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효소제 시장 '캡슐에서 알약'으로…대형제약 속속 진입
- 이탁순 기자
- 2026-06-24 06: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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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판크레노정25000 품목허가 획득
- 작년 12월 테라이텍스 시작으로 국산 정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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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비급여 소화효소제 시장의 절대강자인 한국애보트 '크레온캡슐'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제형을 변경한 '국산 정제(알약)'를 앞세워 무더기 시장 진입에 나섰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따르면 대웅제약의 췌장효소제 '판크레노정25000(주성분 판크레아스분말)'이 이날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이달 중순 허가를 받은 대원제약의 '판크라원정'에 이어 대웅제약까지 가세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독점 체제였던 시장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이번 시장 개편의 신호탄은 오리지널사인 한국애보트의 특허 만료다. 크레온캡슐의 핵심 특허인 '산 불안정성 약제를 위한 조절방출 약제학적 조성물'은 올해 8월 15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특허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지난 2023년 CMG제약이 특허 회피 도전에 나선 이후, 지난해 6월 대법원이 CMG제약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주며 시장 진입의 길이 열렸다.
여기에 애보트가 올해 2월 후발 주자인 테라젠이텍스를 상대로 제기했던 적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마저 자진 취하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독자적인 제네릭 개발과 허가 행보는 거침없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틈새를 뚫은 곳은 테라젠이텍스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해 12월, 기존 캡슐 제형 위주의 시장에 국내 최초로 정제 제형을 도입한 '판클리틴정25000'의 허가를 받아냈다.
그동안 만성췌장염 환자 등의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 치료에 쓰이는 고용량 췌장효소제 시장은 크레온캡슐을 비롯해 한국팜비오의 '노자임캡슐' 등 일반의약품 비급여 수입약들이 주도해 왔다. 비급여 약제 특성상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정제' 형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테라젠이텍스의 첫 정제 허가 이후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올해 3월 정우신약(정우판크러정)을 시작으로 6월 들어 대원제약(판크라원정)과 대웅제약(판크레노정) 등 영업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들이 잇따라 국산 정제 품목허가를 취득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사의 방어 전략에도 불구하고 특허 만료를 기점으로 시장 장벽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특히 대원제약과 대웅제약 같은 대형 제약사들이 복용이 편리한 알약 제형을 무기로 비급여 췌장효소제 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오는 8월 특허 만료 이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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