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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억 크리스탈, 900억 화일약품 인수…왜?

  • 이탁순
  • 2013-08-14 10:12:31
  • 화일경영진, 크리스탈 신약후보군 가치 높게 본 듯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알짜회사로 평가받아 온 화일약품의 보유지분 21%를 468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등극과 동시에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크리스탈은 작년 매출 37억원 자산 545억, #화일약품은 매출 900억원 자산 1131억에 달하는 회사다. 외형적으로 보면 화일약품이 크리스탈을 인수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크리스탈이 화일약품을 인수하는 형식을 띄었다.

더구나 이번 지분인수는 크리스탈이 48억원의 내부자금을 동원하는 데 반해 나머지 420억원은 기관투자자 및 화일약품이 최대주주의 재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크리스탈에 훨씬 유리해보이는 계약이다.

과연 화일약품이 최대주주의 재투자의 부담을 안으면서 크리스탈을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크리스탈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의 가치를 화일약품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이같은 딜이 성사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크리스탈은 현재 차세대 관절염 진통소염제의 국내 임상3상과 유럽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슈퍼박테리아를 박멸하는 신개념 항생제는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분자표적항암제는 최근 국내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하면서 상업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개발단계가 가장 빠른 차세대 관절염 진통소염제의 경우 2015년 국내 허가를 시작으로 유럽 등 해외에서도 승인이 예상된다. 이 약은 기존 관절염 진통소염제의 위장관계 및 심장순환계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극복한 새로운 작용기전의 진통소염제다.

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화이자의 관절염 진통소염제 세레브렉스와 약효면에서 동등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형 블록버스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슈퍼항생제와 항암제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시장전망이 밝은 후보군들이다.

크리스탈은 앞으로 화일약품을 통해 이들 신약 후보군들의 내수 및 수출 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크리스탈의 실적보다 미래를 본다면 화일약품의 결단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화일약품 입장에서는 기존 의약품 원료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면서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화일약품은 크리스탈의 조중명 대표와 화일약품 박필준 사장이 공동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이정규 화일약품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날 전망이다. 이정규 회장과 박필준 사장은 일부 보유주식 매각 후 화일약품의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안상천 크리스탈 전무는 "이번 지분인수로 크리스탈은 혁신형제약기업으로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화일약품은 생산기지로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는 완제품의약품 공동개발 등을 통해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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