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 당뇨약 '자디앙', 출시 미룬 이유는?
- 어윤호
- 2015-01-15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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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 허가 후 진전 안돼...시장여건 등 고려해 시기 조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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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이하 BI·릴리)는 살 빠지는 당뇨병치료제로 알려진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급여출시를 위한 절차 진행을 중단한 상태다.
이 약의 식약처 승인 시기가 지난해 8월임을 감안하면 꽤 뒤쳐진 셈이다. 따라서 얼마전 허가된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이 더 빨리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BI·릴리는 지난해 10월 자디앙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던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은 약이 승인되면 곧바로 급여등재 절차를 진행한다. 빠른 시장진입이 가져다 주는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BI·릴리의 자디앙 출시 지연은 전략적으로 수긍이 가는 부분도 적잖다.
시장 상황을 보면 이렇다. 국내 첫번째로 SGLT-2억제제를 출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의 허가, 급여진입 후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적응증 확대를 위한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다.
최초 진입 품목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넓히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가 확고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BI·릴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이들 회사는 가장 많이 처방되는 DPP-4억제제 중에서도 1위를 다투는 품목인 '트라젠타(리나글립틴)'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행 SGLT-2억제제(포시가) 급여기준은 DPP-4억제제와의 병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자디앙의 경우 허가사항에까지 DPP-4억제제 병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해당 임상을 진행했음에도 어떤 이유에선지, BI·릴리는 허가범위를 넓히지 않았다.
즉, 두 약제는 공생이 아닌 경쟁관계 포지션에 놓여 있다. BI·릴리의 입장에서는 굳이 높은 매출을 유지하는 약제가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신약을 내놓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지배적인 제품은 아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출시 시기를 조절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철저한 준비 끝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업계 역시 SGLT-2억제제 경쟁은 DPP-4억제제의 병용급여 적용전후 시장상황이 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SGLT-2를 포함한 당뇨병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를 주장, 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고 복지부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약조한 만큼 급여 확대는 기대할 수 있는 형국이다.
한 다국적사의 당뇨병치료제 담당 마케터는 "각 회사별 보유 품목과 매출에 따라, 동일 계열의 약을 내더라도 전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SGLT-2억제제도 이같은 경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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