁을 별로 해본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한꺼 번에 문을 닫고 90% 이상 참여하는 투쟁을 하자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100% 문을 닫고 2~3일 파업하자고 하기도 한다"며 "비대위는 점진적으로 참여하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고, 꽤 길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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