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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 재개발로 뉴타운 기대 '꿈틀'[약국입지 탐방]-(6)이문동 뉴타운 개발지역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부근이 뉴타운 개발 지역으로 새로운 형태를 갖춘 주거지대로 변모할 예정에 있어 이 일대 약국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서울시는 작년 말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이문 1~3동과 휘경 1동 일대 면적 101만4313㎡에 해당하는 이문·휘경 뉴타운 조성을 위한 ‘이문·휘경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총 1만1618가구에 달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서울 타 지역에 비해 노후주택이 많고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가 개발 기대에 들썩이고 있다.낙후 지역 특성, 양분화… 개발 기대 분위기한국외대 서울 본교 앞 일대는 전철 1호선 외대앞역을 기점으로 상권이 양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위치는 외대-A상권-외대앞역-B상권으로 명확하게 구분지어지며 이에 따라 유동인구와 약국 규모 등도 명확하게 나뉘는 특성을 갖고 있다.외대 앞은 대학교 부근답게 평균 유동인구가 4만6천700명에 달하고 특히 A지역은 1인 세대 비율이 40%가까이 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외대 앞 A지역 상권은 PC방, 술집, 화장품 가게, 식당이 단연 압도적으로 즐비하고 #권리금이 B상권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반면 전철역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B상권 지역은 단독주택과 아파트 주거단지가 많고 비교적 노후 된 저층 상가가 많으며 유동인구 또한 주민들이 많아 소규모 재래시장, #부동산, 학원, 약국 및 의원들이 많다.또한 B지역 약국은 대체적으로 소규모에 5m 간격으로 앞, 옆으로 밀집돼 있고 오래된 것이 특징이다.이 같이 전철을 사이에 두고 유동인구의 특성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 지역 약국의 밀집도와 규모, 클리닉 빌딩 위치 또한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외대역 반경 500m 주변 모습. 현재 클리닉 빌딩은 2~3개 정도 수준이며 대부분이 낡은 저층 상가 위주로 분포돼 있으나 재개발 후 뉴타운으로 변모하면 클리닉 빌딩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이 일대는 통상 일컬어지는 형태의 클리닉 빌딩은 거의 없으나 외대 정문 부근과 길 건너편 신축 건물에 2~3개 가량 눈에 띄고 그 외에는 저층 노후 상가들 사이에 의원이 입주해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거주 지역으로 뉴타운 개발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B지역은 실상 매우 낙후된 면모를 보여준다. 약국의 수만큼이나 부동산도 밀집돼 있어 #뉴타운 개발의 기대심리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클리닉 건축 경쟁 시 임대·보증금 상향 재편될 듯현재 이 지역은 개발 기대로 아파트 상담은 많은 반면 상가 매물 및 임대 건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이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개발이 발표되기 전부터 상가 매물을 모두 들어간 상태”라며 “아직까지는 임대료나 권리금 폭등이 있지는 않지만 약국이 많은 편이라 당장 개설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즉, 개발이 어느 선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없지만 낡은 건물에 인테리어를 하고 입주하게 되면 자칫 건물을 헐리게 될 때 손해는 감수해야한다는 것.현재 A-B 지역 전체를 놓고 드물게 나와 있는 상가 33㎡(1평=3.3058㎡)를 기준으로 권리금은 8000만원~1억에 보증금 3000만원 선, 임대료 월 90~200만원 선으로 입지에 따라 보증금보다 임대료 편차가 큰 편이다.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지정된 이문·휘경 지역은 앞으로 공원 및 녹지가 기존보다 0.3%(3200㎡~8%(8만755㎡) 가량 증가될 계획이며 현재는 이 일대 상습 정체 해소와 보행 공간 확보를 위해 2008년 10월까지 지하차도를 건설 중에 있다.외대역 일대 상습 정체 구간의 해소와 보행 공간 확보를 위해 2008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있다.이 밖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1개교씩이 신설될 예정이며, 선진국형 집단 에너지 시스템과 쓰레기 자동배송 시스템이 도입되는 한편, 외대~외대앞역 269m구간은 ‘국제문화거리’로 조성되기 때문에 그 기대가치가 두드러진다.따라서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클리닉 빌딩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전망돼 그 이후 보증금과 임대료가 상향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부동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의원 문의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개발이 구체적으로 진행돼 이 지역 건물이 헐리거나 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면 그때 클리닉 빌딩 등이 대거 들어서서 보증금과 임대료 등을 상승시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2008-01-10 12:12:24김정주 -
5년내 국내제약 M&A 급물살…로드맵 세워야제약업계 M&A와 관련 전문가들은 강한 오너쉽 문화 등으로 현재로서는 기업간 인수합병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5년 이내에 기업간 M&A가 급물살을 탈것이라며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또한 업계는 국내 제약산업의 시장규모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세계 시장을 향한 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특히 기업간 인수합병에 앞서 생산시설 M&A나 연구개발 M&A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정부도 제약업계 M&A를 지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SM&A 양승면 대표sM&A 양승면 사장현재 10여건 M&A를 추진중에 있는 SM&A 양승면 사장은 국내 제약회사가 스스로 평가절하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아직 잠재력이 있는 제약업계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이에 양승면 사장은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판단하고 성장 가능성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M&A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회사의 잠재력을 본다"고 조언했다.또 M&A시 문제로 지적된 분식회계부분은 처음부터 명확히 오픈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현재는 M&A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이들끼리 경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M&A를 필요로 하는 회사라면 지금부터 1/4분기까지가 적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양 사장은 향 후 1~2년내로 구조조정에 의한 M&A 1차 재편을 거치고 5년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회사간의 인수합병으로 2차 재편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KTB네트워크 이광희 팀장KTB네트워크 이광희 팀장투자전문기업 KTB네트워크 이광희 팀장은 "M&A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M&A는 결국 불안감이 필요성으로, 또 필요성이 실현가능성과 발전가능성으로 이어져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전략'이 부재하다는 것이다.이 팀장은 국내 제약사는 10조원에 불과한 국내 제약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하고, 이는 로컬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향한 장기적인 '목표'를 수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당위성에만 매몰돼 M&A를 시도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면서, 목표를 명확히 하고 로드맵을 실현하는 데 적절한 타깃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우증권 임진균 팀장대우증권 임진균 팀장.대우증권 임진균 팀장은 "M&A를 통해 시너지를 얻으려면 기본 전제가 차별화"라면서 "신약개발 역량강화, 포지티브와 FTA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이 부분은 앞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런 흐름은 자연히 오너십 약화로 이어져 M&A기반은 수년 내 상당부분 성숙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임 팀장은 정부도 제약사들이 역동적인 환경아래서 신음하는 것을 관망만 할 게 아니라, M&A를 지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오너십 약화와 제약사간 차별화를 유도, 가속화 하는 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명진 팀장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명진 팀장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정명진 팀장은 향후 5년 이내에 기업간 M&A가 본격화 될것으로 전망했다.이는 강한 오너쉽 문화 등 현재 국내 제약환경을 비추어볼때 기업간 인수합병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는 것.정팀장은 따라서 기업간 인수합병에 앞서 생산시설간 M&A, 연구개발 M&A, 품목간 M&A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선적으로 제품개발에 대한 전략적제휴 및 생산시설에 대한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진행될 경우 분명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결국 이러한 제휴 전략이 경영권 M&A의 발판을 만들수 있다고 지적했다.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들은 의외로 자신의 정체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과 회사의 장·단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따라서 자신의 핵심역량을 토대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장기 로드맵을 세우는 것이 M&A의 기본전제라고 말했다.그는 또 국내 상장기업은 IR팀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자신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홍보도 안되고 있다는 지적했다.그는 상장기업의 경우 기업가치가 낮다는 것은 거꾸로 적대적 M&A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공동취재= 제약산업팀 가인호·최은택·이현주 기자2008-01-10 06:45:33특별취재팀 -
"중소제약, 2010년 기점 M&A 회오리 엄습""수백억원대 비용투자 강제, 수익은 오리무중"정부규제와 한미 FTA 등 내외부적 요인으로 M&A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업체는 단연 중소제약사들이다.cGMP 도입 등 시설선진화와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요구는 수백억대 자본투자를 수반해야 하는 문제다. 반면 포지티브 리스트제 도입과 강력한 약가통제는 이 돈을 투자하고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리스크’로 남는다.중소제약사들에게 이런 상황은 딜레마가 될 수밖에 없다. 중소제약의 생존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M&A가 부각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전문가들은 특히 소아과나 감기약 등 경증질환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영업라인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목했다.소아과 전문 제약사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것은 급격히 떨어진 출산율에 기인한다. 또 경증질환 치료제는 갈수록 보험권에서 배제되고 있는 데, 이를 일반약으로 전환시켜도 침체된 OTC시장에서 활로가 없다는 게 문제다.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다른 치료제나 영업라인을 갖고 있는 제약사와 결합해야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문제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몸집 불리기를 넘어,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약사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M&A 시너지 효과 기대, 중소제약 10여곳 뿐"국내 중소제약사 중 나름대로 특정분야에 강점과 전통이 있는 업체로 전문가들은 10여 곳을 손꼽을 정도다.세미급 병원을 중심으로 정형외과 영업라인이 강한 신풍제약이나 정형외과로 출발해 최근 내과영역까지 라인을 확장한 삼진제약, 소아과가 강한 삼아제약, 안과 삼일제약, 정신과 계열 환인제약, 명인제약 등이 대표적이다.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간 조합이라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중소제약사간 M&A 모델로 설정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이론적’인 측면에서 그렇다고 단서를 달았다. M&A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꼽히는 오너쉽과 전략 부재, 무관심 때문에 성사는 물론이고 시도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외과계열이 강한 한 제약사가 순환기가 강한 다른 제약사를 인수하려고 시도했다가, 상대 업체의 오너쉽을 자극해 실패했던 사례가 있었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귀띔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중소제약사의 M&A는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한미 FTA 효과가 극점에 달할 오는 2010년 이후에야 회오리처럼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다 능동적인 전략이 아니라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전략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당분간 경상이익률 버틸만, 각성 늦게 일어날 듯"미래에셋 황상연 연구원은 “제약기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제조업 평균 경상이익율을 웃돌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년간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각성은 뒤늦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임진균 팀장도 “각종 규제와 환경변화로 제약사들의 M&A 기반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같은 흐름에서 오너십이 약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2010년 이후 2~3년 동안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이런 방식의 M&A는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 M&A 사례가 보여줬듯이 부도나 경영위기에 처한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은 시너지가 미미한 ‘방어적’인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향후 2~3년 이후에 광폭하게 몰아 칠 구조조정 태풍을 피하고, 오히려 경쟁력을 키울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전략을 수립해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특히 제약사간 R&D, 마케팅, 유통 등 상호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의 수평적 M&A보다는 원료, 생산, 판매를 결합한 수직적 M&A가 국내 중소제약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전문 투자기업인 KTB네트워크 이광희 팀장은 “수직적 M&A모델은 업체간 오버랩이 거의 없고,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조기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평적 M&A보다 수직적 M&A가 전략적 대안이 팀장은 실제로 원료중심 업체와 제조중심 업체간 M&A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미래에셋 황상연 연구원도 “백화점식 제품라인을 갖고 있는 국내 제약사의 특성상 수평적 경합은 ‘1+1’이 '2'이하의 결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구중심기업+마케팅중심기업+조제중심형기업 형태의 수직적 결합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한 중소제약사 임원은 보다 구체적인 측면에서 중소제약사들간의 M&A 전략을 내놓았다.이 임원은 우선 제품이 겹치지 않는 제약사들이 모여 생산기지를 공동화 한다면 신규투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를 통해 상호간 신뢰가 형성된다면 마케팅과 영업, 유통을 공동화하는 방안으로 나아갈 수 있고, 종국에는 자연스럽게 M&A까지 이어지는 다리를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당장 GMP 공장을 확충하는 데만 적게는 300억에서 많게는 1000억 이상의 비용이 투자된다”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돈을 쏟아 붙는 것보다, 공동투자나 아웃소싱,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 한다면 비용절감은 물론 M&A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그는 또 “중소제약사들의 이런 공동화 전략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제도·금전적 지원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2008-01-09 06:48:00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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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36.1% 순증…알맹이는 빠졌다?‘기획①’에서 언급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긍정적 현상과 그에 대한 평가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 바로 시범사업 착수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성분명처방을 둘러싼 의약계 내외부의 걸림돌 때문이다.성분명처방 비율은 36.1% 순증…“안고 빠진 붕어빵” 비판도지난해 12월14일을 기준으로 국립의료원(NMC)의 성분명처방 비율은 36.1%에 이른다. 총 처방건수 6255건 중 2259건에 성분명처방 대상 품목이 포함된 것이다.하지만,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의약계 인사들은 “안고 빠진 붕어빵”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당초 시범사업 대상 품목에는 NMC에서 처방하는 50대 다빈도 성분 가운데 5개만 포함돼 있었던 것.그 품목은 ▲아스피린장용액100mg ▲은행엽엑스정40mg ▲알마게이트현탁액1g/15ml포 ▲콘드로이틴 소디움 설페잇 캅셀 400mg ▲아세트아미노펜 ER 서방정 650mg이다. 이 중 전문약 성분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이라면, ‘환자의 선택권 보장’을 한 축으로 하고 있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인 만큼 환자가 약을 선택할 때 굳이 의약사의 전문지식을 담보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대통합민주신당 장복심 의원도 시범사업 초기 “일반약은 모두 성분명처방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시범사업 대상품목 가운데 전문약 성분인 시메티딘이나 라니티딘, 파모티딘도 마찬가지. NMC에서는 시메티딘이나 파모티딘의 경우 거의 처방이 나오고 있지 않다.특히 시범사업 초기 처방됐던 라니티딘도 ‘503원짜리 잔탁에서 307원짜리 큐란으로 조제돼 약값이 절감됐다’는 데일리팜 보도 이후 NMC측에서 의사협회측의 눈치를 보고 지금은 처방을 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NMC 인근 약국은 “잘 쓰지도 않은 성분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잡고 있어 별 실효가 없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의협 반대투쟁에 소극적인 NMC까지…성분명 걸림돌 많아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외형적으로는 처방비율이 36% 이상 순증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평가결과도 그럴지는 의문이다.여기에는 NMC측의 소극적 태도가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말기에 시작된 성분명 시범사업을 ‘보여주기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의료진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그것이다.실제로 NMC 내부 관계자도 “병원 내부에서도 이 일(성분명처방)을 서로 안하려고 한다”면서 “시범사업 대상품목을 정할 때도 의료진이 적극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의 배경에는 의사협회의 압박도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8월21일부터 진행하다 12월14일 대통령선거 5일을 남기고 중단한 성분명 반대 1인 시위 등이 그렇다.당초 성분명처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NMC 의료진이 많았던 것이나 NMC 의료진을 향해 던진 직간접적인 의협의 ‘성분명 불참’ 메시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라니티딘 성분의 처방이 중단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전언이다.특히 시범사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을 경우 자칫 권장사항이 아닌 '강제사항'으로 의료법이 개정될 수도 있다는 의료계의 우려도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의사협회가 국립의료원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며 배포했던 전단지.소극적인 복지부의 태도 역시 마찬가지. 시범사업 착수과정에서 희망하는 환자에 한해 성분명처방을 하도록 한 것이나 외국의 성분명처방 사례와 대상 의약품, 제도에 대한 효과 등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이와 함께 시범사업 대상기관을 의료보호환자가 30% 정도인 NMC로 선정했다는 것도 문제다. 약국에서 본인부담금 500원만 내면 되는 이들의 경우 약값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중저가약보다 고가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건강보험환자 70% 중에서도 고령환자가 많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시범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도출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이같은 걸림돌은 오는 6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끝난 이후 평가과정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케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시범사업 의미있는 평가 어려워"…기관·품목 확대시 평가 가능성분명처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한 의약계 인사는 “처음부터 시범사업에 대한 가치 있는 평가는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NMC에서 처방하는 품목이나 전문약 비율 등이 제한적이어서 대표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더구나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의사와 약사, 환자들이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도 꼽았다.NMC측은 내부적으로 시범사업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호응하는 의료진이 적은데다 환자의 이해도 부족, 성분명처방에 대한 설명으로 약국에서의 환자 조제시간 지연, 약국의 시간투자에 대한 거부감 등을 유발해 결국 부정적인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아울러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약제비 절감과 문전약국에서 동네약국으로의 처방분산 등도 NMC에 국한해서는 실제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그렇다.국립의료원 1층 로비의 게시판에 부착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관련 홍보물.결국 이번 시범사업으로는 성분명처방이 가능한지에 대한 시스템 점검과 환자 편의성 여부 등을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추후 시범사업기관이나 대상품목을 확대할 경우 유의미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NMC 인근 약국은 “현재는 순환기내과의 약만 성분명으로 나오고 있지만, 정형외과나 다른 내과에서 사용되는 소염진통제 등을 처방한다면 환자들의 체감지수가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NMC 내부 관계자도 “새로운 약으로 바꾸지 않는 한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가 불가능하다”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서는 품목확대와 시범사업 대상기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은 자칫 '첫발을 뗐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식의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제도라는 확신이 있다면, 좀 더 발전적인 제도로 승화시키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정부와 참여기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2008-01-08 06:59:08홍대업 -
대형제약 "R&D전략적 제휴로 M&A기반 마련"국내 제약업계에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린다는 것은 글로벌 제약사의 탄생이라는 의미부여 이외에도 이로 인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국내 대형제약사간 실질적인 #M&A가 성사된다면 외형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약파이프 라인 증가 등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M&A컨퍼런스최근 몇 년간 대형제약사간 M&A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불행히도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M&A는 한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는 국내 제약사들의 오너쉽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데다가, M&A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실행에 옮길만한 여건조성이 안됐기 때문이다.또한 그동안 어려운 제약업계 환경속에서도 지속적인 의약품 수요로 인한 국내 제약업계의 매출 성장이 지속돼 왔다는 점도 대형제약사간 M&A의 장애물이 됐다는 분석이다.실제 그간의 실제 M&A사례를 보더라도 녹십자의 상아제약 인수, SK의 동신제약 인수, CJ의 한일약품 인수, KT&G의 영진약품 인수 등 대기업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했던 중소 제약사를 인수하는 모델이 주류를 이뤄왔던 것이 현실이다.결국 현실적으로 대형 제약사간 M&A가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점진적인 제휴전략을 통해 기반을 쌓은후 최종적으로 기업 간 M&A가 성사될 수 있는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따라서 대형제약 간 M&A, 또는 대기업과 대형제약 간 M&A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R&D(연구개발) M&A와 시설 M&A 등 분야별 전략적 제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M&A사례 적대적 인수 주류그동안 국내 제약업계에 M&A사례는 대기업이나 대형제약사의 중소제약사 인수 합병 사례가 대부분이었다.우선 녹십자가 2001년 일반약에 강점을 보였던 상아제약을 인수, 일반약 부문과 전문약 부문을 조율하면서 업계 5위권 내 기업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이다,SK케미칼-동신제약 M&ASK케미칼도 지난 2006년 백신과 혈액제제 비중이 높았던 동신제약을 흡수, 제품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상위제약사로 도약하게 됐으며, CJ도 화이투벤으로 유명했던 중견제약사 한일약품 인수로 품목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이다.여기에 대기업인 KT&G는 영진약품을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설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또한 한화그룹 계열사인 드림파마는 메디텍제약을 인수했으며, HS바이오팜은 지난해 경남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연구개발 분야 M&A 선행돼야이처럼 그동안 국내 M&A 사례가 수직적 인수합병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수평적 M&A가 적극 모색돼야 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볼 때 기업 간 M&A사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측면에서 점진적인 M&A시스템이 시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와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기업과 기업의 M&A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분야별 합병 또는 제휴 절차를 통해 기반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즉, ▲시설간 M&A ▲연구개발 M&A ▲품목별 M&A 등의 선행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제약공장 및 제조시설 M&A를 통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연구개발 제휴와 품목 제휴로 인한 기반조성이 우선 돼야 한다는 것.특히 대형제약 간 M&A는 무엇보다도 연구개발 제휴를 통해 발전적인 M&A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실제로 개량신약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미약품과 신약개발 능력이 뛰어난 동아제약의 경우 R&D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동아와 한미가 보유하고 있는 품목군이 단 한품목도 겹치지 않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품목군이 차별화 돼 있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전략적 제휴는 결국 기업간 M&A로 가는 포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연구개발 M&A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독립된 R&D 전문 법인체 설립이 선행조건으로 파악된다. 양사가 투자하는 ‘R&D통합센터 설립’을 통해 완전히 회사에서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처럼 연구개발 M&A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 기업간 M&A도 성사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데일리팜 창간 특집 M&A 설문 연구개발 M&A의 중요성은 한미와 동아 사례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상위제약사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백신과 혈액제제 분야에서 돋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녹십자와 개량신약에 강점을 보이는 한미약품 또는 동아제약 간에도 연구개발 M&A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또한 제제기술과 합성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중외제약과 한미약품-녹십자-동아제약 등 상위제약사간 연구개발 M&A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러한 점진적 M&A시도는 결국 향후 영업환경 변화와 기업 경영의 한계에 직면했을 때 매머드급 M&A 성사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와 함께 제약 제조시설 M&A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 GMP시대를 맞아 대부분 제약사들이 1000억원대 이상을 투자하는 등 앞다퉈 제약공장을 짓고는 있지만, 향후 몇 년 이내에 상당수 제약 공장들의 가동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터져 나오면서 제조시설 M&A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금융권 움직임도 주목대형제약사간 M&A이외에도 대기업과 금융권 등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할것으로 관측된다.이미 인수합병 사례가 있는 SK케미칼과 드림파마, CJ 등이 꾸준히 인수대상 제약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양사와 다른 대기업들이 제약업 진출이나 제약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특히 최근에는 대기업인 D그룹의 국내 K제약사 인수설이 유력하게 회자되는 등 대기업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기에 국내 은행업체와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도 제약회사 M&A 또는 지속적 투자를 위해 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국내 제약시장의 성장 가능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과 함께 외자사의 국내 진출을 감지하고 이를 막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현 경영체제를 유지시키면서 지분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리고 현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향 후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할 수 있는 제약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내에서는 정부의 계속된 약가 규제정책 및 제네릭의약품 수익성 악화 등에 따라 경영에 한계를 느낀 제약사들이 출현하는 시점에서 M&A 본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2008-01-08 06:55:29가인호 -
"국내 제약업계 M&A 빅뱅 신호탄 올랐다"약제비 적정화+한미FTA 정책 리스크 = 제약계 구조조정지속적인 약가-생동 재평가와 기등재약 정비, 품목별 GMP 단계적 도입, 밸리데이션 의무화, 차등평가제 시행 등의 요소가 맞물려 제약업계 구조조정을 촉발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유한양행은 1400억원을 투자해 오창에 cGMP공장을 건립중이다.그러나 수치로 본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3분까지 누적실적을 보면 12월 결산법인 25개 상장사가 12%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제약사 17곳은 9% 성장했다.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약제비절감방안이나 한미FTA 등 정책 리스크가 올해부터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때문에 포지티브 도입을 포함한 약제비적정화방안을 기점으로 촉발된 제약업계 구조조정은 새 GMP 시행과 신약 밸리데이션이 의무화되는 올 해 탄력을 받아 품목별 GMP 도입이 완료되는 2010년에 임박해서 재편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제약업계 구조조정은 품목조정과 M&A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품목조정은 이미 2~3년여 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보령, 한림, 건일 등 제약회사들은 품목정리를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그러나 이 같은 품목조정을 통해 분야별 전문화를 달성한 제약기업들이 다시 자연스럽게 특정 사업부를 매각하는 식의 부분 M&A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또한 새 GMP 제도와 신약 벨리데이션 의무화는 중소제약사에 압박을 가져와 상당수의 업체가 문을 닫고 인수합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제로 보건산업진흥원 한 연구원은 "현재 cGMP 도입에 따른 적응력을 평가한다면 살아남을 기업은 30여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대한약품공업조합도 "밸리데이션 조기도입은 대다수 중소제약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데일리팜 신년특집 제약사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M&A 필요성에 83%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50%는 기회가 되면 M&A를 시도하겠다고 말해, M&A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현재 국내 제약업계는 M&A 환경이 서서히 성숙되고 있다.대기업에 외자사, 금융권까지 국내 제약M&A 추진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작년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 제약회사까지도 수차례 국내 제약회사와의 인수합병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세계 굴지의 제네릭 회사인 '란박시'가 국내 중견 제약사 K사와 또 다른 K사 2곳과 M&A를 타진했었으며 '닥터레디'도 Y사에 손을 내밀었다.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M&A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이스라엘계 미국 제네릭사인 '테바 파마슈티컬'사 도 한국시장을 위한 교두보로 대상 업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플라'는 D사와 항암제 분야 제휴를 타진하는 등 원료의약품과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한국 시장 공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예고했다.동신제약을 흡수 합병하면서 백신분야 포트폴리오를 더해 단숨에 2800억원대 제약사로 떠오른 'SK케미칼'은 3000억원대 제약사의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이어 '삼양사'에서도 500억~1000억원대 제약사와 인수합병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은 글로벌 경영강화를 위해 중소제약사와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또한 D그룹도 K제약사를 600억원대에 인수하면서 제약업계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으며 또 다른 D사도 중소제약사와 M&A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소유의식, 강한 오너십 등 M&A 장애요소여기에 최근 들어 국내 시중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도 제약업계 M&A 또는 투자를 염두에 둔 지속적인 접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처럼 표면화된 제약회사 인수합병 작업이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실패했다.약제비적정화방안 시행과 한미FTA, 선진GMP 도입 등 제약업계를 둘러싼 위기요인으로 제약업계 내 M&A 열풍이 불 것이란 일각의 기대가 있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환경적 요인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재까지 진행된 M&A는 매출 보전 측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미생산이나 가치창출이 안되는 품목을 버리는 식으로 이뤄지는 품목교환, 인맥에 기댄 M&A는 위기에서 벗어날 타이밍만 늦출 뿐이라는 시각이다.그동안 리베이트 등으로 인한 클린하지 못한 회계를 노출하기 꺼려하는 업체들의 불투명한 인식 역시 M&A를 가로막는 요소로 지적된다.제약회사간의 M&A를 추진하는 업체 CEO는 "위기요인들이 현재까지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너들이 '아직까진 괜찮다'는 착시현상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개인소유의식과 세습, 강한 오너십 등이 기업의 생존력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인식하고 있다"며 "올 해는 압박감이 실질가치로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암중모색만 하다가는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2008-01-07 07:45:48이현주 -
"어떤 약이 좋을까요?" 약사·환자 신뢰 제고지난해 9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국립의료원(NMC)에서 전격 실시됐다. 20개 성분, 32개 품목이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약이 겨우 5품목밖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이다.그러나, 100여일이 지나면서 의·약사와 환자들은 의약품 선택을 놓고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지난해 9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실시한 국립의료원과 인근 약국가의 내부 전경."약사님, 어떤 약이 좋을까요?"…약 선택권 의사에서 환자로“약사님, 어떤 약이 좋을까요?” 지난해 9월17일, NMC를 찾은 환자들은 낯선 경험을 해야만 했다.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이 기재된 처방전을 받아야 했기 때문.특히 NMC 인근 약국을 방문한 환자는 전에 복용하던 약과 당일 처방받은 성분에 대한 설명을 약사에게 요구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장기노인환자들이 많은 NMC에서 성분명으로 자주 처방되고 있는 혈액순환 개선제인 은행옆엑스(40mg)의 경우가 그렇다.기존에 SK의 기넥신(239원/1정)을 복용하던 환자에게 ‘은행옆엑스40mg'이라는 성분명으로 처방이 나오면, 환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약국에서 여러 가지를 문의하는 것이다.약사 역시 환자가 어떤 약을 복용해왔는지 먼저 파악하고, SK의 제품 이외에 유유의 타나민(231원/1정), 대웅의 타나칸(171원/1정) 등 중저가 제품에 대한 약값과 약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의사에게 성분명처방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환자도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약사의 추가적인 설명을 희망한다.시범사업 첫날 NMC 앞 동문약국을 방문했던 L모(남·77)씨는 일단 복용해오던 기넥신을 조제해갔다. 그러나, 약국측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자 추후에는 타나칸으로 조제해가겠다고 밝혔다.H모(여·75)씨는 성분명으로 아스피린을 처방받았지만, 약국에서는 기존 바이엘의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 대신 한미아스피린장용정100mg으로 조제해갔다.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NMC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약의 선택권이 의사에서 환자로 넘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환자, 고가약보다 중저가약 선호…조제행태 변화NMC 인근 약국가에 따르면, 환자들은 나이에 따라 성분명처방에 대한 이해도나 순응도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령층은 기존 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효과의 저렴한 약”이라는 약사의 설명이 곁들여지면 굳이 고가약을 고집하지 않는다.만성질환자인 장기처방환자나 재진환자의 경우 기존 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지만, 초진환자나 젊은 층의 경우 반드시 오리지널약을 조제해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특히 젊은 층은 의약품 선택을 위한 약사의 설명이 전제될 경우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구분 짓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일례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받은 젊은 환자는 약효와 가격대 등의 정보를 약사가 제공하면, 굳이 한국얀센의 타이레놀ER서방정650mg(64원)을 요구하지 않고 부광약품의 타세놀ER서방정(52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NMC에서 당초 시범사업에 착수하면서 다빈도 처방약 가운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품목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시범사업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만성질환자인 장기처방환자 또는 재진환자의 경우도 이미 성분명처방에 대한 정보와 호기심 등으로 인해 중저가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NMC 인근 약국가는 설명했다.장기환자들, 성분명처방 순응도 좋아…약제비 절감 '기대'1개월 또는 2개월 단위의 장기처방환자들도 이미 2∼3회 정도 성분명처방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행태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예를 들어 A라는 환자가 약국에서 대기하는 동안 다른 환자가 성분명처방 약물에 대해 약사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문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데일리팜 취재진이 성분명으로 처방받은 처방내역.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본인부담금 절감이라는 것과 맞닿아 있다. 앞서 언급한 은행옆엑스40mg정이 처방됐을 경우 기넥신(232원)과 타나칸(171원)으로 1일 3회 30일간 복용한다고 가정하면, 환자의 약값(30% 부담)은 6264원에서 4617원으로 1647원이나 줄어들기 때문이다.실제로 데일리팜 취재진이 성분명 시범사업 첫날 처방·조제받은 내역을 살펴봐도 약제비 절감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지난해 9월14일 속쓰림으로 NMC에서 위궤양치료제인 잔탁정150mg(503원) 등 3품목을 4일분 처방받고 인근 약국에서 조제했던 H모(남․28) 기자. 17일에는 라니티딘150mg 성분을 처방받았지만 큐란정(307원)으로 조제했으며, 나머지 품목은 동일했다.14일 조제시에는 본인부담금이 3000원이었지만, 17일에는 2600원으로 400원의 절감혜택을 보았다.NMC 인근의 한 약국은 “환자에게 가장 직접적인 것은 약값”이라며 “환자가 약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가 충분히 제공된다면 저렴한 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양태가 NMC 환자에 국한돼 있는 것이어서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약사, 새로운 영역구축 기회…약사-환자간 신뢰관계 형성100여일간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약국에 가져다준 긍정적 효과는 약사와 환자간 신뢰관계 구축을 꼽을 수 있다. 성분명처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환자는 약 선택시 약사의 설명을 요구하고, 약사는 약물에 대한 정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된다.이 과정을 거치면서 약사와 환자간 신뢰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 NMC 인근 약국가의 설명이다. 가격대별 의약품과 그 효능에 대한 정보, 복약지도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약사에게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영역’이 생겼다는 의미다.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이후 약국에서는 환자에게 의약품 가격과 약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영역이 생겼다.당장은 약사에게 시간투자 등으로 인해 손해라는 인식도 있지만, 이 새로운 영역이 약사 직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환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그 이유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확대되거나 본 사업이 시행될 경우 '질 높은 약제서비스'가 단골환자 유치의 주요 경쟁수단이 될 수 있는 탓이다. 그동안 복약지도료가 지나치게 비싼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상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NMC 인근 D약국 K약사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관련 “환자가 의약품 선택과정에서 약사의 신뢰지수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공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과정이 소모적인 것은 아니며, 성분명처방 본 사업과 약사의 직능제고를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성분명처방 시범사업 100여일. 이제 6개월 정도를 남겨놓고 있다. 정부에서 기대하는 약제비 절감효과는 물론 환자의 만족도, 의사의 처방권 존중, 약사의 직능제고 등 네 마리 토끼를 다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도 성분명처방을 둘러싼 의약계 내외부의 걸림돌이 잔존해 있기 때문이다.2008-01-07 07:29:49홍대업 -
공동물류 급부상…경쟁력 제고 M&A 본격화의약품 선진물류 실현 '원년의 해'지난해 4월 의약품 위수탁 공동물류 허용을 포함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만큼 무자년 올 한해는 의약품 공동물류가 유통가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그간 공동물류 초석을 다지고 물류선진화를 실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었다.위수탁·공동물류는 이미 지난해 4월 12일 입법예고 됐고 국회에 제출돼 이 달 중 공포를 앞두고 있다. 공동물류를 위한 하위규정은 오는 6월이면 정비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의약품 물류 선진화는 대형화와 자동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과 선진적인 배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도매협회에서 제시하는 공동물류의 방법은 3가지. 의약품 공동물류센터 별도법인 출자 설립과 도매업체간 의약품 물류위수탁, 유통단지에 공동, 단체입주 등이다.협회는 이를 위해 5년내에 서울과 부산, 대전충청권, 호남권 등 4개 지역에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물류수탁 도매업체 14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전체 회원사를 상대로 공동물류를 채택을 종용하기보다는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도매업체가 공동물류나 위수탁물류를 통해 실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야 물류환경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논란 예고오는 2월 도매협회 정기 총회에서는 '리베이트 제공 금지' 자정결의 선포식이 행해질 예정이다.그러나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도매업소들이 많아 자정결의가 의미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당초 작년에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기가 늦춰진 실거래가상환제 개선작업을 위한 보험의약품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는 제약뿐만 아니라 도매업계에도 많은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중견도매와 중소형·신생업체간 이해가 엇갈릴 수 있지만 도매업계 전체적으로는 이익률을 현저히 떨어뜨려 업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저가구매 인센티브제는 약국주력 도매업체보다는 에치칼 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국공립병원과 삼성서울, 서울아산 등 경쟁입찰제를 운영하는 일부 대형병월을 제외한 나머지는 병원과 도매업체간 수의계약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더 낮은 구매가를 위해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병원이 늘어날 수 있다.이는 도매업체간 무한경쟁에 불씨를 당길 것으로 보여 중견업체에게는 위기가, 신생업체에게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견업체가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입찰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의 공급가를 맞춰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또한 요양기관이 보험 상한가 미만으로 의약품을 구입했을 경우 1년후 구입가중평균가로 보험상한가 인하될 수 있어 도매업계 수익성 확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도매 M&A 본격화…하반기에는 도매협회장 선거전 전개같은 맥락에서 원료합성, 약가재평가에 따른 약가인하는 도매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도매업계는 연초부터 최소 적정마진 보장을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쥴릭행 회피 대안으로 거점 도매업체의 마진을 1~1.5% 인하하겠다고 나선 GSK를 시작으로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유통마진 축소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열악한 도매업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업체간 인수합병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정수약품과 송암약품의 인수합병이 1월 1일부터 이뤄지며 이들 외에도 중소형 도매에서 대형 도매까지 M&A를 고려하고 있어 올 해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도매 인수합병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의 임기 말년인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의약품도매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1년여 남은 지금 이미 도매협회장을 노리고 사전 물밑작업에 들어간 이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황 회장의 재선이냐, 에치칼 또는 종합도매 출신의 새로운 인물 출연이냐가 도매업계 하반기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2008-01-04 06:47:22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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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CEO 50% "기회 오면 M&A 하겠다"[데일리팜 신년기획]제약 CEO 25명대상 의식조사제약사 최고경영자 절반이상이 올해 제약경기가 비관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한 현재 제약환경에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정책은 ‘약가제도’인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제약 CEO 80% 이상이 M&A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정도는 기회가 되면 M&A를 시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데일리팜이 신년을 맞아 제약회사 최고경영자 25명(국내사 17명, 다국적사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제약산업 성장률 5~10% 압도적올해 제약업계 경기를 전망하는 질문에, ‘어둡다’는 응답이 44%인 11명, ‘매우 어둡다’라는 대답이 8%(2명)으로 52%가 올해 제약경기를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밝은편이다’라고 대답한 최고경영자는 2명(8%)에 불과했고, 응답자 40%(10명)는 ‘보통이다’라는 답변을 해 정부의 잇따른 규제정책으로 상당수 CEO들이 제약 경기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제약산업 성장률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80%인 20명이 5~10%미만으로 대답해 이 같은 최고경영자 의식을 반영하고 있었다.제약성장률이 10~2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CEO는 4명(16%)에 불과했고, 5%미만 성장할 것이라는 대답도 1명 나왔다.반면 최고경영자들은 자사 성장률은 모두 낙관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귀하가 속한 회사의 올해 성장률을 어느 수준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64%인 16명이 ‘10~20% 성장 할 것’이라고 대답해 상당수 업체들이 두자리 수 성장을 예측했다.20~30%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도 12%(3명)로 집계됐다. 5~1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답변은 24%(6명)로 나타났다.정부 약가제도 불만 팽배특히 이러한 제약환경에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정책은 제약 CEO모두가 약가제도(24명, 96%)라고 답해 정부의 약가정책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정부의 약제비적정화방안에 대한 질문(22명 응답)에 최고경영자 81%(18명)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찬성한다(13%, 3명)는 입장을 훨씬 앞질렀다.이는 지난해 제약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묻는 질문(30명 중복 포함)에 60%인 18명이 약가재평가 등 약가인하 정책이라고 응답한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제약이슈는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13%, 4명), ‘경제성평가와 급여등재’(13%, 4명), 저가구매인센티브제(10%, 3명) 순으로 밝혀졌다. 한미 FTA(24명 응답)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는 대답이 58%인 14명으로, ‘긍정적이다’(37%, 9명)보다 월등히 높았다.새 GMP "힘들지만 가야할 제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GMP제도에 대해서는 제약 CEO상당수가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새 GMP제도(22명 응답)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은 68%인 15명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했으며, ‘시기상조다’라는 응답은 31%(7명)를 차지했다.또한 새 GMP 제도에 따른 투자규모(18명 응답)는 100~500억원(27%, 5명), 500~1000억원(27%,5명) 구간이 제일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M&A 시도하겠다 50%제약 M&A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은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국내 현실에서는 M&A 성사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M&A가 필요성에 공감하느냐(24명 응답)는 질문에 CEO 83%인 20명이 ‘그렇다’라고 답변했으며, ‘아니다’라는 응답은 12%(3명)에 불과했다.또한 CEO 50%(12명)는 기회가 되면 M&A를 시도하겠다고 말해, M&A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69%인 19명이 ‘낮다’라고 대답해 국내 제약기업의 강한 오너쉽 문화 등으로 인해 실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제약회사의 이상적인 M&A 모델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은 동아제약-한미약품(3명), SK케미칼-일동제약(2명)을 비롯해 동아제약-녹십자, 녹십자-일동제약 등을 꼽았다.전문약 비중 갈수록 높아져이와 함께 응답자 82%인 18명이 전문-일반약 부서가 분리됐다고 대답했으며, 90% 이상이 통합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전문약-일반약 영업, 마케팅 비중에 대한 질문에는 ‘8:2’라고 응답한 CEO가 4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3’은 28%(6명), ‘6:4’는 14%(3명)로 집계됐다.특히 ‘9:1’이라고 대답한 최고경영자도 14%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약 비중이 ‘제로’라고 대답한 CEO도 2명이나 나왔다.이밖에 제약사가 가장 신경써야할 기업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28명 응답, 중복)는 질문에 ‘교육 및 투자’가 60%(17명)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봉사 25%(7명) 순으로 나타났다.국내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27명 응답, 중복)는 질문에는 40%인 11명이 ‘규제개선’이라고 대답했으며, ‘윤리경영’도 22%(6명)를 차지했다.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대안에 대해 제약 최고경영자들은 ▲OTC스위치 제도 도입 ▲셀프메디케이션 정착 ▲정부의 일반약 지원 확대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성분명처방 도입 ▲약사들의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한편 이번 제약 CEO의식조사는 국내 상위제약사 10여곳, 다국적제약사 8곳, 중소제약사 7곳 등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제약 CEO 애마 '에쿠우스' 국내 제약기업서 활동하고 있는 CEO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데일리팜이 최고경영자 25명을 대상으로 차종을 질문한 결과(21명 응답) 66%인 14명이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체어맨’이라고 대답한 CEO도 28%인 6명, ‘오피러스’를 탄다는 CEO도 1명으로 나타나 거의 대다수 최고경영자들은 외제 승용차보다는 국산차를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츠를 타고 다닌다는 CEO는 1명에 불과했다.이밖에 최고경영자들의 근무연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띠는 대목. 귀하의 현직장 근무연수를 묻는 질문에 ‘5년 미만’이라고 대답한 CEO들이 44%인 11명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는 이번 의식조사에 다국적 제약사 CEO들이 상당수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국적사 CEO 들은 국내사 CEO보다 이동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한 직장에 30년 이상 근무했다고 대답한 CEO는 16%인 4명으로 나타났으며, 20~30년 근무했다고 응답한 최고경영자는 20%인 5명으로 집계돼, 10명 중 4명은 2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이번 의식조사에 참여한 제약 CEO 들의 연령분포도를 살펴보면 50대가 44%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0%, 40대 16%, 30대 16%, 70대 4%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은 남자가 24명 여자가 1명이었다. 공동취재=제약산업팀 가인호·최은택·이현주 기자2008-01-03 06:57:55특별취재팀 -
제약 구조조정 활발…성장률 5~10% 머물듯[국내제약=가인호 기자] 2007년 제약업계는 갖가지 악재속에서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약제비절감방안이나 한미FTA 등 정책 리스크가 올해부터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 제약 CEO들도 올해 제약성장률을 5~10%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올해 제약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해가 될것으로 관측된다.부익부 빈익빈…품목 구조조정 본격지난해 제약업계 전반적인 흐름이었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약가-생동 재평가와 함께 기등재약 정비, 품목별 GMP, 밸리데이션 의무화, 차등평가제 시행 등에 따라 업계의 품목 정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결국 이러한 흐름은 중소제약사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네릭 위주의 중소제약사들은 결국 인수합병이나 회사정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제약업계 구조조정이 어떤 방향으로 본격화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소제약사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카드를 뽑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복지부가 올해부터 편두통치료제를 시작으로 기등재의약품에 대한 정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각 제약사들의 매출손실과 경영수지 악화가 급격히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이와함께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조사가 현재 진행중인 7개 제약사를 포함해 제약업계로 확대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일반약 비급여 확대…약국시장 영향 관심특히 올해부터 은행잎제제와 파스류, 연고제 등이 비급여로 전환되면서 약국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상당한 관심이 모아진다.일각에서는 기넥신, 트라스트, 케토톱 등으로 대변되는 일반약 대표품목이 비급여로 전환될 경우 약국시장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과, 해당 제약사들이 약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경우 오히려 일반약 활성화의 호기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처럼 2005년 단행된 742품목에 대한 복합제 비급여 조치와 파스류, 연고제 비급여 정책 등은 결국 보험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떨어뜨려 순수 약국시장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허만료 제네릭-국산 신약 행보 주목올해에는 특히 MSD고혈압치료제 코자 등 대형품목 제네릭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재심사기간 만료로 활짝 열린 시부트라민 제네릭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이다.약 7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되는 코자정의 경우 올해 11월 특허가 만료되는 가운데 현재 60여개가 넘는 제네릭들이 허가를 받아놓고 특허만료를 기다리고 있어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지난해 특허심판원 심결로 제네릭 시장이 열린 리피토 시장도 각 제네릭사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특허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특히 지난해부터 열린 시부트라민 제네릭시장은 올 상반기 개량신약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엠빅스와 레보비르, 레바넥스, 자이데나 등 최근 출시된 국산신약이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확보하느냐도 관심이다.자이데나와 함께 국내 토종발기부전 신약의 자부심을 지키겠다는 엠빅스가 지난해 말 본격 발매됨에 따라 올 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이 시장은 국산신약(자이데나-엠빅스), 다국적사(비아그라), 국내-다국적 연합(야일라-시알리스-레비트라) 등의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우며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GSK와 BMS제약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유한양행에서 올인하고 있는 소화성 궤양치료제 레바넥스도 어던 경쟁력을 발휘할지 관심이다.이처럼 2008년은 정부의 약제비절감대책 등을 비롯한 정책변화 속에서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는 시기인 만큼, 각 제약사들이 어떤 생존 전략을 마련할 것인지가 이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부작용 개선 신약, 높은 약가 받기 어려워 몸살"[다국적제약=최은택 기자]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국내 제약사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에게도 큰 시련이 될 전망이다.우선 신약 약가결정시 경제성평가자료 제출이 지난달 29일부터 의무화 되면서 업무 부담이 더 커졌다.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2~3명 이상씩 경제성평가 전문인력을 배치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심평원 가이드라인에 맞추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실제로 최근 한국릴리의 차세대 항우울제 ‘심발타’는 심평원 기준에 따라 경제성평가자료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릴리가 제시한 보험약가가 기존 약제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이는 효과보다는 부작용 개선에 무게를 둔 신약의 가치를 후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보험자의 태도에 기인한다.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대체약제보다는 싼 약을 대조약으로 삼아 경제성평가를 진행하라는 얘기다.따라서 신약 급여등재를 준비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은 본사에서 책정한 가격과 한국 보험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을 미리 예측해 최선의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외국계 제네릭 개발사, 한국시장 진출 ‘스탠바이’올해는 외국계 제네릭 개발사의 한국진출이 본격화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그동안은 독특한 국내 영업풍토로 인해 외국계 제네릭사의 직접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지 않았다.그러나 노바티스 계열사인 한국산도스가 올해부터 자사 제품을 유통시킬 것이라고 표명한 데 이어 다이이찌산쿄도 국내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으로 물고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인도계 제약사인 시플라도 2~3년 내로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른 제네릭사들의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이는 국내 진출을 호시탐탐노리고 있는 인도계 란박시나 닥터레디가 가세할 경우 외국계 기업과 한국 제약사의 제네릭 시장경쟁은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간 특허분쟁도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제네릭 개발을 지연시켜 독점시장 연장 효과를 얻으려는 특허권자의 특허소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오리지널 특허분쟁, 제약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하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이 갈수록 글로벌 신약개발 기근에 시달리면서 기존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를 연장시키는 것은 사활이 됐다.여기다 제네릭 개발을 앞당기려는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도전도 어느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다국적사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미 30~40건에 달하는 적극적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다국적사의 특허방어와 이를 무효화하려는 제네릭 개발사의 도전은 이미 제약기업의 중요한 생존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2008-01-03 06:52:56가인호·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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