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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부터 3만원까지…독감백신 접종가 혼란

  • 어윤호
  • 2013-09-17 12:24:55
  • 요약
  • 의원협회 올해 백신 공동구매 좌초...개원가, 접종가 천차만별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백신 접종가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대한의원협회의 백신 공동구매 추진이 무산돼 소규모(100도즈 미만) 구매 의원들의 사입가가 상승하면서 개원의 간 접종가 격차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17일 개원가에 따르면 현재 일반적인 국산 독감백신의 사입가는 공급 제약사(LG생명과학, SK케미칼, 녹십자, 보령제약 등)와 관계 없이 만원 가량이다. 다만 약 100~1000도즈의 백신을 구매할 정도의 우량 의원들은 자체 협상력을 갖기 때문에 6000~7000원대 가격에 백신을 사입하고 있다.

따라서 박리다매가 가능한 의원들과 그렇지 못한 의원들의 접종가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협회는 지난해 소규모 의원들을 모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 갈등을 완화시켰지만 올해는 공동구매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백신이 남아 돌았던 지난해에 비해 제약사들의 총 공급량이 적어 굳이 싼 가격에 백신을 공급할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독감백신 접종가는 의원에 따라 1만5000원에서 4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건강관리협회, 기업 단체접종 등으로 낮은 접종가를 받는 곳에 대한 개원의들의 따가운 눈총도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의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매년 40도즈 정도 쓰는 소규모 의원이라 사입가가 만원인데, 접종가를 2만원 이하로 책정하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며 "3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개원의들은 접종가 대란에 대한 책임을 제약사들에게 묻고 있다. 할인률 적용을 강요하는 의사들까지 존재하는 상황이다.

한 백신공급 제약사 관계자는 "공급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고 회사가 판단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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