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면 약국장·직원이 한자리 모이는데
- 김지은
- 2014-02-21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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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과 매일정산...건기식 숍인숍으로 다각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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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디테일로 승부하는 약국들 [49] 서울 서대문구 사랑약국

약사회 임원이 약국 경영에는 비교적 소홀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장 회장은 약국 경영에 있어서도 똑 소리가 난다.

경영 다각화 차원에서 시도하는 크고 작은 변화 역시 20평 남짓의 지역 약국에서 조제 수입 이외의 일반약 매출이 발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약국에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장은선 회장의 '똑'소리 나는 약국 경영의 숨은 비법을 들여다봤다.
◆매일 정산 생활화…약국 경영 투명화에 일조=사랑약국 약사와 직원들은 업무가 종료된 8시 무렵 한 자리에 모여 앉는다.
그날의 매출을 정산하고 계산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찾아내야 퇴근도 가능하다.
장 회장은 10년 전 약국을 처음 개국했을 때부터 매일 정산을 생활화 하고 있다. 약국에서는 흔히 '시제'라고 표현하는 정산은 약국 경영에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장은선 회장은 "대다수 약국에서 정산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과정에서 유출되는 매출도 적지 않은 만큼 철저한 관리가 곧 매출과 직결될 수 있어 철저한 시제가 약국 매출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하루 정산이 진행되다 보니 돈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책임감이 높아지고 약국장과 직원 간 관계도 투명해졌다.
또 정산을 진행하다 보면 신용카드 입력 과정에서의 소소한 실수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장 회장의 설명이다.
장 회장은 "약국장들 사이에선 직원의 현금 관리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갖는 경우가 있고 실제 그런 사례도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일 정산을 하고 금액이 틀린 부분은 담당자 책임자로 운영하는 만큼 직원 관리에도 신뢰관계가 오히려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숍인숍 전문 영양상담사 도입…매출 창출 효과=사랑약국 일부 공간에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코너 하나가 신설됐다.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숍인숍을 설치하고 해당 업체에서 파견한 전문 영양상담사가 약국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판매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숍인숍으로 운영되는 만큼 약국에서는 일부 공간만 제공할 뿐 별도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단, 숍인숍에서 발생된 매출 중 일부를 매월 수수료 개념으로 약국에서 받고 있다.

장 회장은 특히 약국 경영 다각화 차원면에서 영양상담사 상주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해 약사들이 빠르게 체크하고 제품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장 회장은 "처음 숍입숍을 고민할 때만 해도 약국 자체적으로 판매 중인 일반약, 건기식 제품과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잘 조율하면서 하니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며 "일부는 영양상담사를 통해 약국 고객이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약국 매출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약국 손님은 끝까지 책임진다"=지난 10년 간 사랑약국에 방문한 고객은 단 한명도 약이 없어 돌아가는 경우가 없다.

약사와 직원 구분 없이 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정산 과정에서 환자가 지불한 약값이나 신용카드 사용 과정에서 사소한 금액 차이가 있더라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하고 정정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장은선 회장은 "우리 약국을 찾은 고객이라면 어떤 일이던 우리 약국 안에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갖고 고객 한명, 한명을 응대하다 보니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단골환자도 확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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