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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제약주 '선전'…대선·M&A 이슈로 '시끌'

  • 어윤호
  • 2012-12-31 06:44:52
  • 코스피 제약, 전년대비 26% 상승…상위사 실적 개선 가능성 돋보여

대선, M&A설 등 이슈들 탓일까. 약가인하가 시행됐음에도 불구, 제약주가 1년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28일 35개 코스피제약사의 12월 시가총액을 집계·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는 시총이 2011년 12월 대비 26.9%% 상승, 12조원을 돌파했다.

시총이 하락한 곳은 제일약품, 녹십자, 일양약품, 영진약품, 명문제약 등 5개사에 불과했으며 근화제약, 동성제약, 대원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 12개사는 전년대비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중 7개 회사는 80% 이상 증가했다.

일괄 약가인하, FTA 등 악재 속에서도 제약주가 오름세를 보인 원인은 대통령 선거 테마주, 잇따른 M&A설 확산 등의 요소들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근화제약의 경우 전월대비 시총이 무려 23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미국 제네릭사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합병하면서 비롯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근화제약의 주가는 급등했고 한 때 근화제약은 지나친 급등세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하루간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35개 코스피 제약사 2012년 시가총액 현황(단위:억원,%)
M&A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의 인수합병설이 확산되면서 이어졌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테바의 국내 진출 행보에 관해 10월 김희국 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복지부 인사가 "테바가 매출 1000억원대 국내사 인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 M&A 대상으로 지목됐던 명문제약, 유유제약, 삼일제약 등 회사들은 모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갔으며 최종적으로 한독약품이 테바와 M&A가 아닌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확정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다. 한독약품은 전년대비 64% 가량 시총이 상승했다.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올해, 정체 테마주로 인한 제약주들의 변화 역시 컸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로 꼽힌 우리들제약의 경우 문 후보의 낙선에도 불구, 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순히 '이슈'의 영향을 떠나 제약업계의 위기 극복 기대감 상승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의 경우 올 한해 주가가 2.5배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R&D나 마케팅 능력은 대형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특화된 경영전략과 신제품을 갖춘 중소형 제약사들은 빠른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봉독화장품 '에이씨케어' 워터에센스가 중국 위생성 허가를 받고 현지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26%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또한 상위사들은 도입품목 계약 확대, 신제품 실적 호조, 원가 절감과 품목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상반기 대비 이익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96% 상승한 종근당은 해외 위탁생산(CMO) 사업이 확대되고 주요 자회사인 경보제약의 일본향 원료의약품(API) 수출이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미약품(92.9%)의 경우 자체 개발한 '에소메졸',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과 '팔팔정' 등 신제품 실적, 처방약 매출 회복, 북경한미 성장이 더해지면서 2분기부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수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체개발 신약의 상용화, 블록버스터급 신약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발매, 다국적사와 전략적 제휴, 현지업체와의 완제품 수출계약 등으로 금년 이후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총이 가장 크게 하락한 제약사는 명문제약(-26%)이다. 이밖에 영진약품(-17%), 일양약품(-16.5%) 등 회사들도 적잖은 시총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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