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약사 배출 절반의 성공…선배약사 넘을까?
- 김지은
- 2015-01-03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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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큘럼·실무실습 평가 필요...통합 6년제 논의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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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입된 6년제는 교육과정 개편, 실무실습으로 임상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약학사 배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만으로 절반의 성공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반면 전문가들은 6년제 약사가 첫 배출되는 올 한해가 약대 6년제의 제대로 된 성공적 정착을 위한 분수령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시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6년제 약대 도입 취지와 배경을 다시 짚어보고, 약학교육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늘어난 커리큘럼…사회약학 등 다양한 경험은 장점
약대가 6년제 전환 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교과과정과 약사국시의 개편이다.
학교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6년제 표준교육과정에 따르면 전공은 총 160학점으로 4년제 약대보다 전공 수업은 약 50학점이 늘었고, 이수 시간도 1600시간으로 확대됐다.
약사국시는 기존 12개 시험과목이 4개 영역으로 통합됐다. 1965년 이후 50여 년만에 그 틀을 깨고 새로운 평가 방식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약사국시의 변화는 약학교육사에 유의미한 사건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커리큘럼, 교육시간이 확대되면서 이전에 쉽게 접할 수 없던 분야를 경험하게 됐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6년제 약대 커리큘럼과 약사국시 방향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늘어난 교과목에 교수는 수업을 위한 수업에 그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했고, 학생들은 따라가기에 급급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A대 약대 교수는 "지금의 교과목이 국내 약사사회로 진출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모두 필요한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라며 "어떤 과목도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학점 채우기에 급급해 허덕이는 상황을 볼 때 분명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각 약학대학 교과과정이 개편된 약사국시에 표준화돼 있는지, 국시의 방향은 6년제 약대 취지 자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업계도 6년제 약사 배출에 기대한 부분이 있었지만 사실 현재 약대 커리큘럼과 약사국시 과목을 보면 제약 관련 부분은 기존 4년제와 큰 차이가 없다"며 "지금의 교육과정이라면 6년제 약사를 굳이 채용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6년제 약대 '꽃' 실무실습, 제대로 가고 있나
6년제 약학교육의 핵심은 임상 실무실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행 실무실습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문제점, 개선방안 수립 역시 현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6년제 약대 실무실습 교육은 필수, 심화로 나눠 총 1400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학교별로 실습 시간은 조정해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을 미리 경험하고 더 빨리 진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실무실습 교육의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에는 학생과 교수, 프리셉터 모두 뜻을 같이했다.

반면 전국 35개 약대생들에게 고른 교육기회, 내용이 제공되기 위해선 현행 실무실습 기관과 교육 내용의 적정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무엇보다 교육 기관별 편차는 6년제 약대생들의 실무실습 교육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지역 약국이 특히 중점적인 지적 대상이 되고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약국 특성이나 프리셉터 개인의 능력, 열정에 의해 교육 수준과 질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프리셉터 교육 재검토와 이미 실무실습을 진행 중인 프리셉터 약사에 대한 지속적인 재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습비, 실습 장소 등에 제한이 따르다보니 일부 대학은 교육 기간이 긴 심화실습을 학내에서 진행하는 '연구 심화 실무실습'으로 돌리고 있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의 한 프리셉터 약사는 "기초, 심화 실무실습은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부실한 실습은 곧 6년제 취지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각 영역은 4년제 약사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원하고 있다. 그만큼 대학과 실습 교육기관들이 평가와 반성을 통해 협의점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된 통6년제 논의, 본격적인 검토 필요
첫 6년제 약사 배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4체제를 점검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통합 6년제 도입 실효성, 타당성에 대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 6년제가 도입된 지 4년여가 지나면서 약대 교수 사이에서도 통합 6년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다.
2011년 교과부는 약학대학 학제개편 검토계획 보고서에 약학대학의 현행 2+4 학제를 개편, 1학년 때부터 약대에 입학해 6년간 교육을 받는 통합 6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4년의 시간이 흘렀고 첫 6년제 졸업생이 배출되는 시점인 만큼 올해는 약대 통합 6년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이 약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약교협을 중심으로 교과부와 약대 교수, 약사사회가 동참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약교협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6년제 약학교육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통합6년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현재 상황을 철저히 재검토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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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신인류 '6년제 약사'가 몰려온다
2015-01-0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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